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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 대학과 수험생 유치 경쟁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생 강세가 이어지면서 각 대학의 치열한 수험생 유치전에 대형 입시학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중·상위권 재수생 강세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고3 수험생들중 아예 대학 지원을 포기한 채 학원가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전주지역 입시 종합학원에서는 앞다퉈 '앞서가기반'을 개설,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아직 4년제 대학의 전형일정이 남아있고 최초 합격자도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1월초 개강하는 학원가의 앞서가기반은 도내 대학 입장에서 보면 또다른 경쟁자인 셈이다.특히 전주 D학원은 이달초에 이미 50명씩 2개반을 개강,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이 학원 관계자는 "12월반은 다시 대학에 도전하려는 휴학생이나 대학졸업생, 그리고 수능시험에 실패한 고3 수험생들이 반반씩 섞여있다”며 "재수생 강세 여파로 지난해보다 3분의 1정도 수강생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S학원 관계자는 "1월 앞서가기반 수강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찍 재수를 결정한 수험생들이 학원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내년에는 제7차교육과정에 따라 수능시험 체제가 개편되지만 과목이 줄어 내신성적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재수생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게 학원관계자들의 주장이다.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의 '묻지마 재수'선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일선 고교 교사들은 "재수를 한다고 무조건 점수가 오르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자신의 평상시 성적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재수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9 23:02

[한문속 지혜] 무슨 근심, 무슨 두려움이 있으랴

內省不?면 夫何憂何懼리오내성불구 부하우하구안으로 자신을 살펴 부끄러움이 없다면 무엇이 걱정이며 무엇이 두렵겠는가?《논어》〈안연(顔淵)〉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은 사람이다. 호랑이는 사납기는 하지만 나의 비리를 전혀 모른다. 따라서 나를 잡아 먹을 수는 있지만 나를 비웃거나 멸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사람들은 언제라도 나의 잘못을 샅샅이 들춰내어 나를 비웃고 멸시할 수 있다. 그러니 어찌 사람이 무섭지 않겠는가? 그러나 누구나 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다. 안으로 자신을 살펴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무서워해야 할 이유가 없다. 비웃음 당하고 멸시 당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요즈음 정치인 중에는 떨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말로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큰 소리를 치지만 속으로는 애가 타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으면 두려움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고백성사'라는 말만 떠돌 뿐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오죽 꼴이 사나웠으면 카톨릭에서는 전용어인 '고백성사(告白聖事)'나 '고해성사(告解聖事)'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겠는가? '성사(聖事)'라니? 수 백 억 원을 도둑질하고선 그것을 국민 앞에 밝히는 일을 '성스러운'일로 여겨 '聖事'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니 이건 가당치 않은 정도를 넘어 가소로울 지경이다. 정말 반성해야한다. 그리하여 하루를 살더라도 떳떳하게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省:살필 성 ?:께름칙할 구 夫:어조사 부 憂:근심 우 懼:두려울 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3.12.27 23:02

"합격생을 붙잡아라”

'합격생들을 붙잡아라'.도내 대학의 2004학년도 신입생 유치전이 오는 29일부터 모집군별로 실시되는 합격자 발표와 함께 제 2라운드에 접어든다.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예년의 경우처럼 중복 합격자들의 무더기 이탈이 예상되는데다 지원율마저 전년도 수준에 미치지 못해 도내 각 대학이 신입생 채우기에 비상을 걸어놓은 상태다.'가'군에서 전형을 실시한 원광대와 전주대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29∼30일께 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생 끌어안기에 나설 방침이다.또 '나'군인 전북대와 '다'군에 속한 우석대도 가능한 합격자 발표일정을 앞당겨 신입생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각 대학은 합격자 발표와 함께 우수 학생 유치의 관건인 최초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합격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등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합격생및 학부모들에게 축하카드를 보내거나 각 학부소개와 졸업후 진로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과 우편물을 발송, 대학과 전공학문을 홍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2개이상 대학에 복수 합격한 수험생들의 등록을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그러나 지원율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도내 몇몇 대학은 합격생 붙잡기의 한계를 인식, 일찌감치 추가모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신입생 모집난을 실감케하고 있다.대입정원 역전시대, 복수지원에 따른 허수를 감안하면 어지간한 경쟁률이 아닐 경우 등록기간 모집단위별 미달사태가 잇따라 수차례의 추가등록에 이어 추가모집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각 대학은 내년 2월5일까지 모집군별 전형을 모두 마치고 2월6일부터 9일까지 최초등록을 실시한다. 또 합격자 연쇄이동에 따른 결원을 채우기위해 2월20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추가합격자 발표와 등록을 실시하고 2월21일부터는 대학별 사정에 따라 추가모집에 들어간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7 23:02

