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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

김봉철 전북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슬로건이다.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캐치플레이즈로서, 회계정보가 제대로 된다면 투자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금융지원 등이 적재적소에 이루어지면 한계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고 옥석을 가린 금융지원 등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기술이 개발돼 벤처기업이 된 후,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긴요한 것은 금융지원이다. 보증도 받고, 대출도 받고, 채권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도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의 판단 근거는 회계정보다. 기술이 변변치 않은 기업의 회계정보가 부풀려지면 기술이 우수한 기업이 밀려나서 변변치 않은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여 경제성장 잠재력을 까먹는다. 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바꿔 말하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지면 경제가 어려워진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를 왜곡된 회계정보에서 찿는 이유다. 개별기업의 생산을 합하면 경제 전체의 생산이 되므로 기업의 회계자료가 거시 경제지표의 기초가 할 수 있다. 기업의 회계자료를 보고 투자가 이루어지므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기초자료가 되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 전에 문제의 소재를 알리는 신호등 역할을 한다. 회계감사는 기업의 재무제표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되었는지를 검사하고 평가하는 절차다. 따라서 회계감사보고서는 기업평가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투자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정보인프라다. 그렇지만 오랜 기간 국내의 회계제도는 시장이 가진 이러한 기대를 적절히 만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분식회계 사건들로 인해 회계정보의 신뢰성은 점점 나빠졌다. 2018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회계투명성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순위는 국제적으로 63개국 가운데62위로 몇 년째 계속 꼴찌 수준이다. 부끄러운 일로서 회계제도의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하였다. 지난해에는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으나 2.7%로 마감했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경기침체의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경제의 생명력인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노동자본토지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사용하여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은 국가의 경제발전 성숙도에 따라 다른데,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을 평가할 때는 잠재성장률과 비교한다. 경제가 성숙해질수록 노동과 자본, 토지 등을 이미 최대한 투입하고 있으므로 미국, 유럽, 일본 같은 선진국의 잠재성장률은 낮고 중국, 인도 같은 신흥국의 잠재성장률은 높다. 노동인구도 많고 개발할 땅도 많고 자본도 대대적으로 투입되므로 잠재성장률이 높은 것이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생산성)력의 저하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하지만 회계투명성을 확보하여 제대로 된 회계정보로 투자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인하여 자본의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제의 기초체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최중경 회장은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높아지면 경제성장률이 추가적으로 3% 증가할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회계가 바로 서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향상되고 이로 인하여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회계가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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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7 18:56

지역경제 추락! 고용창출 추락! 막을 수 없나?

이길환 전북건축사협회 회장 도민여러분! 힘드시죠. 설날민심을 체감 하셨나요? 최근 부각되는 이슈로 체감경기와 고용난을 들 수 있다.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한국건설 산업 동향에 따르면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 경제 성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을 진단해보면 건설투자부문에서 2016년 10.3%에서 점차 하락하여 2018년 2/4분기 때 ?0.7%를 기록하였고 고용부분에서 취업자 수도 2014년 4/4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건설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SBSI) 4개월 만에 하락한 76.6을 기록하면서 19년에도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경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시점에서 그것도 더욱 심한 전북에 지역경제의 회생방안은 무엇인가 ? 그 해결책은 건설경기의 활성화에 있다고 본다. 전국 건설관련 기업체수는 줄잡아 7만여 개, 전국 건설업 종사자수를 165만 명으로 추산할 때 한 기업당 종사자수는 평균 23명으로 건설업 부문 창출 부가가치는 약 110조원에 이른다. 도내에만 놓고 볼 때 10여개의 건설단체 연합회가 있으며, 회원 수는 4,941개이고 비회원을 포함한다면 약 6,000개로 약 12만명, 종사자의 가족까지 고려한다면 약 30만 명이 건설관련업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0만 명의 부가효과는 소비부분과 고용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건설 산업이 산업기반의 근간이며, 건설경기의 활성화가 전북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KEY인 것이다. 그러나 건설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취업자 수도 전년 대비 2.4만 명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며, 기능직 및 단순 노무직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감소가 약70.8%(1.7만 명)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취업자 수도 앞으로 5년 동안 총32.6만 명(연간 6.5만 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로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지방건설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민간부문으로부터의 건설수요 감축 현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의 침체에 기인한다. 건설경기의 하락세는 국내는 물론 도내 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클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방건설산업은 경제활동 측면에서 지역경제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면서 타산업인 의류, 음식류 등 사회전반에 걸쳐 소비부분과 고용창출의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 내 경제활동의 흐름은 지역경제, 지방재정, 지방건설의 3각 관계로 지역 경기부양을 위한 역할은 건설 활동이 직 간접적으로 지역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고용흡수력이 크다는 측면에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단기적인 민간건설경기 부양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지역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해 먼저 공공부문 즉, 중앙 또는 지방정부에 의한 선도적인 SOC등 건설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마침 예타 면제를 받은 신공항을 중심으로 신항만, 상용차산업혁신등 새만금을 신건설경제의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인프라구축에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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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0 18:39

버려지는 약에 대한 생각

서용훈 전북약사회 회장 우리들 가정에서 복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처방약은 한 해 동안 얼마나 될까? 식품 의약품 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복용치 않고 폐기물이나 쓰레기 등으로 버려지는 약품의 금액이 한 해에 218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거기에 진통제 영양제 등 처방이 필요치 않는 일반 약의 버려지는 금액까지 합산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과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하여 약을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한두번 복용하고 좋아져서 혹은 속이 쓰리다거나 거북해서 먹지 않는다. 이렇게 버려지는 약들은 경제적인 손해뿐 아니라 환경오염까지도 일으키게 되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하수구 등을 통하여 강과 호수의 수질오염을 유발하여 이차 삼차적인 피해를 유발한다. 이러한 약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약사회는 환경단체 보건복지부 제약협회등과 연계하여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십여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가정 내 폐의약품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지 않고 가까운 거리의 약국에 비치되어있는 수거함에 모아주면 별도의 수거과정을 거쳐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하는데 시행초기에는 홍보부족으로 인하여 처리량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도민들의 인식향상과 참여확대로 수거량이 많이 증가하여 약국에서도 힘든 점이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시행중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역시 약품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자들께서도 느끼셨겠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선에서 복약지도를 하다보면 보통 어르신들은 약의 개수가 많아야 효과가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시고 반대로 젊은 층에선 부담을 느끼며 적은 양을 복용하기를 원한다. 다행히 요즘은 처방 되는 약의 가짓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되지만 그러함에도 더 줄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약은 곧 독이며 독이 아닌 약은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약이 몸에 좋을 것이란 인식을 버려야한다. 모든 약에는 유효성과 함께 부작용이 수반된다. 안전한 약이라 생각되는 아스피린에도 혈액 응고 지연 위벽손상 적혈구 파괴 등이 사람에 따라 있을 수 있어 유효성이 유의성을 상위 할 때 사용되어진다. 결론적으로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약을 복용하여 약의 사용량을 줄이면 본인의 신체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환경오염도 예방하며 웃음 띠며 미소 지을 날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독자께서도 새로운 2019년에는 본인의 의약품의 사용량이 지난해의 절반만 될 수 있도록 건강하시고 행보 하시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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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7 19:21

