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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 '대상포진'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실제로 2024년 12월 기준을 충족했다. 가파른 고령화 추세는 지난 2008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0%를 넘은 이후 16년 만에 20%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36년 전체 인구의 30%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향후 인구 구조 변화의 핵심 요소란 점에 주목한다. 문제는 여기서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 중 가장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 바로 건강한 노후 생활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는 격언처럼 인생 후반기 삶의 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 관리이다. 신체 노화에 따른 기능성 변화는 그렇다손치더라도 예방 차원의 건강 체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갈수록 사회적 예방시스템도 촘촘하게 갖춰져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암이나 치매,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과도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그밖의 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극심한 고통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이를 깨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부쩍 비상한 관심을 끄는 '대상포진' 사례를 통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겨 본다. '대상포진' 은 심지어 TV 공익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익히 열려진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진료 환자는 75만명을 넘어섰으며, 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3~4%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로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현대인의 극심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얼굴이나 가슴, 등, 허리 등의 부위에 발병하는데, 신경통을 동반하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비슷한 발열, 피로감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고 이때는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피부 증상(수포)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질병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이후 신경을 따라 붉은 발진과 수포가 형성되어 콕콕 찌르는듯한 혹은 날카롭고 타는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심각한 경우 운동신경이 마비되거나 통증부위를 움직일 수 없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우리 몸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재발 위험성이 커 사전 백신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 대상자들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50~60대 이상 중, 장년층에게 권장하며 나이에 관계 없이 면역 억제 치료중인 환자도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끝으로, '대상포진' 치료의 골든타임 72시간을 기억해야 한다. 앞서 지적한대로 초기 증상은 근육통과 함께 나타나는 피로감으로 감기로 혼돈하기 쉬우니 주의하라는 경고다. 증상이 3~4일 이상 지속되면 이는 '대상포진' 초기일 가능성이 높다. 발병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한다면 통증과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합병증의 위험성 또한 그만큼 줄어든다. 이 때를 놓치면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흉터나 신경통이 길게 남게 돼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건강 관리의 첫 걸음은 뭐니뭐니 해도 예방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조원섭 전주기독병원 대표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9.01 18:59

“다양한 목소리 내기위해 당원 최고위원 도전”

“제가 정치 경력이 없다고 하시지만, 지역,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포부의 당원 최고위원 도전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상 첫 더불어민주당 당원 최고위원에 도전한 박지원(38)변호사의 말이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당 지도부에 젊은 사람이 들어가 세대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 비수도권에 생활기반을 가진 사람들의 민심도 중앙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 중앙 정계에서 활동하는 것이 오히려 지역에 더 많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 등 주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난 뒤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취지를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경우 ‘당론형성위원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민심과 당심, 지도부 결정 사이에 괴리가 생길 만한 중요 사안에 대해 시민과 당원,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당론형성위원회’를 통해 당론을 정했으면 한다”며“최종 의사결정은 당원들의 의사를 주로 참고하되 숙의 및 공론화 절차를 거쳐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강세 일부 지역에 당규로 정하고 있는 시민공천배심원제나 선호투표, 결선투표제 등을 시범적으로 시도하면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제도를 도입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전북 법조인 중 처음으로 지난 2022년 고액기부자를 뜻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하고 사회복지나 전주시 체육회장을 비롯, 체육계에서 활동하는 등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박 변호사는 “최고위원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생업을 내려놓고 내년 임기까지는 그 일에 전념하는 한편, 당이나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경륜을 쌓고 지역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변호사는 익산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 연수원 41기 출신으로 지역에서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전주시 체육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 제21대 대선 때는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 팀장을 맡기도 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9.01 18:57

전북, 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 9월 모평 3일 시행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인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오는 3일 시행된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평가에는 도내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총 1만7547명이 응시한다. 재학생은 1만5684명으로 전년도 대비 593명 증가했으며, 졸업생 등은 1863명으로 185명 감소했다. 9월 모의평가는 시험범위, 응시자 구성과 규모, 출제경향이 수능과 가장 유사해 수험생 자신의 학업 수준과 위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전국 단위 시험이다. 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한국사 영역은 필수 영역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나머지 영역은 일부 또는 전부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구조가 유지되고, 사회·과학탐구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다. 같은 날 실시되는 9월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도내 107개 고등학교 1학년 1만4,691명과 2학년 1만4,854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최은이 중등교육과장은 “9월 모의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로 수능 출제경향과 문항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수시·정시 입시 전략을 최종 보완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01 18:55

