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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시아의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

“작품을 준비할 때 전 언제나 흥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발레리나들에게 에너지를 전염시킵니다. 무대에 선 우리는 그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해 하나가 됩니다. 관객에게 마법을 거는 마법사가 되는 것이죠.” 전주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위해 4일 오후 전주를 찾은 러시아의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55·Boris Eifman)은 자신의 예술적 지향은 관객석과 무대를 가로막은 선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나 ‘지젤’같은 고전발레는 고정불변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상적, 철학적 배경에 내면심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그런 아쉬움을 극복했습니다.” 음악적 소양과 문학적 깊이로 무장한 러시아식 모던 발레. 그는 고전레퍼토리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고전을 해석해 온 자신의 예술세계를 “강렬하고 극적인 춤으로 엮은 발레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철학적인 소설을 발레로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스펙터클한 장치나 테크닉으로 관객을 휘어잡겠다고 자신했다. “러시아 작품만을 고집하진 않는다. 예전에 모짜르트 등 음악만을 테마로 발레를 창작하기도 했고 기회가 되면 한국의 전통예술을 발레와도 접목하고 싶다.”는 그는 러시아 연출가 최고의 영예인 ‘Academic Theater’을 부여 받았다. 한국 국립발레단에서 초빙 안무가로 활동했던 이력(1992)과 일곱차례의 내한공연을 가질만큼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보리스 에이프만은 ‘러시안 햄릿’과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로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기획
  • 최기우
  • 2002.12.05 23:02

[인터뷰] 전북선거지원단장 정균환의원

이협최고위원(익산)과 함께 민주당 전북 선거지원단장으로 임명된 정균환 원내총무는 3일 전북 기자들과 만나 “냉전회귀세력에게 정권을 내준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안정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정총무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세계가 인정한 국민의 정부의 개혁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고, 이에 불안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정을 위해 민주당이 재집권, 개혁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이 지난 달 28일 폭로한 국정원 도청의혹과 관련 정무위원회를 소집한 정총무는 “도청 의혹의 당사자인 국정원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나라당만이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며 구시대적 폭로정치를 일삼는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겨줘서는 안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3일 이인제의원이 탈당, 자민련에 입당한 것과 관련 정총무는 “국민경선 중도하차 당시부터 원칙을 잃으면 모든 정치생명을 잃게될 것이라며 많은 대화를 해 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정총무는 그동안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흔들렸던 홍재형 송영진의원 등 충청권의원들 모두를 개별 접촉하며 2~3일씩 설득하는 등 원내총무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총무는 “재집권을 위한 모든 여건이 뜻한대로 다 조성된 만큼 이제는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권재창출 의지를 거듭 다졌다.

  • 기획
  • 김재호
  • 2002.12.04 23:02

[인터뷰] ‘금문 노자전’ 여는 정현숙씨

“금문(金文)은 가장 오래된 글씨지만 조형성으로 따지면 현대적 감각이 가장 뛰어난 서체입니다”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금문노자전(金文老子展)’을 열고 있는 정현숙씨(鄭賢淑·47)는 청동기 유물에 새겨진 옛글자 ‘금문’의 조형성을 강조했다.이번 전시회를 위해 ‘노자(老子)’81장 전문을 금문으로 옮겨낸 그는 “옛 성현의 말씀을 옛 글씨로 썼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씨의 이번 개인전은 여러모로 특별하다.대학(전남대 수학교육과) 1학년때 연을 맺은 후 한동안 놓아두었던 붓글씨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0년, 그리고 전주대 교육대학원(서예교육 전공) 졸업을 앞두고 갖는 첫 개인전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스승인 산민(山民) 이용(李鏞)선생의 열번째 개인전과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 또 자신이 속해있는 ‘풍남연서회(豊南硏書會)’의 작품전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려 작품 발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붓글씨를 다시 써야겠다고 작정했을 무렵, 우연히 전시회에 갔다가 선생님의 글씨에 매료되어 곧바로 서실을 찾았습니다”10여년전 스승과의 인연을 이렇게 소개한 그는 대한민국서예대전과 전라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현대서예 오늘의 위상전’(1997년 조선일보 미술관)에 이어 지난 1999년과 2001년에는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특별전에 참가했다.

