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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시 세계 외연 확대 '주춧돌'

신석정의 시 세계를 더욱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위상을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도청 대강당에서 출범대회를 연다. 사업회는 석정문학회 200여명의 회원과 유족, 비문학인 등이 모여 결성했다. 석정문학회는 지난 1984년 신석정의 제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매년 문집을 내며 시인의 시 세계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발기인 대회와 5월 창립 총회를 거쳐 이날 대내외적으로 사업회의 창립을 선포한다. 특히 사업회는 오는 10월25일 열리는 석정문학제에서 첫 석정문학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중견 문인을 대상으로 1명에게 3000만 원을, 신예 작가를 중심으로 1명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문학상의 재원은 신석정 시인의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매년 5500만 원을 쾌척하면서 이뤄졌다. 사업회는 신석정 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걸었으며, 작품을 위주로 시상할 방침이다. 사업회는 창립대회를 마치고, 운영위를 구성해 심사위원을 선정한 뒤 세부적인 시상 절차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회 윤석정 회장(75)은 신석정 선생님의 기념회 회장을 맡는 것이 외람되다면서도 그는 국내외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진 문인으로 지역에서부터 이 분을 선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석정 시인과 이름이 같은 그는 시인이 전주고에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다. 스승이 그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신석정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최초 시집인 촛불을 이름으로 내건 문학상을 제정시상하기도 했다.윤 회장은 이어 사업회의 출범으로 소수 문인뿐 아니라 지역민과 신석정을 추종하는 각 지역 문인의 애정이 증폭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석정문학관 소재호 관장(68)은 가람 이병기 시인과 더불어 도내를 대표하는 신석정 시인은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과 함께 시문학동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제시대 창씨개명과 부역을 하지 않았고, 독재시대를 비판한 저항의 문학인이다고 강조하며 전국 각지에서 신석정의 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때 사업회가 만들어져 고인의 문학세계를 알리는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신석정 시인은 지난 1924년 기우는 해를 조선일보에 발표한 뒤 전원 목가시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촛불> <슬픈 목가> <빙하> <산의 서곡> <대바람 소리>와 사후 출간된 <내 노래하고 싶은 것은> 등의 시집이 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07.08 23:02

정읍시립박물관, 도강 김씨 동정공파 기탁 유물 전시

정읍시립박물관이 일곱번째 기획특별전으로 마련한 ‘도강김씨 동정공파 기탁 유물 전시회’가 오는 21일부터 9월28일까지 2개월간 개최된다.이번 특별전은 도강김씨 동정공파 대문중(대표 김선호)에서 기증한 김회련 공신녹권 등 보물 3점과 도지정 문화재 8점을 포함하여 유서통, 원삼, 문중 초상화 5점, 어사화, 영조어필 등 70여 점을 공개한다.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도강김씨 동정공파 문중에서는 누대에 걸쳐 소중하게 보관해 온 보물과 도지정 문화재 등 많은 유물을 지난해 9월 기탁했다.이에따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공개하여 기탁자의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탁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시립박물관은 기탁유물 이외에도 여러 도강김씨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는 교지와 회화, 전적, 고문서 등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조선시대 문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에서는 전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리 가문 소개하기’에서는 정읍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족보를 직접 전시할 수 있으며, ‘국새와 관인 찍어보기’코너에서는 김회련 공신녹권과 왕지에 사용된 국새와 관인을 제작하여 직접 찍어보고 가져갈 수 있다.또 김도언 유물의 ‘어사화’를 테마로 하는 ‘과거급제자 납시오’프로그램에서는 어사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어보는 코너도 운영된다. 한편 조선의 개국 원종공신인 충민공 김회련(金懷鍊)은 1392년 배극렴, 김사형, 정도전 등과 함께 이성계를 받들어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웠고, 해주목사와 공주목사, 한성부윤을 지냈다. 사후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민(忠敏)이다.

