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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이 예정된 27일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의회 의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라는 ‘배수진’까지 치면서 논란은 정치권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유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 반대의 최전선에 서겠다”며 최근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과 정동영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유 의장은 이들이 ‘공천권’을 매개로 지방의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장은 “공천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이 공천 향방을 암시하며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 현실을 무기로 삼는 행위”라며 “지난 23일 안 의원 측 관계자들로부터 의회 의결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안 의원 측은 “자치단체 통합에 관한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 공천권을 빌미로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책적 조언’이지, 정치적 압박이 아니라는 취지다. 지역 민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완주 주민 김모씨(46)는 “통합 여부는 주민이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위에서 공천을 들먹이며 밀어붙이는 건 지방자치가 아니라 ‘압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통합 찬성 측 직장인 이모씨(52)는 “30년을 끌어온 문제인데 정치적 이해관계로 또 무산된다면 지역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며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중앙 권력과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완주·전주 통합 논의는 주민 자치라는 본질을 잃고 정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갈등의 실마리를 풀지, 아니면 오히려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될지 전북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날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완주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되면 전북 전체 발전의 역동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경근 기자
이석연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위원장(부총리급)이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공식 방문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완주·전주 통합과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저 역시 전북 사람으로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냈다”며 “누구 못지않게 전북에 대한 애정과 향토애가 크지만 최근 내려올 때마다 초라해진 것 같고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7일 예정된 대통령 타운홀미팅에서 전북의 문제점과 열망, 상대적 소외감이 실질적으로 건의된다면 중앙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북의 침체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전주·완주 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전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상징적인 과제가 바로 전주와 완주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후백제 때부터 ‘완산주’라는 역사성과 인문·지리적 여건을 보더라도 진작 합쳤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합이 이뤄진다면 전북 발전의 원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통합이 무산된다면 정치인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명을 바꾼 지 3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달라진 게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인 변화 부족도 지적했다. 그는 “향후 광주·전남 특별시가 출범할 경우 전북은 더 왜소해지고 초라해질 수 있다”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지역 격차를 줄이고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6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서울과의 공동 구상에 대해 “잼버리 실패 이후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익산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국민경청소통분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과 지역 문제에서 가교 역할을 다짐했으며 원불교 왕산 성도종 종법사를 예방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도청에서 김관영 지사를 면담하고 완주·전주 통합 필요성과 중앙, 지방 간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첫 회의를 열고, 군산·김제·부안군갑 등 지역위원장이 비어 있는 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 등에는 전략공천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내놨다. 시도당 심사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거나 공정성 논란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중앙 차원의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인 황희 의원은 이날 “전략공천은 원칙적으로 최소화하겠다”면서도 “지역 조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심사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선 예외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보궐선거 지역의 경선 방식은 한 가지로 못 박지 않았다. 황 의원은 “제한된 방식의 경선이 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유권자 입장에서 공천 과정이 정확하고 투명하다는 인식이 분명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정청래 당 대표가 공언한 ‘4무 원칙’도 다시 꺼냈다. 부적격 후보 배제, 억울한 컷오프 방지, 낙하산 공천 차단, 불법·불공정 심사 근절을 약속한 것으로, 전략공천 기준을 제시하면서도 공천의 신뢰를 흔드는 관행은 끊겠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셈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10번째 타운홀 미팅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27일 열린다. 지난해 5월 16일 당선되기 전 대선후보 신분으로 전북을 방문한지 9개월여 만이다.(관련기사 2면)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 전북을 수차례 방문해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후 전북방문은 국가 대·내외 여건으로 지연되면서 도민의 초초함도 커졌다. 그가 이번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전북에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선물을 안길지 도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에서 도민들에게 전북지역 발전 정책 등을 토론방식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되는 지역주민의 정책제안 행사는 도민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주민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청와대는 네이버 폼으로 행사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추첨후 개별 연락 등을 통해 200명을 선정했다. 본보 정치부 김영호 차장도 이 200명 안에 선정돼 행사에 참여한다. 