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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주예수병원이 걸어온 127년의 역사를 통해 한국 의료선교의 뿌리와 공공의료의 현재를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가 13일 오후 6시에 전주MBC에서 방영한다. 전주 MBC가 기획 제작한 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는 예수병원의 127년 여정을 5개의 챕터로 구성해 풀어낸다. 1897년 미국 여의사 마티 잉골드가 전주 서문 밖 언덕에서 작은 진료소를 열며 시작된 예수병원은 가난하고 아픈 이웃을 위해 의술을 펼친 의료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 일제강점기의 폐원과 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병원을 재건하고, 한국 최초의 수련의 제도와 간호학교를 세우며 근대 의료의 기틀을 다졌다. 작품은 한국 의료의 출발점이 된 선교사들의 헌신을 따라가며 그들이 희생이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공공의료 정신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난하고 병든 이웃에게 다가갔던 초창기 의료 선교의 정신, 전쟁과 재건 속에서도 의료 교육과 인재 양성으로 희망을 이어간 의사들의 열정, 그리고 오늘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펼쳐지는 해외 의료봉사까지 다큐는 한 병원의 역사를 넘어,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잇는 일’이 시대를 초월한 가치임을 말한다. 이번 다큐에는 연세대학교 여인석 교수, 숭실대학교 박삼열 교수, 전주대학교 이정욱 교수 등 전문가와 예수병원 의료진이 출연해 예수병원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다. 또한 방글라데시 현지 병원과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의료 선교의 현재를 전한다. 전주MBC 제작진은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는 단순한 병원의 역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의술의 기록이자 나눔의 이야기”라며 “한 세기를 넘어 이어진 의료 선교의 정신이 오늘의 공공의료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은 기자

  • 방송·연예
  • 박은
  • 2025.11.10 16:27

부안군, 위도 식도 해저 상수관 매설사업 확정

부안군(군수 권익현)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2026년도 상수도분야 전환사업(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에 신규 선정돼 총사업비 65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도 도내 상수도 신규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군 단위 상수도 인프라 확충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사업 대상지는 위도면 식도 급수구역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에 걸쳐 추진된다. 군은 위도에서 식도 일원 약 1.5km 해역의 해저 지층에 상수도관을 압입 매설하는 공법을 적용해 안정적인 급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식도 지역은 위도정수장에서 생산된 상수도를 해저 지표에 설치된 배수관로를 통해 공급받아 왔으나, 어선 조업 활동과 조류의 영향으로 잦은 파손이 발생하면서 단수·제한급수가 반복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해저 지층에 매설된 신설 배수관로를 통해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안군은 이를 통해 도서지역의 생활여건 개선과 물 복지 향상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군과 식도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의 결실”이라며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실현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안=홍경선 기자

  • 부안
  • 홍경선
  • 2025.11.10 16:23

군산시, 상수도 체납액 6억 5000만 원⋯특별징수 추진

군산시가 고질적 상습 상수도 사용료 체납자를 줄이기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상수도 체납요금 특별징수 기간을 운영한다. 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군산시 상수도 체납액은 3만 7000건에 6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시는 징수효율을 높이기 위해 2개 반 6명의 징수 전담팀을 편성했으며, 가장 먼저 3회 이상 체납 또는 체납금 100만 원 이상인 600여 명에게 단수 처분 예고장을 발부했다. 또한 전화와 현지 방문도 병행, 자진 납부를 유도할 계획이며 미 이행 시에는 그동안 보류했던 단수 및 재산압류 등 강력한 행정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소멸시효 만료 등 채권 징수가 불가능한 체납분은 결손처분을 통해 체납관리 업무에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액 납부 불가능한 체납자에게는 생활형편을 고려해 분할납부 및 징수 유예를 통해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강릉시의 가뭄 사태를 통해 수돗물의 중요성과 절약의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며 “시는 이번 체납요금 특별징수 기간을 계기로 상수도 요금 납부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상수도 행정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10 16:19

