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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무인교통단속장비 과태료, 지방세로 전환돼야”

무인교통단속장비 과태료가 지방재정으로 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익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익산시의회는 12일 정영미 의원이 발의한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무인교통단속장비 과태료 지방세 전환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자치경찰제도 도입 이후 지방자치단체는 교통질서 유지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예산 교부 없이 자체 예산으로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설치·운영·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무인교통단속장비 단속으로 발생한 과태료 수입은 국고 일반회계로 귀속돼 정작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정책에는 사용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익산시는 올해 7월 기준 339대의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운영 중이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장비 구매와 검사 수수료 등 운영비로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에만 약 15만 건의 단속이 이뤄졌고 총 92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전부 국고로 귀속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관리되는 무인교통단속장비로부터 발생하는 과태료 수입을 지방세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지역 교통안전 강화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자동차교통관리개선특별회계법을 통해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위한 특별회계를 운영했으나, 2006년 경찰청이 이를 폐지한 이후 교통안전을 위한 재정이 부족해졌고 지역 간 안전시설 격차도 심화됐다”면서 “지역의 문제이자 지역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재정이 확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조속히 관계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이 건의안을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국회(기획재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경찰청장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13 17:05

“시민이 함께하면 성공한다”···시민 목소리로 채워진 세 번째 군산시 '토크 콘서트'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교통 정책도 학생 제안으로 시작됐다.” 군산시가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세 번째 토크 콘서트를 13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었다. 행사장은 약 700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고, 사전 온라인 질문뿐 아니라 현장 즉석 질의도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지난달 시작된 토크 콘서트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형식적인 발표보다 참여와 공감에 방점을 찍었다. 사전 온라인 질문방에 올라온 질문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던져진 질문,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시민의 물음에 강임준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은 긴장감과 공감대를 더했다. 이번 콘서트는 일자리·산업, 교육, 문화·관광, 지역 현안·생활 안전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로드맵’, ‘문화시설 확충’ 같은 실질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강 시장은 “학력보다는 능력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고, 민·관·산·학 협력을 통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나운·지곡·수송동 일대에 ‘힐링 도서관’을 확충하고 고령층을 위한 ‘동네문화카페’도 더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민감 사안인 ‘이차전지 폐수 처리’와 관련해선 “전용폐수처리시설을 정부에 건의했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예산은 지금까지 공정하게 집행해 왔고 앞으로도 규정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AI(Chat GTP)가 “군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색적인 순서도 마련됐는데, 강 시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RE100 산단 유치”를 꼽으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즉석토크에서는 교통·항만 등 생활 현안이 집중됐다. 택시 업계는 ‘행복콜 버스’ 운영 참여를 건의했지만 강 시장은 법령 문제로 난색을 표했고, 항만 관계자는 군산항 수심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강 시장은 “준설 문제는 군산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수십 년 간 지적된 사안으로 해수부와 전북도가 준설 예산 확대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시민들의 의견이 정책 반영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향후 군산시가 시민 제안을 실제 정책에 얼마나 반영할지 주목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13 17:04

