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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기록… 고문의 시대를 엿보다

영화가 언제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때론 너무 심각해 우울하고, 때론 현실적이라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혹자는 예술 영화는 무조건 피하고, 또 어떤 사람은 코미디 영화만 찾아본다 한다. 이번 주 개봉 영화는 심각하면서 현실적인, 재미있지만 독한 이야기 모두 포진했다. 날마다 변하는 컨디션처럼 그 날의 취향 따라 골라보면 된다.'남영동1985'는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대가를 치룬 누군가의 이야기다. 대선을 앞두고 '특정 당 밀어주기'라든가 '정치적 꼼수'라는 의견도 있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 모든 사설을 제쳐두고 그 때가,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유가 과연 이 모습일지 말이다.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5년, 민주화운동가 김종태(박원상)는 가족들과 목욕탕을 다녀오던 길에 경찰에 연행된다. 자주 경찰에 호출되었던 터라 큰일 아니라 여겼던 그는 정체 모를 남자들의 손에 어딘가로 끌려간다. 눈이 가려진 채 도착한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 공안수사당국이 '빨갱이'를 축출해낸다는 명목으로 고문을 일삼던 곳이었다. 그날부터 김종태는 온갖 고문으로 좁고 어두운 시멘트 바닥을 뒹굴며 거짓 진술서를 강요받는다. 확고한 의지로 김종태는 진술을 거부하지만 '장의사'라 불리는 고문기술자 이두한(이경영)이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22일이 시작된다.이 영화가 다분히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은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인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일 것.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고문 기록을 날짜별로 담아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자동으로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한번 놀라고, 그 모습이 잘 살아 있어 두 번 놀라게 되는 그런 영화다.잔인한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가깝게 접할 기회. 이 시간이 있어 '남영동1985'같은 '문제적 작품'도 개봉하는 시대가 온 것 아닐까.

  • 주말
  • 이지연
  • 2012.11.23 23:02

금기 넘어선 불멸의 사랑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이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번 주 두 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완결작인 '브레이킹 던 Part2'와 가수 JYJ의 멤버 김재중 주영의 영화 '자칼이 온다'. 두 영화의 팬들 영향력에 따라 '늑대소년'의 독주가 멈춰질 수 있어 흥미롭다.시리즈의 끝은 팬들에게 시원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남긴다. 뱀파이어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던 '트와일라잇'도 이런 감정을 남기고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개봉했다. 2008년에 시작된 시리즈,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그리고 '브레이킹 던 part1'(2010)까지의 긴 신화를 마무리 하는 이야기 '브레이킹 던 Part2'이다.이 전편에서 주인공이자 인간인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사랑에 빠져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 끝에 임신을 하게 된다. 죽음의 문턱을 겪으면서 딸인 르네즈미(매켄지 포이)를 낳고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다.영원히 행복할 줄만 알았던 이들, 그러나 사건의 시작이자 영화의 끝은 바로 이 사랑스러운 딸, 르미네즈로부터 시작된다. 뱀파이어 종족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인간-반 뱀파이어'인 르네즈미를 '불멸의 아이'라 부르며 없애야할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 딸을 지키지 위해 에드워드와 벨라의 가족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뱀파이어들을 모아 볼투리의 군대와 최후의 전쟁을 시작한다.'트와일라잇'의 큰 줄기는 뱀파이어에 관한 스릴러 이지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브레이킹 던 Part1' 이전에는 남녀의 사랑을, 그 이후에는 가족 간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 인종과 종족의 경계를 뛰어 넘어서 말이다.시리즈를 끝내기에 부족함 없는 스케일과 스토리. 여기에 실제 연인사이라는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애, 불륜 등 일련의 사건들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증폭시킨다.