주민정책제안에서는 RE100산업단지 등 새만금의 미래와 수소 산업, 전북 피지컬 AI, 지역균형발전 정책 속 전북소외 문제(기초자치단체 행정통합 인센티브) 등 갖가지 전북 현안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전북을 수도권과 지방, 영남과 호남, 호남권에서 전북, ‘삼중소외’ 지역이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가 이 말을 처음 쓴 것은 그가 대선 주자로 부상한 2017년 2월이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은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서 “전북은 수도권 집중정책으로 1번, 소위 군사정권 시절 영호남 차별에서 2번, 호남 중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또 소외돼 3중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라며 “뒤틀어진 균형을 찾아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부장관도 전북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블로그에 “이재명 대통령 님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로 향한다. 전주의 국회의원이자 국무위원으로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전북 200만 메가시티’의 청사진을 도민 앞에 펼쳐 보이겠다”며 “실현가능한 새만금의 미래, 수소, AI 등 패러다임 전환과 도시의 공간혁신까지 전북의 잠재력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나갈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답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백세종 기자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개최되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번 자리는 전북의 미래 산업의 방향을 국가 차원에서 확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지사는 26일 전북일보에 “이번 타운홀미팅은 단순한 지역 방문이 아니라, 전북이 준비해온 과제들에 대해 국가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며 “전북특별자치도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전북을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김 지사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첫째는 새만금을 미래 산업의 공간으로 완성하는 일이다. 기본계획을 산업단지는 늘리고, 개발이 조기 완성되도록 현실에 맞게 다듬어야 한다. 둘째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 산단 조성과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는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전기·용수·폐수 처리·인력 공급 관련 완벽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이미 대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무르익고 있어 이번 미팅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후·환경 분야와 관련해서는 “기후 위기는 전북 농업과 지역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기후 적응과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RE100 산단, 대규모 스마트팜, 바이오 및 농생명 산업 등이 모두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농사를 지으면서 재생에너지도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 농가 소득 보전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육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피지컬 AI 산업 확장이 전북의 핵심 의제로, AI를 로봇·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결합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구상”이라며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새만금과 전주·완주를 축으로 구축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K-푸드와 농생명 분야에 대해서도 “전북은 호남평야의 생산 기반과 고유한 식문화를 갖춘 농업 강도로, K-푸드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지금이 전북이 도약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제5차 철도망 계획, 제3차 고속도로망 계획 등 국가 상위계획에 전북 현안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북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선도 지역이 되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백세종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이 통상적인 일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음달 중순이 판세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역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5극(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은 변수로 인해 경선·공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달리, 3특(전북·강원·제주)과 수도권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경선과 공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만큼 전북에선 후보 간 단일화 변수와 지지층 결집 전략이 맞물리며 경선 셈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26일 민주당 중앙당에 따르면 당은 최근 경기·경남·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경북 등 8개 지역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예비경선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해, 4월 20일까지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가운데 전략 지역인 서울·경기권과 함께 전북을 포함한 3특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경선 레이스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3월 말~4월 초에 경선이 치러져 왔지만, 전북은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3월 중순께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역통합 논의로 일정 변수가 큰 지역보다 먼저 경선을 진행해 공천을 조기에 확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경선의 최대 변수로는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시장의 정책 연대가 꼽힌다. 두 후보측은 최근 정책 협력을 공식화하며 공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계 관계자는 “정책연대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단일화를 염두에 둔 수순으로 해석된다”며 “경선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 전후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온 안 의원과 5% 안팎의 지지를 받아온 정 시장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2위를 달리는 이원택 의원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다. 