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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주 세계소리축제 박성일 사무총장

‘세번의 인연’. 2001전주세계소리축제와 박성일 사무총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94년 도문화예술과장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부지를 선정하고 95년 국제협력관으로서 소리축제의 개념과 성격 모색했던 박총장에게 올해 초 사무총장 복귀는 소리축제와의 세번째 인연인 셈. 또 소리축제 태동기 실무를 추진했던 박총장에게 올해 축제를 마무리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줬으니 ‘결자해지’와도 들어 맞는다.소리축제를 일주일 앞둔 5일 소리축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박총장을 만났다. 상처투성이로 전락한 지난해 예비대회를 거울 삼아 본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박총장은 “소리축제는 우리 소리의 가치를 세계화하는 첫걸음이자 ‘소리=전북’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박총장은 소리축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소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전북을 세계속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축제가 지속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되면 전주를 중심으로 소리문화산업이 발전, 전북이 명실상부한 ‘소리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예비대회는 관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돌출됐다고 분석한 박총장은 올해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추진력’있는 강준혁씨를 예술총감독으로 초빙, 축제를 채울 프로그램 기획을 맡긴 뒤 사무국은 행정·재정적 지원만 전담하는 철저한 역할분담체제로 소리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좋은 잔치상을 마련해도 주인이자 주체인 도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그 축제는 실패합니다. 개막 일주일을 앞둔 지금, 도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학교나 유관기관, 단체 등을 통해 ‘티켓 한장 더 사주기 도민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박총장은 벌써 일부 프로그램은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아 행사 당일까지는 3만석 정도의 유료티켓이 1백% 판매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소리테마투어나 풍류의 소리 같은 여행과 체험이 어우러진 독특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박총장은 축제기간동안 도내 문화자원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전남의 음식·김치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했다.“축제하면 흔히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로 치부하기 일쑤지만 소리축제는 도민이 주인이자 주최자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하고 관광객 길안내는 물론 깨끗한 거리청소 등 손님맞이에 앞장서 외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으면 합니다.”질서와 청결이 소리축제가 성공하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한 박총장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이 축제참여는 물론 적극적인 손님맞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6 23:02

[건강] 가을환절기 걸리기 쉬운 질병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감기는 기본이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자주 발생하며 가을철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도 도사리고 있다.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이 악화될 위험성이 높다.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쾌적한 기운을 맛볼 수 있으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감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우리 몸도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홍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같은 시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단백질, 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감, 사과, 배, 밤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고 규칙적인 생활 및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을철을 노리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호흡기 질환더위와 추위가 교차하는 요즘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과 저녁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긴 옷을 입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10∼11월 사이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겨울철 독감을 막을 수 있다. 가을에는 건조한 공기와 잡초,낙엽의 가루에 의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미리 병원을 방문해 예방약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가을철에는 습도가 낮아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이 많이 생긴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거나 건성피부인 사람들은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에 반드시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전신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시원한 물을 수건에 적셔 습포(물찜질)를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성 전염병가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염병으로는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이 중 쓰쓰가무시병은 추석을 전후해 연간 1만여명이 이상 발생하는 주요 질환으로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아주 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병이다. 이들 열성 전염병은 가볍게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을 유발시키지만 심해지면 신장이나 폐에 침범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로 나갈 때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 들판의 풀밭에 장시간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소아의 급성 설사질환 중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매년 5세 이하의 소아 1억2천만명 이상이 이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르면 10월쯤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감소한다. 주로 2세 이하의 아기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로터 바이러스’라는 원인균에 의해 생기는데 9월과 10월에 주로 집중돼 있다. 감기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구토와 복통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탈수증상으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최우선 예방책이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이나 음식은 끓여 먹도록 하는 주의가 요망된다. 대변에 오염된 음료수, 음식이나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되고 호흡기 분비물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전염성이 강해 형제나 이웃에 사는 아이들이 쉽게 감염되며 잠복기는 1∼3일로 매우 짧다. 처음에는 1∼3일간 열이 많이 나고 토하다가 1∼2일쯤 지나면 물설사를 하루에 서너번, 많으면 열번 이상 심하게 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탈수증을 일으킨다. 탈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보리차 등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으며 당분이 많이 들어간 요구르트나 탄산음료는 별로 좋지 않다. 또한 분유를 묽게 먹이거나 곡물 이유식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성 비염가을철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털이나 오줌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탄자나 담요, 침대, 천으로 된 소파, 오래된 책속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렵거나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환절기에 특히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우선 담요나 양탄자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찬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증상이 심하면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0.06 23:02

[인터뷰] 조직위 사무국장 산민 이용

200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준비해온 산민 이용 비엔날레조직위 사무국장(47)을 개막을 앞둔 5일 전시실에서 만났다. 이국장은 상임조직위원을 겸임하며 서예비엔날레 기획부터 추진,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한 숨은 일꾼. 추석연휴도 비엔날레 막바지 준비에 쏟았던 이국장은 “이번 비엔날레를 계기로 한국서예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전북서예가 세계서예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세계서예비엔날레를 제안하고 준비단계부터 중심에 서온 그는 “1·2회 대회보다 규모가 커지고 내용도 튼실해진 만큼 서예 비엔날레의 발전기틀을 마련했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서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그가 규정하는 올해 행사 특징은 ‘서예의 세계화’와 ‘서예의 실용화’. 서예가 동양권의 벽을 뛰어넘어 세계 각국에서 활성화 됐으면 하는 의지를 담가 세계화를 표방했다고 말하는 이국장은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순수 서양인이 한명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3명이나 참여했다며 본전시에서만 20개국의 작가 76명이 참가, 명실상부한 세계화의 첫발을 뗀 셈이다고 말했다.실용화는 서예가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감상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으로 파고 드는 대중화를 의미하는 것. 일반인들이 서예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다변화 전략으로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 휘호전을 비롯해 ‘체험 나도 서예가’등 누구나 붓을 잡고 쓸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고 소개한 이국장은 올해 행사를 통해 서예문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선을 넘어 합으로’는 지역과 지역간의 경계, 그리고 장르와 장르간의 벽을 허물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국장은 그러나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전통서예다고 강조했다. 빠듯한 예산에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 이국장은 “비엔날레가 전북서예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의 품격있는 행사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문인력의 부족도 행사를 준비하는데 힘들었던 요인중 하나. 이번 대회부터 사무국을 만들고 기본적인 인원을 배치하긴 했지만 조직위 기구가 분업화되고 상근 전문인력 등이 확보돼야 효율적인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5 23:02