민생경제 활력, 현장에서 길을 찾아라

김봉철 전북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 돈의 들어오고 나감을 셈하는 것이 회계다. 그래서 회계를 알면 돈이 보이는 것이다. 돈이 보인다는 것은 돈의 흐름을 알고 돈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부자가 되려는 경제주체들의 필요조건인 셈이다. 경제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애덤 스미스의 감정도덕론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타인의 이익보다 중요시하지만 사회공동체에서 남을 의식하면 이타심을 발휘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돈 앞에선 적절히 포장된 자신의 색깔을 여지없이 풀어 헤친다. 다른 것은 양보하더라도 돈 만큼은 양보하거나 손해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대부분은 돈 때문에 가정불화와 사회갈등을 야기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 때문에 국가간 전쟁을 하였고 중세 유럽시대에 돈(세금)을 저항 없이 거둬들이기 위하여 성문법을 제정한 근간이 되었다. 지금의 미중간 무역분쟁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총성 없는 현대판 전쟁인 것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단초를 제공한 1985년의 플라자 합의도 미국의 힘에 일본이 굴복한 무역전쟁이었다. 플라자 합의로 촉발된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의 급증,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내수불황과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등 일본경제의 양상이 현재의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고용지표 등 우리나라 각종 경제지표는 회색 빛에 가깝다. 내수침체 상황에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시장은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 정책을 기대하였는데 주휴수당 마저도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의 기대를 저버렸다. 지금은 옛말이 된 듯한 느낌이지만, 일부 강성노조와 귀족노조의 불법행위, 저성장의 고착화에도 매년 과도한 임금 인상과 복지혜택 인상 요구로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그 결과 국내 자본이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동하고 해외 자본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이른바, 투자절벽 상황에 놓여있다. 웬만한 대기업도 국내 투자를 마다하는데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은 국내 투자에 대하여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이 투자를 해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내수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투자를 주도하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 낙수효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창업이 활발해지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통하여 경제의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데도 투자가 가로막혀 풍부한 유동자금이 비생산적인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수도권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기현상이 재현되어서는 안된다.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하여 여야는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여야정이 참여하는 민생경제위원회를 구성, 갈등과 대립보다 포용하는 방향으로 협력과 상생의 정책으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민생경제는 현장에 해답이 있다. 중소기업인과 소상인은 내수불황에다 무리한 최저임금으로 한계상황에 놓여 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주휴수당 만큼은 근로자의 규모(100인, 30인)에 따라 그 적용시기를 유예하는 정책적 배려도 고려해 봄직 하다.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누구라도 회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국가도, 기업도, 가계도 마찬가지다. 회계는 사회생활에 가장 밀접하고 필수적인 지식이다. 그런데 중소기업과 자영업, 소상공인의 회계는 무척 어둡다. 국가는 부유한데 개인은 점차 가난해지는 일본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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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0 18:19

돈(金鈿) 되는 에너지 ZERO(친환경)주택을 지어볼까요?

이길환 전북건축사회 회장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기와집 앞 사립문 처맛간 에서 나도 이런 집에서 살아 봤으면 하던 간절한 소망을 빌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 땅에 집을짓는꿈- 공자가 말한 지천명(知天命)-나이 오십이면 그동안 모아두었던 가산으로 꿈에 그리던 집하나 장만하면 성공한 인생 아니겠는가? 이렇듯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고, 우리 일상에 깊이 연관 되어있다. 남진의 님과 함께 라는 노래에도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라고 했지 않았던가. 그러나 근래 들어 단독주택의 개념은 변모되어가고 있고, 새로운 트렌드를 요구하고 있다. 친환경주택 또는 제로에너지 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제는 환경에 대한 많은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 비중도 커지고 있다. 친환경주택이란 과거 단순히 먹고 자는데 머물렀던 공간이 이제는 여가와 문화생활 외에 환경까지 생각하는 차세대 주택을 말한다. 단순히 먹고 자는데 머물렀던 공간이 이제는 에너지생산 외에 환경까지 생각하는 차세대 주택 그러면 친환경주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에너지Zero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목조전원주택, 그린에너지주택등이 있으며, 건축자재, 건축설비등을 통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크린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래형 주택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도 어?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요하는 마을이 있다. 광주시 신효천마을은 2004년 태양광 발전시설을 주택단지에 공동으로 설치한 국내최초의 집단주택단지로 64가구의 지붕위에 2.1kw의 태양광 시스템이 마을회관에 5kw의 발전설비를 설치하여 난방과 온수까지 공급하고 있다. 물론 주민은 3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했다. 2004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태양광 시스템은 월평균 1만 1000kw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월 110만원에 해당되는 돈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독일남부에 Freiburg친환경도시가 있다. 민관이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였고 친환경건축도시를 방문자로 하여금 자전거나 트램을 이용 각 코스를 견학하도록 하여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Heerhugowaarrd에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환경주거단지가 있다. 주거단지가 공원호수안의 섬으로 이루어져 태생자체가 친환경주거단지로 구성되어100%에너지자립을 목표로 세계최고의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에너지Zero하우스는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고(패시브)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액티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말한다. 친환경에너지를 생산, 가정 내 사용되는 에너지를 20%이상 자체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2017년 본격 시행된 제로에너지 인증제는 고기밀 외단열과 고성능창호, 열교차단장치, 외부차양등을 활용하여 주택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는 각종장치가 설치되고. 건물외벽에는 벽면녹화 지붕에는 옥상정원, 외부에 생태연못 등 친자연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에너지사용량을 3/1수준으로 덜 쓰도록 하는 IT융복합기술이 반영된다. 평가대상은 난방, 냉방, 급탕, 조명, 환기부분이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게 되면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같이 에너지제로(친환경)주택짓기는 실질적인 경제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제 돈되는 에너지제로(친환경)주택을 지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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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3 18:38

