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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위원장 “K-관광 위해 지역공항 필수”…공공기관 이전, 2027년 구체적 추진 목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11일 지역공항 운영과 관련해 “관광 산업, 특히 K-콘텐츠의 혜택을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항을 활성화시키고 확보하는 게 대단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 모 음식점에서 대통령실 출입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공항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는 (지역이) 앞으로 제조업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역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일본은 전체 90개 공항 가운데 지역공항 30개가 국제공항이며, 이를 통한 지난해 해외 관광객이 1억7000만 명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의 대한민국 K-팝, K-컬처와 연계한 K-관광을 펼쳐나가려면 최소한 본격적으로 국제공항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역공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입장은 정리 중”이라며 “지방시대위원회는 지역공항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권역별 거점공항의 사정에 따라 지역사회와 조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대통령께서 계속 속도를 강조하고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적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방시대위원회 내에 ‘혁신도시 완성 및 2차 공공기관 이전특위’를 만들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에 앞서 1차 혁신도시에 대한 평가작업을 통해 혁신성장거점으로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2차 이전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이전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구체적으로 추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 ‘5극 3특 메가시티’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도 단위의 균형발전정책이 20년간 추진되었으나, 이제 한계에 온 것 같다”며 “비수도권 지역도 수도권처럼 권역별 경제권과 생활권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역별로 전략산업을 설정하고, 미래산업과 첨단산업 중심의 앵커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 투자 유도를 위한 5종 패키지 지원책을 제시했다. ‘5종 패키지’ 지원책은 △인재 양성(서울대 10개 만들기 포함) △강력한 규제완화 △혁신지원 패키지 △재정지원 △펀드 지원이다. 김 위원장은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는 데 필요한 건 뭐든지 지원해 주겠다"며 “수도권은 글로벌 경제 수도로서의 발전 전략을 가져나가고, 비수도권은 권역별로 새롭게 대한민국의 성장 축이 될 수 있는 5극 3특 메가시티 전략을 강력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11 17:54

강태완 씨 산재 사망 1주기⋯"중대재해 신속 수사하라"

“아들이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故) 강태완(32·몽골명 타이왕) 씨의 유족들과 노동단체가 고용노동부의 신속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고 강 씨의 어머니 이은혜(63‧엥흐자르갈) 씨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노동단체들은 11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태완의 죽음은 회사의 안전 관리 의무 소홀로 발생한 명백한 인재로, 긴급 정지 기능이 장착되지 않은 장비를 시험하게 하면서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충분한 작업 공간도 확보해 주지 않았다”며 “그러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의 중대재해 수사는 사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태완이 사망한 2024년 한 해 동안 전북에서만 32명의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세상을 떠났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16명의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며 “그럼에도 고용노동부의 조사는 지지부진하고, 시간 끌기를 하며 사용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방안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강태완의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신속히 수사하고 기소해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의 사업주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 방치 대책을 철저히 감독하라”고 요구했다. 고 강태완 씨는 만 6세부터 한국에서 생활해 온 이주 청년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김제 특장차 업체 ‘HR E&I’에 입사했다. 연구원 직책으로 일하던 강 씨는 지난해 11월 8일 10톤 상당의 무인 건설장비 작동을 시험하기 위해 장비를 이동하던 중 고소작업차량과 장비 사이에 끼어 숨졌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1.11 17:44