[인터뷰] 상임조직위원 김병기 교수

200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준비해온 사람을 꼽으라면 산민 이용 사무국장과 함께 서예평론가 김병기 교수(47·전북대 중어중문학과)를 들 수 있다.97년 1회 대회때 원고료 한푼 받지 않은 자원봉사로 내용을 튼실하게 채웠던 김교수의 백의종군(?)은 이번 대회에도 빛을 발했다. 세번째 서예비엔날레를 준비하는 비엔날레 상임조직위원인 김교수는 해외초청작가를 섭외하는 전문가로 때론 영상서예 ‘만법귀일’해설가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김교수는 “서예를 아끼고 서예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비엔날레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서예비엔날레는 전북서예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김교수는 서예비엔날레를 우리나라에서 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서예가 중국에서 발원됐지만 이미 정체성을 상실, 서예 저변확대가 어려운 반면 우리는 서예의 정통성이 끊기지 않고 지속된 힘과 장점을 간직하고 있다. 중국이 잠재력을 발휘하기 전에 우리 서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래서 기획된 행사가 20개국 7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와 함께 국제문자각전, 세계문자서예전, 연하장서예전, 오늘의 전북서예, 아름다운 전북, 천인천자문 등 6개 특별전과 다채로운 부대행사. 모두 서예의 세계화와 한국서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들로 김교수가 이용 사무국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획한 것들. 이와함께 비엔날레 조직위에서 김교수는 대만과 중국, 일본 등 외국 서예가를 섭외하고 초청하는 대외 창구역할을 도맡았다. “1회 대회부터 중국 본토에 건너가 직접 초청 서예가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직접 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계파끼리 뭉치는 다른나라의 세계대회와의 차별화가 가능했습니다.”김교수는 처음엔 중국과 대만에서 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저명한 작가들이 먼저 자신을 초청해 달라고 할 정도로 서예비엔날레가 성정했다고 설명했다.김교수는 또 일반인은 물론 서예인들에게 정통 서예를 공유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영상서예 ‘만법귀일’을 기획하고 제작, 편집하는 일도 추진했다.김치가 세계에서 각광받는 음식으로 커나갔듯 이번 대회는 한국서예가 세계로 나가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김교수는 서예인 스스로가 역량을 갖추고 전통서예를 키우며 붐조성을 할 때 전북서예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5 23:02