  • 문학·출판
  • 임장훈
  • 2014.07.07 23:02

전북인 '아고똥한' 기질을 말하다

전라북도 기획테마책자인 <전북의 빛깔> 창간호가 나왔다. <전북의 재발견>(2008-2013) 시리즈를 잇는 <전북의 빛깔>은 전북의 문화, 예술, 역사, 축제, 관광, 특산품, 명소, 인물 등 전북 곳곳의 삶과 삶의 현장을 다각적인 각도에서 취재해 전북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 <전북의 재발견>이 고품격 기획테마책자를 지향, 깊이있는 인문학적 도서로 호평을 받았다면, <전북의 빛깔>은 쉬우면서도 감성적인 글쓰기와 사진, 감각적인 편집과 일러스트로 자치단체 홍보책자로서 품격을 더하면서 동시에 대중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 창간호인 제1호 주제는 ‘고놈 참, 아고똥허네’. 힘의 우열 관계에서 열세인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굽히지 않는 모습이나 성격을 뜻하는 전라도 탯말인 ‘아고똥하다’를 첫 번째 주제로 내세웠다. 멀리는 봉건제도와 외세에 맞서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키고, 가깝게는 거대한 바다를 막아 새만금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 전북인의 의지를 설명하기에 ‘아고똥하다’는 말만큼 적합한 게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양 시인의 아고똥한 추억을 시작으로 마이산의 아고똥한 형상과 군산상고 야구부의 아고똥한 청춘들, 아고똥했던 전봉준을 쫓고 있는 아고똥한 소설가 이광재, 고집스럽게 조선동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송기중 촌장 등을 담았다. 또 고창을 특집으로 고창 복분자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명창 진채선, 고창에서 출판 공동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책마을해리’의 이대건 촌장을 조명했다. 도는 휴가철을 맞아 <전북의 빛깔>을 도내 주요 관광지 및 축제 현장과 타 지역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해 전북을 알릴 계획이다. 또 전북도 e북 홈페이지(ebook. jb.go.kr)와 ‘전라BOOK도’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인터넷 및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한다. 연 2회 발행으로, 각 호마다 특정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소재를 선정할 계획인 <전북의 빛깔> 2호는 ‘깊이’를 주제로 오는 10월 발행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04 23:02

허소라 시인의 〈못다 부른 목가〉'목가시인'이란 가시 면류관 벗겨줘야

석정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1924년 4월 조선일보에 기우는 해가 발표된 이래 1974년 유고시 뜰을 그리며(동아일보 7월8일자)를 남기기까지 반세기의 시력(詩力)을 지니고 있다. 그는 반세기의 시력을 누리는 동안 여타의 시인들과는 달리 일언지하에 명명지어지는 한 세계만을 고수하지 않았다. 언필칭 목가시인이라 일컫던 초기만 해도 단순한 자연시인이었다기보다 아직도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면서 시대의 암울을 작품 곳곳에 암잔해 놓았으며 이후에도 시대 양심의 구현체로서 시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이른바 인간 생명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대자연과 삶의 현장으로서의 역사 현실을 함께 수용해 온 석정의 문학정신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 문학의 지향점이 어디일까를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일찍이 19세기 서양에서는 시인을 예언자라 했다. 석정 시인의 대표작들, 이를테면 일제가 무너질 것을 예언한 방(房)(1939년9월)을 위시하여 소년아 인제 너는 백마를 타고/나는 구름같이 희 양떼를 데불고/황막한 그 우리 목장을 찾아/다시 오는 봄을 기다리자라고 예정적 현실을 노래한 소년을 위한 목가(1941년6월) 등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그 몸부림은, 당시의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그동안 석정 연구에 있어 가장 큰 오류의 하나는 석정 시의 초기 시 몇 작품들로 글을 쓰려는 태도이다. 그중 대표적인 예는 석정의 대표 시집이라 할 수 있는 〈슬픈 목가〉(1947년)가 해방 이후 간행되었다 해서, 더 정확히 말하면 판권을 넘긴 1952년 판에 의존해 글을 쓰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속의 모든 작품들은 일제 하에서 쓰여지고 또 발표되었다. 다만 흑석고개로 보내는 시(탈고 1943년) 한 편만이 광복 이후에 발표됐다.이 경우의 한 예로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드뇨(슬픈 구도, 조광 1939년)에서 밤이 품고 있는 함의가 온전히 유체화되는 것이다. 모든 작품 분석이 그렇듯 그 규명은 부분적이거나 독자적이 아닌 하나의 종합적이고도 통일된 세계에서 이해파악해야 한다. 이는 시대와 현실의 맥락을 찾아 그것의 내적 원리를 부여하는 일과의 제휴를 뜻한다.왜냐하면 석정의 시 세계가 단절적으로 그 때 그 때 변모를 일으켜 온 게 아니라 반드시 앞 세계와의 인연을 맺으면서 계승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석정의 이러한 자기 변신은 항시 우리 민족의 역사적 비극과 그 궤적을 함께 해왔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그는 뒷날 스스로의 시 세계 변모에 대해 〈못다 부른 목가〉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한 바 있다.〈촛불〉에서 자연의 품에 깊숙이 묻혀 꿈과 낭만을 엮던 시절을 생각하면 옛날 다녀온 먼 여로에서 눈여겨 보았던 산줄기만 같아 몹시 그립고 (중략) 그러나 다시금 나는 〈촛불〉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것은 내가 그리고 여러 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의욕과는 너무나 먼 세계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산의 서곡〉을 내 인생의 오버추어로 삼고 싶다.특히 〈산의 서곡〉을 몸부림에서 오는 저항이라고 한 시인의 발언은 이 시집을 종래 자연시의 한 맥락으로 보려는 평자들에게는 다소 낭패가 아닐 수 없다.우리가 한 편의 문학작품에서 한 사람의 고결한 인력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을 좁은 문학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작품의 상상세계가 거느리고 있는 제반의 미학적 구조까지 동시에 흡수하는 일이 요구된다. 이런 점에서 석정 연구는 완료형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것이다.△허소라 시인(78)은 1959년 〈자유문학〉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군산대 교수, 석정문학관장을 지냈다. 시집 〈목종(木鐘)〉 〈풍장〉 〈아침 시작〉, 수필집〈흐느끼는 목마(木馬)〉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4.07.04 23:02