[트민기] “결혼식 티켓 팝니다!”⋯스드메 흔드는 ‘새로운 결혼식’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이것은 평범한 결혼 파티지만 표 구매한 분들 모두 오실 수 있습니다.” 공연 예매 사이트에 실제 결혼식 관람 표가 올라와 화제다. ‘Untitled: wedding$’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결혼식은 오는 27일 서울 세빛섬 가빛에서 열린다. 표를 구매하면 하객은 DJ파티, 보드게임, 술자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없는 것들’이다. 이 결혼식은 주례도, 축가도, 청첩장도, 축의금도 없다. 결혼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으로 대표되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3종 세트도 빠졌다. 결혼식 최대 난제로 꼽히는 ‘하객룩’ 조차 자유다. 다만 “새로운 사랑을 원한다면 컬러 의상을, 아니라면 흑백을 입어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엔 결혼 콘셉트 공연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결혼식’이라는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안내문도 나폴리탄 괴담 형식을 택해 일부러 혼란스럽게 꾸며 공연설을 키웠다. 뮤지컬 관람이 취미인 김하늘(25) 씨는 “공연 중에서 관객이 배우처럼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개념의 ‘인터랙티브 공연’이라는 게 있다”며 “한국에서는 카지노 참가자 콘셉트의 공연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혼 파티도 그런 종류의 공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결혼식이라 충격”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결혼 파티는 공연이 아닌 실제 커플이 기획한 결혼식이다. 결혼식 당사자로 알려진 조명환(가명) 씨는 SNS에 “연극, 사회실험, 방송이 아니라 결혼 파티 맞다”라며 “청첩장 대신 포스터를, 축의금 대신 표를, 정장 대신에 난장을, 낮 대신 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다들 생각하던 결혼식이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식이다. 무료하고 지친 삶에 하나의 즐거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표는 5~15만 원으로 다양하다. 저가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11일 기준 15만 원권만 남은 상태다. 이번 결혼 파티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형태지만, 해외에서는 새로운 웨딩 트렌드로 자리 잡는 중이다. 올해 초 프랑스 기업 ‘인비틴’은 커플과 유료 하객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대장을 유로로 판매해 결혼식 비용에 보태고, 구매자는 결혼 당사자·하객들과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방식이다. 그 때문에 서비스를 선택하는 하객 대부분은 타국의 결혼 문화를 접하고 싶은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엄격한 복장 규정이 정해져 있고 기업에서 진행하는 유료 서비스라는 점이 이번 한국에서 진행되는 결혼 파티와는 다르다. 누리꾼들은 다가오는 결혼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예매 사이트에는 “와 매진. 나 빼고 다들 재밌게 살아. 결혼 축하드려요!”, “제발 표 풀어주세요. 정말 잘 축복할 자신 있습니다”, “신랑·신부 결혼 축하합니다. 만수무강 무병장수 행복하세요” 등 기대평이 올라오며 새로운 시도를 반기는 모습이다.

  • 기획
  • 문채연
  • 2025.09.13 10:30

만성 침수지 완주 화산 운산지구, 국비 확보로 해결

완주군 화산면 운산지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2026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신규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군에 따르면 화산면 운산지구는 매년 상습 침수와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봐 근본적으로 해결을 위한 정비가 필요,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 운산지구는 2023년 7월과 2024년 7월 집중호우로 인해 고산천 인근 농경지가 침수·유실되는 피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완주군내 대표적인 상습침수 지역이었다. 그동안 유희태 완주군수가 침수 피해가 잦았던 운산지구를 여러 차례 방문해 주민공청회와 현장행정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으며, 국회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정비 사업 확정에 따라 여기에 총 292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이 투입된다. 군은 재해복구비(국비) 15억 원을 활용해 지난 연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비사업은 지방하천인 고산천의 종합 정비를 중심으로 △제방 및 호안 정비 △교량 재가설 △보와 낙차공 설치 등을 추진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화산면 우월리, 운산리 일원 상습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여 지역주민들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9.13 09:14

"사설 주차장 아니죠?"⋯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요금 '불만'

전주한옥마을 공영 주차장이 높은 요금을 받으면서 관광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다만 연간 15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 수를 감당하기 위한 적정 요금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전주시 공영 주차장 요금은 지난해 7월 15년 만에 인상됐다. 시는 조례에 따라 1∼3급지·교통혼잡지구로 나눠 주차 요금을 차등 부과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교통혼잡지구'로 분류돼 가장 높은 주차 요금이 적용된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로 5분, 도보로 41분 거리에 있는 제4 공영 주차장(전주시 대성동 위치)만 유일하게 무료로 운영(셔틀버스 포함)된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제1∼3주차장과 노상 주차장은 요금이 동일하다. 최초 30분은 1200원, 이후 15분마다 600원이 부과돼 1시간 이용 시 2400원이다. 1일 주차권은 1만 4400원이다. 이같은 전주한옥마을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은 인근 민영 주차장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동성당 인근 카카오T 주차장은 1시간에 3000원이지만, 할인 시 2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 3시간에 5000원, 1일권 8000원이다. 풍남문 주차장은 1시간 2000원, 1일권 1만 2000원이다. 동문 상인회 주차장은 1시간 1800원, 1일권 9000원이며, 남부시장 주차장은 쿠폰 제시 시 1시간 무료, 이외 1시간 1200원, 1일권 6000원에 불과하다. 이에 일부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은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를 통해 "절대 주차하지 마라", "주차하기도 힘들고, 주차까지도 오래 걸리고, 주차 요금도 비싸다", "다른 도시 관광지는 상점 이용하면 주차권을 주거나 무료인데, 전주는 아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 "주차하기 편해요" 등 긍정적인 리뷰도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찾았다는 김지영(42) 씨는 "사실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민영 주차장보다 저렴해서인데, 별 차이 없는 듯하다"며 "놀러와서 주차 요금을 안 낼 수는 없지만, 정산할 때 가격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한옥마을 이용객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공영 주차장 주차 요금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주차장 회전율이나 주변 교통체증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요금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전주시 공영 주차장을 관리하는 전주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전주시 조례에 근거해서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한옥마을은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다 보니 관광객도 많고, 주민도 많다. 주차 면수 등을 고려할 때 할인권까지 발행할 만큼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도 할인권을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5.09.13 09:14