이 경우 경선 구도는 단숨에 압축될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 의원 측 역시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 의원 측은 이날 “경선 후보가 확정되면 단일화 논의를 할 의향은 있다”면서도 “지금은 도민 앞에 전북의 미래 비전과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선은 민주당 지지를 선택한 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화 응답이 아닌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한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실제 참여율과 지지층 결집도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부동층이 이전 선거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각 캠프가 충성도 높은 당원과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전북 14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을 위한 법령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26일 순창군의회에서 제297차 월례회를 열고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을 위한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 지방의회의 역량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정부의 2차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성격에 대한 공식 인정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 포함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 기준 개선 △동학농민혁명 특별법과 독립유공자 제도 간 연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또 협의회는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통해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법에 종속돼 실질적인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뒤따른다”며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에 조직 구성 및 예산 편성 권한을 포함하라”고 강조했다. 남관우 협의회장은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 지방의회법 제정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6·3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주영은 전북도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 제기에 대해 “금융중심지 논의는 특정 지역의 몫을 나누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주 의원은 지난 25일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역 이슈가 아닌 국가 전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주 의원은 “서울은 종합금융, 부산은 해양·파생금융, 전북은 기금·자산운용이라는 역할 분담은 경쟁이 아닌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라며 “지역 간 제로섬 게임으로 접근하는 시각은 국가 전체 경쟁력 강화라는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시장을 향해 “지역의 강점을 살려 국가의 금융 경쟁력을 키우자는 시도마저 반대해야 할 사안인가”라고 반문하며 “부산 역시 해양·파생금융이라는 특화 전략을 통해 성장해 왔듯 전북의 특화 전략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 책무”라며 “각 지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함께 성장할 때 국가 금융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로 불리는 전북특별자치도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정치 지형 속에서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한 후보들 간 합종연횡과 단일화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지사 선거판은 ‘정책 연대’를 고리로 한 단일화 국면에 진입했다.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은 사실상 단일화 수순에 돌입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 등을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누가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조사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가 경선 판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뜨거운 곳은 전주시장 선거다. 완주군과의 행정통합 논의가 맞물리며 ‘통합시 첫 시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후보군이 10명을 훌쩍 넘겼다. 전주에서는 우범기 현 시장과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회 의장,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성치두 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이, 완주에서는 유희태 현 군수와 국영석 전 전북도의원, 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이돈승 전 이재명 당대표 특보, 임상규 전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난립할수록 표 분산이 불가피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전주와 완주 후보군이 각각 단일화를 할지 아니면 ‘빅텐트’형 통합 단일화를 모색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와 임실군에서도 지형 변화가 감지된다. 익산에서는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최병관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손을 잡으며 세 결집에 나섰다. 최 전 부지사의 조직력이 흡수될 경우 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반면 임실군수 선거는 단일화 효과가 분산되는 ‘복병’을 만났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완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한득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기존 캠프 내 일부 세력이 성준후 예비후보 측으로 이탈하면서 표심이 갈리는 양상이다. 단일화가 곧 표 결집으로 직결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 역시 단일화 바람에서 예외는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천호성 후보가 ‘1강’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이남호·황호진·유성동 예비후보 간 3자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최근 출판기념회 등 공식 석상에서 잇따라 조우하며 “함께 바라보는 방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등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교육감 선거는 정당 표기가 없는 구조적 특성상 단일화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전북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선이 곧 본선인 지역 정치 구조에서 단일화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며 “성사 여부뿐 아니라 탈락 후보 지지층이 얼마나 온전히 결집하느냐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경근 기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둘러싸고 부산지역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지역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26일 성명을 통해 “부산의 반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극히 지역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500만 전북인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애향본부는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이 지난달 29일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이후 국회 정무위원장과 야당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국가 금융정책을 갉아먹는 역행정책’, ‘기능 중복’ 등의 논리를 내세워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전북의 정당한 도전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융 특화 정책은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 전북의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금융 등 기능별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부산이 주장하는 기능 중복이나 나눠먹기식 논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산 금융중심지를 흔들려는 