  • 주말
  • 이지연
  • 2012.11.16 23:02

거꾸로 만난 두 세상…중력보다 강한 건 '사랑!'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12년의 학창시절의 결과라고 할 수도, 또 다른 시작일 수도 있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시험이 끝나고 해방감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밀려있는 문화생활도 이제 시작할 때. 이번 주 개봉 영화들 중 아직 성인이 아닌 수험생들을 위한 영화를 골라봤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문화생활부터 접근해보면 어떨까.그동안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면 이제 '업사이드 다운'으로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 이야기가 더 현실성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위아래가 거꾸로 상반된 두 행성이 태양을 따라 공전하는 세상, 두 행성에는 정 반대의 중력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꼭 붙어있음에도 서로 만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 '비밀의 숲'에서 우연히 만난 하부 세계의 아담(짐 스터게스)과 상부 세계의 에덴(커스틴 던스트)은 강렬한 끌림으로 사랑에 빠진다. 어긋난 우주불변의 법칙에 따라 자신이 속한 세상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아담과 에덴. 남다른 천재성을 지닌 아담은 사랑하는 에덴을 만나기 위해 상부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특별한 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시간 뿐. 체온이 높아져 몸이 타버리기 전에 빠져 나와야만 한다. 드디어 아담과 에덴이 서로 마주하게 된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지만 국경수비대에게 발각 당해 추격을 당하는데.애틋한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조합은 '이터널 선샤인'을 보는 것 같다. 인위적으로 기억을 지우는 장치를 이용하던 '이터널 선샤인'처럼 러브 스토리에 SF를 더했기 때문. 하지만 '물리적 장벽'은 '이터널 선샤인'보다 더 크고 어려운 방해물이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포인트가 된다. 특히 10대들에게 그 풋풋함과 특이함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 더 어른(?)이 된 다음에는 자칫 아름답지 않은 얘기가 될 지 모르지 지금이 관람 적기다.

  • 주말
  • 기타
  • 2012.11.09 23:02

아찔한 달콤함…위험한 존재와의 사랑 - 늑대소년 (드라마/ 125분/ 15세관람가)

사람 사는 세상에 편견과 선입견이 없기는 힘들다. 매순간 선택에도 이것들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이번 주 개봉 영화 두 편은 편견 때문에 재미있거나 선입견 때문에 졸작이 될지 모르는 다소 위험한 작품들이다. 받아들이는 자의 자세에 따라 답은 전혀 달라질 것이다.외모만으로 평가 받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건 분명 불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이런 꽃미남이라면 남녀노소 모두 마음을 빼앗기고 말 것. 요즘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를 통해 여성들의 남성관을 흔들고 있는 '착한남자' 송중기가 이번에는 영화로 여심(女心)을 흔든다.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 순이(박보영)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소년(송중기)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순이는 먹을 것에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철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 소년은 자신을 향해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둘의 관계는 순이네를 마을에 이주시킨 부잣집 아들 지태(유연석)의 질투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철수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철수는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는데.'늑대소년'의 이야기는 누구나 짐작 가능하다. 남녀 주인공은 사랑을 느끼지만 이들 사이에는 방해꾼이 나타나고 남자 주인공은 위기에 처하는 등 어디서 한번쯤을 봤을법한 전개. 문명을 모르는 철수가 순이를 따르는 모습은 과했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철수에게 순이가 묻는 장면은 바가지 긁는 아내 같아 개연성도 떨어져 보였다. 다만, 송중기의 외모와 연기가 모든 것을 고개 끄덕이게 할만큼의 설득력이 있음은 한 여성 팬으로 부인할 수 없다.

  • 주말
  • 이지연
  • 2012.11.02 23:02

빛 또는 그림자…샴쌍둥이 형제 이야기 - 복숭아나무 (드라마, 로맨스/ 106분/ 15세관람가)

'엔터테이너'라고 소개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졌다. 가수면서 연기도 하고 뮤지컬 배우로 나서기도 한다. 요즘은 연기자가 감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 구혜선이 그렇다.그녀가 선보이는 작품은 '복숭아나무'. 주인공 상현(조승우)과 동현(류덕환)은 특별한 쌍둥이 형제다. 얼굴이 앞과 뒤에 달린 샴쌍둥이. 상현, 동현 형제는 스스로 괴물이라 자책하며 산다. 이런 그들은 아버지(최일화)의 보살핌 속에 바깥세상을 모른 채 30여년을 살아왔다. 순종적인 성격의 상현과 달리 숨어 지내는 생활에 불만이 많던 동현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며 소설가를 꿈꾼다. 아버지는 이런 동현을 위해 우연히 놀이동산에서 만난 승아(남상미)에게 아들을 도와 함께 책을 만들어줄 것을 간청한다.항상 함께 지만 마주본 적이 없는 형제. 여기서부터 이들의 비극은 시작이다. '나'로 끝나지 않고 형제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탓에 자살도 생각할 수 없는 것. 어딘지 모르게 침울하고 우울한 '복숭아나무'는 그래서 슬프지만 또 그래서 '나는'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아이러니한 영화다.'복숭아나무'를 선택한 관객은 열이면 아홉 '배우가 만든 영화'라는 편견으로 이 영화를 시작할 것이다. 그 시선이 어느 정도 부정적이였냐에 따라 '복숭아나무'는 '구혜선의 새로운 발견'이 되거나 '역시나 배우가 무슨'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정보 없이 영화를 봤다면 조승우와 류덕환의 연기에 다른 이야기는 잊게 될 것이라 감히 유추해본다.