전북 민미협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전북예술회관에 자리하고 있는 진창윤 작가의 ‘평화로 하나로’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전봉준, 김구, 윤봉길, 안중근 등 조국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인물들을 그림으로 접할 수 있다. 이기홍 작가의 ‘바람 붉은 대숲’은 붉은 색감과 질감을 살려내 생명력이 넘친다. 전시된 그림을 보던 관람객들은 그림을 한참 응시하더니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가기도 한다. 개성 넘치는 그림들은 모두 전북민족미술인협회(이하 전북민미협) 30주년 기념 전시회에 걸린 작품들이다. 1995년부터 예술로 시대의 정의와 인간의 존엄을 그려온 전북민미협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를 주제로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 2층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에는 송만규, 강현화, 고형숙, 김두성, 유대수, 송상민, 이기홍, 이준규, 한숙 등 3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30주년 기념전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민중미술이 지켜온 가치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되묻는다. 동시에 새로운 세대와 함께 ‘지금, 여기’의 현실 속에서 다시 예술의 책임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북민미협 3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진창윤 작가는 전시서문에서 “전북민미협 30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성과를 가슴에 안고 정체성을 새롭게 하여 이후 30년을 준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보이나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며 끝끝내 살아 이 땅을 가꿀 그대들이 있어 황토 언덕에서 이름 없이 쓰러져간 동학농민 전사들은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10 16:17

여산장학재단, 제5회 여산문화상 시상 및 장학증서 전달식 성황

여산장학재단(이사장 국진호)은 지난 8일, 완주군 동상면 문화예술공간 여산재에서 ‘제5회 여산문화상 시상식 및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진형 (사)전통문화마을 이사장과 김재희 수필가가 제5회 여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또한 재단은 2026학년도 장학생 15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밝혔다. 행사에는 윤석정 애향운동본부 총재,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 정군수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 김영 석정문학회 회장, 이종희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양영아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한 내외 귀빈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사은 전북원음방송 미디어국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조미애 심사위원장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꾸준히 헌신해온 두 수상자의 업적과 사회문화 활동, 그리고 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며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에게 여산문화상을 드릴 수 있어 기쁨이 크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김진형 이사장과 김재희 수필가는 “지난 세월의 어려움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문학인으로서의 소명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남곤 운영위원장은 “초대 회장 국중하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국진호 이사장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여산문화상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정 총재와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도 축사를 통해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수상자들의 공적을 치하했다. 여산문화상은 전라북도 문화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품격 있는 전문 예술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여산장학재단은 2002년 설립 이후 2024년까지 총 130명의 학생에게 3억 5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대학 및 대학원생에게는 400만 원, 고등학생에게는 2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고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1.10 16:16

전북 평생교육이용권 우수이용자 522명 모집...35만 원 재지급

전북평생교육진흥원(원장 이현웅)이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평생교육이용권을 성실히 사용한 도민을 대상으로 우수이용자를 17일 오후 2시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평생학습 참여를 독려하고 도민의 학습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재지원 사업으로, 올해 1·2차 이용권을 지난달 31일까지 전액 사용한 이용자가 대상이다. 모집 규모는 총 522명(일반 388명, 디지털 97명, 노인 37명)이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이 우선 선정된다. 선정된 우수이용자에게는 평생교육 강좌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는 35만 원 포인트가 기존 NH농협채움카드로 재지급된다. 도는 이를 통해 평생학습의 연속성과 자기개발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달 기준 도내 평생교육이용권 사용기관은 12개 시군, 125개 기관이 등록돼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세부 사용기관과 강좌 정보는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평생교육이용권을 적극 활용한 도민께 또 한 번의 학습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도민이 원하는 교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10 15:32

이상길 정읍시의원, 정읍시장 선거 출마 선언

민주당 재선 이상길 정읍시의원이 10일 2026년 정읍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이상길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송전탑과 화력발전소 문제로 시민의 건강과 재산이 위협 받을 때 주민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각종 조례 제정, 국비와 도비 확보로 지역 현안 및 문제 현장을 해결해 결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읍시 행정이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통없이 단행되고 의회와 협치가 부족하여 정책의 부재와 리더십 공백 속에 묶여 있다”며 “예산은 효능감 있게 사용하고 민생 경제가 정체되지 않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읍시가 법원에 화력발전소 공사중지가처분 신청하여 기각된 것은 행정에서 신청 자체가 적절치 못한 것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정읍시민, 관련전문가와 함께 거버넌스형 정읍 대도약 원탁회의를 구성하여 대형 프로젝트 유치에 총력을 쏟고 버스공영제 추진, 유럽형 전원도시 조성, 첨단 의약 바이오 미래산업 육성, AI스마트 기반 농촌재생, 재생에너지 연계 정책 실현으로 기본소득 지급, 시민중심 소통행정 등을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5.11.10 14:52