[안성덕 시인의 '풍경'] 구월

풍랑을 피해 정박한, 아무렇게나 벗어둔 현관의 식구들 신발을 가지런히 짝 맞춥니다. 휴일 오후, 좀 멀리 가볼까 생각다 바람 빠진 자전거를 그냥 두고 나갑니다. 삼십 분쯤 걸어 약속 없이 만난 친구가 헐렁해 보입니다. 기억나지 않을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집니다. 봉숭아꽃이 어느새 색이 다 빠졌네요. 늦게 물들이면 그 꽃달 첫눈 때까지 남아있으려나? 미루다 그만 잊어버린 거지요. 뒷주머니에 꽂은 하모니카, 어디쯤 앉아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노래할 참입니다. 아니 아직 별은 멀어 나지막이 휘파람이나 불며 돌아오는 길, 지팡이를 둘씩이나 짚은 노인이 여태 저기 서 있습니다. 빈 그물을 깁고 있는 거미를 한참 들여다봅니다. 귀뚜리 톱질 소리는 언제부터 아다지오였을까요? 제 날개가 무거웠던 걸까요? 깃털을 떨구고 간 비둘기는 지금 어느 하늘을 날아갈까요? 연례행사처럼 꺼낼 재킷 속 엘피에 먼지가 내려앉았겠지요. 패티 킴의 <구월의 노래>가 쓸쓸하겠지요. 눈 뜨고도 못 보았을 붉게 물들어 가는 벚나무를 생각합니다. 귀 열고도 못 들었을 잎새 지는 소리를 생각합니다. 총 맞은 것처럼 가슴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5.09.13 08:00

전북 10개 시군 호우특보⋯최대 150mm '물폭탄' 예고

전북 1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는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과 시설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김제시, 완주군, 고창군, 부안군, 임실군, 순창군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군산 83.4mm, 익산 함라 70mm, 김제 심포 63mm, 부안 새만금 52mm, 무주 덕유산 24.5mm다. 군산 선유도는 한때 시간당 48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전북지역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현재까지 비로 인한 시설·인명 피해는 없다고 했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강변 산책로, 계곡 등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사태 위험 지역, 급경사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에게는 위험 징후를 발견할 경우 마을회관 등으로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오택림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계곡이나 하천 상류 쪽은 갑자기 수위가 상승할 수 있다. 야영이나 탐방은 피해야 한다"며 "도민 여러분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문자나 재난 알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박현우
  • 2025.09.13 06:53