  • 주말
  • 이지연
  • 2012.11.02 23:02

007 스카이폴 (액션/ 143분/ 15세 관람가) - 23번째 시리즈…죽음 넘나드는 액션 통쾌

한동안 시리즈물이 대세더니 뜸했다. 반갑게도 이번 주는 시리즈물의 아버지, 007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이 개봉했다. 더욱이 올해가 50주년이라니 더 기대할만 하다.'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도 이번 주 개봉작이다. 이제는 코믹 연기의 지존이라 불리는 김인권의 열연이 담긴 작품. 스릴인지 웃음인지 선택만 하면 된다.007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이 탄생했다. 1962년 첫 시리즈 '007 살인번호'가 나왔으니 꼭 50년 만이다. 지금까지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으로 6명의 배우가 주인공을 거쳐 갔고 007 시리즈의 꽃인 본드걸은 그 갑절 이상이 된다. 반세기를 이어온 역사적인 영화인만큼 23번째 시리즈도 빠지지 않는 수준을 자랑한다.상관인 M(주디 덴치)의 지시에 따라 현장 요원 이브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적과 치열한 결투를 벌이다 M의 명령으로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해 실종된다. 이에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전 세계에서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고 MI6에 사상 최대의 위기가 닥치는데….남성미 가득한 대니얼 크레이그가 성공한 '007 카지노 로얄'과 흥행에 실패한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이어 '007 스카이폴'의 주인공을 맡았다. 그동안의 제임스 본드와 전혀 다른 분위기로 골수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들었기 때문일까? 이번 이야기는 대니얼의 자리를 제대로 찾아주기 위한 제작진의 고군분투기 같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그 동안은 '중요한 조연'에 지나지 않았던 MI6의 책임자 M을 스토리의 머리로 내세운 것. 덕분에 오리지널 007팬들에게 들을 직접적인 야유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생겼다.

  • 주말
  • 기타
  • 2012.10.26 23:02

대공황 시대 밀주사업 둘러싼 암투 '미국판 범죄와의 전쟁'

올해 칸 영화제 공식경쟁작으로 초청돼 처음 공개된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이하 '로우리스')는 탄탄한 스토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이 호평 뒤에는 사실 어마어마한 캐스팅 라인이 숨겨져 있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던 '오션스 일레븐'과 버금가는 영화 인 것. 여기에 스토리는 '범죄와의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흥행성까지 지녔다.술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된 1930년대. 버지니아 주의 시골 마을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밀주 사업을 하는 하워드 본두란(제이슨 클락), 포레스트 본두란(톰 하디), 잭 본두란(샤이아 라보프) 삼형제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새로 부임한 특별수사관 찰리(가이 피어스)는 이들에게 거액의 상납금을 요구하며 형제들의 가업인 밀주 사업을 위협한다. 법을 빌미로 악랄하게 숨통을 조여오던 찰리의 최후통첩에 형제들은 굴복할 것인지 맞설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데…'로우리스'는 맷 본두란이 출간한 소설 '웨티스트 카운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작가인 맷 본두란은 극 중 인물인 잭 본두란의 손자. 허구가 아닌 실화를 기반으로 했으며 그래서 193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 시대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화려하 액션은 없지만 '나쁜 영웅'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형제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 것. 샤이아 라보프, 톰 하디, 게디 올드만 등 다양한 성격의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 주말
  • 기타
  • 2012.10.19 23:02