박보현 소리발표회 '삶에 소리가 물들여지다'

박보현 김제의 소리 발표회 '삶에 소리가 물들여지다' 공연이 3일 오후 7시 김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김제만경농요 전승단체 (사)김만경외애밋들노래보존회 대표인 그는 이날 무대에서 오랫동안 연마해 온 농악의 상쇠 부포놀이와 설장구놀이, 북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제 지역에서 전해오는 상여소리를 통해 상여나가는 모습도 재현한다. 박보현 대표는 "전통예술은 문화와 역사의 산물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부족한 공연이지만 많은 관객들이 함께 자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김만경외애밋들노래보존회는 지역의 무형유산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세계 무형유산인 '꽌호 민요'와 교류를 맺어 하노이에서 한·베 민속예술 교류 공연을 펼쳤다. 올 6월에는 일본 히로시마 세계 무형유산인 '미부의 하나타우에(일본의 모심기 의식)' 공개 행사에 초청되어 현지에 가서 농악과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다. 일본 공연을 계기로 9월말에 북히로시마 의회 의장을 비롯해서 관광협회장, 무형유산 관계자등 북히로시마 대표단이 김제시를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매년 1∼2회 해외 공연을 추진해 우리 지역의 민속예술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박보현 소리 발표회 '삶에 소리가 물들여지다'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되 열리는 공연이다.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사)김만경외애밋들노래보존회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01 18:55

[재경 전북인] 정읍 출신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54·정읍)은 “도민을 위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서면, 어떤 저항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파헤쳐 반드시 관철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민 사장은 2022년 취임사에서 “교통은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을 살리며, 삶을 움직이는 기본이다”며 과감한 혁신과 책임 경영을 약속했다. 그는 실제로 적자에 허덕이던 조직을 단기간에 흑자 구조로 전환시키며 강력한 리더십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민 사장은 1998년 광명시 재보궐선거에서 조세형(김제 출신·4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후, 무급 지구당 홍보부장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비서에 이르기까지 14년간 정치 현장에서 실무와 전략을 두루 익혔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정책 전문가이자 교통 분야 개혁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010년 경기도 고양시를 지역구로 도의회에 진출한 그는 3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건설교통위원회 간사와 버스정책위원회 위원, 수도권교통본부 조합위원 등 주요 직책을 두루 맡았다. 특히 경기도의회 수도권 상생협력특별위원장과 민선7기 이재명 도지사직 인수위 교통대책특위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민 사장은 버스업체의 회계장부와 배차일지에 의존하던 적자보전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버스운송관리시스템 빅데이터(카드데이터 등)를 활용한 정산체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7년에 걸친 집요한 노력 끝에 버스업체 적자 보전의 투명성을 확보했고, 버스업계만의 이익 구조였던 ‘남경필표 수입금 공동관리형 버스 준공영제’를 폐지하며 ‘이재명표 경기도형 노선입찰형 준공영제 모델’을 설계·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광역버스 운행 중단 위기 국면에서는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정무적 감각도 보여줬다. 정읍 출신의 민 사장은 전주해성고를 졸업한 뒤, 학업과 사회 경험을 병행하며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민 사장은 “어린 시절 가난을 이겨내며 얻은 교훈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전북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초심을 지키며, 더 큰 길을 개척해 나가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09.01 18:55

