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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랑하는 사람인데”⋯전북현대 이승우의 간절 호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이승우(27)가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손동작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중징계 결정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며 재심을 호소했다. 이승우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선수로서 그리고 함께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남겨 보고자 한다”며 장문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당사자가 아닌 저에게도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이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전북은 인종차별의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했다. 타노스 코치는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승우는 “한국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물어봤던 건 ‘한국 문화’였다.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지, 한국 축구는 어떤지 등 한국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문화·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했다. 이어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 왔다.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 줬다.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항상 같은 시선으로 선수를 대하던 분이다”고 전했다. 상벌위는 진술서와 당시 영상 등에 타노스 코치가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썼던 것 또한 인종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승우는 “이번 일에 이야기하시는 표현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다.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노스 코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20 14:40

전북애향본부 “전북 3중 소외 우려…인공태양은 새만금이 최적지”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가 20일 성명을 내고 새정부의 국책사업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전북이 다시 ‘3중 소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강하게 우려했다. 특히 AI·에너지·첨단연구시설이 전남 등 서남권에 연이어 배정되는 흐름을 지적하며 “대통령의 균형발전 약속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애향본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전북 유세에서 전북을 ‘수도권·영남·호남 내 차별’로 반복된 소외의 중심에 놓인 지역으로 규정하고, 새만금을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 SDS 국가 AI컴퓨팅센터, 오픈AI-SK 글로벌 AI데이터센터,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 등 핵심 프로젝트가 서남권에 집중되면서 “약속과 다른 방향으로 정책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와 관련해 “최적지는 새만금”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이 2009년 핵융합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2012년 플라즈마기술연구소를 개소해 연구 기반을 갖춰온 점, RE100 산업단지 추진 등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한 지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윤석정 총재는 “전북은 서남권 하위 지역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강조한 ‘더 열악한 지역에 더 많은 지원’ 원칙에 따라 전북에도 전략산업과 대규모 연구시설이 배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전북 발전의 초석을 놓을 결정적 시기”라며 “정치권이 분발해 도민의 열망을 실질 성과로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20 14:27

전북도, 중·장기 ‘2차 지역개발계획’ 착수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10년간 특화 산업의 밑거름이 됐던 제1차 지역개발계획(2018~2027)이 2년 뒤 완료됨에 따라 향후 10년의 발전상을 담아낼 2차 지역개발계획 수립(2028~2037)에 나선다. 2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다음달 도내 시·군과 함께 ‘지역개발계획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미래 비전과 가치가 담긴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교통·관광·문화·지역특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북의 중·장기 전략과 계획에 부합되는 실현 가능성, 정책 완결성을 갖춘 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도는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지역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전북특별자치도 1차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개발하고 공공과 민간의 투자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총 5613억원을 투입해 개발사업을 추진중 이다. 교통·관광·문화·지역특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성장촉진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체 54개 사업 중 2024년까지 4044억원을 투입해 30개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 가운데 ‘순창 장류밸리 기반시설 조성사업’은 단지 기반조성과 진입도로 조성을 통해 지역 전통의 특색을 살린 특화단지로 완성됐다.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활성화 조성사업’의 경우 옥정호 구절초 정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시설과 놀이시설 조성 등을 통해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음했다. 올해까지 도는 ‘진안 학천지구 복합플랫폼 구축사업’ 등 20개 사업에 사업비 384억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의 80%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시·군 대상 지역개발사업 공모분야에 장수와 순창이 선정되는 등 국비 222억원을 확보, 지난해 국비 확보액 135억원을 넘어섰다. 김형우 도 건설교통국장은 “지역개발사업은 전북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사업이다”며 “지역소멸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성장전략을 담아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20 13:56