시도’라는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표몰이 전략이라는 비판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중심지 정책은 지역 간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국가 금융 경쟁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애향본부는 부산시에 대해 “지역 이기주의적 반대와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화 전략과 국가 균형발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애향본부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선택이 아닌 국가 균형발전 과제”라며 “이 같은 방해가 계속될 경우 180만 도민과 500만 전북인과 함께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규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여야가 전북을 비롯한 강원·제주·세종 등 4개 특별자치시도의 특별법과 개정안들을 이달 안에 심사하겠다고 뜻을 모았지만 국회가 지난 24일부터 광역통합 특별법을 둘러싼 힘겨루기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이 법안들 처리도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은 이번 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실제 열리느냐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행안위 법안심사 1소위에서 4개 특별자치시도 특별법과 개정안을 설 연휴 직후 논의해 2월 중 가급적 처리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영 법안심사1소위원장은 지난 11일 소위에서 “연휴 직후 논의해 2월 내 통과를 목표로 하자”는 취지로 언급했고, 국민의힘도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도 그 자리에서 “여야 간 이견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광역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의결했다. 그러면서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대구·경북, 대전·충남 통합법은 “지역 여론을 더 듣겠다”며 표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 통합법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 전반에 최장 기간인 7박8일에 걸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2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3월 3일까지 24시간 필리버스터와 표결 강행이 반복될 경우, 쟁점이 상대적으로 덜한 특별자치시도의 법안 논의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자치도는 2024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선포했지만,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도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현 특별법의 빈약함을 거론하고 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특별해졌다는데 여전히 지역 맞춤 대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무작정 정부에 돈을 더 달라고만 할 수도 없는 만큼 14개 시·군의 장점을 살릴 특례를 발굴해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북이 마련한 특례 조항이 342개인데 실제 반영된 건 19개 수준에 그친다. 통합특별법처럼 특자도 특례도 한 묶음으로 제대로 다뤄야 진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전북자치도는 법안소위가 열리면 전북특별법을 신속히 올려 특례 실익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한 관계자는 “현재 갈등이 큰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은 6.3지방선거 이전까지 처리하기 까다로워 보인다”며 “오히려 특별자치시도 특별법 통과가 이전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법왜곡죄’ 신설을 담은 형법 개정안을 본회의 상정 직전 손질하기로 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원안을 그대로 밀어붙이려다, 당 안팎은 물론 참여연대·민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에서까지 조문의 모호함에 따른 위헌 소지 우려가 잇따르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법왜곡죄를 형사사건에 한정해 적용하고, 구성요건의 명확성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당초 법사위 원안은 판사·검사 등이 타인에게 위법·부당한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칠 목적으로 재판·수사 사건에서 법을 왜곡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10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했다. ‘법왜곡’ 행위로는 △법령을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해 당사자를 유·불리하게 만든 경우 △증거를 인멸·은닉·위조·변조하거나 위조·변조 사실을 알면서 사용한 경우 △폭행·협박·위계 등으로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하거나 증거 없이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등 부당한 사실인정을 한 경우를 제시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 ‘논리나 경험칙에 현저히 반해’ 같은 표현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런 논란이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문구를 더 구체화해 위헌 논쟁을 최소화한 뒤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과 관련, 부산 측의 반대 입장에 “금융중심지 분산이 아니라 국가 금융 경쟁력 확장 전략”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25일 낸 입장문에서 "최근 부산시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두고 ‘나눠 먹기식 정책’이자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흔드는 조치’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국가 금융정책의 방향을 지역 경쟁의 관점에서 협소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주장은 부산지역의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기존 금융중심지의 기능을 분산하는 정책이 아니라 국가 금융 기능을 전문화하고 고도화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서울은 종합금융, 부산은 해양·파생금융 특화 거점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전북이 추진하는 모델은 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상호 보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세계 3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공단이 전북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김 지사는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산업을 집적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정책 설계”라며 “이를 단순히 지역 안배나 나눠 주기 식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책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능 중복 우려에 대해서도 “부산의 해양·디지털·파생금융 전략과 전북의 연기금 기반 자산운용 특화 전략은 구조적으로 다르다”며 “자산운용은 특정 지역의 독점 영역이 아니고 연기금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전북이 가장 적합한 입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집중과 금융 기능 편중은 이미 구조적 한계에 도달했다”며 “서울과 부산, 전북으로 이어지는 금융 3각 축은 대한민국 금융지도의 외연을 확장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할 사안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살린 역할 분담과 상호 보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전주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위는 “전북 금융중심지 반대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특위 역시 서울은 종합금융, 부산은 해양·파생금융, 전북은 기금·자산운용 중심으로 기능을 분담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또한 국민연금공단 입지와 KB·신한 금융타운 조성 등을 근거로 전북의 경쟁력을 제시하며 “상호 보완을 통한 국가 금융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전북지역 교수·연구자·전문가 100인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5일 전북대 공과대학에서 지지선언식을 열고 “이 의원의 내발적 발전전략은 탄탄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교육혁신을 바탕으로 설계된 점에서 매우 현실적”이라며 “이 의원이야말로 전북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고 미래 산업의 초석을 다질 준비된 리더”라고 평가했다. 