새해의 기원

백진현 전북의사회 회장 필자는 산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부터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과 폭포를 꿈속에서 보곤했다. 우리 한민족은 마지막 빙하기에 있던 순다랜드라는 동남아에서 현재 중국의 동해안과 일본까지 육지로 형성된 길을 따라 한반도의 남쪽으로 들어간 남방계와 구석기말 히말라야 북쪽으로 올라가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동북아에서 내려온 북방계의 혼합이라고 한다. 특히 북방계는 산을 경배하며 천손사상을 믿었다. 천산을 넘나들며 해뜨는 밝은 터전을 찾았다. 한민족은 산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꿈에도 그리던 백두산 산행을 2009년 8월에 전북의사회 산악회에서 계획하여 참여하였다. 등산 둘째 날 종주팀이라서 별도의 서약서를 썼다. 위험이 닥쳐도 구조대가 올 수 없고 헬기도 뜨기 어렵고 시체를 찾기도 어렵다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다. 서파에서 북파까지 많은 봉우리(마천우,청석봉,한허계곡,백운봉 등등)를 오르내리는 18km, 약9시간의 종주인데 청천,운무,비,소나기와 강하고 찬 바람을 경험하였다. 셋째 날은 새벽에 북파의 천문봉에서 가파르게 하산하여 천지 물을 먹어보고 얼굴도 씻었다. 천지 주변에는 큰 나비들이 많았다. 깨끗하고 선명한 야생화도 지천이라 그 아름다움에 눈이 호강했다. 하산길에 그 멋있던 비룡폭포(장백폭포)를 보고 또 보며 내려왔다. 넷째날은 국동대혈를 찾았다.1983년에 발견이 되었다. 오르다 60대의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기는 고구려인이라고 우리말로 하여 가슴이 뭉클하였다. 1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분과 조상은 망국의 슬픔을 가슴에 묻고 어떻게 살아왔을까? 국동대혈에 올랐다, 뻥 뚫린 대혈은 천정이 궁형으로 되어 하늘로 통한다하여 통천동이라 한다. 고구려는 10월에 임금과 신하들이 이곳에 모신 수신(隧神,동굴신)인 주몽의 어머니 유화부인(地母神)과 천신에게 제를 올리고, 수신을 모시고 동쪽 강가에 가서 제사를 모시고 국내성 근처에서 전국적인 잔치가 벌어지는데 이러한 국중대회를 동맹이라고 하였다. 큰 무예대회가 있었으니 지금의 전국 체육대회인 셈이다. <송사 宋史>와 <선화봉사고려도경>에 의하면 동맹은 고려 말기까지 팔관회로 이름이 바뀌면서 1,500년을 유구히 계승되었다. 필자가 군 복무시절 팔자에 없던 정훈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교제에 우리 역사에 전쟁 횟수를 900회가 넘는다고 하였는데 삼국시대 서로간의 전쟁과 왜구나 북방 이민족의 소규모 침탈 행위를 빼면 대략 90회 정도라고 한다. 5000년의 역사에서 수 많은 전쟁으로 국호가 이어지지 아니한 적은 일제의 34년11개월14일간이다. 전 세계에 동족끼리 전쟁의 상흔을 입고 첨예하게 대치하는 나라는 이제 우리 뿐이다. 우리주변의 강국들은 진정으로 우리의 통일을 바라고 있을까? 일찍이 인도의 타골은 동방의 등불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고 최근에는 스웨덴의 형제 팝듀오 Adahl의 노래 Im gonna pray for Korea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리라는 세계인의 축복 속에 통일을 이루고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 할 것이란 예언 같기만 하다. 올해는 나라 사정이 정치나 경제가 여느 해보다 힘들고 중요한 해가 될 터인데 모름지기 국가의 지도자들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국정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고산 등반의 정신,기를 살리는 국중대회.국가 존망의 위기를 헤쳐나간 선인들의 지혜와 끈질긴 용기에 세계인들의 열망을 더하여 고비를 넘고 국운의 융성함이 탱천할 것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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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6 19:19

재정분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곽승기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오늘은 무술(戊戌)년 개띠해의 마지막 날이다. 연초에 소망과 꿈을 안고 시작한 해가 하루 남았다. 올해도 다사다난한 해로 뉴스가 참으로 많았다. 국제 톱뉴스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국내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3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기반을 공고히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도는 GM대우 자동차공장 폐쇄의 아픔도 있었지만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새천년의 문을 활짝 열었고,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유치, 새만금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새만금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계획 발표 등 희망을 주는 굵직한 뉴스도 있었다. 재정분야에선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재정분권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를 추진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9월에 재정분권을 포함한 자치분권 종합계획안을, 10월 30일에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단계별로 시행할 재정분권 추진안을 발표했고, 고향사랑 기부제는 입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두 제도 모두 그대로 시행하기엔 낙후지역에 불리한 점이 많아 제도보완이 필요하다. 재정분권 내용을 살펴보면 지방소비세율을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4%와 6%를 인상해 현행 11%에서 21%로 즉, 8.5조원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게 핵심이다. 국세의 지방이양 8.5조원은 단순 금액으론 큰 규모다. 그러나 지방소비세 특성상 재정력이 좋은 서울 수도권과 광역시 등에 과도하게 재원이 편중됨으로써 지역 간 재정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지난번 국회 예결특위의 연구 보고서와 같이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교부세 감소로 인해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는 걸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지방교부세율을 함께 인상해 감소분을 상쇄시키거나 이양될 재원으로 감소분을 먼저 보전해야 한다. 이양될 재원도 배분 과정에서 낙후 지역에 가중치를 확대해 도에서 조정교부금으로 시군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도권에 집중될 재원은 상생발전기금 확대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고향사랑 기부제는 저출산고령화와 인구유출로 인한 지방의 재정을 보완하는 게 목적이다. 대상은 현 거주지가 아닌 광역기초를 불문하고 모든 자자체에 기부가 가능하고 기부한 금액의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된다. 또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일정비율(16.5%33%)을 세액공제와 함께 초과금액의 30% 범위 안에서 답례품을 주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렇게 시행되면 인구가 많은 대도시가 유리하고 자치단체간 지나친 모금경쟁도 우려된다. 따라서 제도의 취지인 낙후지역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부대상을 동질성이 강한 시군까지만 고향으로 검토하되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으로 한정해야 한다. 또, 답례품 한도도 기부 금액까지로 확대하고 지역의 농축수산 식품 등 지역 특산품으로 제한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내일이면 기해(己亥)년 황금 돼지해이다. 돼지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황금돼지 해를 맞아 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출산율이 높아지고 각 개인과 가정마다 대박 나는 일이 많아져 풍요와 행복이 넘쳐 나길 기원한다. 특히, 국정목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란 이름에 걸맞게 재정분권과 고향사랑 기부제의 모순점이 보완돼 지방재정도 든든한 곳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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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30 19:08

한반도에 평화와 기쁨을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객원논설위원 무술년(戊戌年) 태양이 붉은 노을 속으로 저물어가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 풍요를 의미하는 황금돼지의 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새해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과 비전을 품고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2018년 남북한 평화의 바람과 흐름을 뒤돌아 짚어본다.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과 첫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해소되는 분위기가 짙었다. 남북 정상회담은 올해 11년 만에 재개, 세 차례나 열렸다. 1차 정상회담은 4월 27일 판문점에서, 2차는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3차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각각 열렸고,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틀을 마련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종전을 다짐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했다. 남북과 UN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북한 철도 현지조사를 했다. 또한 지난 12일 남북은 65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 총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상호검증에 나선 것으로,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DMZ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방부는 남북의 현역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에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이는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CNN방송이 2018년에 일어난 좋은 일 중 첫째로 남북한의 종전선언 약속을 꼽았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도 좋은 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미 협상은 비핵화 조치와 제재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서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해 남북의 물밑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두르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편안한 시기에 언제든, 평양회담 합의처럼 가급적 가까운 시기에 진행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남북 평화를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비핵화를 통해 분쟁이 없는 한반도, 진정한 대화와 평화가 정착되고 더 나아가 남북통일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반도 한민족이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잘 살기 위해 다 함께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등이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아리랑 열창무대가 백두산 천지에 이어 서울에서 다시 울려 퍼지기를 손꼽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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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3 19:28