‘30대 청년층 순유입’ 익산 청년정책, 성과로 증명

정헌율 시장의 주도 아래 꾸준히 추진돼 온 익산시 청년정책이 30대 청년층 순유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익산지역 30대 인구는 지난해 490여 명 증가했으며 올해도 7월까지 440여 명이 늘어나는 등 뚜렷한 순유입 전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청년 전체 인구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기회가 있는 도시’를 목표로 청년정책 전반의 틀을 과감히 재편해 온 결과다. 청년이 선택하고 머무르는 도시로의 체질 개선이 시작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그간 단편적이고 일회성에 머물렀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이 익산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드는 정착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올해 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청년경제국을 신설하고 청년일자리과를 중심으로 일자리·창업·정책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각종 청년정책이 현장에서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 집행력을 높였다. 청년의 취업·창업·주거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지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익산형 근로청년수당을 비롯해 원광대학교·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협력한 현장 중심 교육과 취업 프로그램이 취업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 중인 전입 청년 정착지원 패키지는 정 시장이 강조해 온 정착 기반 조성의 핵심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청년 유입 구조의 토대를 구축했다. 창업 생태계 조성도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시청을 거점으로 로컬창업스쿨, 전문가 멘토링, 마케팅 컨설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창업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실제 매출 증가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도 다수 등장했다. 아울러 시는 청년이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 실무협의체, 청년희망 네트워크, 청년정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 청년정책 제안소 운영을 시작해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였다. 시는 앞으로도 주거·일자리·생활·참여를 아우르는 정착 패키지 고도화, 지역 대학 및 혁신기관과 연계한 커리어 플랫폼 구축, 산업 맞춤형 교육 및 로컬 창업지원 강화, 청년 참여 거버넌스 확대 등을 통해 청년친화도시 완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온 결과가 이제 눈에 보이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이 떠나던 도시에서, 돌아오고 머무는 도시를 넘어 선택받는 도시로 익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20 13:47

순창-담양 ‘농·축협’간 상생협력 손 맞잡아

순창군과 담양군의 양 지역 농·축협장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농업발전과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자매결연 협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19일 담양군청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와 정철원 담양군수를 비롯해 이창완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부본부장, 신종철 농협 순창군지부장, 양준섭 동계농협 조합장 등 순창지역 농·축협장 7명과 김은경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이광재 농협 담양군지부장 등 담양지역 11명의 농·축협장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9일 순창군청에서 열린 순창군과 담양군 자치단체간 자매결연 협약에 이어 잇따라 열리는 협약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으며, 양 지역 농축협은 앞으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농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상호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 연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과 담양은 지리적인 이웃을 넘어 오랜세월 문화와 삶을 함께 이어온 역사적 생활공동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순창군과 담양군의 더욱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며, 또한, 양 지역이 호남 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경마공원 유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앞으로 여기계신 조합장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철 농협 순창군지부장은 “서로 인접한 순창군과 담양군의 농축협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양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며 “협약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순창과 담양이 더 자주 만나고 더 가까워져 역동적으로 도약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군은 앞으로 담양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우의를 돈독히 해나갈 방침이며, 이를 위해 오는 12월초에는 양 지역 사회단체 및 면단위 행정기관간 자매결연도 잇따라 맺어 양 지역 상생발전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순창=임남근 기자

  • 순창
  • 임남근
  • 2025.11.20 13:45

전북현대 K리그 시상식 최다 후보 배출⋯박진섭 MVP 경쟁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의 주장 박진섭이 싸박(수원FC), 이동경(울산)과 최고의 별을 두고 3파전에 돌입한다. 전북은 K리그 ‘전통 명가’답게 전체 구단 중 가장 많은 후보군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음 달 1일에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올 시즌 K리그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19일 연맹 기술위원회(TSG) 위원, 취재 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된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선정된 후보는 오는 24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치게 된다. 전북은 △최우수감독상 거스 포옛 감독 △최우수선수상(MVP) 박진섭 △베스트일레븐 송범근(GK), 김태현·김태환·홍정호(DF), 강상윤·송민규·김진규·박진섭(MF), 전진우(FW) 등 중복 포함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타 구단(K리그1)은 대전 6명, 포항 4명, 서울 4명, 강원 2명, 안양 5명, 광주 3명, 울산 2명, 수원FC 3명, 제주 1명, 대구 1명 전북 포함 총 42명의 선수·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K리그1·2 베스트일레븐은 시상식 당일 오전에 사전 공개할 예정이다. MVP·영플레이어상·감독상 수상자는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개인상은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각 1명,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베스트일레븐 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좌·우·중앙 포지션을 구분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20 13:43

진보당 “전주시의원 징계안 즉각 상정하라”

