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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한진해운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톱기사로 다루어지고 있는 해상운송업에 대해 얘기하고자합니다. 해상운송은 잘 알고 계신 바와 같이 대부분 국제물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해상을 통한 화물의 운송을 얘기한다. 해상의 운송 형태는 크게 나누면 산적화물(Bulk), 컨테이너 화물 및 기타 특수 화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에서 주종으로 운송하는 화물은 컨테이너 화물로 각종 운송할 동질의 화물 또는 다품종의 개별화물을 규격화된 컨테이너라는 박스에 적입하여 운송하는 방식으로 운송중 화물의 보호 또는 관리의 편리성으로 화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선사 위기 땐 전체 물류시스템 정지물류의 흐름은 주로 공장에서 생산된 화물을 내륙운송으로 이용 선박이 접안하게 되는 컨테이너 터미널까지 운송되고, 터미널에서 각 운송지역별 시기별로 분류하여 선박을 이용하여 목적지 항구의 터미널까지 운송하게 되며 도착지 터미널에서는 통관과 도착지별 분류작업을 거쳐 내륙운송 또는 또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하여 최종 소비자에게 화물이 전달되는 물류의 흐름을 생성하게 된다.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물류의 중심에 있는 해상운송 구간을 담당하는 선사가 위기에 처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전체 물류시스템이 정지되어 수출입 화물의 흐름을 불가능하게 하므로 수많은 화주와 수요자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해상운송은 대체할 다른 수단이 극히 제한적이다. 해운 산업이 어렵다, 한진해운이 망한다라는 사건은 일개 개별 사업자가 사업을 접게되는 단순한 문제로 취부 할 사안이 아님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수출화물의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수출자가, 화물을 받아 이용하게되는 사용자(수화인)가 같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어 국제 무역에 관련이 있는 산업 전체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조선업은 직접적인 종사자가 많으므로 구조조정을 하는데 국가가 국민의 세금을 투입하더라도 살려야 하고, 해운산업은 선원들과 육상 관리 인력의 수가 많지 않으므로 소홀히 결정해도 된다는 방정식이 성립하지 않는다.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출입화물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국제무역을 주 산업원으로 하는 우리나라는 산업 전반이 오랫동안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데도 개별기업의 문제로 보아 청산의 수순을 밟는다면 신중하지 못한 결정으로 보인다.해운산업은 직접적인 종사자가 많지 않지만 국제물류의 중요한 부분으로 고속도로 같은 포기할 수 없는 기간산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해운업 문제, 국가가 나서 해결하길우리나라는 해운산업의 규모가 세계 5~6위, 조선산업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상당 이상의 위치에 있다.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선사들이 부실해지면 조선업도 같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선진국들도 하나같이 해운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국가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엄청난 적자로 어려움에 처한 초대형 선사인 코스코와 차이나쉬핑을 합병하여 상생하고 건전성을 더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 한다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물론 경영을 잘못한 경영자나 회사를 지배하는 지주들의 잘못은 단죄하더라도 산업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넓은 시야로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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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23:02