인생과 ‘돈’의 함수

김형중 시인前 전북여고 교장 2주 후면 2018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스며든다. 올해도 지상의 모든 사람들은 돈과 보람과 행복으로 가는 길을 향해 무던히도 많은 땀을 흘렸으리라.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돈?이란 참으로 야릇한 물체로 세상 사람들을 욕구의 틀 안으로 가둬버리는 신비의 마력을 갖고 있다. 돈과 사랑은 사람들을 철면피로 만드는 묘한 공통점을 지니며, 그것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만 다른 것들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생겨 비로소 인생이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옆에 있는 사람을 제대로 알고 싶거든 그가 돈과 권력과 시간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유심히 살피라고 했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청빈과 겸손을 미덕으로 숭상했었으나, 자본주의 체제의 경쟁시대를 맞아 인성과 사고(思考)는 급변을 몰고 왔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다툼과 전쟁의 불씨는 이념과 이해관계가 얽혀서 시작된다. 명예와 권력을 가진 통치자들도 돈(뇌물)에 집착이 강하거나, 그것을 잘못 다루면 정치생명이 끝장난다. 대게의 사람들은 돈을 기본바탕으로 해서 인생을 엮어 가는데, 돈에는 눈이 없어 주인을 가리지 못하기에 현실은 더욱 각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대로 쓰여 졌을 때는 아무런 탈이 없겠지만 받지만, 잘못된 생각으로 거래를 하다가는 평생 쌓아올린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릴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돈이란 존재의 이중성이며, 부모자식 사이도 타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괴물이다. 가난과 기침과 사랑하는 마음은 감출 수 없다고 했다. 돈을 사랑하는 간절함은 세상 사람들 모두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자신의 필요와 습관에 따라 돈을 사용하는데, 수입이나 지출에 의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됨됨이에 대한 평가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돈에 관련된 말은 가능하면 회피하려드는 위선은 기성세대들이 유교사상에 젖어있는 습관일 것이다. 돈을 추구하는 과정이 도덕적이면서도 인간미를 지닌 모습이어야 하는 시선은 대단한 모순이며, 사용할 때나 접하는 태도에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모양새가 다르게 형성되지만 성장과정을 거치는 가정환경에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다. 보통사람들은 과연 거지철학자 디오게네스처럼 자족적인 삶에서 배가 고프면서도 웃는 얼굴로 행복을 논할 수 있을까? 자연을 노래하는 지난날들과는 달리 현대사회는 돈의 전쟁터로 개인, 집단, 국가 등 상대와의 모든 소통은 돈으로 통한다고 한다. 사회규모가 커져가면서 물질을 활용하는 생활에서 원활하고 편리하게 소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서 비롯된 돈이 만들어진 과정은 인생에 작용하는 힘의 본질을 극대화하려는 사람들에 의한 발안이었을 것이다. 인간들에게 돈이란 매우 복잡한 존재로 눈을 멀게 하고, 귀를 어둡게도 하고, 인륜을 저버리게 하면서 양심마저 마비시켜 가는데, 그것을 제대로 벌어들이고, 옳게 쓸 줄 알아야만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일반사람들이 부지런히 사는 것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 행복의 설계를 완성하려는 의지 때문이다. 노동은 행복의 길을 찾아가는 원천의 끈이 되어 돈과 인생은 불가분의 관계로 정립할 수밖에 없다. 흔히 중국인들과 유태인을 수전노라 부르지만 그들은 생활의 무기로 힘의 원천을 만들어가는 생존의 수단에 충실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을 동정은 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삶의 부분에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욕구의 충동보다 더한 에너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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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6 19:44

자발과 강제의 이분법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며칠 전 우리지역 여성단체가 주관하는 큰 국제행사가 열렸다. 성매매합법화와 성구매자처벌법의 같은 목적과 다른 정책이 가져온 여성인권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국제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된 포럼이다. 성매매가 합법화된 대표적인 국가 네덜란드와 소위 노르딕모델이라 일컬어지는 성구매자처벌법이 강력한 스웨덴의 여성인권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네덜란드는 2000년 성매매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합법화 한 이후 성매매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법률적으로는 불법이었지만 암묵적 용인이 있었다고 한다. 합법화는 성매매과정의 착취는 철저하게 규제하고 성매매근절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미성년자 유입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성매매여성의 지위보호를 위한 노력과 범죄조직과의 관계차단을 위한 감시,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성매매를 규제한다는 주요목표가 확실하다. 법의 잣대 또한 자발적인가 강제적인가와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철저한 구분이다. 그렇다고 합법천지는 아니었다. 불법적인 많은 사례들이 있고 합법을 가장한 범죄조직과 연루된 성산업카르텔이 만연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대다수는 성산업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많은 도시들에서는 현재 집결지를 폐쇄하거나 성매매를 금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나라에서 합법화의 목적은 성산업을 인정하겠다는 것보다는 성매매에 유입되는 여성들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있다. 스웨덴은 성구매자처벌에 우선 원칙을 고수한다. 처벌법은 전단지나 인터넷 홍보사이트를 보고 전화나 문자 등으로 성구매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한다. 수요차단을 위해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법은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으며 성을 파는 사람은 대부분 착취를 당하는 취약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단단하다고 한다. 성매매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실현시키고자 선망하는 노르딕모델이다. 성산업과 민주국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신념으로 입법은 물론이고 성구매를 멈추게 하려는 노력, 경찰들을 대상으로 이 법은 유효하다를 알리는 활동 등을 꾸준히 펼쳐온 사회적 효과는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했다. 처벌법이 스웨덴에서 엄청난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성구매자 남성들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연구결과도 보여줬다. 결국은 법제정과 함께 사회적 의식변화를 위한 노력들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스웨덴의 사례발표였다. 우리나라도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으나 성매매를 보는 사회적 합의나 법집행의 기준이 아직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번 포럼도 성매매근절을 위한 사회적 방향을 모색해보려는 시도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자발인가 강제인가의 이분법은 자발과 강제의 범주와 개념의 불명확성으로부터 기인된다고 본다. 여성화된 빈곤의 문제, 위계와 권력관계에 의한 폭력의 문제, 차별과 착취관계 등의 이슈들이 성매매를 바라보는 인식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다. 자발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이슈들이 완전하게 자유로우며 본인의 행위로 초래되는 개인적 사회적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선택이어야 한다. 완벽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선택이 아니라면 모두 비자발 즉 강제라고 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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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9 19:52