[건강] 즐거운 한가위 - 궁중요리 전문가가 전하는 추석음식 3선

풍요과 결실의 상징 팔월 한가위. 시루에 솔잎과 잘 빚은 송편을 켜켜이 안쳐 함께 찌면 은은한 솔 내음이 향긋한 송편 등을 먹으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가족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민속 명절이다. 올 추석엔 어떤 음식으로 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줄까?궁중요리 전문가인 유인자씨가 소개하는 추석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삼색송편재료:멥쌀가루 8컵(멥쌀 3컵), 소금 1작은술, 쑥 20g(혹은 데친 모시입), 호박가루 10g, 식용색소(홍색), 참기름 적당량, 솔잎, 소(깨 2분의 1컵, 설탕 3큰술, 풋콩 1컵, 밤 5개), 거피 팥고물 2컵, 꿀 3큰술, 계피가루, 소금조리법①멥쌀은 5∼8시간 불린 뒤 소금간을 해 가루로 빻아 체에 쳐서 4등분 한다.②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연한 모시잎을 데친 뒤 절구에 곱게 다져 놓는다.③호박은 얇게 썰어 말려 가루로 빻아 놓는다.④떡가루 4분의 1, 붉은 식요색소를 물에 타서 쌀가루에 넣어 분홍빛이 나게 하고 4분의 1은 데친 모시잎을 넣고 4분의 1은 호박가루 10g을 엏어 익반죽 한다. 떡반죽은 오래 치대 젖은 보자기를 덮어둔다.⑤깨는 볶아서 빻아 설탕과 버무린다.⑥밤은 껍질을 벗겨서 서너조각으로 썰어 놓고 풋콩은 삶아서 깨끗이 씻어 소금과 설탕을 뿌려 놓는다.⑦거피팥은 불려쪄서 체에 내려 소금, 꿀, 계핏가루를 넣어 반죽해 둥글게 팥소를 만든다. ⑧각각의 떡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늘인 뒤 밤알만한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는다. 가운데 우물을 파서 그 속에 준비한 소를 넣고 아물려 조개처럼 예쁘게 빚는다.⑨시루나 찜통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붙지 않게 담아서 20분간 찐다.⑩쪄진 송편은 냉수에 얼른 씻어서 솔잎을 뗀 다음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빼고 참기름을 골고루 윤기나게 바른다.△버섯전골재료:느타리 버섯 10장, 새송이 버섯 6장, 표고버섯 8장, 양송이 버섯 8개, 실파 10뿌리,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고기양념(간장 2큰술, 설탕 2분의 1큰술, 다진파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깨소금 2분의 1큰술, 다진마늘), 두부양념(소금, 참기름, 후추), 육수(다시마 멸치국물), 들깨국물(들깨 1컵에 육수 10컵, 마늘 2큰술, 소금, 후추, 맛술 2큰술)조리법①느타리 버섯은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찢고 생표고 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살살 문질러 미세한 흙을 씻어낸 다음 굵게 채썬다. 양송이 버섯은 껍질을 얇게 벗겨 도톰하게 썬다. 새송이 버섯은 0.4㎝ 두께로 썬다.②쇠고기 1백g을 곱게 다지고 나머지는 곱게 채썰어 간장, 설탕,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등의 양념을 넣고 30분간 잰다.③두부는 물기를 찌고 곱게 으깨어 소금, 참기름, 후추를 넣고 양념한 뒤, 다진 소고기와 섞어서 완자반죽을 만든다. 완자반죽은 0.6㎝크기로 잣을 두알 씩 박아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을 씌운 다음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굴려가며 익힌다.④실파는 4∼5㎝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홍고추, 청양고추는 반갈라 씨를 털어내고 길이로 채썬다. ⑤은행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 속껍질을 벗겨낸다. 대추는 씨를 발라낸다.⑥볶지 않은 들깨 1컵에 육수 5컵을 섞어 믹서에 곱게 갈아 채에 밭쳐 찌꺼기는 걸러낸다.⑦들깨즙에 나머지 5컵의 육수를 섞고 다진마늘, 소금, 후춧가루로 머리 간을 맞춰 전골 끓일 국물을 만들어 둔다.⑧전골냄비 가운데에는 쇠고기와 완자를 가장자리에는 버섯과 야채를 돌려담고 밤, 잣, 은행, 대추를 고명으로 얹고 들깨국물을 부어 끓인다. 버섯의 향과 들깨의 구수한 맛이 달아나지 않도록 살짝만 익혀서 바로 먹는다.△대하찜재표:대하 10마리, 미나리 3백g, 팽이 1봉지, 양파 1개, 홍고추 2개, 고운 고추가루 5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2큰술, 물엿 2큰술, 설탕 2큰술, 소금 적당량, 다진마늘 2큰술, 생강즙 2큰술, 통깨 약간.조리법①대하는 소금물에 껍질 채 깨끗이 씻어 등쪽 껍질을 자르고 내장을 꼬치로 뺀다.②볼이 넓은 냄비에 대하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육수를 준비한다.③②의 육수에 고운 고추가루, 소금, 설탕물엿을 넣고 거품이 일정도로 끓인다음 대하를 넣고 마늘, 생강즙, 참기름을 넣어 끓인다.④대하가 다 익으면 접시에 새우를 건져내고 냄비에 남은 양념장에 미나리, 팽이, 양파, 홍고추를 넣어 살짝 익혀 통깨를 뿌리고 접시에 담은 새우 옆에 곁들여 놓는다.⑤초고추장을 준비해 곁들여 낸다. ◑ 차례지내는 법설에 지켜야 할 예 절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차례상 차림이라 할 수 있다후손들의 정성이 집약되는 것이며 차림법 또한 조상을 배려하는 전통이 깃들여있기 때문이다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의 도움말로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알아본다.명절 차례상은 가가례라 하여 지방과 가문마다 차리는 법 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는 가문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두 분을 모실 경우 기본적인 진설법을 알아보자.우선 병풍을 북쪽에 치고 상을 펴놓은 뒤 지방이나 사진으로 신위를 모신다.아버지의 지방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어머니의 지방에는 ‘현비유인모씨신위’라고 쓴다.차례상의 음식은 홀수로 배열하며 생선과 고기는 어동육서(생선은 동쪽,고기는 서쪽), 생선은 동두서미(생선머리는 동쪽,꼬리는 서쪽) 원칙을 따른다.과실류는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왼쪽 )에 준해 배열한다.제주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왼쪽이 서쪽이다.차례상은 다섯열로 나누어 차리는 5열 상차림이다.신위 앞 1열에는 서쪽부터 떡국 잔반(술잔과 받침대) 시저(수저와 젓가락) 잔반 떡국을 놓는다.2열에는 서쪽부터 국수 전 육적(고기 구운 것) 소적(야채) 어적(생선 구운 것) 고물떡을 놓는다.탕을 놓는 3열 에는 고기야채 생선을 끓인 육탕 소탕 어탕 세가지나 다섯가지 탕을 놓는데 세가지를 합해 합탕을 해도 된다.4열은 나물류를 놓는 열이다.서쪽부터 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중 한가지를 말린 포로 놓고 숙채 청장(순수한 간장) 침채(흰 나박김치) 식혜건더기를 놓는다.과실류 를 놓는 마지막 5열에는 서쪽부터 밤 배 곶감 약과 강정 사과 대추를 차례대로 놓는다.차례상 오른쪽에는 술과 잔을 놓은 작은 상을 놓 고 왼쪽에는 향로와 향합을 나란히 놓는다.그 다음열에는 왼쪽부터 모 사그릇(모래를 씻어담고 솔잎을 꽂아놓은 그릇)과 퇴주그릇을 가지런히 준비한다.