전북교육청 내년 4조 4437억원 편성…전년 대비 2.8% 감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4조4437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전년 대비 1295억원(2.8%) 감소한 규모로, 정부의 교통교부금과 기금이 2146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교육성과가 낮거나 유사‧중복된 사업을 통폐합하고 신규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미래교육 387억원과 학력신장 273억원, 책임교육 688억원, 교육협력 313억원, 학생안전 310억원 등이다. 다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AI(인공지능)교육예산, 학습권 보장 및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사업, 특수교육, 농어촌 유학 등 학생 중심의 핵심사업 투자는 유지하거나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또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개별학생 지원 강화를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비’와 ‘개별학생교육지원비’가 신설된다.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은 “재정운용 여력이 많이 축소돼 대부분의 교육사업을 축소 또는 조정했으나 교육현장의 필수·핵심사업은 유지하거나 증액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재정건전성 확보와 미래교육기반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전북교육,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 기자

  • 교육일반
  • 박은
  • 2025.11.10 14:51

김희수 전북도의원 “소방공무원 특별승급, 특별승진제도 확대해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희수 의원(전주6)은 10일 열린 도의회 제423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전북소방본부 소방공무원 특별승급, 특별승진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구조, 구급 활동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지금도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위험 직무 수행’으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보상은 특별승진제도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이중적 시스템에 의한 소방공무원 인사권한의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소방공무원 승진임용 규정 제40조에 시‧도지사에게도 특별승진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소방청장에게 인사권한이 집중돼 있어 법률에 따라 부여된 시‧도 소방본부장의 인사권한이 제대로 행사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소방공무원 인건비는 지역자원시설세, 담배소비세 등 인건비의 90%를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어 지자체의 예산 여력이 부족할 경우 소방본부에 부여된 특진 ‘사용권’과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진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방공무원 인건비 예산 중 국비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소방본부의 경우 최근 5년 간 33건과 강원소방본부 25건의 특진 사례를 들고 “예산확보와 지자체의 의지만 있다면 특진 대상자를 충분히 확대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특별승급 제도 활성화도 필요하며, 관련 규정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소방공무원에게 즉각적인 특별승진과 특별승급으로 보상하는 것은 그들의 공적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소방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1.10 14:47

군산농협 위법 행위 ‘중앙회 손놓기’···농식품부·노동부 전수조사 필요

군산농협 경영진의 법률 위반 행위가 잇따르는데도 상위기관인 농협중앙회(이하 중앙회)는 관리·감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내부 비위 정황이 확인되고 일부 사안은 법원 판결로까지 이어졌지만 중앙회 차원의 후속 조치는 미흡해서인데, 감독권이 있는 농림축산식품의 전수조사와 고용노동부의 특별감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농협은 최근 3년간 고용노동부로부터 15건의 사건에서 총 35건의 법률 위반이 적발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 가운데 경영진 A씨는 입찰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일부 사건은 고용노동부 조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위법 사실이 확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인사에 차등을 두고 임금을 체불한 사실을 적발해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잇따른 행정 처분에도 조합 내부 운영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박해철 의원(민주당·경기 안산시병)은 “2023년 장수농협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군산농협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 조합의 비위에 대해 중앙회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행정기관의 조치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관리 부재 때문”이라며, 군산농협 사태를 계기로 상위기관의 감독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의견이 나온다. 유관기관에 대한 최종 감독권을 갖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나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환경과 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 군산농협 노조 관계자는 “노동부 조사와 법원 판결이 잇따랐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서 법원이 손해배상 판결까지 내렸는데도 중앙회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조합장이 중앙회장 선거의 유권자라는 점 때문에 감사가 소극적으로 이뤄지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상위 기관의 실태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북일보는 군산농협 경영진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농협중앙회군산시지부를 통해 접촉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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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0 14:47