칭찬으로 모두 함께 춤추자

곽승기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말이 있다. 인간관계를 고민하던 미국인 웨스 킹슬리는 범고래 조련 과정에서 잘했을 때는 과도하게 칭찬을 해줌으로써 고래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행위를 반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련사의 이야기를 듣고,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를 직장과 가정 내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법을 연구해 책에 담았다. 우리는 강아지를 훈련할 때도 좋아하는 간식을 줌으로써 예쁜 행동이나 배변을 가리는 훈련 과정을 TV에서 보아왔다. 칭찬의 힘은 미생물 실험에서도 볼 수 있다. 같은 크기와 조건으로 사과 등을 용기에 넣고 긍정 언어와 부정 언어를 하루 3번 이상하고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둘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이러한 실험은 가축 농장에서는 물론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안정과 성장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칭찬은 긍정에서부터 시작한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먼저 나의 말과 행동부터 바뀐다. 내가 대하는 늦게 귀가하는 남편에게, 공부 안 하고 노는 것만 같은 딸에게, 항상 욕구불만에 가득한 아들에게 대하는 모습이 바뀌면 집안에 웃음이 더 많아지고, 좋은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돼 하루하루가 즐거워진다. 주위의 칭찬할 일을 찾아서 칭찬해 보자. 남편과 아내에게, 아이에게, 주위의 친구와 이웃에게,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말이다. 관계가 개선되고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올해엔 전라북도에도 칭찬할 일이 참 많다. 15년 만에 전북에서 치러진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을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3위, 장애인체전 4위를 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도민 모두가 합심해 이룬 성과로 모두가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한,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유치해 농생명 수도로서 자긍심을 높였고, 새만금 개발공사를 출범시켜 공공주도 매립을 주도하게 됐다. 지난 10월 29일에는 새만금지역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있었다. 4기가와트에 이르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을 창출하고, 이와 관련한 기업과 대규모 연구단지, 인증 평가센터 등 인력을 집적화해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10년간 기업 100개 유치 및 창업과 일자리 10만 개 창출, 2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런 사업을 개발계획의 후순위로 밀린 유휴지를 활용하는 것은 새만금 전체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만금 개발 전체를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역의 에너지기업 참여 확대와 지역 주민들도 협동조합 등을 통해 수익을 향유하는 공유 모델도 개발한다고 하니 참 기분 좋고 이 또한 칭찬할 일이다. 또한, 이를 통해 산업 기반이 허약한 전북 경제를 재생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항만과 철도, 공항 등의 조기 구축할 기회가 온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유독 긴 폭염 기간, 그리고 미세먼지도 극성이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지내온 나에게 칭찬한 번 해보자. 정말 수고했어라고 말이다. 이제 올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을 활용해 잘 마무리하고 서로 함께 칭찬하며 희망찬 황금 돼지의 해 2019년을 맞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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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2 20:52

자동차산업, 함께 살길 죽을 각오로 찾아야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본보 객원논설위원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다. 임진왜란 때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조선을 구한 영웅 이순신(1545~1598년)의 좌우명이다. 32세에 무관 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순신은 1591년 선조 24년 전라 좌수사에 제수됐고, 부임하자마자 적의 침략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시작해 거북선 연구에 몰두했다. 거북과 자라를 잡아다가 그 헤엄치는 모습을 바라보고 또 땅에 올려 기어 다니는 모양을 세심히 관찰했고, 설계도를 그리고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거북선은 배의 윗부분을 판자로 덮고, 거기에 칼 송곳을 꽂아 적병이 뛰어들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철갑을 씌우고 많은 대포를 장착할 수 있게 발전시켰다.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불과 20일 만에 한양성이 무너지고 선조는 홀로 피난을 갔다. 대부분의 군사들은 왜군에게 당했지만, 이순신은 옥포 해전을 시작으로 모든 해전에서 승리했다. 1592년 한산도대첩 때는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적을 둘러싼 학익진 전법을 사용했다. 명량대첩 때는 남은 배 12척으로 133척의 왜군과 싸웠고, 전함 31척을 부수는 등 대승을 거뒀다. 1598년 왜군 전함 500여 척과 노량진에 마지막 해전을 벌여 크게 승리했으나 적의 유탄에 맞았다. 백전백승 이순신의 승리는 백성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지금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큰 위기에 처해있다. 방만한 경영과 노사갈등으로 국제 경쟁에서 갈수록 밀려나고 있다. 군산공장 문을 닫은 한국지엠은 한국 철수설까지 나왔고, 현대자동차도 올 3분기 영업이익률 1.2%로 일본 도요타에 7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한때 810만대까지 올라갔던 자동차 생산 대수는 750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도요타는 2008년 5조 원 적자를 내고 대규모 리콜 사태까지 터져 도요타 사장이 미국 의회에 불러나가 울먹일 정도로 존폐의 갈림길에 몰렸다. 도요타가 밀려난 시장을 현대자동차가 차지하며 판매량을 늘렸고, 2014년 엔 글로벌 빅5에 진입했다. 금융위기직전 영업이익 2조 원이었던 것이 2012년 12조 원으로 불어났고 영업이익률이 11.4%까지 치솟았다. 도요타를 따라잡을 기세였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의 약진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급속하게 내리막길에 들어서더니 올해에는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몰락론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부품 제조와 완성차 조립, 판매와 정비, 할부 금융, 보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연관 산업을 가진 종합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한다. 자동차산업의 쇠락은 경영위기 심화, 산업생태계 붕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며 국가경제를 위협한다. 벼랑 끝에 선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는 경영품질 혁신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연구해야 하며, 노사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각자 살길이 아니라 함께 살길을 죽을 각오로 찾아야 한다. 필사즉생(必死卽生). 적의 침략에 대비해 거북선을 개발한 이순신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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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5 19:58

삶의 색깔

김형중 시인前 전북여고 교장 일상에서 분별없이 다가오는 잡다한 것들을 어떻게 대처하면서 사는 것이 슬기로울까? 모래알들이 쌓여 사막이 되고, 물방울들의 집합체가 바다를 이루듯, 생활의 부분들이 하나의 모둠이 되고, 순간들이 이어져 일생의 역사가 이루어져가는 상황들이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한다. 빛과 소리와 색깔은 인간들을 깨우쳐주는 길라잡이다. 이것들이 있었기에 슬기롭고 똑똑할 수 있었고 인간다운 감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내 삶은 어떤 방향으로 어떤 틀을 만들어야할까? 날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나이테만 누적시켜 가며 잔소리와 간섭에 익숙해진 눈치 없는 노인이 되어가지 말고, 옆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상대를 품어주는 따뜻한 인성을 가진 어른이 되어가는 삶을 찾아가자. 인간은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인지하며 살아가는 유일한 동물이다. 생명체들은 자신의 생존이 위태로워 질 경우 사력을 다해 마지막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그 유전자를 후대로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한다. 이 같은 현상을 종족보존의 본능이라 말한다. 한편 후회가 없는 삶을 이어가는 사람은 지난날의 허물을 돌아다볼 줄 모르는 사람이다. 조금만 더 잘해줬더라면 그때 그랬더라면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등의 후회가 고통을 동반하는 이유는 망각 뒤에 따르는 상황이 또다시 반복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 않았었거나 못 다한 것들에 대한 후회, 이미 지나버린 것들에 대한 후회, 관계에서 비롯되었거나, 시간과 재물의 낭비였거나, 성급한 버릇으로 저질러진 행위의 결과를 돌아다보는 후회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안타깝다. 유대인들의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개념을 넓혀가고 주체성을 키워나가는 식탁교육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들은 뿌리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게 하여 미래를 개척해 가는데 힘의 원천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우리들은 시민 개개인이 주권자인 사회에서 21세기를 누려가고 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의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와 의도에 욕망의 색깔까지도 헤아려야하는 복잡다단한 오늘의 삶이다. 젊음은 순백이라서 오염되기 쉽고, 분별에 약하기 때문에 어떤 색깔이든 여과 없이 물들여지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로소 성인이 되어간다. 젊은 시절의 꿈은 일생을 좌우하기에 언제나 가슴앓이가 뒤따른다. 그 꿈의 설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자기만의 선명한 색깔이 있어야하며, 구체화할수록 성공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청소년시절에 그렸던 동경의 그림은 뇌리에 새겨져 삶의 밑그림으로 작용한다. 그런 아픔이나 시련도 이겨낼 수 없는 의지라면 처음부터 다른 길을 택했어야 옳았을 것이다. 오르막길 뒤에는 내리막길이 있듯이, 삶의 희로애락도 세월이 지난 뒤에야 그 맛을 알게 된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스산해진 거리에 생을 다한 낙엽들이 초라하게 뒹구는 현상이 애처롭다. 지난날들을 더듬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인생은 되지 않도록 살아가자. 마음 한구석으로 공허가 밀려들 저무는 늦가을에 시린 손을 주머니 속에 넣어 봐도 손은 여전히 시려온다. 본능적으로 부(富)를 비롯한 힘과 높고 편한 자리를 찾아 헤매는 모습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에도 시계바늘은 오늘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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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8 19:35