  • 기획
  • 김남희
  • 2001.09.29 23:02

[인터뷰] 골프 기대주 이미나

국가대표 이미나가 골프계에 ‘아마추어 반란’을 일으키며 ‘전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미나는 2001스포츠토토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를 연장전 끝에 누르고 우승한 한국 골프계의 기대주. 운동선수답지 않은 청순한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머금은 이미나를 일요일 아침, 집앞(동서학동 거산황궁아파트) 빵집에서 아버지 이명우씨(49)와 함께 만났다. -축하합니다. 먼저 우승소감부터 듣고 싶네요.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프로선수를 이겨 기쁩니다. 특히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더욱 짜릿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당장 프로전향이 가능하지만 당분간은 아마추어로 활동하겠습니다. 우선 내달 전국체전에 출전, 전북에 금메달을 보태는 것과 2002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과정을 충실히 밟은 다음 LPGA와 같은 국제무대에 진출, 캡 웨리나 박세리 소렌스탐등과 같은 세계적 선수들과 겨뤄 고향, 전북과 한국의 명예를 빛내고 싶습니다. -연습은 하루에 몇시간씩 합니까. ▽순수 골프연습은 7∼8시간이고 등산과 스트레칭까지 포함하면 하루 10시간은 될 겁니다. 골프외에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지요. 연습은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하게 합니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정교한 숏게임이 저의 무기이자 특기이고 우드와 아이언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드라이버 캐리(비거리)가 현재 230∼240m에 불과해 20∼30m 더 늘려야 되고 퍼팅도 정밀하게 가다듬어야 합니다. 인터뷰도중 이미나의 아버지 명우씨(49·사업)는 “연습장을 따라 다니던 미나가 골프를 배우겠다고 졸라대는 바람에 중 2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내가 대회 때마다 직접 캐디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이라는 입장을 떠나 미나는 성취동기가 강하고 목표의식이 뚜렸하고 성실성까지 갖춘 연습벌레여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귀띰한 그는 “그동안 전북골프협회 안관옥회장과 태인CC 김경곤회장의 도움이 오늘의 미나를 있게 했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168㎝, 62㎏의 좋은 체격조건을 갗춘 이미나는 야마하 9도 드라이버에 S-Yard 아이언을 즐겨 사용한다.

  • 기획
  • 김관춘
  • 2001.09.24 23:02

[인터뷰] 최동규 중소기업청장

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이 지난 4월 부임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최 청장은 이날 전북지역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 이어 우석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육성시책에 대한 강연을 통해 도내 소상공업과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자금이 지난 4월 소진됐는데 추가 자금확보 계획은.△ 추경예산에서 1천억원 정도 확보해 조만간 지원을 재개하겠다. 삭감 위기에 있던 내년 예산도 9.7% 증액키로 잠정 합의한 상태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전국에 10개 정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전북지역 추가설치도 검토하겠다.- 중기청 자금지원이 대부분 매칭펀드 방식이어서 시도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생각은.△ 우선 지역신보 출연기금에 대한 매칭펀드 비율을 상향했다. 점차적으로 지방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매칭펀드 비율 상향을 확대하는 등 재량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쿼터를 확대할 용의는.△ 국내 산업연수생은 초과운영되고 있다. 8만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규배정은 중단하겠지만 대체배정은 계속될 것이다.-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10인 미만 중소기업은 적용을 배제하고 도입시기도 10년 정도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이나 도내 중소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규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 중소기업을 폄하하는 ‘3D’라는 용어도 중기청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부정적 이미지만 심화시키기 때문이다.최 청장은 지난 48년 강원도 평창태생으로 원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한국생산성본부,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경제관련 연구원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고 올 4월 중기청장으로 부임했다.

  • 기획
  • 조동식
  • 2001.09.21 23:02

[인터뷰] 강현욱 정책위의장

지난 주말 IPU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하자마자 업무를 챙기고 있는 강현욱 신임 민주당 정책위의장(군산)은 “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를 불러준 이상, 당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당직 임명이 전혀 뜻밖이었다는 강의장은 17일 “미리 알았더라면 IPU(국제의원연맹)총회에 가지 않았을 텐데, 나라밖에서 임명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앞으로 정책위의장의 역할에 대해 “우리 경제는 후반기부터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는데 미국의 테러참사로 인해 회복이 늦어질 전망”이라면서 “내수 부양, 투자 활성화, 수출업체 지원 등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수 침체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오래 가면 기업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만큼, 정부가 투자와 소비를 대신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강의장은 또 근로자들의 세금 감면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당과 야당의 정책위의장을 모두 역임하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지게 된 강의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고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이같은 말이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항상 그랬던 것 처럼 국민의 눈빛을 보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야당은 물론 어떤 상대도 개의치 않고 팔을 걷어부치고 대화하고 꼭 결실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강의장은 “경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면서 “IMF로 손상된 국민의 자신감을 다시 끌어올려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들게 해야 하고, 이러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정쟁을 그만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만나야 하고, 내가 분명히 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강의장은 “전북 도민과 군산 시민들이 항상 성원해주신 덕분에 이같은 중책을 맡게 돼 감사드린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9.18 23:02

[인터뷰] KCC이지스 프로농구단 연규선국장

“홈팬들에게 수준높은 프로농구의 진수를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관중들이 보다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등 경기외적인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겠습니다”전주를 연고지로 한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연규선 사무국장(40·사진)은 “관중없는 프로스포츠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중을 동원하는데 모든 지원과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보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전주실내체육관을 둘러보기 위해 14일 전주를 찾은 연 국장은 “체육관 위치가 시내 중심에 있어 관중동원이 매우 유리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농구장에 가면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이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경품을 꾸준히 제공하고 선수들이 팬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도 종종 갖겠다”는 연 국장은 “홈경기가 있는 날은 전주시 축제의 날이라는 인식을 이른 시일내에 시민들에게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지난 8월 1일자로 전주KCC이지스의 사무국장을 맡은 연 국장은 프로농구 원년인 지난 97년부터 줄곧 현대농구단의 지원팀장으로 일해 농구단 경험이 풍부한데다 현재 구단내 직원중 유일하게 프로농구 원년부터 활동한 인물. 지난 91년 현대전자에 입사한뒤 97년 현대농구단으로 전직, 프로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 기획
  • 김관춘
  • 2001.09.15 23:02