B급 감성 익산 홍보 시선 강탈 ‘익산의 원더우먼’ 이숙진 익산시 성과통계계장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익산은 진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요. 스토리만 잘 입히면 정말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고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해 익산 곳곳의 매력을 알리고 주요 시책을 재미있게 홍보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미디언 못지않은 각종 캐릭터 분장, 한 번만 보기 아까울 정도의 코믹 댄스,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표현력, 시의적절한 아이템 선정과 영상 제작 및 편집 등이 어우러지면서 주위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이숙진 익산시 기획예산과 성과통계계장이다. 그는 평소에도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유쾌하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줄곧 해 오고 있는 SNS 활동 역시 그의 자유분방함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저 익산이 좋고, 그런 익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끼와 재능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한 달에 한 건 이상 꾸준히 직접 만들어 공개하는 영상은 저마다 수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고, 다양한 응원 댓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다 보니 방송 출연도 단골메뉴가 됐다. 각종 예능은 물론 뉴스까지 출연을 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익산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관심과 주목이 지속되다 보니 주위에서 시샘을 할 정도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조금이라도 익산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마음에서다. 최근에는 KBS1TV 아침마당 전북 녹화를 마쳤다. 그동안에 출연진 중 피디와 작가, 스태프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 6에 선정됐고, 오는 9월 5일 오전 8시 25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 계장은 “저의 작은 몸부림(?)으로 익산을 알릴 수 있다면,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려보겠다”면서 주위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01 18:54

전북교육감 후보 ‘윤곽’…모두 진보성향 후보 7명 대결 양상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다. 1일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이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조기 퇴임했다. 그간 전북특별자치도 산하 전북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선거 준비에 제약을 겪어온 이남호 원장이 공직의 옷을 벗고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이남호 원장의 출마 확정과 함께 전북교육감 선거는 7파전으로 치러질 양상이다. 후보군(가나다라 순)은 김윤태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노병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대표,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이남호 전 전북연구원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등 7명이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출마를 고려했으나, 교사노조연맹 회장 출마로 선회했다. 다만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7명 후보들은 물밑에서 자신들을 알기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7명 모두 진보나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보수는 없다. 이들 가운데 교사 출신 후보군은 노병섭, 오준영, 유성동 등 3명이, 대학교수 출신 후보군은 이남호, 김윤태, 천호성 등 3명, 황호진 후보는 교육부 출신이다. 후보군이 다수인 가운데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의 관건과 쟁점은 후보간 단일화 여부다. 벌써부터 단일화를 위한 일부 후보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전북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4일 ‘2026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 방안 마련을 위한 전북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단체는 민노총 전북본부와 전농전북도연맹, 전북교육연대, 전북개헌운동본부 등이며, 이들은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노동조합과 농민단체가 왜 교육감 선거에 관여하려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 단체들에 따라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단일화 대상 후보는 노병섭, 천호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가 내세운 후보였던 당시 이항근 후보와 천호성 교수가 단일화를 놓고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천호성 후보가 승리해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사례가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01 17:53

한글서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다…'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

전통서예의 정신과 청년 예술가의 창의성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연계행사로 마련된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展’이 10월 26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 서예작가 20명이 참여해 한글서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회화, 한국화, 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협업해 예술의 무한성과 융복합 미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전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지금, 청년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첫 번째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서예의 필법을 기초로 현대적인 매체의 방식을 결합한 청년 작가들의 실험성과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 ‘내일을 품는 정음(正音)’에서는 서예와 회화, 한국화, 미디어아트 세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분야마다 청년 서예작가 5~6명과 타 장르 작가 1명이 팀을 이루어 협업한다.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청년 세대가 서예를 통해 새롭게 표현한 작품들은 서예가 낡은 전통이 아니라 현대적 감성과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 송하진 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서예의 미래를 이끌 세대들이 한글을 기반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동시에 자신만의 창의적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전시를 통해 서예가 특정 세대나 장르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임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26일부터 한 달 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본 행사와 맞물려 열리는 전시인 만큼 전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1 17:51

적재함에 불이 난 채 소방서 들어온 트럭…내근 소방관들 신속 진화 '화제'

내근 소방관들이 적재함에 불이 난 채 소방서로 온 트럭을 신속히 대처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낮 12시 15분께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를 달리던 트럭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 지시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즉시 신고가 들어온 현장으로 향했는데, 그로부터 약 5분 뒤 불길이 번진 트럭 한 대가 전주덕진소방서 차고 앞으로 들어왔다. 당시 해당 트럭 운전자는 화재 사실을 확인한 뒤 인근 카센터에서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다시 주행하던 중 불이 재발화하자 신고 후 곧장 가까운 소방서로 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 식사 후 복귀 중이던 내근 소방관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맨몸으로 소방차 보수 전용 소화전을 연결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약 20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차량 적재함 일부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약 5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진화 현장을 목격한 김모(30대) 씨는 “불이 난 차량이 그대로 소방서로 들어와 여유가 없어 보였는데, 소방관들이 곧바로 달려와 불길을 막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큰 사고로 번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상희 전주덕진소방서 119구조대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소방관으로서의 본능과 책임감이 먼저 움직였다”며 “내근·현장 구분 없이 모든 소방관이 시민 안전을 위해 항상 대비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01 17:50