지지자들은 “외부자본 유치와 대기업 의존만으로는 청년인구의 지속적 유출을 막을 수 없다”며 “전북 내부의 사람과 기업, 자원을 성장의 주체로 세우는 새로운 발전 경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핵심 공약으로는 △재생에너지와 ‘피지컬 AI’를 결합한 신산업 생태계 구축 △교육·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중심 성장체계 확립 △지역경제 자립을 위한 내생적 혁신 추진 등이 제시됐다. 전문가 그룹은 이러한 방안이 전북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전북대 신형식 교수, 우석대 박진희 교수 등 전북지역 교수·연구자·전문가 총 100명이 연명으로 참여했다. 육경근 기자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을 위한 법령 개정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24일 제272차 시도대표회의에서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이 제안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을 위한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남 의장은 건의안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은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이후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이다. 반면 현행 독립유공자 서훈 기준은 독립운동의 기점을 1895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정부의 2차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성격에 대한 공식 인정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 포함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 기준 개선 △동학농민혁명 특별법과 독립유공자 제도 간 연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보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대거 재도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하위 20%’ 통보가 현실화되자, 지방선거 공천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현실 정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23일 하위 20% 대상자 통보를 마쳤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 절차도 완료했다. 당규상 통보를 받은 당사자는 48시간 이내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7명이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이 적용되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를 제외하면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는 12명인데, 이 가운데 2명이 사실상 공천 경쟁에서 치명상을 입은 셈이다. 당 안팎에서는 하위 20% 판정이 곧바로 ‘공천 탈락’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하위 20%는 공천 심사에서 20% 감산, 경선에 진출하더라도 추가 20% 감산이 적용된다”며 “이중 감산을 극복하고 경선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상 경선 참여는 가능하지만 정치적 경쟁력은 사실상 봉쇄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광역의원들 사이에서는 동요가 더욱 크다.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A 의원은 최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이미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던 B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가 기준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뒷말도 적지 않다. 전북도의회 한 관계자는 “하위 20% 통보는 다음 선거를 접으라는 신호와 다르지 않다”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의원들 사이에 긴장과 침묵이 동시에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 논란은 지역을 넘어 당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하위 20% 통보 사실을 공개하며 이의 신청 의사를 밝히는 등 공천 평가의 공정성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호남 정치의 절대적 기반을 유지해온 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명분으로 꺼내든 평가 제도가 실제 혁신으로 이어질지, 계파 갈등과 불공정 논란을 키우는 또 다른 공천 갈등으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관위 판단에 따라 전북 지방선거 구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전북도당으로 쏠리고 있다. 육경근 기자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인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이 24일 중앙당 면접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면접에서 각자 자신이 전북도정을 이끌 적임 후보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와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경북의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후보자별로 약 6분 간 진행됐으며, 1분 자기소개와 5분가량의 질의응답으로 압축 검증이 이뤄졌다. 전북지사 후보군 면접에서 김 지사는 자신의 위기 대응 능력과 리더십을 부각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사태 당시 도정 대응을 묻는 질문에, 언론과 즉시 통화해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엄을 규탄한 점을 언급하며 신속한 판단과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의원은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집적화를 통한 전북 경제 구조 전환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북 현실을 짚으며 일자리와 주거, 창업을 연계한 대응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택 의원에게는 청년 주거문제와 여성 인권 정책이 주요 질의로 제시됐다. 이 의원은 1000원 주택 공약을 발굴한 점을 내세우고 자신이 시민운동가 출신인 점을 전하며 도청 여성 공직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답변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5극3특’ 시대 전북의 전략과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을 두고 문답을 진행했다. 