[건강] 급성 스트레스 장애

여객기 4대를 동시에 탈취한 테러리스트들은 일본의 가미가제식 공격으로 미국 부(富)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 쌍동이 빌딩을 동시에 들이받았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고, 믿기지 않은 현장을 텔레비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정신적 혼돈상태에 빠졌다.분명 영화의 한장면이 아니다. 어쩌면 영화적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정신적 혼란을 겪는 사람은 비단 미국 국민뿐이 아니다.이른바 ‘패닉’(panic) 상태에 빠져든 사람들은 생생한 사고발생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안방에서 지켜본 전세계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극도의 테러 공포에 빠져 있는 것이다.CNN 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은 비행기 충돌 직후 무역센터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뛰쳐 나가 거리가 아수라장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흥분과 공포에 빠진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미국 전역의 동시 다발적 테러사건이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워 TV를 시청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 사건이 이슈가 된 가운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건이 장기화 될 경우 정신적으로 부작용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려하고 있다.경악스러운 테러사건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신적 충격이나 외상을 받은 뒤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은 후 발생하는 질환.(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 전쟁이나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 등으로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뒤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접적인 폭행, 교통사고, 자연재해는 물론 미국의 테러사건, 삼풍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경우에도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재난을 당한 이들 중 적게는 5%, 많게는 75%에게서 이런 장애가 확인된다.사건·사고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주변 자각증상이 감소된 멍한 상태를 보일 수 있으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또 지나치게 긴장하고 수시로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피해의식을 갖거나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고, 불안해서 서성대는 등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같은 증상이 충격 후 한달 이내에 끝나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 한달 이상 계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한다. 이런 증상은 성폭행 당한 피해여성이나 아동학대 피해아동, 집단따돌림을 당한 학생 등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삼품백화점 붕괴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들이 수년동안 당시의 사고기억을 잊지 못해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미 테러 대참사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국민들 가운데 정신적인 충격이나 외상을 받은 후에 나타나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특히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자신이 테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거나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할까, 우리 경제가 파탄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전문의들은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의 충격은 이겨낼 수 있으나 한계치 이상의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여러 가지 병적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는 어른보다 쉽게 반응한다”며 “대부분 정상인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정상을 되찾지만 2~3일 이상 이런 증세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릴 때 감정적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의존성 편집성 또는 경계형 성격소유자, 사회 보호·보장제도 등 사회적 지지가 부적합한 경우, 그리고 최근 스트레스성 생활변화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또 심약한 사람들일수록 오랫동안 TV를 시청하거나 몰입해서 신문을 보는 행위, 장시간 이번 사건과 관계된 대화를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급성스트레스 장애증후1. 사건을 잊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고 2. 사건, 사고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3.주변에 대한 자각증상이 감소된 멍한 상태를 보일 수도 있으며 4.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5. 지나치게 긴장하고 수시로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6. 피해의식을 갖거나 공격적 성향을 나타내고 7. 불안해서 서성대는 등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15 23:02

[인터뷰] 국제협력단 군산 황윤호씨

밤깊은 시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뒤숭숭한 꿈때문에 새벽녘에도 몇번씩 깨어나 뜬눈으로 밤을 샌 것이나 다름 없었다. 평소 보다 30여분 늦게 침대를 빠져나와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 사무실이 있는 세계무역센터 건물 지하철역에 도착한 시각은 8시40분. 평소 같으면 이미 78층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을 시각이다. 바쁜 걸음으로 지하로비를 지난 엘리베이터를 타려할 때였다. 갑자기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비명을 지르며 밀물처럼 밀려오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美테러 대참사의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군산시청 사무관 황호윤씨(37·한국지방자치국제화협력단). 상상도 할수 없었던 대형참사의 현장에 있었던 그는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신이 살아간 것이 꼭 기적만 같다고 털어놓았다. “숙소가 있는 뉴저지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 출근길이지만 항상 8시30분 이전에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전날밤 악몽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이뤄 늦잠을 잔 것이 목숨을 건지게한 것 같습니다.”현지시각으로 12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 전화로 들려온 황씨의 목소리는 또렷하지만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사람들과 함께 건물에 빠져나왔을 때 거리는 하늘에서는 깨진 유리창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마치 거리퍼레이드를 위해 종이조각을 하늘에 뿌리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먼지 사이로 자신의 사무실 바로 위층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보고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같은 사무실의 소장님 등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전화를 찾아 해맸지만 공중전화 박스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때였다. 다시 심한 소리와 함께 반대쪽 쌍동이 건물에 불길이 치솟았다. 불과 2백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바라본 광경은 한편의 영화였다.검은 연기사이로 80층이 넘는 위치에서 사람들이 몸을 던지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은 폭발음이 터지자 주변의 건물안으로 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겨우 순서를 기다린 전화는 불통이었다. 건물안으로 몸을 피했지만 경찰과 소방서직원들은 사고가 난 건물이 위험하다며 최소한 다섯블록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라며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전화를 찾아 사무실 직원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 걱정할 가족들에게도 목소리를 들려주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악몽때문에 건진 목숨이지만 참사현장의 모습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 오늘밤도 악몽에 시달리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며 황씨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멀고먼 고향에 땅에서 걱정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14 23:02

[인터뷰] 조배숙 의원

7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조배숙변호사(45.익산)는 “전북여성으로서 도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의원직 승계 소감을 밝혔다.조변호사는 “갑작스럽게 의원직 승계가 결정된데다, 국정감사가 바로 눈앞에 있어 당황스럽다”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이 나한테 주어진 것이 영광스럽지만 책임이 무거운 자리인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98년 같은 익산출신인 최재승의원의 영입으로 민주당 창당 발기인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조변호사는 최초의 여성검사로서 법조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물. 특히 법조계에서는 원칙을 지키는 인물로 소문나 있다.검사 판사를 거쳐 95년부터 변호사로 개업한 뒤 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비롯 서울시 인사위 부위원장, 산자부 광업조정위원, 국무총리실 기초과학연구원 이사,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대한에이즈 예방협회 이사 등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탄변호사(60)의 친처제이기도 하다.조변호사는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정치가 법(法)적인 부분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민주사회는 법에 의한 지배가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치와 법을 조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평소 여성문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의 한명으로 여성의 인권 향상과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중학교(익산 남성여중)때까지 고향에서 학교를 다닌 그는 ‘나이가 들면서 고향이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고향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전북인으로서 긍지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시.그는 “전북 여성의 한명으로서 도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9.08 23:02