천재 수학자의 알리바이 설계…감성 자극하는 두뇌싸움

추석 연휴 때보다도 풍성한 극장가다. 이번 주 작품들 중 가장 흥미로운 영화 두 편을 고르고 보니 우연히도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 '용의자 X'는 일본 소설을 한국에서 만들어 우리식 풀이를 더했고,'로우리스: 나쁜영웅들'은 원작에 앞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흥미롭다.하나 같이 이상하다. 우리나라 관객에게 어필하기는 힘들 것 같은 일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개성파 배우, 특히 최근에는 코믹 연기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류승범이 남자 주인공을, 사극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요원이 여자주인공을 맡았다. 캐스팅도 이야기도 곧이 받아 드려지지 않는 이 영화, '용의자 X'. 헌데 예상과는 다르게 그 조합이 예사롭지 않다. 천재로 알려졌었지만 인기없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석고(류승범)는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화선(이요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던 어느날, 화선이 우발적으로 전남편을 죽인 것을 알게되고 석고는 남몰래 지켜봤던 그녀를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한다. 형사들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그녀를 의심하지만 화선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하며 용의선상에서 멀어져 간다. 그러나 사건 담당형사인 민범(조진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화선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그녀를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천재수학자 석고가 설계한 알리바이의 진실, 밝혀질 수 있을까?'용의자 X'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로 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로 이미 제작된 바 있다. 방은진 감독은 그래서 일본 작품과는 차별적인 각색을 하기위해 나선다. 이전 작품들이 두뇌싸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용의자 X'는 '사랑'이 중요 키 포인트. 이 사랑이라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관객들에게 동의를 요구하기도 혹은 눈물을 강요하기도 할 것이다. 원작소설의 스릴을 기대한다면 일본에서 만든 영화를 보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

  • 주말
  • 이지연
  • 2012.10.19 23:02

회사원 vs 위험한 관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대거 개봉했다. 그것도 대부분 기대작. 막 20살이 넘어 술을 마실 수 있게 됐을 때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어른이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한 주가 될 듯하다. 특히 잘생긴 남자 배우들이 주인공 자리를 꿰차 더 많은 여성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것 같다.■ '살인청부업'소지섭 - 목숨 건 마지막 출근- 회사원 (액션, 드라마/ 96분/ 청소년 관람불가)"그냥 회사 다녀"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근황을 물었을 때 이런 대답을 들었다면 '먹고 살기 위해 회사에 다시기는 하지만 참 힘들다' 정도로 해석할 것. 하지만 '회사원'의 회사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과는 한참 다른 세상의 사람이다. 물론 직업도 직업이지만 180cm가 넘는 키에 우월한 몸매와 조각 같은 얼굴이기 때문. 어쨌든 '우리와는 다른 그' 때문에 여성 관객은 즐거울 일이다. 평범한 금속 제조업체로 위장한 살인청부회사의 영업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는 누구에게나 처럼(?) 회사가 인생의 전부다. 10년을 회사에 헌신한 그는 특유의 냉정함으로 실수 한번 하지 않는 우수사원.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상시키는 알바생 훈(김동준)의 처리를 맡으며 처음 회사의 명령을 어기는데. 이후 훈의 어머니(이미연)를 만나면서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낀다. 한편, 형도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기획이사 종태(곽도원)는 그를 감시하는데.영화 '회사원'은 액션과 비주얼의 결합이다. 주인공의 액션 수준은 여느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평균치인 액션을 뒤로하면 영화의 또 다른 요소 비주얼이 '회사원' 성공의 키포인트. '소간지'라는 별명을 가진 소지섭을 원톱으로 내 세운만큼 카메라 전체를 채우는 화면은 명불허전이다. 다만 '회사원'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액션과 비주얼의 조합일 뿐, 혹여 드라마나 감동 등을 바란다면 천하의 소지섭도 퇴출될 마당인 수준. 그저 화면으로 즐기는 액션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플레이보이'장동건 - 치명적 사랑 이야기- 위험한 관계 (멜로, 드라마/ 111분/ 청소년 관람불가)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들의 사진을 보자면 눈에 띄는 한 장이 있다. 바로 장동건이 중국 여배우 장쯔이와 장백지 사이에서 찍은 사진. 영화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상황일까 의아했겠지만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위험한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이해될 상황이다.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18세기 연애심리소설의 교본이라 불리는 프랑스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장동건의 외모로 연기가 더 빛나는 영화 '위험한 관계'다.모든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과 돈과 권력을 모두 소유한 상하이 최고의 신여성 모지에위(장백지)는 위험한 내기를 시작한다. 모지에위가 셰이판에게 자신과의 하룻밤을 걸고 어린 베이베이를 탐해줄 것을 제안한 것. 하지만 그는 자선사업에만 전념해온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를 새로운 목표로 삼는다. 그저 내기로 시작한 게임에서 셰이판은 뚜펀위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고 모지에위는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을 눈치 채는데.이야기가 낯익다고 느꼈다면 맞다. 이미 해외에서 수차례 영화화됐고, 국내에서는 이재용 감독이 '스캔들'이란 제목으로 영화를 개봉한 바 있다. 현대에서 과거에서, 서양에서 동양에서 시간과 장소를 옮겨가며 리메이크 되고 있는 '위험한 관계'는 그만큼 인간의 본능을 잘 표현한 이야기이자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아무래도 한국 사람이다 보니 '스캔들'만큼 이번 영화가 와 닿지는 않는다. 상하이가 배경이지만 풀어가는 방식이 한국식(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다 보니 그 사이의 괴리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장동건의 잘생긴 외모가 그 정도 틈은 매워줄 수준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2.10.12 23:02