안호영 의원, 퇴직연금공단 설립법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일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공공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퇴직연금공단 설립법’을 대표 발의했다. 안 의원은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 생활을 책임지는 핵심 제도이지만 현재는 금융기관 중심의 운용으로 인해 근로자 수익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 내 다른 사업과 병행해 관리되는 한계 속에 전문성과 체계성도 부족하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번 법안에 이번 법안에 퇴직연금공단 설립 근거(제1조)를 비롯해 제도 관리·감독과 사업자 관리,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운용(제7조), 조사·연구 및 국제협력 기능(제8조), 임직원 임면과 겸직 제한, 이사회 운영, 회계 관리 등 운영 규정(제10~26조)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의 감독 권한(제20조)까지 담았다. 그러면서 “근로자가 평생 모은 자산을 공공이 직접 책임지고 운용해야 안정성과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번 법안은 근로자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공공의 이익으로 환원하기 위한 혁신적 대책”이라며 “퇴직금은 단순한 금융자산이 아니라 노동의 땀과 삶의 보장인 만큼, 공공 영역에서 운영할 때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사회적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01 17:49

글로컬대학 지정 놓고 전주대·학교법인 갈등…박진배 총장 사의

전주대학교 박진배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지정의 필수요건인 정관 개정을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이사회가 반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지난달 29일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글로컬대학 본 지정의 필수요건인 정관 개정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반대했다”며 “결국 대학운영 주체인 학교법인이 구성원들이 염원하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스스로 가로막고, 오히려 멀어지게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사랑하는 대학의 총장직을 31일자로 내려놓고자 한다”며 “임기가 남았지만 더 이상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지방대학 소멸 위기에 맞서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 방안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2023년 전북대 등 10개 대학이 1차 선정됐고, 지난 5월 전주대와 호원대연합 등 10곳이 추가로 예비사업 대학으로 지정됐었다. 교육부는 2개 대학 이상이 연합으로 사업을 신청할 경우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시 대학 정관 등의 사항을 반영한 공식 문서를 제출해야 함을 명시했다. 이에 전주대-호원대연합은 정관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이사회가 권한 축소 등의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동아대와 동서대 연합은 정관 개정을 통해 글로컬 대학에 지정된 바 있다. 또한 전주대가 글로컬 대학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전주대 스타센터 일부 공간을 사업 종료 후 전북도에 기부채납하는 안건 역시 이사회에 상정됐으나 이마저도 부결됐다. 전주대 한 관계자는 “학교법인이 연합대학을 정관에서 수용할 경우 이사회의 권한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이사회 기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부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대 학교법인 이사회는 오는 5일 총장 면직 및 총장 직무대행 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학
  • 이강모
  • 2025.09.01 17:48

전북교육청, 2025 체대입시 모의 실기 평가회 운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30일 체육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도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 체대입시 모의 실기 평가회’를 운영했다. 도내 체육교사로 구성된 체육교과연구회 주관으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평가회는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체육계열 대입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교육 내에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평가회에는 도내 39개교 130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제자리멀리뛰기 △10m왕복달리기 △20m왕복달리기 △배근력 △앉아윗몸앞으로 굽히기 △메디신볼 던지기 등 주요 대학 실기 종목 중심으로 측정했다. 학생들은 실제 대입 실기시험장과 동일한 조건과 평가 환경 속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활용해 입시 전략을 수립했다. 강양원 문예체건강과장은 “이번 모의 실기 평가회는 체육계열 대학 입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내에서 충분히 진로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경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01 17:41