[건강] 전국 '콜레라 주의보'

전국에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경북 영천에서 발생했던 콜레라의 전국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7일 오전 현재 확인된 콜레라 환자는 8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5일 밤부터 6일 오전사이에는 37명이나 추가발생했으며 경북 영천, 대구, 김천 등 경상도 지역에 환자들에 이어 처음으로 경기도 김포에서 환자가 발생, ‘콜레라 전국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콜레라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콜레라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의사(疑似)환자도 크게 늘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이후 설사증세를 신고해온 환자 9백54명에 대한 가검물 채취검사 결과, 콜레라 양성반응이 71명으로 나타났고, 음성 2백53건, 나머지 6백50건은 검사가 진행중으로 감염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콜레라는 올해가 10년에 한 번꼴로 찾아온다는 전세계적 콜레라 ‘대유행의 해’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해안지역 71개 보건소와 2백53개 병·의원 및 전국 13개 검역소 등을 묶어 ‘콜레라 보초감시 체계’를 가동했지만 콜레라의 창궐을 막지 못했다.‘콜레라 창궐 주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8만6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1백81명이 사망하는 등 콜레라가 세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주거환경이나 상·하수도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른바 ‘후진국형 전염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맹한 나라, 더욱이 월드컵대회 개최를 9개월여 앞둔 나라에서 이런 유의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창피 막심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쥐통, 쥐병, 호열자, 진질 등으로 불렸으며 최근에는 1980년, 1991년, 1995년에 유행했다. 1917년 이래로 일곱차례의 세계적인 유행이 있었으며, 1960년대 초반과 1970년대에 걸쳐 아프리카, 서유럽, 필리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했다.△감염 및 전파경로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 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장내감염증으로 구토와 설사가 주 증상이다. 콜레라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통해 입을 통해 감염되며,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제공되는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속에 배설된 콜레라균이 경구(經口)적으로 감염된다. 비행기 여행객이나 선반, 외항선원들을 통한 유입감염과 토착보균자에 의한 감염이 있다. 6시간에서 길게는 5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치며, 대개 24시간 내외에 발생한다. 환자의 균 배출기간은 약 2∼3일 정도로 짧다. 보통 초여름에서 시작하여 주로 7∼9월에 걸쳐 발생하며, 때로는 10월∼12월까지도 계속되기도 한다.△잠복기 및 증상콜레라의 잠복기는 보통 2∼3일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격심한 설사와 구토. 설사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쌀뜨물과 같은 설사를 보이며, 구토, 급속한 탈수에 의한 갈증, 근육통, 피부건조, 무뇨, 무성, 체온의 저하 등 격심한 위장증세와 전신증상을 보인다. 하루에 20∼30회에 이르는 설사 때문에 혈압은 내려가고 맥박이 약해진다. 피부는 주름져 차갑고, 목소리도 쉬고 소변량도 줄며 근육의 동통성 경련이 일어난다. 1∼2일 만에 사망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면 급속도로 회복하기 시작해 대개 1주일 정도면 낫는다. 또한 하루에 몇 회의 설사 정도로 그치는 경증도 있으며,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보균상태(保菌狀態)뿐일 때도 있다. 경과가 빠르며 사망률은 50%에 이르며, 대개 3일 이내에 사망한다. 극심한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현상을 초래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무증상 감염자나 만성보균자가 존재할 수 있다.△진단 및 치료 설사변, 구토물, 직장에서 채변한 검체에서 콜레라균을 분리, 배양해 확진된다. 오염지역으로의 여행경력과 임상증상으로 추정진단하기도 한다. 콜레라 환자는 반드시 격리 치료해야 하며, 탈수정도를 파악해 손실된 수분 및 전해질을 신속히 보충해 주면 된다.항생물질이나 술파제(劑)도 유효하지만, 급속도로 상실되는 체액의 보급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수액요법(輸液療法)의 진보로 콜레라의 치명률은 격감하였다. △예방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을 준비하거나 취급할 때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하고 특히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손을 씻어야 한다. 백신에 의한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예방접종은 면역효과가 불충분하고 비용효과가 낮기 때문에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 외래전염병이므로 공항이나 항만에서의 검역을 철저히 하여 국내에 침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종의 수인성 전염병이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인분의 처리, 파리의 구제 등 환경 위생적인 면에서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유행시기에는 어패류의 생식도 금하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은 ▷조개 새우 게 등의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말 것 ▷오염됐거나 실온(실온)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먹지 말 것 ▷음식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할 것 ▷도마나 칼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 사용할 것 ▷심한 설사가 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08 23:02