  • 기획
  • 김종표
  • 2002.11.30 23:02

[인터뷰] 김태식 민주당 도지부장 "정권재창출 전북발전 이룩"

김태식 민주당 도지부장은 26일 “노무현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도민에게 감사드리며 정권재창출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전북발전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 도지부장은 이날 도지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여론을 통해 대선 후보를 결정한 것은 세계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정몽준 대표와 승자인 노 후보 모두 정치적 장래에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김 도지부장은 이어 “국민의 정부에서 약속한 일을 5년내 다 실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들고 “정치권과 도지사가 협력, 분야별 공약을 완벽히 챙겨 전북발전의 횃불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국민통합 21과 공동선대위 구성에 대해선 “중앙에서 실무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28일 정몽준 대표의 선대위원장 수락여부가 결정되면 양당이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김 도지부장은 또 “국민의 정부를 부패정권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인식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고 “자기만 옳다는 못된 버릇과 대선을 지역패권구도로 몰고가려는 낡은 폐습을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제지구당 선대위원장 문제와 관련, 김 도지부장은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충정과 순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중앙당의 결정이 안났지만 개인적으론 장성원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며 최규성선대위원장도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노무현 후보가 약속한 새만금사업 신구상추진기획단 구성에 대해선 “새만금사업은 원칙적으로 농림부에서 추진하는 만큼 관문과 제방축조를 완공하고 나서 검토해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 기획
  • 권순택
  • 2002.11.27 23:02

[인터뷰]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시킨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단일화 협상 성사를 총 진두 지휘한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은 22일 “국민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무현 후보가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김 고문은 이날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여망인 후보단일화 책임을 맡아 하루에도 여러 번 지옥과 천당을 오갔으며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며 단일화 성사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김 고문은 이어 “노 후보의 단순 지지도는 앞서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장 불리한 조건이어서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며 “그러나 희망을 갖고 계속 노력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국민통합에서 제기한 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역선택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고 실제 단일화 합의조건이 많아 깨질 가능성도 있는데. △ 역선택 문제는 여론 전문조사기관에서 웃기는 얘기라고 했었다. 아무런 작용이 없이도 무효화될 확률이 50%이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고 아닌지 알면서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가장 불리한 조건이며 하늘에 맡기는 도리밖에 없다.-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율 제고 방안은.△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대통령은 탤런트를 뽑는 것이 아니다. 엄중한 책임을 감당할 소신과 식견, 역량을 가졌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덜 진지하게 생각하는 대목이 있다. 이회창 후보와의 치열한 본선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검증된 후보가 나서야 한다. 그래서 TV 토론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하자는 것이고 본선에서 엉뚱한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도내 의원들 사이에 갈등기류가 있었는데 이에대한 봉합대책은. △ 지금까지 당과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은 상식밖의 부도덕한 일이 일어났다. 대선이 끝나면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이 당 저 당 철새처럼 옮겨 다니거나 도리에 어긋난 정치인이 역할을 하는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도내에서 탈락자가 없도록 힘을 모아 같이 가겠다.

  • 기획
  • 권순택
  • 2002.11.23 23:02

[인터뷰] 광주지방교정청 하근수청장

“동서화합의 밀알을 심기 위한 자리를 고향인 전주에서 마련하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도 교정 본연의 업무외에도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교정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영호남지역 교정위원 교류행사를 위해 전주를 찾은 광주지방교정청 하근수청장(56·교정이사관)은 “전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대구지방교정청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게돼 의미가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와 대구교정청간의 연례행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교류발전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 99년 광주-대구지방교정청 교류행사가 첫 물꼬를 트면서 교정청간의 교류가 시작됐을 만큼 이 행사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더욱이 이번 행사가 전주지역 전통문화의 자존심을 소개하는 자리여서 전주가 고향인 저로서는 흐뭇하기만 합니다.”특히 하청장은 이날 전주를 찾은 대구지역 교정위원들에게 전주의 소리와 경기전의 유래 등을 직접 소개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정읍이 고향으로 동국대 법대와 경희대대학원 사법행정학과를 졸업한 하청장은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장과 법무부 교정심의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 7월 전주교도소와 광주교도소 등 호남·제주권의 7개 교정시설을 감독하는 광주지방교정청장으로 부임했다. 한편 광주지방교정청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호남교정위원 친선교류행사는 대구지방교정청소속 교정위원 90여명이 전주를 방문,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교정교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 기획
  • 정진우
  • 2002.11.23 23:02