대학 경시대회 사교육비 부풀리기 '주범'

최근 캠퍼스에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각종 경시대회가 사교육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에서도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시·경연대회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경시대회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백개 4년제대학 가운데 절반인 1백1개 대학이 총 3백24회의 경시대회를 개최했고 여기에 초·중·고교생 18만5천6백여명이 참가했다. 이중 도내에서는 원광대 12차례·전북대 9차례·우석대 4차례등 7개대학에서 32회에 걸쳐 각종 경시대회를 열었으며 참가 학생은 모두 1만1천8백9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4년제 대학이 모두 11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지역보다 경시대회 개최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셈이다.특히 도내 대학이 개최한 전체 경시대회의 60%에 이르는 19개대회가 최근 5년사이에 신설된 것으로 밝혀져 지난 1998년 10월 대입제도 개선안 발표후 대학측에서 앞다퉈 대회를 늘려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입시철마다 신입생 모집난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대학들이 학교홍보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각종 경시대회를 신설했다는 분석이다.도내 대학에서 지난해 개최한 경시·경연대회중 참가자가 가장 많았던 대회는 원광대가 실시한 '전국 중·고교생 미술실기대회'로 드러났다. 이 대학이 지난 1975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이 대회에는 무려 3천3백17명이 참가했다. 또 대학별로도 원광대가 12차례에 걸쳐 전국 초·중·고교생 5천6백여명을 캠퍼스로 불러들여 경시대회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뿐 아니라 도교육청과 언론사등 도내 각 기관·단체에서도 최근 잇따라 각종 경시대회를 신설하고 있는 추세다.이같은 경시대회 참가를 위해 학원 수강료와 참고도서 구입비·대회 참가비등 적지 않은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학이나 기관·단체가 주최하는 경시대회 수상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대학 특별전형은 전체 모집정원의 3%에 불과, 진학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경시대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재발굴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과열 입시경쟁 문화와 상업주의가 결합된 각종 경시대회가 난립할 경우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사교육비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따라 경시대회의 질저하와 상업적 변질을 막기 위해서는 주최기관과 프로그램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6 23:02

[한문속 지혜] 직접 경험

要爲天下奇男子커든 須歷人間萬里程하라요위천하기남자 수력인간만리정천하에 특별히 뛰어난 남자가 되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인간 세상 만리 길을 거치도록 하라.명나라 때의 소설가인 풍몽룡(馮夢龍)이 쓴 소설《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제34회에 나오는 말이다. '기남자(奇男子)'란 직역하자면 '기이한 남자'라는 뜻이 되겠지만 풀어 해석하자면 '남 다른 남자, 특별한 남자, 잘난 남자'라는 뜻이다. 남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경험과 능력은 책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얻기도 한지만 이보다는 역시 몸으로 직접 체험하여 생생하게 체득한 경험이라야 더 값어치가 있다. 직접 겪어 몸으로 느끼고 배운 사람 앞에서 누가 감히 큰 소리를 칠 수 있겠는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무한에 가까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이 시대에도 체험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간접적인 경험을 얻고 가상공간에서 실지인 양 행동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몸으로 겪은 생생한 체험을 한 사람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앞으로 컴퓨터가 더욱 발달하여 우리로 하여금 제자리에 앉아서 천리 밖을 내다보게 하는 신통성(神通性)을 갖게 하면 할수록 우리의 직접 체험 능력은 퇴화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남자'가 되는 것까지야 바라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직접 자연을 상대하며 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과일이 열려 있어도 그게 따먹는 것인 줄을 몰라서 굶어죽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要:하고자할 요 奇:기이할 기 須:모름지기 수 歷:지날 력, 밟을 력 程:헤아릴 정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3.12.26 23:02