기운충만 점쟁이들 무섭게 웃겨주마

영화 '시실리 2km'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점쟁이들'을 이해하기 훨씬 쉬워진다. 어리바리한 귀신들이 사는 마을 '시실리 2km'를 연출했던 신정원 감독이 만든 '울진리' 배경의 영화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 의문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결국 개발도 늦춰지자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점쟁이들이 한판 굿을 위해 모인다. 바로 점쟁이들의 리더이자 전국을 무대로 퇴마를 하면서 돈을 챙기는 박 선생(김수로), 그와 같은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했지만 현재는 탑골공원 주변에서 궁합을 봐주고 있는 스님 심인(곽도원), 미래를 보는 초딩 점쟁이 월광(양경모), 타로카드에 능하고 사물의 기억을 통해 과거를 볼 수 있는 승희(김윤혜), 그리고 공학박사 출신으로 온갖 퇴마 장비를 스스로 만들어 귀신을 쫓는 석현(이제훈)이다. 그리고 사건을 취재를 위해 이들과 함께 하는 특종 전문 기자 찬영(강예원)까 함께 하는데. 이들이 마주한 엄청난 저주의 비밀은 무엇일까.화려한 배우들에 비해 이야기는 단촐 하다. 특히나 개연성 떨어지는 이야기 때문에 집중력이 뚝 떨어질지 모르겠다. 신선한 소재를 이렇게밖에 살리지 못해 속상하지만 '고지전' 이후 각종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이제훈과 두말할 것 없는 김수로, 요즘 대세 곽도원까지 배우들이 그나마 영화를 구했다.많이 웃길 바란다면 '점쟁이들'은 비추. 생각보다 큰 웃음이 터지지는 않는다. 킬링 타임으로 혹은 배우들 보는 재미로 영화를 볼 생각이라면 볼만한 영화다.