[인터뷰] 정몽준후보 부인 김영명씨

“각 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가 무르익었습니다. 그런데도 보육시설 등 제도는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20일 전주를 방문한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통령 후보 부인 김영명여사는 전북여성회관 내의 전북도청 직장보육시설인 전라북도 어린이 집을 둘러본 후 전북지역 국공립 보육시설이 상징성을 띤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보육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78년 결혼 후 2남2녀를 키우면서 정 후보가 지역구에서 4번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까지 열심히 일해온 김씨이지만, 미국 웨슬리대 졸업 20년 되던 해 참석했던 동창회에서 처음으로 명함을 가지지 않은, 주부로서의 열등감을 느껴야 했다.그래서 대학을 다니는 큰 딸에게는 졸업 후 직업을 가지고, 결혼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라고 말했다. 막내 아들을 집 근처 공립 초등학교에 보내는 등 공교육에 기대를 하고 있는 김씨는,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수를 20∼3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김씨는 노인복지는 노인들에 일거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여성농민들엔 맞벌이 부부에 제공하는 수준의 복지제도를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은 개입해야 하지만, 선출직이 아닌 만큼 개입하지 않아야 할 것도 있다고 봅니다.” 김씨의 영부인론이다.

  • 기획
  • 허명숙
  • 2002.11.21 23:02

[인터뷰] 민주김제지구당 최규성 선대위장

지난 15일 민주당 김제지구당 선대위장에 임명된 최규성위원장(52. 중앙당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은 “공석인 김제지구당의 선대위장을 맡아 오로지 대선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김제를 방문, 기자와 만나 “지금은 대선승리를 위해 반이회창씨 세력들이 혼연일체가 돼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중앙당의 임명을 받은 선대위원장일뿐 그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대선후에 논의할 사항”이라고 강조, 항간의 지구당위원장 내정설을 일축했다.최 위원장은 지구당 반발기류와 관련, “다행히 고향(월촌)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당직자들과 대의원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그러나 결국 우리의 목표는 대선승리인 만큼 약간의 오해소지가 있더라도 참고 힘을 합쳐 대선승리를 쟁취한 후 흉금을 터 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약 30여명의 지구당당직자들은 19일 단합대회를 떠났으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그는 “그분들의 친목도모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하고 “오는 22일 선대위발대식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최대우
  • 2002.11.20 23:02

[인터뷰] 사퇴한 최용득 前장수군수

최용득 장수군수 18일 오전 9시 청원조회를 통해 사퇴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1개월간 행정공백이 없도록 당부했다.최 군수는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실과장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에는 7개 읍면을 순회, 당면 업무를 누수없이 추진토록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오후 5시쯤 사퇴서를 의회에 정식 제출한 뒤 각급 사회기관단체장들과 저녁식사를 갖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 재선거 출마시 민주당 재공천 가능여부는.답= 대선과 맞물려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큰 정치에 누가 되지 않도록 고민을 같이 해보자는 선까지만 (정세균위원장과) 이야기가 됐다.문= 민주당 공천이 없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는가.답= 당의 결정에 따르되 최종 심판은 군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본다.문= 재출마시 도덕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답=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나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문= 재선 실시로 군민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당선을 자신하는가.답= 선거와 인사결과는 발표돼야 알수 있다. 많은 군민들이 금번 결과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재선거에 나설 것을 요구받고 있다.문= 사퇴시기가 현행법를 악용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는데.답= 변호사와 협의한 결과 법적으로 하자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을 악용한 건 아니다.문= 재선거에 도전하게 되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 답= 정정당당히 깨긋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겠다.문= 도 종합감사와 경주마육성목장 등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는데 공백기간중 대책은 세워놓았는지.답= 오늘 청원조회에서도 말했듯이 부군수를 정점으로 단결하여 모든 행정에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 기획
  • 우연태
  • 2002.11.19 23:02

[인터뷰] 신임 하태춘 전북경찰청장 “도민이 원하는 치안활동”