진정한 독립을 묻다, 김한비·유정 2인전

김한비‧유정 2인전 ‘우리-안(With in-us)’은 진정한 ‘독립’이란 무엇일까를 화두로 삼는다. 2000년 전후에 태어난 ‘Z세대’의 일원으로서 두 작가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세우고, 타인과의 거리에서 진정한 자립을 모색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또 다른 형태의 독립을 회화의 언어로 탐구하고 표현한 이들의 작품은 ‘독립’ 문제로 현실적 혼란을 겪는 Z세대의 자화상이 투영되어 있다. 김한비 작가는 “경제적으로는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으로는 종교로부터 혹은 애인과 친구와 같은 애착 상대로부터 개인적 독립을 이루지 못하는 등 관계망이 단 하나밖에 없다”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관계가 좁을수록 독립은 멀어지고 좁은 망 안으로 고립되어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대’를 택했다. 실제 화면 위에서 색과 선은 서로에게 기대고 밀어내며 때로는 분리되고 다시 맞닿는다. 진정한 독립이란 단절이 아니라 서로에게 기대어서는 또 다른 형태의 연대처럼 표현된다. 김한비, 유정 2인전은 1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11 17:43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온화한 미소와 자근자근한 주름이 어우러진 그의 얼굴에는 오랜 창작의 시간이 배어 있었다. 투박하고 거친 손끝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그 안엔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살아 있었다. 희끗한 머리칼이 세월을 말해주었지만, 눈빛은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열정으로 반짝였다. 프랑스에서 다수의 대형 전시를 선보여온 중견 작가 피에르 파브르(64)가 한국 전통 한지의 매력에 이끌려 전주를 찾았다.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83년 파리 페닝헨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연(凧) 예술가로 활동했다. 이후 파리 그랑팔레에서 첫 연 시리즈를 선보인 후, 2000년대부터는 바람·빛·중력 등 자연의 힘을 매개로 한 대형 키네틱(kinetic) 설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작업은 가벼운 직물을 바람에 맡겨 공간을 춤추게 하는 방식으로, ‘움직임과 공간’이라는 테마 아래 프랑스 전역의 야외미술 프로젝트로 발전해 왔다. 세상의 거의 모든 종이를 작품 재료로 다뤄온 그가 한지에 매료된 결정적 이유는 다른 종이와 달리 ‘천연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진 종이였다는 점이다. 작가는 “1990년대부터 연을 만들며 자연과 바람, 예술의 관계를 탐구했다”며 “실제 태국·중국·일본·한국 등지의 수제 종이를 접하며 종이의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했다. 하지만 합성 섬유를 사용한 작품이 많았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접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한 그때, 한지를 만나 탐구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피에르는 전주의 한지 제작 현장을 둘러보며 닥나무 섬유가 지닌 ‘생명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지에 대해 탐구하던 중 한지의 본향인 전주를 찾아, 여러 한지 제작소를 방문하며 왜 한국산 수공예 종이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지 알게 됐다”며 “손으로 뜬 한지는 물과 바람을 견디며 ‘숨 쉬는 재료’였다”고 전했다. 한지에 대한 열망 하나로 그는 전주문화재단의 ‘K-한지마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지원·선정돼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 제작을 직접 배우며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작가는 손수 만든 독특한 ‘발’을 이용해 3D 형태의 한지를 제작했고, 전통 제지법으로 완성한 대나무·한지 결합 설치작 ‘대기의 춤(The Dance of Air)’을 선보였다. 다음 달 중순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 전시될 이 작품은 바람에 따라 유연하게 흔들리며 자연과 인간, 재료가 함께 호흡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는 “정지된 예술이 아니라, 바람에 따라 변화하며 관객의 영혼도 함께 움직이길 바랐다”며 “그 안에서 ‘의식의 계몽(enlightenment)’이 일어나길 기대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파브르 작가에게 전주라는 고장은 예술과 장인정신이 공존하는 배움의 공간이었다. 그는 “닥나무 껍질을 벗기고 섬유를 손질하는 모든 과정이 숨겨진 헌신의 연속이었다”며 “장인의 손끝에서 진짜 예술이 태어난다는 걸 깨달았다”며 지난 2달간 수학 과정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한지의 세계에 발을 들인 피에르 파브르는 이제 또 다른 예술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지는 순수하고, 천 년을 견딜 만큼 강한 종이로, 단순한 재료가 아닌,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지 않는 준비와 고된 과정이야말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그것이 제가 한지를 통해 배운 가장 큰 깨달음이자, 앞으로의 창작을 이끌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1.11 17:42