[건강] "가을철 풍토병" 조심하세요

가을 추수나 추석성묘 등으로 해마다 가을철이면 발생하는 풍토병.추석성묘 10일~보름이 지나면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 야외에서 전염되는 질환자가 늘어난다. 성묘 준비 못지않게 이런 질환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거나 것도 추석연휴를 건강하게 지내는 지혜다.가을철 전염병은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질병으로 주로 농촌지역에서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풍토병으로 대표적인 것이 한국형 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쓰쓰가무시병 등이 있다.이 병들은 공통적으로 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열이 많이 나는 ‘열성’이라는 게 특징이다.가을철 나들이할 때에는 감염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이 질환의 병원균은 바이러스, 세균으로 각각 다르지만 산이나 들에서 들쥐의 오물 등을 접촉하거나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전염경로는 유사하다. 또 질병 초기에 나타나는 고열, 오한,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보건당국은 추석절과 추수기를 맞아 벌초나 차례, 놀이 등을 위해 산이나 풀밭으로 가는 일이 많아지고, 들판에 나가는 일이 많은 농민들에게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등 가을철 급성풍토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다.◇유행성 출혈열=일명 한국형 출혈열이라고 하며 들풀 등에 묻어있던 들쥐 배설물을 매개체로 전염된다. 들쥐나 집쥐, 실험용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사율이 약7%로 매우 높다.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특히 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여자보다 남자에 잘 생긴다. 증상으로 전신쇠약감 식육부진 현기증 근육통 두통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나고 오한이 난다. 2~3일 후부터 구역질과 구토가 생기고 배가 아프다.이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므로 특효약이 없다.치사율이 10%에 이르는 무서운 병. 다행히 예방주사제가 개발돼 있다. 논밭에서 일을 많이 하는 농민,야외에서 훈련을 많이 받는 군인,야외로 자주 놀러가는 도시인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렙토스피라=들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렙토스피라균이 흙이나 물속에 있다가 상처난 피부, 코, 입의 점막 등을 통해 침입해 발병한다.계절별로는 9~10월 사이에 비가 온 뒤나 추수기에 잘 생긴다.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패혈증, 간이나 신장기능 장애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증상만으로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예방이 최선책. 가을철 추수기에 주로 들쥐 등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으로 발병초기 추수기 작업중 과로로 인한 몸살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논일을 한 후 평균 7~10일 뒤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두통은 앞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빠지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허리와 넓적다리의 근육통이 심하고 갑자기 열이 난다. 이런 상태가 4~10일간 계속되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차며 구역질 구토 복통이 생긴다.고열과 함께 두통과 오한이 오고 눈의 충혈되거나 얼굴에 황달이 나타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사율이 약 20%에 달한다.◇쯔쯔가무시=리케차라는 일종의 작은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열성질환으로 진드기의 애벌레가 사람피를 빨아먹을 때 감염된다. 10월과 11월 사이에 집중해 발병한다.주로 진드기에 물려 생기며 1~2주의 잠복기를 거친후 발병한다.고열, 피부발진이나 궤양 등이 주증상인데 조기진단 치료시엔 치료효과가 좋으나 폐렴, 뇌염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애벌레에 쏘인 뒤 모르고 지내다 6~18일이 지나면 쏘인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차츰 짓물러 결국 딱지가 앉는다.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나 눈이 아프기 시작하며 밥맛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진다. 물린 주위의 임파선이 부어오르고 정신착란이 생기기도 한다.발병한 지 2주가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합병증만 없으면 회복된다.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발병하며 감염후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전해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고 겨드랑이 등에 검은 반점이 생긴다. 역시 들쥐가 많은 지역의 관목숲을 피하고 밭에서 일할 때 피부노출이 없는 긴옷을 입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갑자기 열이 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이 병 역시 진드기에 안물리는 것이 최선이다. 가을철 풍토병은 예방이 최선가을철 풍토병 예방을 위해서는 들쥐가 많은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과 들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감염위험이 높은 농부과 군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유행성출혈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잔디 위에서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으며 △야외활동 뒤 귀가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또 감기·몸살 증세를 보이면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폐출혈 등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시 가능한 한 장화와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해 손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농경지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아야 한다.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특히 성묘길에는 절대로 맨발로 걷지 않아야 하며 귀가후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은 세탁을 하는 등 성묘길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성묘후 1~3주 사이에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급히 전문의를 찾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01 23:02

[인터뷰] 김세웅군수

제5회 무주반딧불축제가 국가축제의 위상에 걸맞게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 군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만들어낸 축제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 축제가 있기까지 제전위원회와 함께 축제를 진두지휘한 김세웅 무주군수는“이번 축제는 지역축제의 양태를 완전히 탈피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준비단계에서 부터 기획단계까지 세심한 배려를 했다”고 말하고 “희망의 빛을 세계에,꿈의빛을 온누리에 란 주제아래서 축제장을 하나의 생태공원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축제가 종반을 맞은 지금 중간 평가에 대해 김군수는“축제 개막부터 수십만의 인파가몰려 반딧불이의 인지도가 전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며 “무주를 생태도시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기반시설사업인 남대천정비사업과, 시가지 가로환경정비사업, 예체문화관 건립사업 등이 완벽 마무리가 안돼,제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것이 아쉽지만 무주를 찾은 외래 관광객들에게 전반적으로 무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축제준비중 가장 역점을 두었던 부분에 대해서 김군수는“모든분들께 야생상태의 반딧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근본적으로 화학비료와 맹독성 농약사용을 자제해 온 우리 군의 환경농업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김군수는 축제에 대한 지향점에 대해서 “무주반딧불축제는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닌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 길게는 2010년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들을 무주의 토속적인 작품들로 채워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기획
  • 강호기
  • 2001.08.29 23:02

[인터뷰] 송용식 주공 전북지사장

“자체 발주 공사를 가급적 도내 건설업체만 참여토록 제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최근 부임한 송용식(宋鎔植·51) 주택공사 전북지사장은 “시공 초기단계인 전주평화(4)지구 익산어양지구 부안봉덕지구의 원도급업체에 지역업체가 하도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이미 공문을 보냈다”고 소개하면서 “무엇보다 주공의 주택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또 “시설물의 하자보수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직원친절도를 높여 입주자가 주공의 서비스에 만족하도록 하겠다”는 송지사장은 “당초 4만세대인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변경, 6만호로 늘려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무결점 아파트·무재해 현장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나주 출신으로 예당고, 조선대를 나온 그는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이 있으며 자타가 인정하는 주공내 학구파. 오랫동안 대학의 겸임교수로 지낸 경력을 갖고 있고 지금도 건설공사 클레임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이다. 부인 김정인씨(46)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78년 주공에 입사한 뒤 첫 근무를 익산 어양·마동지구에서 시작, 20년만에 전북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유관기관과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애정과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기획
  • 백기곤
  • 2001.08.29 23:02