“도민이 원하지 않는 치안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을 열고 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도민들이 원하는 치안활동을 하겠습니다.”18일 고향 치안총수로 부임한 신임 하태신 전북경찰청장(55·치안감). 그는 도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경찰의 존재가치를 찾을 수 없다며 실적에 연연해 무리하게 단속하는 것보다는 도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건과 함께 특히 금암동 경찰관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수사본부를 찾아 구체적인 수사상황을 검토해볼 계획”이라며 “전북경찰은 전통적으로 저력있는 경찰조직인만큼 내부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원활하게 이끌어 나갈 생각 ”이라고 말했다. 하청장은 경찰관의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며 업무추진에 있어서 ‘쉽고, 편하고, 빠른 일처리’를 역설했다. 특히 여론과 언론의 지적을 세밀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실출신으로 도내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그는 학연과 지연이 부담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공정하고 청렴한 경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변은 물론 경찰가족들에게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2.11.19 23:02

[인터뷰] 명예퇴직하는 이용상 전북청장

“30년동안 경찰로 생활하고, 또 고향에서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지역출신으로 전북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30년 경찰생활을 명예퇴직하는 이용상청장(58). 온화한 성격과 세심한 배려 속에서도 강단있는 전형적인 내유외강형으로 1년동안 전북경찰을 이끌어온 이 청장이 정년 2년여를 앞두고 18일 퇴임한다.간부 21기로 주로 서울 등지에서 근무해온 그는 지난해 11월 고향의 치안총수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전북경찰에 온 뒤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등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민생치안 확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금암동 경찰관 피살사건, 삼천파출소 민간인 오인사망사건 등이 잇따라 애를 먹기도 했다. 이 청장은 “이어진 사건들로 전북경찰은 물론 국립경찰 모두에게 충격이 됐다”며 “하지만 이런 사건을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깊이 반성하고 재발치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후배들에게 아쉬움 담긴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청장의 퇴직이 알려지면서 전주시내 학교법인의 교장직 제의와 각 대학의 강의요청이 있었지만 “가르치는 것에 익숙치않고, 30년을 경찰에 봉직한만큼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는 말로 이들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2월 공석이 될 도로교통안전공단 총무이사직이나 연말께 공석 예정인 경찰 유관기관 2∼3개 자리 중 한 곳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청장의 명예퇴임식은 17일 오전 11시 전북지방청 강당에서 열리며 이용상청장은 명예퇴직과 함께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됐다.

  • 기획
  • 이성각
  • 2002.11.18 23:02

[인터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동현 사무처장

“대북정책은 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니 만큼,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최근 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 이후 남북 및 주변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국민 ‘대북정책의 전도사’역할을 맡고 있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강동현 사무처장(59·사진)은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강 처장은 “통일정책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식간의 격차를 줄이고, 그 접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이를 위해 통일문제를 비롯해 남북현안에 대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생각을 진솔하게 수렴해 전달하는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북한의 핵 개발계획과 관련해 그는 “정부는 어떠한 핵 개발도 허용하지 않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함께 강 처장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경제정책 변화조치를 볼 때 북한이 스스로 변화의 길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북한의 체제적 안정 특히 경제적 성장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북한의 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 처장은 진안 출신으로 전주고-전북대를 졸업했으며, 오랜기간 통일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민주평통이 통일부에서 독립하자 자리를 옮겨 지난해 8월부터 민주평통 사무처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 기획
  • 김준호
  • 2002.11.18 23:02