삼성전자, 고창에 3500억 ‘스마트허브단지’ 착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미래 첨단물류 중심지로 도약한다. 삼성전자가 10일 오전 고창군 고수면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부지에서 3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허브단지(물류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이성윤 국회의원, 도의원과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산업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삼성전자 박순철 부사장 외 5명의 부사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시공사 동부건설 허상희 부회장, 실시설계사 무영건축 송도근 사장, 감리사 한미글로벌 김용식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특히 고창 출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은 고창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뜻깊은 투자이자 전북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고창이 바뀐다” 첨단 물류거점 구축…500명 고용 기대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는 총 부지 18만1625㎡(축구장 25개 규모)에 들어서며, 자동화·친환경 설비를 결합한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된다. 완공 목표는 2027년으로, 완공 후에는 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함께 전북 서남권 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남부지역 물류·유통체계의 효율적 거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당초 3000억 원으로 계획됐던 사업비는 실시설계와 시공 확정 과정에서 3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스마트허브단지는 자동화 기반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설계돼, 향후 로봇·컨베이어 등 자동화 장비 기업의 연쇄 이전과 투자를 유도할 전망이다. 특히 단지 안에 들어설 사무실과 대형 구내 식당 운영으로 인해 고창 지역의 농특산물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과정에서도 지역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은 시공사 및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어 지역 숙박·식당·주유소 등 관내 업체 이용을 권장하며,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 민선8기 투자유치 ‘본격 궤도’…잇단 기업 입주로 산업벨트 형성 이번 삼성전자 착공은 민선 8기 고창군 투자유치 정책이 가시화된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전력반도체 웨이퍼 소재 기업 ㈜지텍은 2025년 상반기부터 210억 원을 투자해 3만9010㎡ 부지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며, 식품원료 제조업체 ㈜에스비푸드는 고추종합유통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 기업 ㈜손오공머티리얼즈는 2027년까지 163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창신활력산단은 전북 서남권 신성장 산업벨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기업하기 좋은 고창”…행정·주거 인프라 전방위 지원 고창군은 2023년 삼성전자와 첫 협약 체결 이후, 전담 직원을 배치해 인허가·행정절차를 원스톱 지원해왔다. 앞으로 공사 착공부터 운영까지 약 2년 동안 현장 중심 행정지원 체계를 유지하며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근로자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덕산지구 도시개발사업’(1000세대)과 ‘일자리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등 대규모 주거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은 “물류센터 건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고창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지역 물류기업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고창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는 완공 후 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도내 협력 중소기업 성장, 농특산품 유통 활성화 등 전북 서남권 산업지형을 바꾸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도는 전담지원팀을 설치해 기업의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삼성전자의 전북 첫 투자이자 35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고창에서 시작됐다”며 “오늘의 착공이 고창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먹거리가 좋고, 공기 맑고, 역사가 깊은 고창에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되면서, 고창은 이제 ‘농생명·문화관광 중심지’를 넘어 스마트 물류·산업도시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착공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북 산업 르네상스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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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표
  • 2025.11.10 14:46