[한문속 지혜] 도내 시민사회단체 성명

世事는 多因忙裏錯하고 好人은 半自苦中來라세사 다인망리착 호인 반자고중래세상일은 대부분 바쁘게 서두르는 데에서 착오가 생기고 좋은 사람은 절반 이상이 고생 속에서 나온다. 청나라 말기의 학자인 증국번(曾國藩)의 시 〈증영선인제친가(贈靈仙仁弟親家)〉의 한 구절이다. 아무리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도 바쁘게 서두르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실수 없이 일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바쁘게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서둘러야 할 때가 있다.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나 급하게 일을 부탁하는 경우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이럴 때면 참 난감하다. 일을 급히 서둘러 하면 부실하게 될 게 뻔한데도 불구하고 부탁하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고 일을 맡게 되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힘은 힘대로 들고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부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미리 계획하는 버릇을 들여야 하고 계획에 없던 돌발적인 일은 가능한 한 하지 않아야 한다. 느닷없이 생기는 일로 인하여 허둥지둥 일을 하는 고생은 결코 유익한 고생이 아니다. 훌륭한 인물은 고생 속에서 나온다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그러한 무모한 고생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고생인 것이다. 연말이다. 밀린 일을 서둘러 끝내려고 하다가 무리하여 오히려 일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그리고 만약 이 연말에 찾아든 고생스러운 일이 있다면 한해가 가기 전에 나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생각하고 달게 받아들이도록 하자. 因:인할 인 忙:바쁠 망 裏:속 리 錯:어긋날 착 苦:쓸 고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3.12.25 23:02

산타가 된 교장선생님

"산타 할아버지가 여러분들을 만나려고 지구 저쪽 끝에서 밤새 달려왔어요. 누가 착한 일을 가장 많이 했을까요.”24일 오전 전주 화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큼지막한 선물보따리를 짊어진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자그마한 교실에 모여앉은 원아 20여명의 눈동자가 더 둥그래졌다. 책에서 보던 산타 할아버지에게 이름이 불려져 나간 아이들은 잘 포장된 선물과 함께 멋진 추억을 안고 자리에 앉았다.유치원마다 동원된 산타 할아버지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유명 사립유치원의 경우 아이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는 화려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어 이 학교 병설유치원의 오붓한 행사는 더 특별해 보인다. 이 학교에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는 더 특별하다. 얼굴을 온통 하얀 수염으로 덮어, 누구인지 전혀 분간할 수 없도록 분장한 산타 할아버지는 바로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다.이날 산타가 된 차정남(車正男·60) 교장은 "유치원때부터 긍정적 자아개념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한다”며 "아이들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목소리에도 신경쓴다”고 말했다.차교장이 성탄절때마다 병설유치원 아이들앞에 산타로 등장한 것은 올해로 꼬박 10년째다.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부임하기 이전, 순창 금국초등학교와 부안 고성초등학교에서도 성탄절 산타역할을 자청했다."몇년 후에서야 산타 할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로 감사인사를 전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소개한 차교장은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꿈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유치원 아이들에 대한 차교장의 관심은 특별하다. 평상시에도 유치원 교실을 찾아 원아들을 만나고 현장체험 행사에도 같이 갈 정도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5 23:02