구조조정은 타이밍이다

요즈음 공기업은 물론 조선, 해운, 철강 등 기업의 구조조정이 화두가 되고 있다. 구조조정하면 일반적으로 인원감축과 거의 동의어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더욱이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거나 또는 파산지경에 이르렀을 때에만 구조조정이라는 논의가 단골메뉴처럼 등장한다. 이 땅위에 생존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것이 하나님이 내려주신 자연 생명체이든 또는 인간이 만든 조직이든 모두가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경쟁하는 장(場)에 놓이게 된다. 생존경쟁이다. Charles Darwin의 말을 빌릴 필요도 없이, 무릇 모든 생명체는 환경변화와 시대의 발전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도태된다. 적자생존의 원리이다. 즉 생명체는 경쟁력이 있을 때에만 생존할 수 있다. 기업 경쟁력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위의 원리를 인간사회에 한정해 이야기하면, 그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또는 국가이든 동일하다. 우리는 역사에서 수많은 국가의 생성과 멸망을 배웠으며, 경제시장에서 많은 기업의 명멸을 보아왔다. 흔히 말하는 1,000년 로마제국(Pax Romana)의 쇠망원인을 지배계급의 사치와 부패, 그리고 무사안일의 자만심으로 변화에 적응치 못한 결과 국가 경쟁력을 상실한데서 찾는다. IMF시대에 많은 대기업들이 이른바 ‘대마불사론’을 신봉하며 무사안일의 방만경영으로 시장경쟁력을 상실한 결과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경험했다. 이 문제를 기업경영으로 좁혀서 이야기해 보자. 기업의 목표는 이익추구이고, 기업은 이익을 창출해 투자자에게 이익을 배분하고, 그 기업 구성원들의 윤택한 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이익창출은 상품(서비스 포함)을 더 많이 판매하고, 원가를 더 많이 낮추어가는 과정의 연속이며 이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원리가 이러할진대 경영자가 해야 할 과제는 자명하다. 상품의 부단한 품질향상과 시장개척이 그 하나이고, 다음은 시장(수요) 변화에 따른 미래 상품개발을 위한 기술혁신(Innovation)과 인재육성, 그에 걸맞는 시스템 정비가 핵심이다. 여기에 더하여 업계 상호간 과잉품목의 재조정과 업종조정을 위한 빅딜(Big deal 또는 business swap)등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다.인원감축과 잉여자산 정리 등은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부수적인 문제이다. 다만 인원감축은 종업원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특히 노동탄력성이 경직되어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의 보완적 정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까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어쩌면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문제는 기업의 구조조정은 기업이 부실화되거나 어려울 때 비로소 인원감축이나 자산정리 등을 대대적이고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은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상시적이고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수행하는 것이며, 그러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이다. 그렇지 않고서 이 시대에 불어오는 제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IMF 당시, 1970~80년대 우리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남덕우 전 총리도 재임 중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정책을 시행치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술회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던 회사도 선제적 구조조정에 태만하다가 IMF 시기에 큰 어려움을 경험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 CEO의 의지와 결단력, 그리고 자기희생이 따르는 공인정신이다. 유약한 CEO의 지식은 갑 속에 든 칼에 불과하다.상시적이고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국가기밀을 요하거나 손익을 떠난 공공의 목적이 있는 특수한 전략산업을 제외한 공기업은 속히 민영화해야 한다는 담론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전문적인 낙하산 CEO가 주어진 자기 임기 단축의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모험을 수행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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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5 23:02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콜 사태

20세기 내내 전기차에 사용되던 배터리는 납 배터리였다. 무게가 엄청 무거울 뿐 아니라 충전되는 전기량도 적어 1회 충전에 최대 100킬로미터 남짓 주행이 가능했다. 1999년 전기차에 니켈-메탈 배터리가 사용되면서 차의 무게도 줄어들고 1회 충전 주행거리도 200킬로미터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휘발유와 디젤을 연료로 쓰는 자동차에 비해 여전히 주행거리에 큰 문제가 있었으며,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꺼려하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던 것이 21세기에 접어들며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면서 판도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에너지 밀도 높지만 안정성 취약리튬-이온 배터리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밀도가 2배 이상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그만큼 늘어났다. 그런데, 열과 충격에 약해 다른 배터리들보다 폭발이나 화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요즈음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연 10% 씩 높아지는 추세인데 그러면서 안정성이 더욱 문제되고 있다. 2006년 일본 소니사의 노트북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대대적인 리콜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쌓아온 기술의 소니라는 명성이 크게 실추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파나소닉사의 최신품 노트북용 리튬-이온 배터리도 안정성 문제로 잇따른 리콜 사태에 직면했다.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고급형 세단 모델S에 5000개가 넘는 파나소닉사의 노트북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한다. 과열방지를 위한 액체냉각장치가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어 웬만한 충격이나 이에 따른 과열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최근 파나소닉 배터리 폭발사고는 새 모델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떨어진 안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차량은 배터리를 밑면에 깐다. 이를 통해 넓은 공간과 뛰어난 주행 안정성이 확보된다. 그 대신 충격 노출에 따른 폭발 또는 화재 위험이 커졌다. 실제로 2013년에 모델S가 잇따라 도로 장애물에 충돌해 배터리가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테슬라는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했고 그 후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서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손잡고 미국 네바다 사막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하는 기가 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 공급되는 전기는 전량 지붕에 설치된 태양전지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완벽한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그들의 상상력과 추진력이 놀랍고 부럽다.배터리 폭발 문제 무난히 극복하길최근 국내 한 재벌그룹의 주력기업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배터리 폭발 문제로 전량 리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기업이 속한 재벌 그룹은 몇 년 전 정부의 장단에 맞춰 새만금에 그린 에너지 종합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거짓 약속을 한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한 회사는 그 기업 계열사로 작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했는데 최근 중국 정부 인증에 실패해 큰 낭패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전북 지역에 한 괘씸한 행위로만 봐서는 작금의 사태가 사필귀정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국가 경제 전반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이번 사태를 무난히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재무장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지난번 전북 도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방안을 적극 강구했으면 한다. 새만금의 저주라는 소리를 듣기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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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8 23:02