여성의 삶을 기록하다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지난주 우리센터 개관 50주년 기념행사를 마쳤다. 센터는 1968년 전북여성회관으로 출발해서 오늘의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로 자리매김 되기까지 몇 번의 청사신축과 이전은 물론이고 운영형태의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은 물론이고 히스토리관 전시, 50년사 발간, 미래 100년을 준비할 미래포럼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50년의 발자취를 정리하면서 가장 난감했던 부분은 자료찾기의 어려움이었다. 몇 번의 이전과 운영주체 변경 등을 거치면서 소장했던 자료들은 거의 소실되었고 초창기에 함께 했던 분들이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도 많아 자료를 수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어렵게 모아진 자료들과 기억들을 더듬어 아쉽지만 소중하게 50년의 역사를 정리하였다. 이번 작업과정에서 월 4000원 취미교실 수강료 영수증, 총력안보부장이 진행하는 국가관강의가 포함된 숙녀교실 강의계획표 등 시대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들도 꽤 있었다. 1982년 금암동 청사이전 개관식에 참석한 이순자여사가 기념식수한 연산홍이 매년 잘 자라는지 높이와 폭을 자로 재서 사진과 함께 청와대에 보고했었다는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화려한 기념식보다는 자료를 정리하여 기록하는 작업이었다. 50년사 발간이 늦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한 시대의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되새기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오랫동안 여성들은 삶의 현장에 항상 존재해왔으나 그 삶이 기록되지 않고 생략된 경우가 많았다. 영광스러운 삶도 치욕스러운 삶도 고난의 삶도 항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록에서 배제되어왔다. 물론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기록하지 못하는 역사도 있었으나 아예 여성은 기록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여성의 역사를 여성적인 시각으로 기록하려는 움직임들이 최근 민간영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여성독립운동가는 유일하게 유관순열사(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관순누나로만 기억되던) 정도만 알고 있다.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되어 그동안 역사속에서 평가절하 되어왔던 무명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여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항일투쟁 과정에서 어머니로 부인으로 누이로서 독립운동가들의 뒷바라지로만 평가되었던 활동을 독립운동의 당당한 주체였음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여성가족부에서도 광복70주년을 맞이해 독립을 향한 여성 영웅들의 행진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업적을 재조명하기도 했었다. 올해 국회 국감현장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특별한 장면이 있었다.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 김현아의원은 교육부를 상대로 유관순열사 말고도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있으나 역사교과서가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교육부 행정관료들과 집필진의 젠더의식에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본다. 그동안 민간영역에서 노력해왔던 부분이 공적영역에서도 긍정적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센터 50주년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소망이 또 생겼다. 지역여성들의 삶을 여성적 시각으로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집약해서 만나볼 수 있는 복합공간 라키비움(larchiveum.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을 언젠가는 만들고 싶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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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1 16:16

서울 집값, 재정분권과 혁신도시 활성화가 답이다

곽승기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정부는 얼마전 치솟는 서울 집값의 안정화를 위해 세금 확대 등 규제 강화와 주택공급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그동안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많은 신도시를 건설한바 있는데 이번 대책에도 서울과 경기 지역에미니 신도시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에 대하여 수도권 집중화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도 주변엔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수도권의 경계가 남으로 동서로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월 국토연구원 개원 4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국토 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50%,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밀집됐다고 했다. 또한, 매달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80%가 수도권에서 결제되고 신규 고용의 65%가 수도권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서울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수한 학교와 생활 인프라 때문일 것이다. 좋은 대학과 일자리가 집중돼 있으니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과 문화, 의료시설,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들도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사람이 모이고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전국 지방세의 55.3%를 수도권에서 거둬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전국에 10개의 혁신도시를 건설했다. 혁신도시는 그동안 수도권 위주 성장 정책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거점의 성장 판을 마련하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은 인구증가 등 여러 면에서 효과를 나타나고 있다. 전국 혁신도시 거주인구는 2014년 5만 9000여명에서 2018년 6월 18만 2000여명으로 약 3.2배 증가했고 지방 세수는 2012년 222억 원에서 2017년 3,292억 원으로 약 14배 상승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제 지방도 작지만 선순환 구조가 시작된 것이다. 일부 언론이 인프라 미흡으로 임직원 중 절반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지만 사람이 거주지를 옮기기란 쉽지 않다. 1970~80년대 지방에서 서울로 수도권으로 취직한 우리네 형들, 삼촌들이 한 사람만 먼저 가서 자리 잡고 자녀의 교육 등이 어느 정도 정리된 수년 후에 걸쳐 가족이 옮겨갔던 걸 생각하면 앞으로 혁신도시는 성장하고 활성화 될 일만 남았다. 특히, 정부는 10월 31일 제6회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과 함께 그간 논의해 온 국세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확대하는 안을 발표했다. 낙후지역에 재원이 더 많이 가도록 하는 디테일이 빠져 있어 2%부족한 면도 있으나, 이는 앞으로 세부 시행과정에서 조정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혁신도시가 지역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 많은 투자 재원이 마련됨 셈이다. 앞으로 이런 재원으로 서울보다 더 좋은 문화 체육시설, 녹지공간, 교통 등 기반을 확대하고 최근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생활 SOC를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도권에 살지 않아도 더 좋은 문화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거론되고 있는 혁신도시에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방으로 옮기게 된다면 지역의 활성화와 함께 수도권 집중화가 완화되고 이를 통해 서울의 집값도 적정 수준으로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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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4 19:12