"자유다!" 외침에 환호성…대부분 건강한 모습 속 지친 기색도

"여보!" 부부의 포옹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316명이 사태 후 8일 만인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우리 근로자들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330명의 근로자를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23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전날 오전 11시 38분께 미 애틀랜타에서 이륙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근로자들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으나 장기간 비행에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대부분 편안한 복장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전화기를 켜 통화를 하며 지인들에게 도착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대부분 짐이 없는 가운데 작은 가방을 휴대한 사람들도 보였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근로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귀국을 환영했다. 게이트 앞 모니터에는 "국민 여러분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태극기와 함께 떠 있었다. 근로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는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귀국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집에 오니까 좋습니다"라는 답이 나왔고, 건강이 괜찮은지 묻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 근로자는 버스를 타러 이동 중에 두 팔을 번쩍 들고 "돌아왔다! 자유다!"라고 외쳤고, 어떤 이는 손을 모아 입에 대고 "매우 좋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집에 가면 뭘 할 거냐는 질문에는 "밥 먹어야죠 따뜻한 밥", "샤워부터 해야죠"라고도 했다. 이후 근로자들은 대기 중인 버스에 올라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장 4, 5층에 마련된 상봉 장소에 앞서 1층에서 기다리던 여성은 남편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여보!"라고 외치고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주변 모두가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고, 그 소리가 4층 대기장까지 울렸다. 감격에 겨운 흐느낌도 이어졌다. 남편을 만난 아내는 손을 붙잡고 "다행"이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아들이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남편은 어린 딸을 안고 뽀뽀하며 상봉의 감격을 만끽했다.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을 안은 부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등을 쓸어내리기만 했다. 주변에서 박수치던 동료들도 눈물을 훔쳤고, 한 직원은 "이 대리가 지난주 뉴스 보면서 계속 울었어"라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인 차설우 군은 "아빠를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다"며 "아빠랑 게임하면서 밤새는 것을 제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부터 공항 입국장 앞에는 근로자들을 태울 버스가 늘어섰고, 현장 질서를 유지하고 귀국 인력들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통제선이 설치되며 분주한 분위기였다.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몰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상봉 장소인 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가족들은 착륙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저거일까", "우리 아들 언제 오나"라고 말하며 마음을 졸였다. 기업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공장 어떡하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남편을 기다리는 이모(43)씨는 "처음에 회사 전화를 받고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았다"며 "전화를 끊고 나서 기사를 확인했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중간에 귀국이 늦어진다는 소식에 또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며 "이제는 무사히 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만나면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6살 딸, 80대 시어머니와 함께 온 조모(30대)씨는 남편이 새벽에 "공장에 조사가 들어와서 이틀쯤 연락이 힘들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겨둔 것을 아침에 일어나 확인했다고 했다. 조씨는 "이후에 남편이 통화하면서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고 했다. 딸은 아빠가 그냥 일하다 돌아오는 걸로 안다. 아이가 놀랄까 봐 자세한 이야기는 안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입국장 내에서는 시민단체 활빈단이 "트럼프는 사과하라"고 외쳤고, 무장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풍자 사진도 등장했다. 경찰은 인천경찰청 기동대 60명과 인천공항경찰단 40명 등 100명을 공항 일대에 배치해 현장 상황을 관리했다. 공항부터 주차장까지 주요 동선마다 인원을 배치해 이동을 지원했다. 이들 직원은 주차장에서 가족과 만나 LG에너지솔루션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귀국한 근로자 전원에게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유급휴가를 지원하고 건강검진과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메뉴의 90% 분량을 한식 비빔밥으로 마련해 이번 사태로 지친 근로자들을 배려했다. 부족할까 평소보다 분량을 더 많이 준비했고, 다양한 간식도 제공했다. 구금 중 제대로 씻지 못한 이들을 위해 물티슈도 더 많은 양을 마련했고, 탑승객 전원에 비즈니스용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9.12 21:05

완주 ‘숨은골 약주’ 전북 대표 건배주 선정… GS25 입점

완주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공동체공간 수작의 ‘숨은골 약주’가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 건배주로 선정돼 전국적인 무대에서 선보이게 됐다. ‘수작’은 지역 농산물과 전통 양조 기법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전통주를 개발해왔으며, 이번에 ‘숨은골 약주’가 전북을 대표하는 7종의 전통 건배주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전북 대표 건배주 7종은 각 지역의 전통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선정됐으며, 국내 주요 축제, 학술행사, 국제 교류 무대에서 활용된다. ‘숨은골 약주’는 완주산 쌀로 빚어 10개월 이상 숙성한 깊은 풍미가 특징으로, 이번 선정을 계기로 전국 GS25 편의점에 입점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전통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전북도는 GS25 리테일 와인25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기획전도 진행해 전국적인 홍보에 나선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수작’은 완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생산을 통해 주민 참여형 공동체 운영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한민국주류대상 ‘우리술-약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관광과 연계한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 지역 잔치와 연동한 시음 행사 등을 통해 ‘건배 한 잔에 담긴 완주의 맛과 멋’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며, 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관광두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며,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숙박·식음·기념품·체험·여행 등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육성하는 주민 주도형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다.