병고의 근본 해결사는 '자연의 의사'

인류의 병마를 물리치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에 있어서 생명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판단하여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질병은 마치 뿌리가 남은 나무처럼 다시 자랄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 파괴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다시피 한 것이 현실이지만 이러한 방식의 치료는 태생부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절대로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잘못된 방식 치료가 잘못된 결과 초래언뜻 생각하면 당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주도면밀하게 잘 살펴보면 잘못된 방식의 치료가 잘못된 결과를 불렀다는 분명한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 질병의 종류는 실로 많아서 예로부터 만병(萬病)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일일이 그 질병들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합당한 의약품을 개발하여 병자들을 치료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온전하게 실현하기 어려운 난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대승적 차원의 획기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다. 감기 바이러스가 유행을 해도 정작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은 늘 단골로 잘 걸리고 평소 섭생을 잘 하고 제 생명경영을 잘해온 사람들은 내내 걸리지 않는다. 이는 무얼 말해주는가?천변만화하는 천 가지 만 가지 질병의 속성을 간과하고 그 질병을 때려잡기 위해 몽둥이를 든 채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쫓아다니다 보면 그 과정에서 몸은 몸대로 손상을 입고 질병은 질병대로 내성이 생기거나 종적을 감춰 종내에는 미궁 속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인간의 생명 유지에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인체의 면역기능이 점점 약화되는 그야말로 가장 무서운 사태를 불러, 급기야 돌이키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 작금의 의료현실이다.이 세상에 태어날 적에 누구나 자연계로부터 생명의 정상적 유지와 보수를 위해 함께 지니고 온 내 안의 의사[自醫], 자연의 의사[天醫]로 하여금 자연치유능력을 절대로 발휘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은 과연 누구인가? 제 생명의 시스템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매뉴얼에 따라 경영관리를 잘해야 할 책임자로서 무리(無理)한 삶으로 병마를 자초한데다 스스로 비자연적이고 비 순리적인 치료를 요청하거나 그러한 치료를 별다른 생각 없이 받아들인 자기 자신일 것이다.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선사들의 깨달음의 일화로 가득 찬 전등록(傳燈錄)의 한 구절은 오늘의 의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적지 않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무위자연 의료 제대로 활용해야지극히 용맹스러운 것으로 널리 알려진 춘추전국 시절 한나라 개에게 돌을 던지면 그 개는 돌을 좇아간다(韓 逐塊). 그러나 지혜로운 사자에게 돌을 던지면 그 사자는 돌을 던진 사람을 좇아가 물어버린다(獅子咬人).즉 보이는 것만을 좇는 의료와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찾아내 근본적 해결을 도모하는 의료는 처음부터 궤를 달리하고 방향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근거로 하여 살펴볼 때 인위(人爲) 인공(人工)을 넘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의료를 제대로 활용해야 병고(病苦)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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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1 23:02