정읍에서 만나는 왕실의 품격, 국보 '청화백자' 순회전 개막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보물급 청화백자 5점이 정읍시립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과 정읍시립박물관(시장 이학수)이 함께 ‘국보순회전 :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을 12월 7일까지 연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는 지역 순회전으로 정읍에서 왕실 도자의 품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보순회전은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유산이 지역 공립박물관으로 직접 찾아가 국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국보와 보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올 상반기에는 고흥 분청문화박물관, 봉화 청량산박물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미감을 상징하는 청화백자가 중심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보물로 지정된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다. 원통형 내호와 화려한 모란꽃 무늬가 투각된 작품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국가 보물이다. 이 외에도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형태의 문양이 새겨진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돼 조선 왕실의 위엄과 미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와 함께 체험을 더한 교육공간도 마련됐다. 조선시대 도자기의 종류와 변천 과정 역사를 소개하는 시청각 자료와 퍼즐, 촉각 체험물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작품을 보고 만지고 스스로 해석하는 과정을 제공해 청화백자의 제작 과정과 예술적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경도 관장은 “이번 국보순회전을 정읍시립박물관과 함께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정읍시립박물관이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서 수행해 온 역할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01 17:40

선출직평가 개시 임박…도덕성·실적 검증 어떻게?

전북 선출직 공직자들의 살생부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선출직 평가 작업의 개시가 임박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사실상 지난달부터 광역자치단체장 평가를 위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각 지역 시·도당 역시 중앙당 일정에 맞춰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북에선 전북특별자치도당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장에 허강무 전북대 교수가 임명됐다. 전북도당은 이른 시일 내 최대 15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는 당헌 당규에 따라 11~13명 규모의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1일 민주당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 평가 기준은 선거 때마다 유동적이지만, 기본 틀은 비슷하다. 선출직 평가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의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평가해 하위 20%를 결정한다. 하위 20% 해당자는 후보 심사와 경선에서 득표수의 20%를 감산한다. 사실상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되는 수준의 통보를 받게 된다. 민주당 도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은 통상적으로 각 지역위원장의 의견을 받아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행이다. 지난 2021년 6월 평가위원회 구성을 두고, 전북 정치권에 내홍이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당시 도당은 지역위원장의 의견을 묻지 않고 15명의 위원을 꾸렸으나 현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거셌고, 결국 기존 15명 위원 중 1명을 교체하고, 4명이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만큼 현역 평가는 조금이라도 평가에 차이가 생기면 당락이 갈릴 정도로 현역 지역위원장들에게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난 지선에서는 기초단체장의 경우 도덕성과 윤리역량 17%, 리더십 19%,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 20%, 직무활동 31%, 자치분권 활동 13%로 평가 항목을 구성했다. 지방의원 평가 기준은 도덕성 18%,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 16%, 의정활동 41%, 지역 활동 25% 등이었다. 올해에는 이 기준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내부에선 민주당 소속 도내 일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일탈과 도덕성 시비가 반복되는 만큼 도덕성 관련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는 현역 저승사자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지방 선출직에 대한 살생부 수준의 평가가 이뤄지진 않았다. 이번에도 조국혁신당의 존재가 있어, 안정적인 방향으로 선출직 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역위원장이 바뀐 전주을과 전주병, 익산갑, 남원·장수·임실·순창 등은 현역 평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결과가 비공개여서 자신의 성적표에 대해선 본인이나 최측근 정도만 인지할 수 있다. 하위 20%가 드러나는 건 경선에서 이겼을 때 감점이 진행될 때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하위 20% 해당자였던 현직 단체장은 민주당 탈당하고 출마를 감행했으나 낙선했다. 도의원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에 출마해 경선에서 이긴 한 정치인도 20% 감점 적용으로 최종 점수에서 낙천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전북 도내 기초단체장 중 최소 1명 이상은 하위 20%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출직 평가 특성상 독불장군식으로 시·군정을 운영해왔던 경우엔 하위 20%에 들 가능성이 상당하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01 17:39