얍! 제21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15일 열린다

태권도인의 인내와 도전, 화합의 가치를 실천하는 ‘제21회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태권도의 성지’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우석대학교 휴먼테크융합대학 태권도학과가 주관하며,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무주군 등 기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웰빙 태권체조 및 시범 페스티벌’로 시작해 2019년부터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2005년 창설 이후 태권체조와 시범경연을 통해 겨루기와 품새 중심의 기존 태권도의 영역을 크게 넓혀왔다.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창작 품새, 격파 동작을 예술·창조적으로 녹여낸 작품들도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21회째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유·청소년부터 50세 이상 장년층까지 남녀노소·세대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참가자로 67팀에 1422명이 참가해 열린다. 기존 대회에는 700~12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했었다. 대회는 1조 시범 및 자유 품새와 2조 격파·품새·화합경연품새로 진행된다. 1조는 팀 대항 종합경연과 태권체조, 자유품새 개인전이 열린다. 2조는 개인종합 격파와 높이뛰어 격파, 멀리뛰어 격파, 스피드 발차기 등이 열린다. 팀 대항 종합경연은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으로 5분 30초 동안 경연이 펼쳐진다. 태권체조는 5명~15명 이내로 손동작과 태권도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1분 50초~2분 이내로 경연을 해야 한다. 개인종합 격파는 9mm 송판 10매 이내를 1회에 한해 격파해야 한다. 화합경연 품새부문은 가족부(부모, 형제, 자매 등 가족관계), 사제부(스승과 제자), 사랑부(가족, 사제 이외의 참여자)로 태극2·3장을 지정품새로 경연한다. 개회식은 15일 오전 11시에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대한민국은 태권도의 종주국이며, 무주는 태권도의 성지로 이곳 무주에서 뜻깊은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태권도의 기본인 품새와 시범, 격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11 17:42

빛의 신비와 비물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다

스위스 출신의 도 팔라디니(Do Paladini‧ 55) 사진작가는 아름다운 순간을 몰입하여 사진을 포착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아름다움 앞에서 아무런 저항감 없이 몰입하면 빛을 한없이 누릴 수 있는 찰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진위주 갤러리에이피나인(AP-9‧전주 완산구 서학로)에서 도 팔라디니 초대전 ‘when the sun paints(태양이 칠해질 때)’가 열리고 있다. 북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빛의 효과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12년부터 약 8년간 작업한 작품 30점을 모아 선보인다. 작가는 빛 자체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통해 형태적 변형의 작품을 완성했다. 화면 속에서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존재로 등장하며 형형색색의 구름이 서로 교차하고, 겹치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미지가 마치 빛이 스스로의 형체를 가진 듯하다.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나의 사진들은 추상적이고, 현실적이며 동시에 초현실적이다. 미묘한 물질성과 색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통해 빛 자체를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극단초점과 디지털센서 방식을 활용해 본래의 형체를 지우고, 배경만 남게 만드는 과정은 작가의 사진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은 ‘빛이 사진판 위에 스스로 새겨지게 하는 원리’라는 제1의 목적이 있다. 작가는 첫 번째 목적을 통해 사진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게 아닌,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는 가치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미술평론가 하인츠 슈탈후트(Heinz Stahlhut)는 “누군가는 그녀의 사진 속 구형의 빛이 공기 중의 임자에 반사된 현상을 말하지만 빛은 오히려 그런 굴절과 진동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며 “그의 예술은 보이는 세계를 넘어서 보이지 않던 빛의 본질을 시각화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관람은 무료.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11 17:41

수능 D-1, 수험생 표심 잡아라...교육감 후보들 ‘수능 응원’ 메시지

내년 6월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둔 후보군들이 SNS 등을 활용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수험생들은 내년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게되는 잠정적 유권자들로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교육감 후보군(가나다순)에 오른 이들의 수능 응원 메시지를 들어봤다. 후보군은 김윤태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노병섭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6명이다. 김윤태 부총장은 “우리 전북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담대한 마음으로 수능에 임하시실 바란다.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병섭 전 전북지부장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의 사회적 합의를 촉구하며 “사랑하는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잘 해왔다. 여러분의 노력은 그 자체로 값진 성장이다. 우리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시험이 끝난 뒤에도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남호 전 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초조하고 불안해 할 여러분을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모든 성인이 겪어왔던 길이지만, 이 경쟁이 또 언제나 멎을까 하며 어른으로서 안타까워도 한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수험장에 당당히 들어서는 것 자체로도 박수받을 일로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했다. 유성동 대표는 “오늘 만큼은 온전하게 자신을 믿으라. 자신을 믿는다는 믿음에서 물러서지 않아야만 비로소 자신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이 여러분의 오늘을 응원해줄 것이다. 충분히 잘했고, 잘해왔고, 또 잘할 거라 믿는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이라고 했다. 천호성 교수는 “그동안 수고 많았죠? 여러분이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 저도 늘 여러분과 함께하며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겠다. 인생의 큰 시험을 앞두고 불안하고 긴장도 되겠지만 하지만 곁에는 늘 여러분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내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최선을 다하시면 된다”고 했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수험생 여러분, 우리 모두는 여러분을 응원한다. 부단히 노력해 온 지난날의 학습은 이미 머리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손과 마음이 가는 곳에 답안을 맡겨둬라.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모든 걱정 뒤로 하고 이 순간에 집중해달라. 이제 여러분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11 17:38