[인터뷰] 송기태 평통부의장

“또다시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진작시키고 여론을 모아나가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부의장을 3번째 연임하게 된 송기태(60. 전주상공회의소 회장)부의장의 소감이다.평통이 도민들에게 보다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통일정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나가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것이 송 부의장의 각오.남북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통일염원이 한층 무르익고 있다고 말하는 송 부의장은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준비해야할 과제는 무조건적 통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값있는 통일을 이루느냐에 있다”며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이른바 ‘윈윈 통일’의 길을 심사숙고 해야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통일관을 피력했다.통일정책에 대한 홍보 역시 이런 관점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도내 평통 활동의 터줏대감이기도 하다.지난 81년 평통위원으로 처음 위촉, 지금까지 20년간 평통 활동에 참여해 온 것.평통 전주시협의회장, 상임위원 등을 거쳐 지난 97년 2년 임기인 전국 부의장으로 선임된뒤 지난 16일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3번째 위촉장을 받았다.전국 16명의 부의장중 이번에 9명이 새 인물로 교체된 가운데도 송 부의장이 또다시 중임을 맡게 된 데는 중앙과 지역사회에 쌓아 놓은 신망 때문.조그만 도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앙 차원의 각종 활동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왔고, 도내 평통조직을 이끄는 데도 원만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것이 평통 내부의 대체적인 평가다.지난 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것도 이러한 활동 덕분.전주상의 회장으로 지역경제인들의 화합을 주도하고 있는 송 부의장은 “통일운동 또한 이념갈등 보다는 화합과 합의에 기초한 작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선조들이 전주에서만 5백년 동안 뿌리를 내린 ‘토박이중의 토박이’임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해 4월 취임한 전주상의 회장 뿐 아니라 법원조정위원을 17년째 맡고 있고, 전북 언론중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라이온스 전북지구총재와 노동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선친의 가업인 (유)동성을 이어받아 동성물산, 동성아스콘, (주)동성정공 등 4개 회사를 거느린 향토기업가.

  • 기획
  • 윤재식
  • 2001.08.25 23:02

[건강] 환절기 단골손님.. '감기'

여름 내내 거실에서 잠을 청하면서 더위를 달랬던 사람들. 하지만 아침이면 제법 선선한 기온을 보이면서 이불을 꺼내 덮거나 새벽녘에 슬그머니 침실로 자리를 옮겨야 할 형편이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 낮최고기온이 32∼33℃를 웃돌아 하루 일교차가 10℃를 넘어서고 있다. 평소 얼마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는 시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철이 바뀌는 환절기때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는 바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 올해도 어김없이 감기의 계절 여름·가을 환절기가 돌아왔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감염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여 생기는 질병이다. 매년 가을을 앞둔 환절기가 되면 감기 환자들이 들끓는다. 감기는 증상을 약화시키는 대증요법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독감은 한번 걸리면 체력소모가 워낙 커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목숨을 빼앗기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면 적절히 몸을 움직이되 심한 활동은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감기의 원인왜 여름·가을 환절기에만 감기환자가 많을까? 감기원인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후에서 찾을 수 있다. 가을철의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차 때문이다.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 차이는 또한 낮과 밤의 습도 차이를 유발시킨다. 결국 감기는 이러한 기온 차이, 습도 차이와 관련이 있다. 가을이 오기전인 여름은 체력소모가 많은 계절이다. 여름철에는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질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을 줄여 신체내에서의 열생산을 억제한다. 그러다가 환절기에 접어들어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여름철에 알맞게 설정된 우리 몸의 시스템을 일교차에 알맞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적응기가 필요하다. 이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상당한 시간이 걸려 환절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해진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면역 시스템인 저항능력도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과로하면, 각종 질병이 악화되거나 감기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자주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여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은 환절기의 일교차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증상감기증상에는 몸살 콧물 재채기 기침 등 여러가지가 있다. 고열과 염증에는 소염해열진통제, 콧물감기에는 항히스타민제,가래에는 거담제, 기침에는 진해제 등을 쓸 수 있다. 환자의 상태나 증상에 따라 뭉뚱그려 활용할 수 있는 약이 종합감기약이다.종합감기약은 대체로 진해제 기관지확장제 항히스타민제 중추신경흥분제 거담제 해열진통제 등이 고루 함유돼있다.요즘처럼 의료기관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선 누구나 무난하게 쓸 수 있다. 액제는 흡수가 빠른 반면 약성이 강하며 캅셀제는 다소 순한 약성을 나타낸다.감기가 라이노바이러스(환절기)나 코로나바이러스(겨울철)에 의해 일어난다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독감은 폐렴 혼수 근육경련 두통 인후건조 마른기침 구역감 불면증 등의 합병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사전예방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감기예방환절기에 감기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위생관리,체력관리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 비타민C가 감기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설사나 요로 결석 등의 부작용이 있고 그 효과도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 물리적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을 청결히 하고 코를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되도록 감기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감기의 원인균은 주로 손과 목 점막에 잘 붙어 있으므로 자주 손을 씻어주고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또 충분한 영향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C 등의 섭취는 권할만하며, 스트레스가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맞은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밤에는 별로 춥지 않아도 새벽에 기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방안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자는 것이 좋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습도를 알맞게 하고 외출할 때는 체온유지를 위해 덧입을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치료는 감기는 ‘치료해도 1주일, 안해도 일주일이 지나야 낫는 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게 치료의 핵심이다. 감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적어도 89개의 혈청형이 있어 이에 대한 백신을 모두 만들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 ‘감기는 밥상머리에서 물러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먹으면 그 만큼 빨리 감기가 나을 수 있다는 뜻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면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공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감기에 더욱 취약한 게 현실이다. 감기를 다스리는데 예나 지금이나 적절한 영양공급과 휴식이 최고다. 옛사람들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감기는 현대 의학으로도 쉽사리 잡을 수 없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가 워낙 흔한데다 종류도 다양해 적절한 치료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흔히 감기약으로 불리는 약제들은 사실 해열제나 진통제.소염제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감기 바이러스 제압에는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 그저 열을 내려주고 쑤시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 기획
  • 이성각
  • 2001.08.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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