회원들이 직접 답사·연구한 '어머니의 산'

자연, 사람, 환경이 서로 조화하며 공생하는 모악산의 생태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모악산지킴이(회장 김정길)가 모악산에 관련된 자료를 모아 〈모악산의 역사문화〉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김 회장이 20여 년 동안 전북산사랑회와 모악산지킴이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과 직접 답사하고 연구한 우리나라 및 전북의 전통지리와 모악산에 관련된 자연 자원, 역사문화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제1편 ‘우리나라 전통지리’에는 산경표와 여암 신경준, 대동여지도와 고산자 김정호, 일제가 왜곡한 산맥도, 산경표의 부활운동 등이 수록됐다. 제2편 ‘전북의 4대 산줄기’에는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금남정맥 등 전북지역의 주요 산줄기 등을 답사하고 60대 명산 정상에 이정표를 설치한 내용 등을 담았다. 제3편은 ‘전북의 5대 강줄기’로 금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인천강 등을 답사하고, 만경강, 동진강, 인천강 등 3대 발원지 발굴과 이정표를 설치 내용을 실었다. 제4편은 ‘모악산의 자연자원’으로 유래, 문화유적, 자연자원, 주요 21개 등산로, 특산품, 교통편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고, 제5편은 ‘모악산의 역사문화 기행’으로 육당 최남선, 작촌 조병희, 육관 손석우, 현학 최순식 등 모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쓴 모악산의 역사문화 기행문 21편을 소개했다. 제6편에는 모악산과 관련된 기고문 및 언론 보도 내용 등 14편을 수록했고, 7편은 부록으로 ‘숲 체험 야외활동안전교육’, ‘등산 바로알고 하자’ 등을 실었다.

  • 문학·출판
  • 이성원
  • 2014.06.27 23:02

석정은 '전원 시인' 아닌 '저항 시인'

시인 신석정의 기념사업회 출범을 앞두고 그의 삶과 시 세계를 조망한 책이 출간됐다. 특히 미발표된 시를 통해 전원 시인이 아닌 저항 시인의 모습을 강조했다. 허소라 전 석정문학관장이 스승의 생애와 문학을 다룬 해설집 <못다 부른 목가>를 내놓았다.(신아출판사)그는 신석정 시의의 작품을 세 시기로 나눠 분석했다. 초기 노장사상에 심취하고 타고르만해 등의 영향을 받아 <촛불>에서 어머니와 함께 그 먼나라를 찾으며 자연을 동경했지만 전쟁통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별보다는 쌀을 떠올리고 이어 독재시설을 겪으며 저항의 목소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허 전 관장은 일제 말기 1941~2년 많은 예술인들이 친일로 돌아섰을 때 신석정은 부안 청구원에서 원고지를 채웠다 고 소개했다. 신석정 시인이 1942년 병석에서 쓴 인도의 노래는 그가 존경하던 타고르의 조국 인도의 상황을 빗대 조선의 현실을 나타냈다. 영국의 인도 착취를 비판하며 제국주의 일본을 떠올리게 했다. 같은 해 썼던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는 날에서는 어린 양 떼와 같은 한민족이 일제의 목장이 아닌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갈 날인 독립을 확신하고 있었다. 해방 뒤 1946년에 궁핍함을 담은 꽃이라는 시에서는 배가 고파 누우니 (중략) 아내, 아이, 친구의 얼굴보다 꽃처럼 탐스러운 밥이 왈칵 달려온다고 기술해기아가 있는 한 지구는 영원히 별보다 더러울게다라는 말로 <촛불>과 <슬픈 목가>의 판권을 쌀 두 가마니에 넘겨야 했던 시절을 그렸다. 이어 신석정 시인이 1960년 서울일일신문에 교원노조를 지지하며 실은단식의 노래와 1961년 다가온 춘궁을 혁신계 신문이었던 민족일보에 기고한 게 화근이 돼 516 군사 쿠데타 직후 전주경찰서에 구금된 필화사건도 상세히 전했다. 허 전 관장은 이와 함께 지난 1962년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시 등고가 알려진 계기와 제주도 소년 윤이와의 인연 등의 읽을거리도 첨부했다. 그는 석정은 한국 모범 시인이고 자연과 역사를 아우르는 사람이었다고 예찬하고 평생을 지역에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다음달 11일 오후 5시 도청 대강당에서 문학상 제정 등을 위한 (사)신석정기념사업회가 창립대회를 연 뒤 오는 10월 말께 열리는 석정문학제에서 제1회 신석정 문학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 상은 시인의 유족이 기금을 쾌척해 이뤄졌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06.27 23:02