20세기 미해결 수학난제 3년만에 풀어

20세기에 미해결로 남겨둔 수학 난제 7개중 하나를 도내 대학 교수가 풀었다.전북대 김양곤 교수(수학·통계정보과학부)는 미국 '클레이 수학재단(CMI)'이 지난 2000년 문제당 1백만달러씩 모두 7백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발표했던 7가지 새천년 수학문제 중 첫 문제인 'P대(對) NP'문제를 해결했다고 24일 밝혔다.김교수가 친분이 두터운 미국 위스콘신(Wisconsin)대학 남기봉 교수와 함께 해결한 이 문제는 내년 3월께 발간되는 인도의 SCIE(추가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집 'JAADS'에 '선형대수, 리대수 그리고 P대NP 문제에의 응용 (Linear Algebra, Lie Algebra and their Applications to P versus NP)'이란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국제적으로 인정된 저널에 논문이 게재된 후 2년동안 수학계의 반응과 CMI의 심사를 거쳐 상금을 받게된다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다.김교수는 "컴퓨터와 밀접하게 연관된 P와 NP라는 문제들의 모임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라며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분류 작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난제해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P대 NP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분야로 수학의 귀납법 풀이는 가능하지만 가설을 세운후 컴퓨터를 활용, 이를 증명해내는 연역적 풀이도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다.김교수는 전북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전북대 순수및응용수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부를 둔 CMI는 지난 2000년 5월 파리에서 열린 '수학적 사고의 보편성'에 대한 밀레니엄 행사에서 7개의 현상금 수학문제를 공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한 문제당 1백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수학문제는 'P 대(對) NP'를 비롯, '리만 가설'· '내비어-스토크 존재와 매끈함'· '양-밀즈 존재와 매스갭'등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문제들로 의문을 제기한 수학자들의 이름을 딴 것이 대부분이다.김교수는 4년이내 정답이 하나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CMI의 기대대로 3년만에 문제를 해결, 7개 문제중 처음으로 논문게재 승인을 받았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5 23:02

[한문속 지혜] 자리

전유는 不居牛迹하고 大鵬은 不滯蒿林이라전유 불거우적 대붕 불체호림철갑상어나 다랑어 같은 큰 물고기는 소 발자국에 물이 고인 것 같은 작은 웅덩이에서는 살지 않고 큰 붕새는 쑥대 밭 같은 하찮은 숲에는 머무르지 않는다. 동진(東晉)시대의 갈홍(葛洪)이라는 사람이 쓴《포박자(抱朴子)》의 〈임명(任命)〉편에 나오는 말이다. 큰 뜻을 지닌 사람은 머무는 곳도 격에 맞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 웅장하고 화려한 고대광실에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비록 누추하더라도 큰 뜻을 실천할 수 있는 곳, 맑고 깨끗한 곳, 정의가 살아 숨쉬는 곳, 비겁하지 않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사람은 자신의 뜻에 따라 어디라도 갈 수 있다. 그러나, 내 발로 다닌다고 해서 아무데나 가서는 안 된다. 깊은 생각 없이 옮긴 발걸음 하나가 평생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16, 10.26. 12.12, 5.18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보라. 그 사건들 앞에서 나의 발이 어디를 딛고 서 있었느냐에 따라 생사는 물론 일생에 대한 평가까지도 순간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던가!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더러 사창가나 유흥가 같은 이상한 길을 어쩔 수 없이 지나게 될 때가 있다. 이런 때 필자는 특히 운전을 조심하고 되도록 빨리 그 길을 지나려고 노력한다. 만약 그곳에서 접촉사고라도 발생하여 무슨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필자에 대해 "왜 거기에 갔을까?”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근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근신하는 마음이 없이 되는 대로 살다가는 누구라도 흙구덩이 속에 숨어 있다가 초라한 모습으로 잡히는 후세인과 같은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철갑상어 전 :다랑어 유 는 迹:자취 적 鵬:붕새 붕 滯:머무를 체 蒿:쑥 호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3.12.24 23:02

취업난 캠퍼스 '방학은 없다'

'위기의 캠퍼스, 방학은 없다.'전북대와 원광대등 도내 각 대학이 지난주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갔지만 도서관과 언어교육원·전산실등 캠퍼스 곳곳에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취업난 시대, 각종 자격증 시험과 취업준비에 나선 재학생들이 좀처럼 캠퍼스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예비대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는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예비졸업생과 취업재수생들의 자리잡기 경쟁에 일찌감치 취업준비에 나선 1·2학년생들까지 가세하고 있다.강의실도 다를 게 없다. 방학과 함께 시작된 계절학기 수강생들이 갈수록 늘면서 강의실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이번 계절학기에 99개 강좌를 개설한 전북대의 경우 전체 재학생의 30%가 넘는 5천49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지난해 겨울방학 계절학기 신청자 4천9백55명에 비해 약간 늘어난 인원이다.학기도중 특정 과목의 수강을 취소할 수 있는 드랍제도가 도입되면서 모자라는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계절학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게 대학측의 분석이다. 또 대학을 조기에 졸업하고 취업에 전념하려는 목적으로 계절학기를 이용하는 학생도 상당수다.각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함에 따라 일찌감치 대학에 합격한 예비대학생들도 겨울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학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방학중 예비대학생들을 캠퍼스로 초청하고 있는 추세다.또한 올해 사법시험등 각종 고시에서 도내 대학 출신들이 올린 성과에 고무된 고시준비생들도 대학 고시실에 붙박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된 도서관과 언어교육원 외국어강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캠퍼스 체감온도를 높이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3 23:02