  • 완주
  • 김원용
  • 2025.09.12 18:11

군산-김제-부안, 새만금 매립지 관할 '소모적 경쟁' 빈축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두고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첨예하게 대립해 소모적 경쟁을 지속하면서 '소지역주의''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5조에 따르면 매립지 관할은 매립면허관청이나 관련 지방자치단체장이 신청하고, 행정안전부가 신청 내용을 공고한다. 지자체 간에 이견이 없으면 중앙분쟁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바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의가 있을 경우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후 관할 결정을 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는 지자체는 결과를 통보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 결정은 각 지자체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 현안이다. 이 때문에 해당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결정한 새만금 동서도로와 스마트 수변도시 관할권과 관련,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했던 타 지자체에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만경 6공구 방수제, 남북2축도로 관할권 관련 이의 신청이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돼 현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지자체들의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이견 제출과 대법원 소송이 이어지는 것은 행정적∙재정적 부담만 키우고, 지역간 갈등을 부추겨 새만금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새만금항 신항, 항만경제특구, 산업용지 등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 결정과정이 적지않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관련 지자체들이 무분별한 '밥그릇 싸움'을 멈추고 새만금 내부개발과 투자유치,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협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관할권이 결정된 새만금 매립지는 총 1만832ha 중 군산시가 35.5%<새만금 산업용지 1·2공구(439ha), 5·6공구(371ha), 3·7공구(376ha) 등>, 부안군 41.1%<잼버리 부지 등>, 김제시 23.4%로, 김제시 면적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9.12 18:11

익산시, 새만금국제공항 정상 추진 촉구

익산시가 새만금국제공항 정상 추진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일 법원이 내린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은 전북도민이 오랜 세월 품어온 숙원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북을 동북아 경제·물류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핵심 기반이자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국가적 사업”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전북도민에게는 하늘길을 열어줄 희망이자 낙후와 소외의 제약에서 벗어날 상징적 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는 새만금과 긴밀히 연결된 도시로서 전북 광역철도망 구축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건설 등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인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좌초될 경우 이들 사업의 성과가 온전히 실현되기 어렵고, 전북의 미래산업과 물류체계는 물론 국가균형발전 전략 전반에도 심대한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법원이 제시한 ‘경제성 부족’이라는 판단은 근시안적 접근에 불과하며, 지역의 도약 가능성을 봉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균형발전은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환원될 수 없는 국가적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전북도와 도내 시군, 정치권 및 시민사회와 굳게 연대해 새만금국제공항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이번 판결로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염원이 좌절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12 18:10

익산시, 집중호우 대응 ‘행정조직 총동원령’

익산시가 이번 주말 전북지역에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전 행정조직 총동원령을 발령하고 선제적 대응에 돌입했다. 정헌율 시장은 12일 각 부서장과 읍면동장에게 “가용 인력을 모두 투입해 상습 침수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13일 사이 전북지역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7일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재점검 및 응급조치에 착수했으며, 추가 피해가 우려될 경우 사전 통행 제한 등 안전 조치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침수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하수도과와 읍면동이 협력해 빗물받이·맨홀뚜껑 정비 및 퇴적물 제거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시내 도로는 권역별로 나눠 청소자원과, 도로관리과, 하수도과 등 관련 부서가 하수맨홀 주변 쓰레기와 협착물을 집중 제거하고, 우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사전에 정비하고 있다. 농촌지역은 바이오농업과와 농촌활력과가 중심이 돼 배수로 정비와 적치 쓰레기 정리 등 사전 대응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마을 방송을 활용한 주민 안내와 피해 예방 홍보도 병행 중이다. 특히 농로와 농업시설 주변의 배수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응급복구 장비도 비상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시는 주말 기간 동안에도 강우 상황에 따른 24시간 예찰 체계를 유지하며, 대응 인력 및 장비 운영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비가 오기 전의 준비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며 “행정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 한 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12 18:09