'일반 사고 치사율 6.5배' 2차 교통사고 꾸준히 발생, 대책 마련 필요

전북 지역에서 2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오전 7시 50분께 장수군 장계면 대전-통영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가 단독 사고로 갓길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우측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 A씨(50대)가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승용차 운전자 B씨(50대)는 1차 사고 수습을 위해 차에서 내려 다치지 않았다. 사망자가 발생했던 2차 교통사고도 있었다.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 10분께 부안군 하서면의 한 국도에서 SUV 2대와 1톤 트럭 등 차량 3대가 추돌했다. 당시 1톤 트럭을 SUV가 들이받아 1차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후 뒤따라오던 SUV 차량이 앞선 사고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정차된 차량을 다시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수습하던 C씨(50대)가 2차 사고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러한 2차 교통사고는 전북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전북 지역에서는 총 42건의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2차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 치사율(8.4%)의 6.5배에 달한다. 이는 차 외부에서 사고 조치를 진행하던 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2차 사고의 특성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여러 보호 장구가 있는 차 내부가 아니라 차 외부에 나와 사고 조치를 하다가 2차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차량 내부에 머무르고 있더라도 정지해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주행 중 사고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2차 사고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비트밖스를 기억하세요’라는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캠페인은 비상등을 켠 뒤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도로공사는 전북 지역 고속도로 총 400여 곳에 가드레일 안전계단을 설치,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운전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가드레일 안전계단 설치 확대와 적극적인 2차 사고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근 교수는 “교통사고 시 도로 위에 서 있지 말고 반드시 가드레일 밖으로 나온 뒤 후방 삼각대 및 불꽃신호기 설치 등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러한 안전 수칙을 홍보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하거나 약해 가드레일을 잘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가드레일 안전계단 설치는 선진적이고 좋은 정책이라고 판단된다”며 “해당 정책을 최고속도가 높고 도로의 구조도 고속도로와 유사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확대하고, 사고가 잦은 구역에 추가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01 17:38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막…‘예산·개혁입법’ 전선 확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1일 문을 열었다. 22대 국회 두 번째 정기국회인 이번 회기는 오는 12월 10일까지 100일간 이어지며, 예산안 심사와 개혁 입법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제429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진행했다. 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의힘이 10일 차례로 나서고, 15일부터는 정치·외교·안보·경제 분야 전반에 걸친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민생·성장·개혁·안전’을 4대 기조로 제시하며 검찰 수사·기소 분리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언론개혁안, 사법개혁안 등 200여 건의 법안 처리를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 저지”를 내세우며 100대 민생법안을 앞세워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 초반부터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대기하면서 여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청문회에 선다. 국민의힘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예산 심사 역시 격전지다. 내년도 예산은 728조 원 규모로, 민주당은 경기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확장 재정이라 강조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퍼주기식 포퓰리즘 예산”이라 규정하며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까지 더해져 정기국회가 전방위 전선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개회식 복장 문제도 갈등의 불씨가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복 착용을 권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검정 양복에 근조 리본을 단 ‘상복 차림’으로 맞섰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01 17:35

잔디 훼손되면 어쩌나⋯전주성 '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 우려

오는 9월 말에 열리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이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성은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의 홈구장이다. 앞서 전북현대는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을 앞두고 잔디 불량 판정을 받았다. 홈구장이 아닌 대체 구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어, 특히 잔디 훼손과 관련된 걱정이 큰 상황이다. 현재는 지속적인 잔디 보수·교체를 통해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잔디는 선수의 부상 정도나 경기력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기승을 부리고, 겨울 강추위까지 겹치며 전국 축구장 곳곳의 잔디가 심하게 훼손됐다.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축구팀 선수들까지 잔디에 불만을 쏟아내며, 잔디는 축구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북현대 팬들의 관심이 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에 쏠리는 이유다. 전북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즌 중인데 잔디 어떡하냐?", "잔디 걱정된다", "개막식은 광장에서 하는 것 아니었나요?" 등의 걱정을 내비쳤다. 또 "(바로) 홈 경기가 없어서 잔디 복구할 시간은 충분해 다행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개막식 이후 전주성에서 치러질 경기는 약 3주 뒤인 10월 18일 수원FC전과 스플릿 라운드 2경기를 포함해 세 경기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잔디 보호에 중점을 두고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들의 우려가 가장 큰 무대 설치는 그라운드 잔디 보호를 위해 하지 않기로 했다. 관중은 기존 경기장 관중석에서만 관람하고, 그라운드는 참가 선수단과 초대 가수 4팀(케이팝 3·트로트 1팀) 등만 밟는다. 예상 관중은 약 2만 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라운드 잔디 훼손 문제가 있어 전주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서 무대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가 선수단과 초대 가수도 운동화를 착용하는 등 최대한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에 열리며, 대회는 28일까지 이어진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01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