진보당 전주시 갑을병지역위원회가 각종 비위로 물의를 빚은 전주시의원들에 대한 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안건 상정을 촉구했다. 진보당 전주시 갑을병지역위원회는 2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전주시의원 10명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를 공식 권고했는데도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 상정을 독단적으로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남관우 의장은 ‘언론에 내용이 누설됐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이는 중대 비위를 저지른 의원들을 보호하려는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전주시 갑을병지역위원회는 “남관우 의장은 윤리자문위의 권고대로 의원들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 안건을 즉시 본회의에 상정하라”며 전주시의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의회는 다음 달 4일 윤리특위에 해당 안건을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주시의회 윤리자문위는 지난 13일 최용철 위원장 등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을 비롯해 이국·전윤미·한승우 의원의 윤리특위 회부 권고를 의결했다. 김학송 의원을 제외한 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3월 대통령 탄핵 정국과 산불이 번질 때 관광성 연수를 다녀왔다. 또 이국 의원은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내 선거 개입 논란을 빚었다. 전윤미 의원은 자신의 업체 등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제기됐다. 한승우 의원은 소속 상임위원회 활동과 관련한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20 11:24

정읍 도심광장 새 이름 ‘새암달빛광장’ 확정

정읍시가 옛 정읍우체국 부지에 조성 중인 도심광장의 명칭을 ‘새암달빛광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선호도 조사에서 이 명칭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으며 정읍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시 도시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명칭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일반 시민은 물론 시의회 의원과 시 소속 전 직원까지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총 2932표가 집계됐다. 개표 결과 ‘새암달빛광장’이 1096표(37.4%)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샘고을광장’이 810표(27.6%)를 얻어 약 9.8%p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선정된 ‘새암달빛광장’은 정읍의 옛 지명인 ‘새암’과 ‘달빛’을 결합한 조어다. 이는 정읍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도시의 밝은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도심광장 조성 사업은 옛 정읍우체국 부지를 활용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2026년까지 총 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확정된 명칭을 광장 설계와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새암’이 상징하는 생명력과 ‘달빛’의 아름다움을 디자인 콘셉트로 설정해, 바닥 패턴과 아트월 등에 정읍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스토리를 입힐 계획이다. 공간 구성 또한 시민 편의에 중점을 뒀다. 소규모 공연 무대와 회랑형 쉼터, 녹색 휴식 공간 등을 갖춰 낮에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는 쉼터로,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원도심에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시민이 직접 선택한 ‘새암달빛광장’이라는 이름처럼, 정읍의 정체성을 담으면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광장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5.11.20 10:53

무인도 좌초 여객선 항해 선원, 휴대전화 딴짓하다가 '쾅'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들이박고 좌초한 것과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사고를 내 것으로 해경 초기 수사에서 확인됐다.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했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한 승객 27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10:52

군산 후백제 역사의 비밀 풀리나

군산 후백제 역사의 비밀이 드러날까. 군산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후백제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옥구 상평리 후백제유적’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및 시굴 조사를 착수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옥구 상평리 후백제 유적 발굴 및 시굴조사는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1억 4000만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이 투입된다. 이번 조사는 2023년부터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시작된 후백제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옥구 상평리 후백제 유적은 조선시대 읍성인 옥구읍 성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군산시 역사 발굴을 위한 ‘옥구읍성 동헌 터 시굴조사’ 중 발견됐다 이 조사에서 후백제 시대 건물유적(기단‧수혈‧석렬 등) 및 생산유적(가마터) 등이 확인됐다. 또한 官•市 명문기와 및 격자문‧다중능형문(여러 선으로 마름모가 이어진 무늬)이 시문돼 있는 기와 등도 출토됐다. 특히 (이들 유적들은) 후백제학회 관계자 및 국립군산대 교수 등 전문가가 현장 자문을 통해 후백제 유적임을 검증했다. 이에 시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발굴조사 국비를 신청해 예산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 1월 후백제유적 조사를 위한 행정절차 및 유적 발굴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백제는 후삼국 시대에 고려‧신라와 경쟁하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기존 문화와 융합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발전시켰다. 현재 충북‧충남‧전북‧광주‧전남‧경북‧경남지역에 관련된 유물‧유적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후백제 문화유산은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옥구 상평리 후백제 유적은 잊혀진 후백제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유적으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옥구 상평리 후백제 유적은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정립하고 전북 역사문화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시굴조사 등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경우 국가 유산 지정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후백제유적을 발견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옥구 상평리 후백제유적 조사를 통해 군산의 잊혀진 역사를 밝혀 고대부터 지금까지 해양문물교류 중심 도시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20 10:44