석정 이정직 선생 예술세계, 세계 3대 학술지에 오르다

김제 출신 한말(韓末)의 학자이자 서화가인 석정(石亭) 이정직 선생의 생가와 예술세계가 세계 3대 국제학술지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소식은 영국에서 발간된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에듀케이션 스루 아트(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 Through Art)> 21권 1호(2025년 6월)에 실렸다. 해당 학술지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아트 앤 디자인 에듀케이션>(영국), <스터디스 인 아트 에듀케이션>(미국)과 함께 미술교육 분야 세계 3대 저널로 꼽힌다. 논문 제목은 ‘서로 다른 문화 간 상호이해를 위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신기술을 통한 예술과 문화 탐구(Integrating Augmented Reality(AR) and Virtual Reality(VR) for Intercultural Understanding: Exploring Cultures and Art through Emerging Technologies)’이다. 논문은 석정 이정직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매체로 삼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이 연구를 통해 해외 미술교육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 한국 근대 계몽기 학자이자 문인화가였던 석정 이정직의 생가와 작품 세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논문은 국제미술교육학회(INSEA) 공식 사이트(https://www.insea.org/)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논문 저자는 석정의 5대 종손인 이순구 미국 조지아주 키네소 주립대 교수와 종손며느리 임경은 교수로, 두 사람은 해외에서 지역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1.11 17:36

전북 예식장 밥값 5만원 시대···요금 게시 업장은 24%

결혼식 식사비용 5만원 시대가 열렸지만, 여전히 가격표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이 도내 32곳의 예식장과 12곳의 결혼준비 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예식장 식사비 평균 액수는 4만916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식사비는 2만8000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곳은 7만9000원에 달했다. 필수 보증인원은 50~300명으로 지역별로 요구인원이 달랐다. 최근 전주의 한 예식장을 예약한 김모(30대)씨는 “결혼식장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대부분 5만원 이상에 150명 이상의 보증인원을 요구했다”며 “매년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요금의 투명성이었다. 실제 소비자정보센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32곳의 예식장 중 요금을 게시한 곳은 8곳(24%)에 불과했다. 또 13곳의 예식장이 표준약관을 사용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4%(27곳)의 업체가 표준약관을 게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결혼준비업체 또한 16.7%만이 요금을 게시한 상태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먼저 계약서를 미교부하거나 불명확하게 작성할 시 향후 분쟁에 대한 소비자 권리보호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점이 지적됐다. 또 요금 미게시 및 표준약관 미사용 시에는 계약 내용에 대한 자의적 해석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며, 과도한 계약금·환급 불가 조항, 스드메 등급 기준 불명확, 위약금 기준 모호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왔다. 군산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결혼은 인생에서 한 번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며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격 등 주요 정보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 발표와 함께 개최된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제도개선 필요 사항이 나왔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계약서 교부 및 주요 조항 의무 고지화 △표준약관 적용 확대 및 게시 의무화 △이용요금 게시항목 구체화 △위약금 산정기준 표준화 △사전계약 설명 강화로 소비자의 인지력을 제고하고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공정한 거래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규정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금 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관리를 하기 때문에 결혼식장 비용과 준비대행업체에 대해 관련법규에 의한 철저한 감독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서비스·쇼핑
  • 김경수
  • 2025.11.11 17:36

전주, 행정과 왕실의 뿌리를 잇다.