[한문속 지혜] 소나무와 학

大冬雪萬壑이라도 寒松獨蒼蒼이라 所以千載鶴은 不宿春林香이라대동설만학 한송독창창 소이천재학 불숙춘림향한 겨울에 눈이 온 골짜기를 덮어도 소나무는 홀로 푸르고도 푸르다. 이러한 까닭에 천년을 산다는 학은 향기로운 봄 수풀에 둥지를 틀지 않고 소나무에만 둥지를 트는 것이다. 조선 말기의 유학자로서 전라북도 부안의 계화도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낸 간재(艮齋) 전우(田愚) 선생이 12구(句)의 배율(排律)로 쓴 〈송(松:소나무)〉이란 시의 끝 4구(句)이다. 학은 장수를 상징하는 새이다. 천년을 사는 학으로서는 항상 변함이 없이 안정된 곳에 둥지를 틀려고 한다. 천년을 살 학이 둥지가 불안해서야 어떻게 천년을 살 생각을 하겠는가? 그래서 학은 사시사철 변함이 없는 소나무를 택해 둥지를 틀고 소나무와 더불어 산다. 이에, 소나무도 장수를 상징하는 나무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소나무와 학을 함께 그린 그림은 무병장수를 송축하는 데 더없이 좋은 그림이다. 우리 주변에 소나무와 함께 학을 그린 그림이 많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화투의 '솔'도 그런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소나무가 변함이 없다는 믿음을 주었기에 천년을 사는 학이 그곳에 둥지를 틀듯이 사람도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만 믿을 만한 사람이 모여 든다. 내가 믿음을 주지 못하면 상대는 당연히 가슴을 열어 놓지 않는다. 그저 진실인 척 하는 몸짓으로 내 앞에서 대강 일을 하다가 더 좋은 자리를 만나면 아무런 미련도 없이 내 곁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믿음을 주지 못하면 사회는 속고 속이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러한 사회이다. 어디에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까? 壑:골짜기 학 獨:홀로 독 蒼:푸를 창 載:해(年) 재 宿:잠잘 숙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3.12.23 23:02

학교주변 음식점 업주에서 유명 연예인까지

'학교주변 음식점 업주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타급 연예인들까지.'도내 대학 강단에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이색 교수들이 늘고 있다. 최근 실용학문을 강조하고 나선 각 대학들이 각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전문가들을 앞다퉈 겸임교수 또는 전임교수로 초빙, 대학의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스타 마케팅을 도입, 입시철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교수들을 내세워 대학 이미지 제고 효과도 덤으로 얻는다.예원예술대는 최근 중견가수 서수남씨를 공연예술학부 실용음악 전공 겸임교수로 위촉, 내년 1학기부터 강의를 맡기기로 했다. 서씨외에도 이 대학은 예술대학의 특성상 연예인 교수들이 많다.인기 개그맨 전유성씨와 이영자씨, 그리고 방송 드라마 작가인 유록식씨등이 이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대중 스타다.우석대에서는 김근태 의원(열린우리당)이 법정학부 겸임교수로 위촉돼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탤런트 김성옥씨와 조경환씨, 영화배우로도 유명한 국악인 오정해씨(국악과)등이 강단에 서고 있다.전주대에도 스타교수들이 많다. 1970년대 스크린 대표작이었던 '별들의 고향'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이장호씨와 만화 '고인돌'의 작가 박수동씨(예체능영상학부), 궁중요리 전문가 한복진씨(문화관광학부)등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 대학 교수다.이같은 스타교수들과는 정반대로 주변의 평범한 사회인들도 전문 분야에서의 관록을 인정받아 강단에 초빙되는 경우가 있다.전주기전여자대학은 올 2학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 '중국 요리'수업의 특별강사로 학교 인근에서 중국 음식점을 경영, 대학구성원들과 친분이 있는 이희열씨를 임용했다.이밖에 백제예술대학에서는 탤런트 나성균씨와 국악인 조통달씨·뮤지컬 배우 이정화씨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2 23:02