평양에 봄은 오는가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본보 객원논설위원 초기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모진 박해와 핍박을 받았다.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되기 전,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서기 64년, 대화재로 로마시의 대부분이 불탔는데 네로 황제는 화재의 책임을 기독교인에게 돌리고 많은 신도를 처형했다. 이후 기독교인들은 가혹한 박해의 대상이 됐고, 로마는 기독교인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매달거나 굶주린 맹수에게 잡아먹히게 했다. 로마제국은 왜 기독교를 박해했는가. 기독교인들이 천국의 법과 배치되는 로마의 법을 따르지 않으려 했고, 황제 숭배를 거부하는 등 로마의 질서와 이념을 부정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인정한 것은 서기 313년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해 모든 기독교도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고 기독교를 공인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죽기 전 세례를 받아 정식 교인이 됐고 그 이후의 황제들 중 율리아누스 황제를 제외하고 모든 황제들은 기독교인이었다. 기독교는 테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 국교가 됐고 다른 종교는 금지됐다. 이제 기독교는 박해의 시대를 지나 부흥시대로 나아갔다. 역사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긴다. 평양은 영국의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가 복음을 전파했다. 이후 1907년 20만 명이던 기독교인수는 1938년에는 6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6.25전쟁 이후 북한에 들어선 공산정권은 1인 독재체제 김일성을 우상화해 사상이 다른 모든 종교를 탄압했고, 기독교인만 750만 명이 처형당했다고 한다. 이제 북한은 어두운 장막을 거두어 밝은 미래로 나가야 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분명 변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서구사회에서 학교에 다니며 개방된 사회를 보고 체험했을 것이다. 개방정책을 통한 경제적 부흥을 이끌어내고,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중 바티칸 프란체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 평양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교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응답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프란체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방북을 수락한 것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교황에게 공식초청장을 보낼지와 그 성사 여부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가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북한 종교와 인권 문제에도 더욱 진전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프란체스코 교황 방북의 최대 변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개방의 문을 좀 더 열도록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지난 4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신뢰의 바탕 위에서 하나하나씩 실천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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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8 19:31

소통(疏通)은 아름다운 통로

김형중 시인前 전북여고 교장 누구나 한두 번쯤은 가슴이 답답해서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지만, 대상을 쉽게 찾지 못해 씁쓸한 경험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저런 사연들을 세월에 실어 보내면서 하루하루를 엮어가는 게 우리들 인생이리라. 자신이 삶의 무대 위에 올라설 때, 어느 길을 선택해서 어떤 길로 어떻게 가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항로다. 살면서 만나는 사람마다와의 관계정립은 어쩌면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짓는 필연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살아가는 동안에 꼭 기억을 해야 하는 것들은 중요할 때 생각이 막혀 왜 이러지 하고 답답해 하지만 때로는 그 망각이 우리들 인생을 정감 있고 부드럽게 해준다.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모두 저장해서 기억한다면 우리들의 뇌는 늙기도 전에 파괴(?)될 것이다. 동물들은 눈동자의 검은 부분을 통해서만 물체를 볼 수 있다. 그것은 어두운 사실을 통해서 밝은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정한 친구라도 절대적 좋은 감정을 평생토록 지속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좋은 친구나 아름다웠던 사랑의 추억은 감정의 교류가 뜨겁게 소통되어 쌓여왔기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낭만의 환상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소통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적응하는 생각과 행동의 습관이다. 개인이나 집단끼리의 원활한 소통은 서로가 신뢰를 쌓아가면서 친구가 되거나 가까운 지인이 되는 단계의 첫걸음이다. 현대인들은 어쩌면 방향감각이 둔해져버린 장애자가 되어 살아가는 것 같다. 운전자들은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의 개발 이후로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거의 신경을 할애하지 않는다. 삶에 쫒기다보니 복잡한 것들을 피해가면서 안일만을 추구하는 생활이 습관화되어 감각기관의 쾌락만을 좇아 풍요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첨단기술의 발전은 시나브로 감정이 메말라가는 인간성의 결핍과 기억력 퇴보를 불러오면서 삶을 뒤돌아보는 사색의 시간마저 앗아가고 있다. 그 결과는 극심한 이기주의를 만연시키고 있다. 생각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서양인들은 인간의 자율성을 중시하면서 과학과 물질의 풍요를 동반하는 개인주의가 발달하였으며, 동양인들은 나라는 존재를 소통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더불어 사는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서로의 생각이 일치되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생각하는 질과 양이 사람들의 무게를 가늠하지만 그 무게를 측정하는 기준 또한 각자에 따라 다르다. 생각을 깊게 사람은 상황을 확실하게 판단하여 가장 효과적인 행동을 취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매도해서는 안 된다.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과는 왜 부드러운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서로 다르거나, 생각하는 방향이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와 소통을 잘하는 기본방향은 정감 있는 대화로 아집을 버리고,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자세가 곧 소통으로 가는 길이다. 즉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순발력과 눈높이를 맞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인성을 지녀야 한다. 더불어 상대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자세(경청득심-敬聽得心)가 곧 소통의 첫 관문이다. 세상은 너와 내가 어우러져 살아야하기에 인간이라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소통 그것은 서로를 위해 아름다운 삶으로 이어지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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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1 17:40

영화가 만들어 낸 그녀들

이윤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추석 며칠 전부터 명절증후군 운운하며 각종 매체들에서 평등하고 행복한 명절나기를 위한 대안들을 부지런히 제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큰 기대 없이 적정한 선에서 타협한다. 나의 명절도 아내이고 엄마이고 며느리이고 딸로서 역할수행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이번 추석연휴는 길어서 영화보기로 시간을 꽤 투자할 수 있었다. 자투리 시간을 즐겁고 보람차게 소비하려 할 때 영화보기만한 꺼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추석을 맞아 개봉한 영화들이 풍년을 이루었고 재미까지 갖추었다. 흥미로운 풍경도 있었다. 연휴기간 영화 다섯 편을 유료로 관람하면 다섯 편을 공짜로 볼 수 있는 5+5행사를 내건 영화관도 있었다. 다섯 편이나 볼 여유까지는 갖지 못해 안시성, 명당, 협상 세 작품만 관람했다. 안시성은 천하를 지배하려는 당나라 태종 이세민의 수십만 군대와 고구려 변방의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5천명 군사들이 대결한 안시성전투를 다룬 영화다. 물론 양만춘이 승리한다. 성주의 따뜻한 리더십과 뛰어난 전략전술, 군사들의 용맹함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다는 천하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장동김씨 가문과 흥선군 사이의 대립과 욕망을 드러낸 긴장감 넘치고 반전이 있는 영화이다. 협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눈동자의 흔들림과 숨소리마저도 읽어내는 최고의 협상가 한채윤과 국제범죄조직의 무기밀매업자 민태구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며 협상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그려냈다. 모니터를 통해 전개되는 협상과정은 관객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올려준다. 영화를 선택할 때 재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영화가 여성을 어떻게 묘사하는지를 분석해 좋은 영화인지 나쁜 영화인지 구분하는 버릇이 있다.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보는지 성역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차별적으로 묘사하는지 주체적 여성으로 그려내는지를 따지며 본다. 그래서 한국영화는 항상 나의 기준으로 나쁜 영화이거나 아쉬운 영화로 분류되곤 했다. 이번 세 편의 영화도 모두 나쁜 영화이기보다는 아쉬운 영화였다. 영화속에서 그려진 그녀들. 안시성의 백하, 명당의 초선, 협상의 한채윤은 나의 관점에서 꽤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백하는 안시성의 여성전사들로 구성된 백하부대의 용맹한 부대장이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의 죽음을 보자 전략전술도 무시한 채 적진으로 달려들어 결과적으로 아군에게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초선은 월령각의 대방으로 박재상과 흥선군, 장동김씨 사이에서 관계를 조율하고 정보를 매개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하지만 치밀하지 못한 지략이 들어나 죽임을 당한다. 내가 작가라면 백하 혹은 초선을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그려내는 시나리오 한 편 쯤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더욱 더 아쉬웠던 인물은 한채윤이다. 그녀는 냉철함과 기민함,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의 협상가였으나 종종 협상가의 자질을 의심해야 할 만큼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는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협상가였다면 나는 한채윤의 매력에 흠뻑 빠졌을 텐데 어째 악당이 더 멋져보였다. 감정적이거나 엉성하거나 전문성이 조금 아쉬운 그녀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성역할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아쉬운 모습으로 올 가을 극장가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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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4 18:36