전주의 역사적 심장부인 전라감영과 경기전을 직접 걸으며 도시 정체성을 읽어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2학기 7강은 11일 우석대 교양대학 조법종 학장과 함께하는 ‘전주전통문화 공간 이해’ 현장강의로 진행됐다. 원우들은 두 공간을 둘러보며 전주가 왜 조선 시대 호남의 중심지이자 왕실의 뿌리로 자리 잡았는지, 그 구조와 의미를 입체적으로 확인했다. 조 학장은 전라감영을 “지금의 도청·법원·군사사령부 기능을 한 몸에 안은 조선 최고 지방행정기관”이라고 소개했다. 전북·전남·광주 전역을 아우르던 전라감사는 정2품 고위 관료로, 인사·재정·치안·군사까지 총괄했다. 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은 감사가 조회를 열고 행정을 처리하던 핵심 공간이었고, 내아는 생활 공간, 풍패루는 왕실 발상지 전주의 위상을 드러내는 상징적 누각이었다. 조 학장은 “전라감영이 자리 잡은 도시는 자연스럽게 행정·경제 중심지가 된다”며 “전주는 감영을 통해 호남의 정치적 구심점으로 성장했고 동학농민혁명, 갑오개혁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한 경기전은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로 불리는 이유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1410년 태종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조성한 국가 제향시설로, 조 학장은 이를 “왕조 정통성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신성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임진왜란 때 어진을 지켜낸 이안 기록은 전주가 왕실을 위한 마지막 보루였음을 보여준다. 정전과 전사청, 조선왕조실록 전주본을 보관하던 사고까지 갖춘 경기전 일대는 오늘날 전주한옥마을의 중심이자 도시 문화정체성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한다. 조 학장은 두 공간의 관계를 “전주는 행정의 중심과 왕실의 근원을 동시에 지닌 드문 도시”라고 정리했다. 전라감영이 호남 통치의 중심이었다면 경기전은 왕조 혈통의 원점으로, 두 공간이 전주의 역사적 권위와 문화적 기반을 함께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백성일 원장은 “전주가 왜 오래된 도시를 넘어 ‘뿌리 있는 도시’인지 비로소 실감했다”며 “역사를 품은 공간을 직접 보는 것이 가장 깊은 이해로 이어진다. 전통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11 17:36

[줌] 지역의료 공백 위기 ‘AI 진료지원’ 구상 노승무 장수군보건의료원장

“장수는 의사가 부족한 의료원만 빼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지난 10월 장수군보건의료원에 부임한 노승무 원장(76)은 특유의 미소 뒤에 깊은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한 번 스쳐 지나가 본 적도 없던 장수에 정착을 결심한 이유도 단순했다. “40년 지기 친구인 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의 권유, 그리고 아내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부임 직후 마주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장수군 인구는 2만 명에 65세 이상 비중이 41%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의료 접근성이 곧 생명권과 직결되는 곳이다. “지금 공보의가 18명인데 내년 봄이면 8명이 전역합니다. 그중 6명이 의사입니다” 장수군 5개 보건지소는 전원 공석이 된다. “전북도에 요청해도 줄 의사가 없습니다.” 현재 4명 교대체제인 응급실도 내년이면 2명 이하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응급 대응조차 불안해지는 상황입니다” 그는 “대학병원 진단은 멀어 어쩔 수 없지만 관리·처치는 장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수군보건의료원을 첨단수술보다 만성질환 관리, 복합질환 통합 케어, 응급 초기대응 및 전원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또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 대한 노 원장의 해법은 인공지능(AI)이다. 장수에서 가장 흔히 발병한 질환 100개를 증상 입력 → 초기진단 → 안전한 처방 추천까지 자동화한 기본진료지원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젊은 의사들이 ‘누르고 확인’만으로 진료하도록 돕는 겁니다” X-ray AI 판독기, CDSS 연동도 검토 중이다. 예산은 2000여만 원이면 1단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승무 원장은 “보건의료원은 장수의 마지막 생명선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생존전략입니다” 이를 위해선 “취약지 의사 가산제, 전문의 순환근무제, 응급 골든타임 보장체계 등 중앙정부·전북도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장수군은 농촌이 가장 먼저 맞이할 미래를 보여주는 시험장이다. 지방소멸과 의료 사막화, 그 최전선에서 노승무 원장의 도전이 ‘생명권 사수’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승무 원장의 학력 및 주요 경력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 전북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2001~2014)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장 (2002~2004) - 충남대학교 보건대학원장 (2002~2004) - 충남대학교 암공동연구소 소장 (2002~2004) - 충남대학교 외과과장 (2005~2006) -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장 역임 (2016~2017) - 세종시복지재단 대표이사 (2018~2020)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11.11 17:35

“새만금 국제공항 적기 완공하겠다”더니…대통령실 지역거점 공항 사업 제동 ‘날벼락’