  • 주말
  • 이지연
  • 2012.10.05 23:02

'쫓는 자' vs '쫓기는 자' 두 남자가 맞붙는다

영화가 '한 가지'가 부족하다는 것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야기가 훌륭해도 배우들이 못 살리면 그만이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도 그 외에 볼게 없다면 관객을 유혹하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하지만 반대로 별로인 무언가를 다른 요소들이 메꿔 주기도 한다.이번 주 영화 '나이트 폴'과 '점쟁이들'은 단점을 배우들이 덮어준 케이스. 홍보도 제대로 안 된 영화를 보게 만들고 부실한 스토리를 연기로 승화한 배우들의 영화다.'나이트 폴'을 한 마디로 말하라면 '진흙 속 진주' 정도로 표현하겠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 '나이트 폴'이라는 제목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을 테니. 하지만 우연이라도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더 흥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이 들 것이다. '홍콩 액션'이 아닌 범죄스릴러에 가까운 수작. 기대 이상의 작품임은 분명하다.강력계 베테랑 형사 람(임달화)은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졌지만 정작 아내의 자살사건을 풀지 못해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퇴 연주회를 앞둔 유명 피아니스트가 참혹한 사체로 발견되고 사건을 맡은 람은 21년 전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으로 가석방 중인 왕원양(장가휘)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서한림(왕민덕)의 딸 서설의를 살해했다는 죄명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왕원양. 하지만 그는 경찰의 끈질긴 추격을 교묘히 피해 나가고, 서한림의 또 다른 딸이자 죽은 서설의를 꼭 빼닮은 서설(문영산) 에게 스토커처럼 다가간다. 왕원양의 뒤를 추적하던 람은 서설의 살인 사건과 서한림 살인 사건을 둘러싼 끔찍하고도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자칫 그냥 지나칠 뻔한 '나이트 폴'을 보게 해준 것은 극중 람 역을 맡은 임달화다. 그는 천만관객의 주인공 '도둑들'에서 첸 역할로 배우 김혜숙과 중년의 사랑 연기를 펼쳤던 인물. 기대 했던 임달화의 연기는 물론 장가휘의 연기도 훌륭했다. 홍콩 느와르의 대명사로 불리는 '무간도' 만큼은 아니지만 기대하지 않은 덕에 그 재미나 감동은 '무간도'때와 비슷하다. 특히, 관객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오프닝과 홍콩 도시의 모습, 독특한 분위기는 이대로 뭍히기 아까울 정도다.

  • 주말
  • 이지연
  • 2012.10.05 23:02

마법에 걸린 엄마, 곰으로 변했다 - 메리다와 마법의 숲 (애니메이션, 판타지/ 102분/ 전체관람가)

추석 연휴가 짧은 만큼 극장가 개봉 영화도 많지 않다. 여기에 '광해'처럼 꾸준히 인기 있는 영화가 있다 보니 선택권은 더 줄어든 것. 하지만 몇 편 안되는 영화들도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 가족들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와 어른들만을 위한 '청소년 관람불가' 로 대조를 이룬 것이다. 누구와 영화를 볼 지 결정했다면 추석 극장가 영화 선택은 더 쉽지 않을까.스코틀랜드의 전통 깊은 왕국의 공주 메리다는 드레스와 구두보다 말을 타고 활 쏘는 것을 좋아하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하지만 메리다의 엄마인 엘리노어 왕비는 그녀를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주로 만들기 위해 메리다가 제일 싫어하는 공주 수업을 강요한다. 엄마에게 화가 난 메리다는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 곳에서 만난 마녀에게 엄마를 바꿔달라 부탁한다. 그런데 마녀의 마법에 걸린 엄마가 갑자기 곰으로 변하게 되는데.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를 꾀하는 픽사가 여자, 그것도 공주 이야기를 만들었다. 음산한 분위기, 너무나 가족적인 이야기 등, 평소 픽사 스타일이 아닌 요소가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가득하다. 픽사의 팬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가족영화로는 나쁠 게 없을 것. 픽사 스타일을 찾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금물이다.