한 아이를 낳게 하는데 온 나라가 필요하다

곽승기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요즘 출산문제를 말할 때 출산 수난시대, 인구절벽, 재앙 등의 격한 말을 쓴다. 그도 그럴 것이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97이라 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0.97명의 아이를 낳는다는 것으로 이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문제는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아동 업계의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어린이집 원아와 초?중?고교의 학생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근간이 되는 대학교도 학생수를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 1년에 몇 개씩 대학교를 없애야 할지 모른다. 특히, 한때 기금고갈 소동이 일었던 국민연금을 받쳐줄 근본이 줄어드는 등 국민 개개인의 생활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양상이다. 그런데 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할까? 전문가들은 복합적으로 보고 있다. 결혼의 전제 요건처럼 인식되는 취업이 어렵고, 결혼 후 발생하는 비용 부담, 고용불안정,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문화, 부족한 소득, 여성 위주 육아가사부담 등 다양하다. 시대적 인식과 사고의 변화도 크다. 자녀를 낳아서 애써 키우는 것보다 홀로 자신을 위해 일하고 투자하면서 자기를 개발하고 삶을 즐기려는 경향, 즉 출산이 자신의 행복을 방해한다는 의식변화가 그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 두 배 인상, 아빠가 육아휴직을 할 경우 소득의 80% 지급, 아빠의 육아휴직에 대해 승진과 보직에 차별을 주는 기업에 대한 불이익 부여, 부모가 임금 삭감 없이 단축근무를 할 경우 돌봄 제도와 유연근무제를 확대 시행하는 등 저출산 대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왔지만 출산율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이는 홀로 자랄 수 없고 부모의 품 안에서만 클 수도 없으며 주변과 더불어 성장한다는 의미다. 아이가 성장하기 까지 그렇게 주변과 함께 크기 때문에 한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산정책도 이제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 하나를 낳게 하는데 온 나라가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 사회, 직장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저출산 대책중 결혼, 출산, 보육, 교육, 일?가정 양립정책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임신, 출산, 보육 등 아이 낳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게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공익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직장에선 우선승진, 복지포인트 확대 지원 등 기본적인 것부터, 정부차원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모 후보의 말처럼 출산수당 몇 천만원도 검토해볼 수 있다. 집 산 뒤 아이 낳는다는 생각에서 아이를 낳아야 집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말이다. 또, 아이를 낳으면 양육에 많은 돈이 필요하므로 아이 수에 따라 퇴직 연령을 늘려주는 파격적인 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의 결과에 대한 비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대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저출산 문제는 더 어렵고 다양하게 얽혀있다. 따라서 아이 하나 낳게 하는데 국가와 지자체, 사회, 직장, 가정 모두가 나서 우리 아이라는 인식과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와 사회가 키운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직장 마다 출산정책 하나씩 시행되고 효과를 얻는다면 온 산에 꽃이 피듯 하나 둘씩 우리의 아이를 낳아 출산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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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07 19:17

투자 불모지 전북에도 희망 보인다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본보 객원논설위원 태평양 하와이에서 월동한 혹등고래(흑고래, humpback whale)는 여름이면 4000km를 여행하여 알래스카 북극해로 찾아온다. 혹등고래가 알래스카 바다에서 보내는 여름 몇 개월은 소중한 포식의 계절이다. 혹등고래는 청어크릴새우연어가 풍부한 북극해에서 영양분을 축적하고, 다시 번식을 위해 따뜻한 하와이 바다로 돌아간다. 혹등고래는 버블넷 피딩이라 불리는 독특하고 신비스러운 사냥을 한다. 청어 떼를 발견한 혹등고래는 혼자가 아닌 1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협동작전을 펼친다. 혹등고래 무리는 청어 떼를 두고 나선형으로 선회하면서 거품을 내뿜는다. 거품은 수면을 향해 원기둥형 벽처럼 올라가게 되고 청어는 바닷속에 나선형 벽 속에 갇혀 버린다. 거품을 무서워하는 청어 떼는 그 벽을 감히 돌파할 수 없기 때문에 수면 아래에서 위를 향해 커다란 덩어리가 되어 솟구쳐 오르지만,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바로 혹등고래의 입이다. 인간이나 기업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여행을 한다. 지역의 시장 규모나 인구수사회간접자본 등을 따져 어느 곳이 최적지인지 살핀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고 앞뒤를 재며 그 시너지 효과를 예측해 투자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7월 건조물량 부족으로 폐쇄, 울산조선소로 합병됐다. 한국지엠 군산공장도 지난 5월 경영 부실로 가동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일부 부품생산을 위해 9월 들어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내년 9월까지 한시적이다. 문제는 전북 지역경제다. 한때 5000명이 넘던 군산조선소 인력 대부분은 직장을 잃게 됐다. 협력업체들도 문을 닫으며 근로자들과 그 가족 수만 명은 결국 생계가 막막해졌다. 경제 논리를 내세운 기업들이 발을 빼며 지역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모양새다. 왜 전북 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는가. 지금까지 대기업에만 너무 의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쟁력 있는 참신한 중소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 투자 불모지인 전북에 희망이 보이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최근 새만금산업단지내 제1호 외국투자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2단계 공장증설 투자계획을 내놨다. 더 많은 기업유치를 위해 하루속히 새만금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공항항만고속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경제자유구역 물류가 원활히 흐르게 해야 한다. 또 남원에 전북 첫 관광단지가 조성된다고 한다. 민간개발자인 신한레저(주)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1903억 원을 투자해 워터파크가족호텔골프장전통문화테마시설 등이 갖춰진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최근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제 지역민들도 뜨거운 사랑과 관심으로 그 기업이 향토기업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앞으로 중앙 정부나 정치권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하루속히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황금알을 낳을 수 있도록 육성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그래야 링거 꽂은 전북 경제를 살릴 수 있다. 혼자서는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한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 : 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울리지 아니한다)의 지혜가 담긴 혹등고래의 협동 사냥법을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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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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