새만금 국제공항 등 ‘지역거점 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던 이재명 정부의 기조 변화가 감지되면서 전북의 하늘길 개척에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11일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9월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패한데다, 대통령실의 공항 사업 제동 이슈가 겹치면서 사법부와 행정부 모두에 발목이 잡힐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착공이 계획돼 있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연내 추진은커녕 국토교통부의 2심 대응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가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51번에 포함됐던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기반시설 적기 조성이라는 약속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라는 게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공항에 대한 대통령실의 기조변화는 지난 10일 강훈식 비서실장의 발언과 지시에서 노골화했다. 강 비서실장의 발언을 전한 안귀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분별한 지역 공항 추진에 제동”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발언은 대통령실 부대변인 입에서 ‘무분별한 지역 공항’이라는 워딩이 직접 나왔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방정부가 공항 개설로 인한 혜택은 누리지만 건설이나 운영 과정에서 책임은 부담하지 않는다”며 “지방공항이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전제로 추진되도록 중앙과 지방정부 간 비용 분담 개선 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의 지시는 지난해 김해·제주·김포·청주·대구공항을 제외한 9개 공항이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한마디로 경제성 평가가 낮게 나온 신공항 사업은 지자체나 정치권이 포기를 하던지, 그것이 아니라면 상당한 재원과 예산을 직접 부담하라는 주문이다. 대선 당시 새만금 국제공항 등 지방공항 조기착공 및 신속추진을 약속하던 것과 다르게 정반대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 9월 김민석 국무총리가 새만금을 찾아 국제공항의 적기 완공을 강조하던 것과도 온도차가 매우 크다. 만약 지자체 재원 부담안이 현실화할 경우 전북도나 새만금 관련 자치단체들은 이를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국가 사업 중 지방이 더 많은 재원을 부담하는 사업으로는 순창군 등에서 도입이 확정된 농어촌 기본소득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40%, 지자체가 60%의 예산을 부담한다. 만약 비수도권 공항에 비슷한 매칭이 이뤄진다면 재정자립도가 23.6%로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도는 사업 추진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는 전국 평균인 48.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금도 전북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에서 기회를 줘도 국비가 충당되지 못하거나 지자체 매칭 비율이 높을 경우 양질의 사업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사법적 리스크에 이어 정치·행정적 리스크까지 가중되고 있지만, 전북정치권이 정부를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낼지는 미지수다. 전북은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들까지 더불어민주당 즉 여당 소속으로 대통령실과 수평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 “신공항과 교통망은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이자 국가 항공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별 신공항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고 밝힌 만큼 국무회의 등에서 조율이 이뤄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여당 관계자는 “김윤덕 장관의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의지는 굉장히 확고해 부처 내부에서도 (강훈식 비서실장의 발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전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11 17:01

전북도, 2년 연속 10조원대 예산안 편성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생 회복과 산업 생태계 강화, 정주 기반 확대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총 10조 977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관련기사 2면) 2년 연속 10조원 대를 넘어선 규모인데,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맞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미래 산업 전환에 재정을 집중한다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구상이다. 김관영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도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와 미래산업의 구조적 전환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본예산은 전년보다 2492억 원(2.3%) 증가했다. 회계유형별로는 일반회계가 2737억 원(3.1%) 증가한 9조 468억 원(3.1%), 특별회계는 421억 원(3.9%) 늘어난 1조 1129억 원(3.9%)이다. 이에 반해 기금은 재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66억 원(7.5%) 감소한 8173억 원이 편성됐다. 전북도는 민생 안정을 위해 전북 희망채움통장(200억 원), 육아안정 특례보증(75억 원), 소상공인 든든보험(25억 원) 등 금융지원책을 새로 도입 확대하고 청년과 신중년, 노인 등 계층별 일자리 사업(3000억 원 규모)을 확대한다. 미래산업 육성 분야에서는 2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기업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인공지능(AI)을 제조·의료·농업 등 실물산업에 접목하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새만금권 산업지구에는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 자율운송차 실증, 해양모빌리티 혁신허브 구축 등 신산업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농생명 분야는 생산에서 유통·스마트화·정주로 이어지는 산업 체계를 완성하고 청년농 정착패키지와 스마트팜 확산, 농생명산업지구 9곳 조성 등으로 인구 유입 기반을 강화한다. 문화·관광 분야는 ‘찾는 전북에서 머무는 전북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체류형 관광콘텐츠와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본격화하고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과 전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등 생활문화 인프라도 확충한다. 김 지사는 “이번 예산안은 민선 8기 3년의 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1년의 실행 계획이자 국민 주권 정부와 함께 전북의 성공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며 제423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예산안 제안설명을 시작으로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거친 뒤 다음달 15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내년도 예산이 확정된다. 김영호 기자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1.11 17:00