무주구천동 노인회원들, 산불예방에 앞장 ‘덕유산은 우리가 지킨다’

무주구천동 덕유산 자락의 어르신들이 펼치는 ‘산불감시활동’이 기성세대를 비롯한 젊은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 구천동분회(분회장 최태호) 회원들이 단풍철 탐방객 증가에 따라 특별 감시체계를 갖추고 활동에 돌입했다. 이에 발맞춰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지난 19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구천동노인연합회 등 지역주민 30여 명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및 감시체계 구축 교육을 실시했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영농부산물 소각 등으로 산불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공원 내·외 산불 예방 의식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영농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 금지, 산불 발생 원인 및 예방수칙, 산불진화장비(산불진화차량 등) 설명, 심폐소생술 교육, 산불 발생 시 주민 및 탐방객의 초기 대응요령 안내 등의 이론교육과 주민들이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현장대응방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석한 최태호 구천동 분회장은 “산불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분회원들은 앞으로도 산불 예방 활동에 적극 협조해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지켜내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1.20 10:43

전북도, 집중호우 피해 소상공인에 상가당 200만 원 지급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9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상가 2753곳에 총 55억 원의 도 재해구호기금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전주·군산·익산 지역의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가당 200만 원씩 지원할 계획으로, 이는 재해구호법과 올해 행정안전부의 재해구호계획 수립 지침에 근거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9월 호우로 시설물이 유실·전파·반파·침수 등의 피해를 입어 관할 시장·군수가 피해 사실을 확인한 소상공인이다. 중소기업기본법과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각 시군은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 비용 부담 기준에 따라 수해 피해 신고를 접수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10월 말 조사가 완료돼 군산시 2225곳, 익산시 521곳, 전주시 7곳 등 총 2753개 상가가 최종 확정됐다. 도는 재해구호기금을 각 시에 교부했으며, 각 시는 이달 중 피해 소상공인 계좌로 지원금을 입금할 예정이다. 다만, 주거를 겸한 건물과 동일 공간에 있는 사업장으로 이미 재난지원금을 받은 경우와 단순 건물 누수로 인한 침수는 지원에서 제외된다. 황철호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속히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소상공인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20 10:15

전북현대 외국인 코치 손동작 논란⋯결국 중징계 판정

최근 논란이 불거진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 외국인 코치의 손동작이 결국 인종차별에 해당된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중징계가 내려지자 전북 서포터즈 연합은 2차 성명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1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타노스 코치에 대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타노스 코치는 ‘우승 대관식’이 있던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주심을 본 김우성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상벌위에서 ‘인종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동양인 비하 행위라면서 중대한 사안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전북 구단은 “판정에 대한 항의로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라는 의미였다”며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상벌위는 인종차별로 공식 인정했다. 상벌위는 영상 분석 결과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동양인 비하 제스처와 동일하며, 상대에게 모욕적 감정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된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며 “타노스 코치의 진술서와 당시 영상 등에 의하며 타노스 코치가 이 행동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던 정황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 서포터즈 연합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MGB)는 공식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2차 성명문을 발표했다. 연합은 “파렴치하고 폭압적인 중징계 결정을 전북 서포터즈 연합의 이름으로 강력히 거부하며 통렬한 마음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연맹이 이 상식적인 요구를 묵살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벌위가 열리기도 전에 협의회가 먼저 성명서를 내고 사건을 ‘인종차별’로 못 박은 행태는 공정한 판단을 저해하는 여론 조작이자, 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외국인 코치를 희생양 삼은 무책임한 행태다"라고 꼬집었다. 또 “심판들은 반복되는 오심에 철저히 침묵하면서 자신들을 향한 정당한 항의에는 권위를 내세워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연맹은 즉각 징계를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20 10:15