한국인의 저력

1991년 여름, 약 1주일간 몽골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한국의 신아시아연구소와 몽골 국립사회과학원이 개최하는 양국의 우호협력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여행은 늘 어떤 설레임을 주곤 하지만, 몽골행은 그 마음이 더했다. 몽골 하면 널다란 사막과 초원의 별빛, 양떼몰이와 게르라는 독특한 이동식 천막생활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한편으로는 고려 말기 우리를 지배했던 원(元)나라가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우리 민족과 동일한 몽골리안이 아니던가?700여년 전과 달라진 한국-몽골당시에는 직항로가 없었고 중국과도 수교 이전이어서, 특별 비자를 받아 홍콩을 거쳐 북경에 들어갔고 거기서 China Air를 이용하는 번잡한 여정이었다. 울란바토르 공항은 제대로 닦아놓은 활주로도 없어 맨땅에 착륙해 걸어서 들어갔다. 몽골인구 약 300만명 중 3분의 1이 거주한다는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단선 전차 외에는 다른 교통수단이나 변변한 호텔도 없었다. 우리 일행은 다행히 VIP대접을 받아 대통령궁 옆에 자리한 영빈관에 투숙할 수 있었다.세미나를 마친 후 우리 일행은 답사관광에 나섰다. 12~13세기에 세계를 제패한 대원제국(大元帝國)의 수도였던 카라코름에서 우리는 밀려드는 참담함과 허망함을 어찌할 수 없었다. 돌기둥들만이 당시 위용의 흔적을 보일뿐, 근처에는 민가(民家) 한 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유원지 텔레지는 아름답게 펼쳐진 초원과 강줄기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간이시설과 식당 하나가 전부였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백화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상점과 음식점이 있었고, 메뉴는 밀빵과 구운 양고기, 민물고기 튀김 뿐이었다. 거리는 한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2004년, 같은 목적의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재차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번 동행했던 대한항공 조양호 당시 부사장이 체결했던 MOU가 결실을 맺어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했고, 동사(同社)가 건설한 활주로로 착륙했다. 시내에는 많은 현대식 아파트와 빌딩, 그리고 대형 백화점도 있었다. 모두가 한국인들이 건설하고 운영한다고 하였다. 코리아타운에는 한국음식점이 수십 개에 달했으며 한국산 자동차, 가전제품 및 상점들의 한글간판이 우리를 반겼다. 텔레지 유원지에는 한국인이 건설하는 휴양시설과 골프장도 보였다. 최근 울란바토르에는 4000여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몽골 유학생이 5000명에 이르고 대한항공 여객기가 매일 운항하고 있다.13세기 후반 고려왕실은 원제국(元帝國)의 침략으로 강화도에서 38년간을 저항하다가 결국 항복하고 만다. 그 후 고려는 원의 부마국가(사실상 속국)가 됐고, 왕세자는 볼모로, 고려여인들은 지배층의 후실로, 예능인으로, 기녀로, 노비로 수만 명이 잡혀간다. 700여년이 흘러간 지금 상황은 반전됐으니, 놀라운 한국인의 저력을 잘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몽골과 우호관계 계속 발전시켜야어떤 역사학자는 우리의 이러한 동력을 삼국통일시대의 백강전투이래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사이에 빚어진 임진왜란, 청일전쟁, 노일전쟁, 625동란 등의 수난을 겪으며 단련되고 축적된 우리민족의 집단적 한(恨)이 분출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오늘날 한국의 비약적 발전상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학자 Naisbit는 그의 저서에서 한국의 20세기 후반 30년의 발전상은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100년의 그것보다 5배에 달한다고 극찬하기도 한다(Megatrend 2000).몽골은 세계 매장량의 30%를 차지하는 동(銅)을 비롯, 금, 우라늄, 니켈, 몰리브덴, 아연, 철광석, 석탄, 원유 등 세계 10위의 자원부국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3차 산업 뿐 아니라 12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몽골과 계속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이 저력의 농도를 더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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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7 23:02

