정치예술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귀한분들에게서 요즘 연락이 종종 온다. 예술계 앞날에서부터 전라북도,시, 군, 읍, 면 등 구석구석까지 걱정을 많이 하신다. 전북 도민의 존재가 새삼 느껴진다. 여하튼, 우리동네 사랑을 향한 일이니 퍽 고마운 일이다. 전국이 정치의 계절로 다가오면서 지역곳곳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요동을 친다. 바야흐로 군웅할거시대가 도래했나보다. 이시기에 본인 또한 어전판에 꼴뚜기 되어서 전북사랑行버스에 편승해본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전북의 풍경을 예술인의 눈으로 음각, 양각에 찍어 현상해보니, 첫 컷에 국보11호 익산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걸린 팻말이 찍혔고, 두번째 컷에서는 2017년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최지 선정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무주 적상산 봉우리에 펄럭인다. 귀에 들리는 소리로는, 농생명 탄소중심 연구개발 특구로 확정됐다고 한다.낮아진 전북 위상 되찾으려면그간 LH공사, 프로구단 유치 좌절로 기력 저하된 도민들에게 보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이뤄진 과정에서는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각고정려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여긴다. 전주 경원동 한쪽에서는 노련한 연출자에 의한 작품제작설명회가 전개된다. 제목이 보인다. 전주도시학연구회. 올해 5월 12일 발족해 7월말에 본 작품제작을 위한 법인등기를 마친후, 공식출범한다. 전주도시학연구회 설립취지를 요약하면, 전주는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관할했고, 문화적 전통과 고유한 역사가 이뤄진 지역이다.하지만 근자에 들어서 타지역에 밀려, 전북도민의 자긍심과 전주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 그래서 옛전북의 문화적 경제적 위상을 되찾기위해서는, 전북을 사랑하는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서, 여러 가지 창의적인 일을 도모해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하자는데 설립목적을 두었다. 참여자들이 모였다. 지역에 경험많은 전문가들을 비롯해, 신진 연구자들로서, 학계, 문화계, 정치계, 경제계 등 다수의 인물들이 뜻을 같이했다. 전북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단체의 출발이다. 우리가 살아왔던 전북은 어느무엇하나 뒤질게 없는 복받은 땅이다. 천혜의 자연, 넉넉한 인심, 탁월한 창의력을 두루 갖춘곳이다.그래서 여태껏 양보와 배려를 미덕으로, 삶의 여유를 격조있는 품위로 지켜가면서 살았다. 그런데 이런 모양새가 지금에 와서는 걱정이 쌓여간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각 분야의 그래프가 타지역과 비교되면서 갸우뚱 거렸던 도민들의 고개가 처져만간다. 이래서는 안될 일이다. 그래서 옛명성을 되찾기위해서는 순서적으로 해결해 나아갈 일이 있다. 서두에 언급했던 앞으로 닥칠 정치분야 문제다. 우리지역 정치는 어디까지 와있나 되짚어볼 일이다.정치를 예술처럼 할 사람 뽑아야삼국시대 귀족정치에서부터 현 박근혜정부까지 전북정치권은 어느 때,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서 어떤 일을하며 여기까지 왔는가를, 현 도민의 삶에 대입해보자. 전북예술문화를 지극히 사랑하는 원로께서 가끔 하시는 말씀이 떠오른다. 프랑스는 축구를 잘해서 예술축구, 고사동 함흥냉면집은 맛있어서 예술냉면, 사교댄스 선수 쿠웨이트 박은 일용엄마에게 예술한판 하러가세. 그렇듯 각분야에서 고지를 넘나드는 달인들에게 예술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준다네라고, 다가오는 2016년 4월 총선무대에서는 꼭! 정치9단을 뛰어넘는 예술정치, 정치예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자. 전라감영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날을 그리며.△선기현 회장은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풍남문화법인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