  • 주말
  • 기타
  • 2012.09.28 23:02

럼 다이어리 vs 간첩

■ 부정을 덮을 것인가 비판할 것인가 - 돈여자 그리고 양심- 럼 다이어리 (드라마, 코미디, 멜로/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럼'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증류주의 이름이다. 럼, 당밀이나 사탕수수의 즙을 발효시켜서 증류한 술로 '뱃사람의 술'이라 불릴 만큼 선원들에게 널리 애음됐다. 최소 40도가 넘는 이 독한 술로 써진 일기, 어떤 모습일지 대략 상상이 가지 않는가.한때 소설가를 꿈꾸던 폴 켐프(조니 뎁)는 '타임'에서 해고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뉴욕을 떠나 카리브 해 연안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떠난다. 이곳의 지역신문사 기자가 됐지만 럼주나 마시고 별자리점 기사나 쓸 뿐이다. 그런 그에게 부동산 개발업자 샌더슨(아론 에크하트)이 접근한다. 샌더슨은 거액을 제시하며 불법 리조트 기사를 써달라고 청탁하고, 그의 약혼녀인 셔널(엠버 허드)까지 접근해 켐프를 유혹한다. 켑프는 부정을 덮을 것인가 아니면 돈과 여자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하는데.'럼 다이어리'는 자본의 횡포 위에 가려진 언론의 활약상을 담으려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딱딱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1960년대의 아름다운 카리브 해(지금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를 배경으로 했고, 나사 몇 개쯤 풀린 듯 한 조니 뎁의 특유의 유머와 여유가 영화를 지배하기 때문.배우 조니 뎁이 1998년, 헌터 S. 톰슨의 소설을 발견해 영화를 만들리라 다짐했고 자신의 영화사를 창립하면서 '럼 다이어리'는 탄생했다. 작품의 진가를 알아본 배우 덕에 '럼 다이어리'는 시종일관 즐겁다. 강력한 비판의식을 주목한다면 쏠쏠한 울림이 있을 것. 물론, 여타의 코믹 영화만큼의 웃음이나 개그를 원하는 건 금물이다.■ 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섭다? 먹고 살기 바쁜 그들- 간첩 (드라마, 코미디, 액션/ 115분/ 15세 관람가)명절 연휴를 겨냥한 영화라면 '전체 관람가'나 '15세 관람가' 정도의 등급에 코미디 요소는 필수다. 외화보다는 우리나라 영화를 더 선호하고 영화가 너무 무거워서도 안 된다.이런 명절 영화의 특징을 모두 갖춘 영화, '간첩'이 개봉했다. 간첩을 소재로 한 '의형제'보다 직접적인 제목과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나 '간첩 리철진'보다 더 심오(?)해졌다.비아그라를 판매하며 전세금 인상에 시달리는 평범한 가장인 김과장(김명민)은 남파 22년차 간첩 리더다. 살림하랴, 일하랴 하루가 바쁜 억척스러운 동네 부동산 아줌마, 그녀는 로케이션 전문 여간첩 암호명 강대리(염정아). 공무원으로 명퇴 후 탑골 공원에서 시간 때우는 독거노인은 간첩 암호명 윤고문(변희봉)으로 신분세탁 전문가다. 여기에 소 키우며 FTA반대에 앞장서는 귀농 청년은 해킹 전문가 암호명 우대리(정겨운). 이들은 간첩신고보다 남한의 물가상승이 더 무서울 뿐이다.이런 생활형 간첩들 앞에 피도 눈물도 없는 북한 최고의 암살자 최부장(유해진)이 나타났다. 그리고 10년 만에 간첩들에게 내려진 암살지령. 과연 이들을 성공할 수 있을까?사실 제목은 그 무엇보다 직접적이지만 '간첩'은 절대 간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현재를 사는 사람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은 적응해 사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은 것. 남북관계에 대한 코멘트 보다는 FTA나 명예퇴직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후반부에는 생각보다 진한 액션신이 기다리고 있다. 의미하는 바나 상징하는 바가 있겠지만 그저 '추석용 영화'답게 머리를 비우고 즐기면 된다.

  • 주말
  • 이지연
  • 2012.09.21 23:02

갑자기 찾아온 엄마, 구원일까? 저주일까?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자꾸 보게 되는 이유는 변태적인 인간의 습성이라고 해두자. 그의 작품 수가 늘어날수록 더 '나'를 옥죄어 보는걸 보면 김 감독도 이를 노린 것이란 생각이다.강도(이정진)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인물. 손가락을 자르거나 다리를 부러트리는 방식으로 채무자들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을 뜯어낸다. 청계천의 노동자들은 그렇게 돈을 뜯기고, 채무기간을 연장하려고 몸을 팔려고 하거나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자라온 강도에게 엄마라는 한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온다. 끊임없이 그녀의 정체를 의심하지만 '너를 버려서 미안하다'는 여자는 어느새 강도의 '엄마'가 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엄마는 사라져 버리고 잔인한 비밀이 드러나는데.'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뜻하는 단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은 더욱 자비를 원하게 된다.이미 누구나 알다시피 '피에타'는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수상작들이 '재미없다'고 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피에타'는 상업영화의 재미도 분명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조금 지루한 것이 사실. 특히 기대를 많이 했거나 조금이라도 내용을 알고 있다면 더욱 심할 증상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베풀어지지 않는 그 자비로 인해 관객에게 다가오는 충격은 참으로 묵직할 것. 적나라한 우리의 어두운 면, 대면할 준비가 됐다면 '피에타'가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2.09.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