4차 산업혁명과 인더스트리 4.0

올 해 들어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인공지능의 실용화로 우리가 새로운 산업혁명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면, 그 이전 1, 2, 3차 산업혁명은 언제 있었단 말인가? 인터넷 영어판 〈위키사전〉을 검색을 해보니 1차산업 혁명은 18세기 중반에 영국에서 있었다고 한다. 오래전 학교에서 배운 바로 그 원조 산업혁명이다. 언제부터 1차가 붙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2차 산업혁명에 대해 검색해보았다.일자리 문제 심각해 즐거울 수만 없어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있고 난 뒤 한참 동안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농업 위주 산업이 유지되고 있었는데 독일과 미국에서 19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급속한 산업발달이 있었다. 그 당시 학자들은 이 후발 산업혁명이 100여 년 전 영국에서 있었던 것과 본질에서 비슷한 수준이긴 했지만, 중공업 위주,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2차 산업혁명이라 명명했다. 그러니까 2차 산업혁명은 1차 산업혁명 이후 또 다른 혁명이 일어났다기보다 진화가 된 셈이다.그렇다면 3차 산업혁명은 무엇일까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위키사전〉엔 3차산업혁명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어쩌면 디지털 혁명일지도 모른다는 식의 안내만 있을 뿐이다. 3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 같다. 잘 살펴보니 3차 산업혁명에 대해선 오직 제레미 리프킨이 2011년에 쓴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리프킨이 3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최초로 주장한 이인 것처럼 보인다. 책에서 그는 사물 인터넷(IoT)과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도래하는 때를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의 정의대로라면 우리가 지금 막 그런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비록 독일 등 몇몇 선진국에서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3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그런데, 아직 3차 산업혁명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도대체 웬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인가? 올해 세계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어젠다가 되면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가 리프킨에게 큰 불만인 모양이다. 그는 대놓고 포럼에서 주장하는 4차 산업혁명은 본질에서 자신이 얘기하는 3차 산업혁명과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도 너무 혁명을 남발하다 보니 이런 웃지 못할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요즘 4차 산업혁명과 혼용되어 마치 같은 개념처럼 쓰이지만, 그 의미가 좀 다른, 산업의 4번째 단계를 의미하는 인더스트리 4.0이란 표현이 좀 더 설득력 있는 이유다. 혁명이 아니라 단계별 진화란 관점에서 보면, 인더스트리 1.0과 2.0은 각각 1, 2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디지털 혁명, 즉, IT기술과 자동화가 산업에 적용된 것을 인더스트리 3.0이라고 볼 수 있다.인공지능 실용화, 새로운 산업혁명기인더스트리 4.0 단계의 핵심적인 기술은 CPS(Cyber-Physical System) 기술이란다. 소품종 대량생산이 인더스트리 3.0의 특징 라면, 이 새로운 산업 시대엔 아주 효율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결합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쉽게 산업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아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요즘 이런 시대가 도래한다고 마냥 즐거워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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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31 23:02

'죽염의 날'에 밝히는 소금의 진실

오는 8월 27일은 죽염이 산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해 세상에 등장한 지 29년을 맞는 죽염의 날이다. 즉 죽염이라는 물질이 산업화를 통해 세상의 소금으로서 인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거룩한 역할과 기능을 시작한 뜻깊은 날이다.'건강 악화 주범' 억울한 누명 벗고참고로 필자는 신비의 식품의약-죽염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책에 상재(上梓)되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한 최초의 문헌인 〈신약(神藥)〉을, 아버지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선생(1909~1992)의 구술(口述)을 받아 책으로 펴낸 저자이고 그 책을 본 많은 사람들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1986년 가을, 인산선생의 지도하에 죽염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그 뒤 공식적으로 죽염제조허가를 신청해 1987년 8월 27일, 당시 경남 함양군 상공계로부터 허가를 받아 가업(家業)으로 이어오던 죽염의 산업적 생산을 시작했음을 먼저 밝힌다.모든 생명의 생체 시스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제대로 평가받기는커녕 도리어 인류의 생명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좋지 못한 존재로 낙인이 찍혀 천대받거나 심지어 아예 외면당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이 이 시대 소금의 초라한 위상(位相)이다.소금이, 오랜 역사를 통해 더없이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어 오다가 어느 시점부터 적지 않은 과학자들에 의해 인류가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식품 중에서 소금이 인류 건강상에 야기되는 제반 문제의 주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그 가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에서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의 유해성을 부각시켜 소금 유해론으로 정착시킨 것이 오늘날의 소금문제의 핵심이자 본질이라 하겠다.즉 소금 구성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이 곧 소금이고 나머지 원소들의 인체 내에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소금 속에 끼어든 협잡물 또는 불순물로 간주하여 모조리 제거해버리고 순도 99.9%의 염화나트륨으로 이루어진 물질을 만들어내 그것을 과학적으로 정제하여 만든 순수한 소금이요, 위생적으로 제조된 우수한 품질의 소금이라고 착각한 데서 소금에 대한 근거 희박한 부정적 시각과 인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좋지 않은 물질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인산 선생은 1986년 6월 15일 펴낸 그의 저서 〈신약(神藥)〉을 통해 세상이 깜짝 놀랄 창조적 신의학(新醫學) 이론과 효능효과가 탁월한 방약(方藥)들을 세상에 제시하여 유황오리 산업, 홍화씨 산업, 밭 마늘 산업 등 토종 농림축수산물들의 약성 활용으로 현대 암, 난치병, 괴질을 해결할 수 있는 수많은 신산업들을 탄생시켰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죽염산업이다.자연 치유력 돕는 위대한 존재로 부활소금의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닌가 여겨질 무렵 혜성처럼 등장한 인산선생의 생래적 혜안과 오랜 경험에 의해 더없이 지혜로운 소금 법제법이 등장하면서 미네랄의 보고인 한국서해안 갯벌의 천일염은 수십 년 만에 비로소 건강 악화의 주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소금 본래의 위상을 넘어 만고불변의 진리이자, 불멸의 존재를 상징하는 표상으로서 다시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환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그리고 인류의 자연치유력 증진을 통한 자연스런 암, 난치병, 괴질의 퇴치와 건강 회복, 생명 평화에 지대한 기여를 하는 위대한 존재로서의 세상의 소금으로 다시금 부활(復活)하게 되었다. 위대한 존재로 부활한 소금의 새 이름은 죽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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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4 23:02