무인도 좌초된 여객선 운항 잠정 중단…해경, 선체 조사 착수

19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들이 구조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동하고 있다. 267명이 탑승한 퀸제누비아2호는 이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족도에 좌초됐다.연합뉴스무인도에 좌초했다가 9시간여만에 인근 항구로 입항한 2만6천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사고 조사와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목포해경은 20일 퀸제누비아2호의 좌초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선체 조사를 시작한다. 해경은 선체 내·외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선체가 섬에 올라타듯 좌초된 만큼 향후 운항을 위한 안전점검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조사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이날 정기운항편을 결항한다고 공지했다. 선사 측은 또 이날 오전 후속 수습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승객들에게 여객선에 실려있는 차량과 화물을 하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승객들은 관계기관의 안전 및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차량과 수화물을 수령하게 된다.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들의 차량 118대도 함께 선적해 항해하던 중 무인도에 좌초됐다. 승객들은 전원 해경 구조정 등으로 구조됐으나 차량이나 화물을 두고 내린 탓에 여객선이 항구에 돌아올 때까지 선사 측이 제공한 숙소에 머물렀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 27분만인 이날 오전 5시 44분께 목포시 삼학부두에 자력 입항했다.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으나 일부는 좌초 충격으로 경미한 통증이나 신경쇠약을 호소해 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 이상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09:38

해경 "좌초 여객선, 변침 시기 놓쳐"…운항 과실 판단

2만6천t급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원인으로 뒤늦은 방향 전환 등 운항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사 전담반을 구성한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채수준 서장 등 지휘부는 20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배가 변침(방향전환)을 뒤늦게 해 평소 항로를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항로변경 시기를 놓친 과실이 중대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용진 해경경찰청장도 이에 앞선 현장 브리핑에서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장과 항해사 등의 음주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파도 높이는 약 0.5m로 잔잔했다. 해경은 당초 알려졌던 발생 시각인 전날 오후 8시 17분보다 1분 이른 8시 16분께 선박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퀸제누비아2호로부터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최초 신고자는 1등 항해사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만, 119상황실 최초 신고자는 승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선사와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해경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승객 전원을 함정으로 이송한 뒤 여객선에 남아있던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선내에서 확보한 항해 기록 저장장치(VDR),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도에 좌초했던 선체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예인선에 의해 바다로 다시 띄워졌고, 자체 동력으로 목포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탓에 2시간가량 운항해야 항구에 닿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월부터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한 퀸제누비아2호는 장산도 인근 해상을 하루 2차례 오간다. 장산도는 진도, 해남과 인접한 신안의 비연륙도서로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에 둘러싸여 있다. 목포해경은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대형 여객선의 선체 절반가량이 무인도 위에 걸터앉은 이례적인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전담반을 설치했다. 장산도 남쪽 무인도인 족도에 좌초한 퀸제누비아2호는 총배수량 2만6천546t에 최대 1천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카페리다. 2021년 12월 취역 당시 선명은 비욘드트러스트호였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했다. 운영사가 바뀌면서 이름도 퀸제누비아2호로 바뀌어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됐다. 인천∼제주를 운항했던 시절에는 엔진 계통 문제로 여러 차례 운항 차질을 빚었으며 부상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해상 사고는 취역 후 이번이 처음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07:35

신안 해상서 267명 탄 여객선 좌초…3시간여만에 승객 모두 구조

전남 신안 해상에서 260여 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해 3시간 10분 만에 승객 전원이 구조됐다. 2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에 2만6천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당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9시께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좌초 당시 충격으로 27명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초기 여객선 앞머리 쪽에 깨진 구멍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쾅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조끼 입고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했고, 사고 발생 3시간 10분 만인 오후 11시 27분께 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을 이용한 구조를 마쳤다. 승객들은 모두 해경 함정 등으로 옮겨타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다. 1차 출발 인원이 오후 11시 10분께 부두에 처음 도착했으며 마지막 출발 인원은 자정을 넘긴 이날 0시 40분께 도착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 연안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 특수구조대 등을 구조에 동원했다. 여객선 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으며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 등이 우선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배 후미 차량을 싣는 램프를 연결해서 경비함정에 옮겨탔다. 승무원 21명은 예인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사고 현장의 선내에서 대기 중이다. 여객선 예인은 오전 1시 10분께 만조 시간대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인도에 좌초한 선체를 예인선들이 바다에 다시 띄우면 목포항까지 자력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퀸제누비아2호는 씨월드고속훼리가 운항하는 길이 170m·너비 26m·높이 14.5m의 대형 카페리로 최대 여객 정원은 1천10명, 적재 용량은 3천552t이다. 2021년 12월 취역했으며 2024년 2월 말부터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날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외에도 차량 118대가 실렸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도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명을 구조하라고 주문했다. 도민들의 사고 소식을 접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장을 찾아 수습을 지원했다. 구조 완료 후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인명 피해가 없어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고 원인에 대해 선사 측 과실이 드러난다면 해양수산부와 해경이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