[새벽메아리] 2024년 한국 체불임금 일본보다 52배, 미국보다 42배 많다

한 청년이 센터로 체불임금 상담을 왔다. 노동부에 진정도 하고 법원에서 지급 결정문도 받았지만, 사업주는 돈이 없다며 임금을 주지 않았다. 국가가 대신 지급하고 사업주에게 받아내는 대지급금은 사업주가 6개월 이상 사업을 운영한 경우만 신청할 수가 있어 자격이 되지 않았다. 청년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으며 상담 시간 잡는 것도 힘들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었다. 사업주는 정말 지급 능력이 없을까? 청년 말로는 사업주는 부인 명의로 버젓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두 달 치 알바 임금을 받기 위해 청년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싸우고 있었다. 2024년 체불임금은 2조가 넘었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임금 채권 보장 기금으로 운영되는 대지급금은 갈수록 커지는 체불임금액을 감당하지 못해 체불임금 노동자들의 대지급금 이용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 2024년 노동부에 체불임금 2조 4백억 원 중 미해결 체불임금이 약 7천억 원이다. 이처럼 갈수록 체불임금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4년을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체불임금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체불임금이 일본은 약 933억 원, 미국은 약 2,773억 원으로 한국의 2조 4백억 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임금노동자가 일본은 한국보다 2.4배 많고 미국 6.6배 많은 걸 고려하면 임금노동자 대비 한국의 체불임금 수준이 일본보다는 52배 높고, 미국보다 42배 높다. 여러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경영자의 높은 윤리 의식 때문에 임금 체불이 적고, 미국은 ‘임금절도예방법’이라는 강력한 처벌로 임금 체불이 적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체불액 130만 원에 대하여 최대 3년의 징역형과 약 2,800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 고용주의 사업허가 취소까지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임금체불로 진정해도 돈만 주면 아무런 처벌이 없는 한국은 체불임금 사업주의 천국이나 다름없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자 노동부는 10월 23일부터 상습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상습 체불 사업주에 신용제재, 정부 지원 제한, 공공 입찰 시 불이익과 퇴직금에만 적용하던 지연이자(20/100)를 재직 노동자의 체불임금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2회 이상 형사처벌 받은 사업주가 다시 임금 체불을 할 시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할 수 없음) 적용을 제외하여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것이다. 기타 출국금지, 체불임금의 3배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시행된다. 하지만 모두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이기에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체불임금의 40%를 차지하는 퇴직금은 퇴직연금제도 의무화가 절실한데 언제 법제화될지 기약이 없다. 또한 한국 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다. 영세한 하청업체와 프렌차이즈에서 발생하는 체불임금 비중이 높아 대기업의 연대 책임을 강화하는 것도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학비를 벌어가며 주경야독하는 청년이 두 달의 아르바이트비를 받지 못해 1년 동안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법원과 상담 기관을 쫓아다녀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방정부도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가 지방 보조금을 받아 가는 사업장이 아닌지 감독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체불임금 노동자가 긴급하게 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유기만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정책국장

  • 오피니언
  • 주연휘
  • 2025.11.10 14:23

‘방문객 1만 명 돌파’ 익산시민역사기록관, 기록문화 플랫폼 자리매김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이 단순한 보존 공간을 넘어 시민과 함께 하는 기록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을 연 기록관은 시민 기증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운영사례로 전국 기관·단체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시민이 기증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기록관은 개관 이후 전시뿐만 아니라 기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록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시민도슨트 양성과정을 비롯해 가정의 달 기록관 방문주간, 기록과 함께하는 음악회, 기록관 십자말풀이 등은 기록의 소중함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알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로부터 ‘선도적인 시민기록과 지역의 근현대사를 배우려면 익산에 와야 한다’, ‘기록물 기증과 보존에 대한 익산시의 정책이 모범적이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방문객 1만 명 돌파를 기념하며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람객 선착순 100팀은 기념 엽서와 볼펜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archives.iksan.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3-859-4620~4622)로 문의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기록관의 성장 동력이자 익산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을 생명력 있는 기록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마동공원에 있는 수림재에서는 제5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가을 정취 속에서 한옥과 어우러진 전시로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10 13:53

임실군, 10월 관광객 129만명 역대 최고 기록

심민 임실군수의 관광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등에 커다란 변화로 작용, 인구소멸 위기 등에 주춧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임실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사계절 관광도시로서 위상을 구축했다는 것. 이는 최근 발표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 지난 10월에 임실군을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35%가 증가된 129만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는 2025 임실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한 ‘2025 임실N치즈축제’가 전국을 통해 관광객 유입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축제 후에도 치즈테마파크의 국화꽃과 구절초를 비롯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올해부터 신설된 홍보담당관은 사계절 축제와 계절별 주요 관광지 등을 각종 언론과 인터넷 등을 활용, 홍보마케팅에 총력을 질주했다. 오수의견제와 함께하는 임실 펫스타가 열린 지난 5월 방문객은 100만명을 돌파했고 여름부터 치즈축제와 대표관광지 사전홍보가 방문객 상승세의 기반이 됐다. 이를 통해 10월 8일부터 5일간 열린 국내 유일의 치즈축제인 ‘2025 임실N치즈축제’에는 61만명의 관광객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의 참여를 끌었고 축제 현장과 SNS를 연계한 숏폼 영상 등이 수십만 회의 온라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군은 이번 성과를 통해 12월 ‘임실산타축제’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 중심의 홍보 프로그램을 강화, 연말 관광수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관광객 유치 효과가 귀농·귀촌 등 지역거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경제도 덩달아 다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5.11.10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