바다 이야기 2

바다와 강과 호수는 우리 주변에 자주 만날 수 있는 자연입니다. 우리에게 맛있는 식재료와 자원을 제공하기도 하고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주기에 많은 사람이 찾아 즐깁니다.하지만 때로는 재난을 몰고 오기도 합니다. 자연의 변화무쌍함은 전부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관심을 가지면 지나온 경험으로 예측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린 변화에 순응하고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용설명서 같은 이용 수칙을 간과합니다. 해수욕장들이 개장하고 바다와 호수를 찾게 되는 계절의 막바지입니다. 물놀이 전 준비운동, 안전장구의 착용, 신체조건에 맞는 과하지 않는 절제된 이용, 경험에 따라 정해둔 출입 금지구역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칙들을 준수해야 합니다.휴식처 바다, 때로는 재난 몰고 와자연의 법칙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준비되지 않은 채 위기에 봉착하면 당황해서는 더욱 어려워지므로 차분히 행동하며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여름철 물놀이 기간에는 어디를 가나 전문교육을 받은 구조요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조요원은 우리 신체를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므로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만 도와줍니다. 구조 시 인명을 보호할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에도 영향을 주므로 고맙게도 자원봉사자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넓은 지역을 119 구조대나 해양경비안전서(122) 직원들이 전부를 감시하지 못하므로 우리 주변의 고마우신 분들이 자청하여 안전 관리 및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상이나 수상에서의 사고 시 인명구조는 가까운 지역의 해양구조협회와 민간 자율 구조대 또는 경험자가 우선 출동하여 1차적인 구조에 임하면서 해양경비안전서와 119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하게 되어 구조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제도가 확립되어 있고 공동으로 또는 자체적으로 정기적 구조훈련도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우리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와 민간이 같이 노력하고 있어 우린 참 살만한 세상에서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만은 삼가야합니다.필자가 습득한 지식에 의하면 바다에 빠진 사람들 중 생존자는 수영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익수자는 체온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영에 자신이 있다고 너무 많은 움직이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체온이 1.5~2도가 상승하면 엄청나게 신체에 부담이 된다는 건 쉽게 알면서도 같은 정도의 체온저하는 경험한 적이 없어 주의를 하지 않기 쉽습니다. 우리 신체는 체온이 올라가면 땀으로, 체온이 저하되면 소름으로 일정구간의 체온 조절을 하도록 구조화된 아주 민감한 생명체로 알고 있습니다.해양 재난 대비 안전교육 필요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 많지 않은 세금 납부에 비해 주어지는 많은 복지혜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편리한 화장실 문화, 인터넷의 속도, 대중교통 체계, 택배 및 대리운전제도 등 세계에서 일등 하는 좋은 제도가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간과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재난에 대한 안전교육은 부족하다 봅니다.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대국민을 상대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기 시 생존법을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교육해야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우리 각자의 노력으로 위기 극복 능력도 세계 일등 국가로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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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7 23:02