향토문화연구인 정평모씨 〈성명학 기행〉시대 따라 변화되는 이름 진화과정 분석

요즘 불경기가 계속되다보니 취업이나 생계불안, 불투명한 미래걱정으로 사주, 점, 관상, 수상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성명학도 한 축을 형성하여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매스컴에서 방영되고 있는 현실이다.출생신고로 이름을 등록하는 일은 시구읍면동에 신고하면 되지만 개명은 법원의 문턱을 직접 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개명이 쉬워졌다. 원하는 이름으로 쉽게 개명할 수 있게 하라는 대법원 추가결정이 있은 후 부터이다.필자는 이 책에서 성명학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사주의 보완관계로서 성명학이 운용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명가분들에게는 편협 된 작명이론과 소홀함을 경고하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보완을 중요시함으로서 집착과 맹신(盲信)을 경계하도록 권장했다.이 책은 입문, 기행, 실전작명, 이론 편으로 구분하여 편집했다. 필자 자신이 호적과 가족관계 등록업무를 담당하면서 주민들과 나눈 따뜻한 대화를 경험담으로 실었다. 또한 기행 편에서는 장수지역에서 활동하는 작명가들을 만나 뵙고 그들이 전수하는 비전을 진솔한 기행담으로 기록했다. 특히, A B C D설로 나뉘어져 갑론을박하는 성명학 이론을 심층 분석함으로서 보편성과 학문의 일치점을 찾아 방향을 제시했다.이 책은 일반 작명가들과 같이 자신의 이론을 정리하여 책으로 편집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작명이론을 분석하여 성명학의 바른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 독특한 편집이다.필자는 현직 공무원이다. 따라서 인용하고 있는 자료 또한 공부상으로 관리되고 있는 실증 자료를 활용했다. 시대를 따라 변화되는 이름의 진화 과정을 분석해 보고, 공무원, 수형인, 검사장에 이르는 이름을 성명학 이론에 붙여서 비교도 해 보았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이름을 주역으로 해설한 부분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박근혜 대통령 선천수 42良弓絶絃 來賊何防 좋은 활에 줄이 끊기니 오는 도둑을 어찌 막을까.天地發動 求于盛策 하늘과 땅이 발동하니 구하면 계책을 얻으리라.因人成事 豈非碌碌 사람으로 인하여 일을 이루니 어찌 푸르지 아니하랴.福星來助 高名雨世 복성이 도우러 오니 이름이 높아 세상에 비를 내린다.박근혜 대통령 후천수 54名魁桂籍 紫府文章 빼어난 이름을 과거급제에 올리니 문장으로 관청에 출입한다.日中爲市 橫財豊足 밝은 낮에 시장을 여니 횡재하여 풍족하다.金鳴玉振 其聲大遠 금옥의 귀한 이름을 떨치니 그 소리가 크고 멀리 들린다.才高文章 靑雲力能致 재주와 문장이 높으니 능력과 힘이 출세에 이른다.이 책은 그동안 장수문화지에 Ⅰ,Ⅱ,Ⅲ,Ⅳ호로 연재가 되어 지역민들의 호응은 물론 검증을 거친 책이다. 출판을 위해서 그동안 보완 수정을 함으로서 그 깊이가 돋보일 것이다.공무원도 자기 분야에 대해서 책 한 권 정도 펴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일처리를 신속하게 끝내는 메마른 감성보다는 업무를 민원인과 함께 공감하면서 즐기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향토문화연구인 정평모씨(59)는 장수 출신으로, 전라북도와 지역혁신협의회 공동으로 개최한 지역혁신대회에서 대상과 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족보 인물사 단행본 〈화지산〉, 꽁트 〈진주 빛 30년 사랑〉 등의 저서가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4.06.27 23:02