새만금국제공항 취소 인용, 전북지역 진보진영 "당연한 결과"

법원의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인용 판결이 나오자 전북지역 진보 진영 측이 "당연한 결과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전북자치도당은 12일 성명을 내고 "11일 서울행정법원의 사업 취소 판결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로 법원은 새만금 신공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즉 조류 충돌 위험성을 무시한 부실한 환경평가와, 경제적 타당성 없는 사업 계획을 명확히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도당은 "이러한 하자는 이미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이 지적해 온 바 있으며, 법원의 이번 판단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비과학적이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국책사업을 강행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원심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항소를 포기하고 새만금의 미래를 전북도민과 함께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전북자치도당도 보도자료를 내 "정의당 도당은 지속적으로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해왔고 기본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왔다"며 "이번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정의당은 "이번 판결로 전북자치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전북 국회의원과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한 후 "이제라도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은 개발 중심 정책과 공약에서 벗어나 도민의 안전과 생태 보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하는 정책 전환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란세력청산·사회대개혁 전북개헌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이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한 판결을 내린 것은 정의와 상식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결정"이라며 "이번 판결은 그동안 시민사회, 전문가, 지역사회가 제기해 온 문제들을 정당하게 인정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9.12 18:09

전북애향본부 “새만금공항 취소 판결 유감…항소심 철저 대비하라”

전북애향본부가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항소심 대비와 사업 지속 추진을 촉구했다. 애향본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의 30여년 숙원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국책사업”이라며 “첫 삽도 뜨기 전에 좌초 위기에 놓인 것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항·철도·항만·고속도로 등 대규모 SOC 사업을 경제성 논리로만 판단하는 것은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애향본부는 “경제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댄다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고착화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SOC는 경제성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를 면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애향본부는 이번 판결의 존중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경제성을 근거로 사업을 제동 건 데 대해선 “퇴행적 악몽”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경성 보완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다만 애향본부는 “보완해야 할 미흡 사항이 전체 사업을 부정하는 수단으로 작용해선 안 된다”며 “환경성 문제를 보완하면서 사업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애향본부는 또 “새만금국제공항은 도민의 간절한 염원이자 국가 미래 비전”이라며 “정치권이 나서고 도민들이 응집력을 발휘해 위기를 함께 돌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피지컬AI, 이차전지 특화사업 등 전북 현안이 순항하려면 항공서비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북도와 국토교통부가 공항 필요성과 정당성을 적극 알리고, 법원이 지적한 미흡 사안을 보완해 항소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사업”이라며 “도와 정치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2 18:08

전북도, 재해예방 국비 1054억 확보…지난해 대비 162% 증가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재해예방사업을 위한 국비 1054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도 651억 원보다 162% 늘어난 규모다. 1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재해예방사업은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재해위험개선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재해위험저수지 등 101개 지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가운데 신규 22개 지구를 포함해 계속사업 77개, 마무리 단계의 2개 지구가 추진된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친 총사업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규 사업 국비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5개 지구 49억 원 △재해위험개선사업 6개 지구 44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7개 지구 28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4개 지구 4억 원 등이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정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마을 단위 침수·붕괴 요인을 통합 발굴해 하천, 하수도, 배수펌프장 등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방식이다. 기존 단편적 재해예방사업을 넘어 지역 맞춤형·통합형 정비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도는 이번 국비 확보를 위해 정밀한 현장 조사와 전문가 컨설팅, 드론 촬영 등 과학적 기법을 활용했다.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규모 국비를 끌어왔다. 아울러 도는 시군별 재해 특성과 지형·지질 조건에 맞춘 맞춤형 재해예방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확보된 예산을 통해 지역별 재해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오택림 도 도민안전실장은 “전년 대비 162%에 이르는 국비를 확보한 것은 재해예방 역량 강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신규·계속사업 예산 확보에 집중해 도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2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