[딱따구리] 대학의 위기와 신뢰

지방대학이 처해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은 이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입시철에는 그 체감지수가 더 높아진다.신입생 모집난으로 인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기껏 공들여 모셔온 학생들마저 편입을 통해 빠져나가는데다 취업난까지 겹치는 악순환이 계속된지 오래다.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입시철 한명의 신입생이라도 더 채우려는 지방대학의 노력은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다. 특히 사회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일은 대학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자꾸만 신뢰도를 실추시키며 스스로 3류로 전락해가고 있는 몇몇 대학의 행태들이다. 모든 정책을 신입생 유치에 맞춰놓은 이들 대학은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어렵게 모셔온 학생들을 귀빈으로 대접하고 있다.졸업에 필요한 전공과목 이수 학점수를 크게 낮춰 교양과 전공의 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놓았고 전과와 복수전공의 벽도 낮아졌다. 취업에 필요한 학점관리에도 대학측에서 특별히 신경을 써주는 것은 물론이다.이같은 배려가 과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오히려 함량미달의 졸업생에게 좋은 성적표를 들려 보낸 대학의 노력이 스스로 신뢰도와 위상을 낮추는 자충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심지어 도내 모 대학은 최근 정시모집 원서마감후 지원현황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저조한 경쟁률을 공개할 경우 대학 이미지 실추는 물론 합격생들조차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어렵게 내린 고육책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대학에 대한 신뢰도에는 지울 수 없는 흠을 남겼다. 어렵고 급한 상황에서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와 사람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법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우리 사회 최고 교육기관이자 지성의 전당으로서 한파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대학의 모습을 기대한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3.12.22 23:02

[한문속 지혜] 소나무

嶺松古高節하고 園花時世粧이라 方其同茂日엔 人咸惜春光이나 春光不可恃니 轉眄已履霜이라영송고고절 원화시세장 방기동무일 인함석춘광 춘광불가시 전면이리상고개 마루 소나무는 오랜 세월 높은 절개, 뜰 안의 꽃들은 시절 따라 고운 단장. 소나무도 꽃도 다 무성한 봄날엔, 사람들은 봄이 좋다며 그 봄을 즐기지. 허나, 봄은 믿을 수 없는 것!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덧 서리를 밟게 되네. 조선 말기의 유학자로서 전라북도 부안의 계화도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낸 간재(艮齋) 전우(田愚) 선생이 12구(句)의 배율(排律)로 쓴 〈송(松:소나무)〉이란 시의 처음 여섯 구(句)이다. 봄엔 온갖 풀과 나무가 다 푸르고 전원의 꽃들도 지천으로 피어나 향기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봄이 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봄이란 믿을 만 한 게 못 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봄은 가버리고 서리가 내리는 가을을 지나 눈이 날리는 겨울이 되면 봄에 의지하여 피던 푸른 잎과 붉은 꽃, 그리고 그 꽃들이 내뿜던 짙은 향기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다만 고개 마루의 소나무만이 서리와 눈 속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푸른 자태를 잃지 않고 서있다. 얼마나 믿음직스런 모습인가? 이처럼 변함없는 것이라야만 믿음을 줄 수 있다. 소나무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일시의 화려함은 변함없는 '늘 푸름'만 못하다. 그런데, 밋밋한 늘 푸름보다는 시들 때 시들더라도 우선 화려하고 짜릿한 게 좋다는 요즈음 사람들의 생각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에 진지한 믿음이 없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다 '깜짝 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장차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嶺:재 령 粧:단장할 장 茂:성할 무 咸:다 함 惜:아낄 석 恃:믿을 시 轉:구를 전 眄:곁눈질 할 면 履:밟을 리 霜:서리 상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3.12.22 23:02
교육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