정읍학연구회, 연구성과 모은 〈정읍학〉 창간호 발간

정읍의 지역문화 연구 모임으로 출범한 정읍학연구회가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모아 <정읍학> 창간호를 냈다. 지난해 11월 정읍 지역문화 연구의 주요 과제라는 주제로 출범기념 학술대회를 가진 연구회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정읍지역 문화 콘텐츠들을 학술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김익두 회장(전북대 국문과 교수)은 지금은 전 세계의 문화를 지역문화의 새로운 지평에서 통섭적으로 아우르는 글로컬 문화 패러다임 시대라면서, 근대 르네상스 운동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본격화 된 것처럼, 우주의 배꼽으로 불려온 정읍지역의 문화를 기본 토대로 21세기 글로컬리즘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운동의 선봉에 서고자 한다는 창간사에서 밝혔다. 또 그동안 한국의 지역문화 운동은 돈과 자본의 그늘 속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정읍학연구회의 문화운동 방향은 해원상생대동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힐링과 관계회복의 방향을 지향하고, 새로운 21세기형 생명문화운동의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창간호에는 전북대 김익두 교수의 정읍사상의 전통과 그 역사적 전개, 정읍과학대 유종국 교수의 정읍 고전시가 작품의 전통, 우석대 이금섭 교수의 정읍 풍류악의 현황과 변천, 전북대 이태영 교수의 태인 방각본 옛 책, 강남대 안창남 교수의 조세저항의 입장에서 본 동학농민혁명, 전남대 김재영 박사의 일제강점기 정읍지역의 민족운동과 사회운동, 정읍 향토사가 곽형주 선생의 고부의 역사 자료에 대한 몇 가지 해석, 정읍문화원 이용찬 사무국장의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의 초기 피난 과정: 안의 선생의 <수직상체일기>를 중심으로, 안후상 박사의 미륵불교의 신인동맹사건 등 총 9편의 논문이 실렸다. 창간호의 표지 글자는 현재의 정읍 태인면 지역인, 태인현에서 발간된 방각본 <신간구황촬요(新刊救荒撮要)>에서 집자했다. 신간구황촬요는 1660(현종 1)년에 신속이 엮은 책으로, 기근 구제를 내용으로 1554(명종 9)년에 간행된 <구황촬요(救荒撮要)>를 신속히 언해하여 편찬한 <구황보유방(救荒補遺方)>과 합쳐 함께 간행한 책이다. <정읍학>은 사상, 문화예술, 경제, 정치사회, 역사 분야 등 문화사 전반을 고루 아우르는 지역문화 종합 계간지로 발간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6.24 23:02

앞으로 책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을 직접 개발한 제이슨 머코스키가 책의 미래를 내다봤다.그는 인류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 디지털로 이동하는 모습에 주목했다.이런 흐름이 독자와 저자, 출판사와 유통사 등 출판 산업 에 끼칠 영향을 살펴봤다.저자는 미래의 전자책 단말기는 USB 메모리장치 정도의 크기에 클라우드 기능과 초소형 프로젝터가 내장됐고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미래에는 ‘한 권의 책’만 존재하리라고 한다. 인류의 모든 책이 디지털화돼 모든 항목이 링크로 연결되고 본문, 주석, 비평, 댓글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형태다.그는 이런 시대를 ‘리딩 2.0’이라고 부른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 방향으로 읽는독서가 ‘리딩 1.0’이라면 ‘리딩 2.0’은 시공을 넘나들며 역동적으로 독서하는 형태를 말한다.저자는 더 먼 미래에는 문자 위주의 체계에서 벗어나 구술 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흥미로운 전망도 내놨다.‘한국어판 서문’에서 “사람의 음성으로 회귀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사냥한 동물이나 갔던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던 단순한 시대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김유미 옮김. 흐름출판.연합뉴스

  • 문학·출판
  • 연합
  • 2014.06.2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