겉은 커졌지만 속은 졸라맨 전북, 재정건전성 ‘숙제’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맞아 내년도 예산안을 11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편성했다. 총예산은 10조 9770억 원으로, 올해보다 2.3%(2492억 원) 늘었다. 외형상 확장 예산처럼 보이지만, 세입 감소와 경기 둔화 속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핵심 분야에 재원을 모은 ‘선택과 집중형 예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 세입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음에도 예산 외형을 늘리면서, 향후 재정건전성 확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 재정은 전국에서도 경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도세의 절반가량이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로, 주택 거래가 줄면 세입이 곧바로 감소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주택 매매 거래량은 1900여 건으로 전월보다 11.1% 줄었고, 전월세 거래량도 3472건으로 17.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세입을 등록 주택 수와 인허가 실적을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이처럼 세입 여건이 악화된 만큼, 내년 재정운용의 초점은 효율화다. 도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효율성이 낮은 사업 65건을 폐지하고 400여 건의 사업을 축소했다. 대신 민생·산업·기반 등 3대 축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다. 소상공인 든든보험과 희망채움통장 신설, 반값 임대주택 ‘반할주택’ 300호 공급, 다자녀 가구 차량 지원 등 생활밀착형 사업이 대표적이다. 산업과 기반 투자도 ‘선택적 유지’ 기조로 재편됐다. 도는 새만금 수전해 실증, 이차전지 고도분석센터, 피지컬AI 펀드 조성 등 미래산업 핵심 사업은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추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I 대전환과 민생복지, 균형발전을 내세운 정부 예산 기조에 맞춰 방향을 함께하되, 국비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앙정부의 긴축 기조에 따라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같은 도의 효율화 조치에도 재정 여건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세입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은 좀처럼 안정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가 지방채 발행을 줄이고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복지·산업·기반 분야의 지출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재정 압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도가 내세운 ‘선택과 집중’이 단기 균형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재정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지방채 발행 규모를 500억 원으로 줄였다. 올해(2000억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채무비율은 8.38%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상환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 세대의 부담을 후세에 미루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투자는 이어가겠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예산은 민선 8기 3년의 성과를 마무리하면서 전북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재정의 건전성과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잡는 균형형 예산으로 도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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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1.11 17:00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인사규정 개정으로 “센터장 권한 형해화”

지난 8월 하순 개정된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 이하 자봉센터) 인사위원회 규정에 독소조항이 신설됐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진안군의회에서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0일 진안군의회가 군청 사회복지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명진 군의원은 “자봉센터 인사규정에 신설된 조문이 독소조항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지난 8월 28일 자봉센터 이사회에서 개정된 인사규정에 관한 것이다. 이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제7조 제2항 제7호다. 제7조 제2항은 ‘(전략) 위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위촉한다.(개정 25.8.28)’라는 본문을 적시하고 있다. 그 아래에 7개 ‘호’를 나열하고 있다. 나열된 각 호는, 1.법인 이사 또는 감사, 2.진안군의 소관부서 공무원, 3.공무원으로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자, 4.법관·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있는 자, 5.인사업무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개정 25.8.28), 6.대학에서 법률학, 행정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담당하는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는 자, 7.지역사회 활동 경력이 풍부한 자로서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자(신설 25.8.28.) 등이다. 이 의원은 신설된 제2항 제7호가 이사장에게 막강한 인사권한을 부여했다는 내용의 지적을 펼쳤다. 이사장이 ‘원하는 사람’으로 몇 명이든 인사위원을 위촉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소관부서인 사회복지과장은 동의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행감장은 잠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군의회 전문위원실에 “해당 조항의 문제점을 검토한 후 보고하라”고 주문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제2항에 신설된 ‘제7호’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설조문이 기존조항인 제1~6호 조문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개정 전 자봉센터 인사규정은 제7조에서 센터장에게 인사위원장 자격을 부여했지만, 개정 후엔 그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의 인사권한이 형해화된 것이어서 자봉센터 고유업무 추진은 물론 조직관리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센터장 임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자봉센터는 전임 센터장 임기 종료 후 후임 센터장을 채용하지 않아 2개월 보름가량 센터장 자리가 공석 상태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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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1 16:54