[인터뷰] 外高 입지관련 이영찬 부교육감

전주시와 군산시가 2개월여에 걸쳐 밀고 당기는 외국어고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외고 입지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도교육청의 입장이 이영찬 부교육감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15일 처음 발표됐다. 이부교육감은 “무소신 행정이라는 비판적 여론도 있었지만 도민적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말로 입지 선정방식 결정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다음은 이부교육감과 일문 일답.△외고 유치를 놓고 지역간 경쟁과 갈등을 빚게 된 데는 도교육청의 입장이 불투명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다소 과열된 감은 있지만 유치 경쟁 자체를 지역간 갈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치단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그 열망을 교육적 에너지로 결집시키면 교육발전의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 자치단체들이 부지 무상제공이나 장학급 지급 등 여러 건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지 않는가. △당초 11월말까지 입지를 확정한다고 했는 데.-정치권까지 나선 상황에서 그동안 어려운 점이 많았다. 자치단체들의 의견 수렴과 검토도 필요하다. 빨리 결정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교육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입지 선정방식에 대해 도교육청이 오락가락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외부 용역을 주기로 결정하게 된 배경은.-여러 방안을 검토했을 뿐 그동안 확정된 안은 없었다. 선정위원회 구성을 고려했으나 자립형 사립고에서 보듯 위원 선정에 어려움이 클 것이다. 경쟁 상태에서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도 오해 소지가 있다. 전문기관 용역이 신뢰성 있는 방안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과업 지시에서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할 소지도 없지 않다. -부지 자체의 적합성 뿐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이나 자유무역지역이라는 요소, 교육도시의 장점, 자치단체의 의지와 열정, 접근성 등등을 따져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선정 방식에 대해 반발도 예상되는 데.-지역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도교육청을 믿고 맡겨주면 합리적 결론이 나올 것이다. 결정이 될 때까지 두 자치단체 등에 공식적으로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 기획
  • 김원용
  • 2002.11.16 23:02

[인터뷰] 도내 첫 탈당, 장성원의원

“대다수 여론은 민주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루었을 때 상대 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권재창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꼭 이뤄져야 합니다”9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장성원의원(김제)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기필코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평소 밝혀온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알문일답.-왜 탈당을 결심했나.△많은 전북도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또 도민 대다수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상대당 후보가 어부지리할 게 뻔하다. 후보단일화라는 도민과 김제시민의 지배적 여론을 받들어 탈당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후보단일화는 당내에 남아서 추진해도 될 사안 아닌가.△그동안 후보단일화 요구가 거셌지만 결과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충격적인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11명이 탈당하자 민주당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탈당이라는 충격이 후보단일화 추진을 결정적으로 촉발시킨 것이다. 만약 탈당하지 않았다면 (노무현-정몽준)양측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지역구인 김제시민들과는 교감이 있었나.△지난달 김제지구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모은 결과, 54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49명이 후보단일화에 찬성, 지구당으로부터 저의 후보단일화 활동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또 (탈당에 앞서)지구당 원로와 읍면협의회장 등과 통화 했는데, 모두가 격려해 주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정권재창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지역구민들에게 한 말씀.△국회의원이라도 하려면 민주당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지만, 오랜 고난끝에 정권을 창출했는데 정권을 빼앗기고 무슨 명분으로 국회의원을 하겠는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 영달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이라는 험난한 길을 오르는 심정을 헤아려 주고 격려해 주셨으면 한다.

  • 기획
  • 김재호
  • 2002.11.11 23:02

[인터뷰] 현기영 이사장

“민족문학은 지극히 미시적이고 감각적인 현실과 영합하기 보다는 민족공동체가 꿈꾸는 진리와 가치를 고민해야 합니다.”제11회 전국 민족문학인 전주대회에 참석한 현기영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소설가)은 오늘의 민족문학이 민족공동체가 향유할 수 있는 문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부터 민족작가회의를 이끌고 있는 그는 “6월 항쟁이후 모든 것이 완수된 것처럼 항쟁 주체는 보수화되고 현실정치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면서 “문학도 시대적 흐름에 편승, 역동성을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문학인들이 일상에 젖어있는 문학, 미시서사에 급급한 나머지 민족의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거쳐 미래를 전망하는 준거의 틀을 마련하는데 소홀했다고 지적한 그는 민족과 한반도의 미래를 생각하는 새로운 거대서사의 부활을 꿈꾸고 실현하는데 민족문학인들이 앞장 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 중심의 삶과 문학이 아닌, 지역 문단의 활성화, ‘풀뿌리 문학’이야 말로 민족문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대회는 전국 민족문학인들의 현실참여 다짐과 새출발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인들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기르고 인류의 가치에 천착하는 문학적 자세를 다진 전주선언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제주가 고향인 그는 4·3항쟁을 형상화한 단편 ‘아버지’로 데뷔, ‘순이 삼촌’과 ‘변방에 우짖는 새’‘잃어버린 새’등 민족의 애환과 질곡을 형상화 해온 민족문학작가다.

  • 기획
  • 임용묵
  • 2002.11.11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