정 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를 활용해 14개 시·군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3선 시장 재임 기간 익산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청년 인구를 늘린 경험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면접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초 예비경선에 돌입한 뒤 본경선을 거쳐 4월 20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의 경우 광역통합 등 변수가 다른 지역보다 적어 경선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이준서 기자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오자, 여야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곧바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법안 처리는 25일 오후 표결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상정한 이번 개정안은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안에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 제도 등 일정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했고, 이때는 이사회 전원 서명·날인이 포함된 보유·처분 계획을 마련해 매년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등으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받는 기업은 법령 준수를 위해 시행 이후 3년 이내 처분하도록 하는 조항도 담겼다. 국민의힘은 자사주 활용 폭이 줄면 국내 기업이 ‘적대적 M&A’ 등 외부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윤한홍 의원이 반대 토론자로 나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뒤 재적의원 5분의 3 찬성으로 종료할 수 있는 규정을 근거로, 25일 토론을 끝내고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후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3월 3일까지 하루 1건씩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과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광주 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아동수당법 개정안 등을 순차 상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회기 종료까지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고 예고해 대치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본회의에서는 재석 263명 중 찬성 164명, 반대 87명, 기권 3명, 무효 9명으로 강 의원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과반 의석(162석)인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개별 의원의 판단에 맡겼다. 조국혁신당(12석)은 '찬성 표결 권고'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107석)과 조국혁신당이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가정하면 여당에서 상당수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그간 공천헌금 의혹이 개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강 의원을 제명까지 한 상황에서 기권과 무효, 반대표가 총 99표가 나왔다는 점에서다. 이날 체포동의안 가결로 강 의원은 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에서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다. 강 의원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을 탈당했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 강 의원은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에서 "1억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떠한 가치도 없다"며 "김경 의원을 처음 만나 의례적으로 건네진 선물을 무심한 습관에 잊었고, 이후 1억을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름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 생각했지만, 처신은 미숙했고 좋은 세상 만든다는 만족감에 패션 정치를 했던 저 자신을 고백한다"며 "제 수준을 몰랐다. 사죄드린다"고 했다. 강 의원의 발언 원고 상단에는 '결연, 담담, 당당'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절제된 감정 속 진행된 강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고, 민주당 의석에서는 침묵만 흘렀다. 강 의원은 이후 다른 의원들과 함께 자신의 체포동의안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투표 뒤 개표 결과는 보지 않은 채 일부 여당 의원들과 악수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강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공천헌금 묵인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서 탈당·제명된 김병기 의원도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북 타운홀미팅에서는 새만금 개발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과 초광역 교통망 확충 방안 등도 핵심 건의 사항으로 거론될 필요성이 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도내에서 타운홀미팅을 여는 것은 광주, 대전, 부산, 강원, 대구, 경기 북부, 충남, 울산, 경남에 이어 이번이 10번째다. 지난해 6월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지역을 방문하는 만큼 전북 도민들로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만남의 장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지역 재계에서는 새만금을 ‘글로벌 첨단전략산업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전북형 메가특구 지정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 개선을 집중제기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가 전략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한 예타 면제, 새만금사업법 개정 등 단계적 제도 보완 방안이 현장에서 건의 형식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간척지 개발 특성상 산업단지와 기반시설이 동시에 조성돼야 하지만, 현행 예타 체계에서는 사업별 심사가 장기화되며 속도감 있는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매립률 제고를 위한 공공주도 개발 확대와 전력·용수·하수도 등 핵심 기반시설의 적기 확충도 필요하다.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의 재정사업 전환,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착공, 항만 인입철도 설계 용역의 조속한 추진 등 물류 인프라 확충도 전북의 현안이다. 산업 투자 유치와 기업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SOC의 선제적 구축도 전북입장에서는 시급하다. 초광역 교통망 확충 문제도 주요 질답에 거론될 필요성이 있다. 전주~무주, 완주~세종 고속도로의 국가계획 반영과 영호남내륙선·서해안선 철도망 구축, 무주~대구 고속도로 및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신속히 추진돼야 지역 발전의 기틀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문제도 전북입장에서는 주요 현안이다. 국내 행정절차의 조속한 마무리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도는 올림픽 유치를 통해 도시 인프라 확충과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관광·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의지가 이번 자리에서 표출될지도 관심사다. 최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타운과 자본시장 허브 조성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정부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중심지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넘어 민간 금융사 집적과 자본시장 기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연내 지정 여부가 가시화될지 여부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타운홀미팅 현장에서 교통망, 올림픽, 금융중심지 지정 등 현안들이 건의될 경우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정책 검토와 실질적인 후속 조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전북 현안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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