장수군, 양파 기계화 사업 농촌 인력난 ‘효자손’

장수군이 고가의 농기계 구매 부담을 덜고 경영비를 절감하며 농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양파 주산지 일관 기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11일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에 선정돼 총 11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파 파종부터 정식,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하기 위해 승용정식기·육묘용 파종기 등 12종 43대의 농기계를 구입해 5년간 장기 임대 방식으로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임대료는 구입가의 5% 수준으로 책정돼 농가의 초기 부담을 크게 줄였다. 현재 산서면과 번암면의 3개 양파작목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작업시간은 약 65%, 인건비는 67%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계 정식은 일정한 깊이로 심어져 뿌리 손상이 적고 활착이 빨라 구의 크기가 균일해지는 등 품질 향상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양파 기계화 사업은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농촌 인력난 해소와 생산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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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1 16:52

50년 된 익산 함열역, 새로 짓는다

익산시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함열역 이전 신축을 추진한다. 시는 11일 함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함열역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신축되는 함열역은 총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함열중앙로 삼거리 일대에 연면적 1166㎡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시는 오는 14일 한국철도공사와 이전 신축을 위한 토지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역사 면적 404㎡ 보다 약 3배 넓은 규모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이 완비된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내 3번째 선상 연결 통로가 설치돼, 보다 안전한 승하차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역사 신축과 함께 시는 기존 역사 부지에 시내버스 환승장 등 교통 연계시설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함열역은 호남선의 보통역으로 1912년 영업을 시작해 1975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무궁화호가 하루 20여 회 정차하고 연간 약 7만 3670명이 이용하는 익산의 역사(歷史)가 깃든 역이지만, 5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며 노후한 시설과 낮은 접근성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후 2021년 국토교통부의 노후역사 개선사업 대상시설로 선정돼, 한국철도공사가 2026년 실시설계 완료 및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함열역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용 접근성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입지여건이 우수한 부지로 이전 신축을 제안했고, 현재 토지교환과 지장물 철거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시는 이번 사업이 노후한 역사를 50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지역의 오랜 염원을 해결하고, 함열읍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북부권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함열역 이전 신축은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함열역 신축이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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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1 16:52

“낚시 명당 욕심에”⋯군산 갯바위 낚시 ‘아슬아슬’

지난 주말 군산 장자도 일대. 일부 사람들이 갯바위에서 위험천만하게 낚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기본적인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장자도 앞바다에는 평소보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으나 낚시객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인근 선유봉‧비응항(마파지길) 일대에서도 쉽게 발견됐다. 이곳 일대에서도 상당수 낚시객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울퉁불퉁한 갯바위 끝에서 불안한 낚시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손에는 낚싯대, 또 한 손에는 장비 등을 들고 갯바위를 이리저리 넘나드는 장면도 연출되는 등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을 갖게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말리는 사람도, 통제하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바다낚시 성수기를 맞아 군산지역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행위가 급증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갯바위는 가파르고 미끄럽다보니 낚시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특히 발을 살짝 헛디디거나 균형을 잃는 경우에는 곧바로 추락사고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죽도에서 발생한 범람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큰 파도가 갑자기 몰아치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갯바위 낚시에 몰입했다가 파도와 수심 변화 등에 대응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오후 3시 41분께 선유도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객 2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군산의 경우 주변의 화려한 경관과 입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갯바위를 포인트로 삼아 낚시를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에도 갯바위 낚시를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군산해경이 방파제 등 위험지역을 출입통제장소로 지정 및 운영하고 있지만, 통제구역이 아닌 곳은 사실상 제제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갯바위 낚시객들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구명조끼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등 안전불감증도 심각하다는 것. 따라서 관계당국의 안전 대책과 함께 낚시객 스스로가 갯바위나 방파제 테트라포트(삼발이) 등 위험지역에서 낚시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해상에서 낚시했을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 및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안전화 등 적절한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등 안전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박모 씨(44)는 “사람들이 갯바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낚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고날까봐 걱정스럽다” 며 “갯바위 낚시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은 만큼 낚시객들이 자발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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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1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