우위모방

우위모방(優位摸倣)이란 소박하게 말하면, 자녀는 부모의, 학생은 스승의, 부하는 상사의 행동거지를 보고 배우며 따라 하는 등의 자기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을 모방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이름이다.필자는 우위모방의 학술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이 말을 꺼낸 것이 아니고, 어떤 회사의 CEO가 직접 경험한 체험담의 예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의 CEO인 B는 상당히 큰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진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었다.자기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 모방그 회사의 공장은 동종업계에서 우리나라 제일의 큰 규모였고, 종업원 약 2000명에 상시 출입하는 외부거래업체의 인원까지 합하면 약 25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공간이었다. 공장의 규모가 약 십 만평의 공간에 수많은 기계시설과 건물 등, 군데군데의 잘 짜여 진 정원과 운동장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에는 공장은 어디나 지저분한 곳 이라는 통념이 잠재해 있었고, A공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데에는 각종 원부자재와 제품 및 외부 인사의 출입이 잦고, 수시로 있는 중개축과 보수작업이 이어지며, 작업자들의 휴식과 간식이 반복되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래서 공장내부는 물론이고, 운동장이며 심지어는 화단에 이르기까지 담배꽁초, 비닐봉지, 빈캔 등 각종 쇠부스러기나 빵부스러기 등이 지저분하고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B는 작업환경이 청결하고 잘 정돈된 곳에 작업능률이 있다는 원리를 잘 알고 있기에 거듭 거듭 궁리 끝에 부서별 담당구역제를 강력하게 실시하여 독려 해 보았다.그러나 한 동안 효과가 있는 듯싶더니, 작심삼일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도루묵이었다. 어느날 B는 공장장과 같이 기술제휴 차 이태리의 세계적인 동종업체인 D회사의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D공장은 업종과 규모와 시설내용이 A공장과 흡사하였고(실은 A회사의 공장이 D회사공장을 모델로 신설되고 기술제휴하고 있었음), D공장의 내부 환경은 참으로 잘 정돈되고 청결하였다. B는 부러운 나머지 공장장, 여기는 왜 이렇게 청결하지? 하면서 은근히 압력을 넣어보았다.공장장은 사장님, 여기는 선진국입니다. 우리 직원들의 수준이 아직은 따라가기 어렵습니다.며 미안해했다. B는 D공장의 환경을 부러워하며 귀국하던 중, 학창시절의 심리학교수님의 강의내용이 떠올랐다. 우위모방 B는 그렇다. 모든 책임은 CEO인 내게 있다. 내가 모범을 보이자 결심을 하는 순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동시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도 생각했다. B는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직접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화이바에 작업복을 착용하고, 집게와 주머니를 들고 매주 한나절 씩을 구석구석 반년 간 계속 줍고 다녔다. 초기에 사장이 저러다 말겠지하고 반신반의 했던 직원들이 따라 줍기 시작했고, 차차 외부 출입업자에게 전염되어 갔다.CEO가 모범 보이면 사원도 달라져종래에는 쓰레기를 아예 안 버리는 것으로 풍토가 바뀌어갔다. 그해 말쯤에는 공장 분위기가 딴 세상으로 바뀌어 있었고, 이 공장의 어느 구석에서도 담배꽁초하나 비닐조각 하나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다음해 B는 공장장을 대동하고 다른 시설협의차 이태리의 D공장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B와 공장장은 일부러 D공장을 구석구석 살펴보던 중 서로를 마주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사장님, 이 공장이 왜 이렇게 지저분해 졌지요?지금 B도 공장장도 A회사를 퇴임하였지만, 그들은 그 공장이 지금도 그때 그 청결한 환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있다고 한다. 그 공장은 군산산업단지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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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0 23:02

레이더 센서의 명암

몇 달 전 우리 학교 가족회사 대표님 한분으로부터 급히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다. 만나서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그분 말씀인즉 알고 지내는 어느 소방관이 현재 소방용 랜턴의 문제점을 개선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화재 현장의 짙은 연기에 소방용 랜턴 불빛 도달거리가 너무 짧아 인명 구조작업에 지장이 많다고 했다. 소방용 랜턴은 보통 연기 투시형으로 제작되는데 많은 경우 실제로 필요한 투시거리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할 보완책을 강구해달라는 것이 그 대표님의 요구사항이었다.기술은 평화안전 지킴이 역할하지만연구실로 들어와 랜턴의 불빛조차 뚫고 나가지 못할 정도로 짙은 연기에서 어떤 수단으로 장애물이나 계단, 출구 등을 파악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봤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레이더 센서를 랜턴에 부착해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처음엔 수 밀리미터 파장의 초음파 센서를 고려해보았으나 그 최대 측정거리가 10미터 정도로 제한되고, 온도먼지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화재 현장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음파 대신 비슷한 파장대역의 전자기파를 사용하는 레이더 센서는 훨씬 먼 거리를 측정할 수 있으며, 주변 환경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어서 보다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5미터 이하의 비교적 짧은 거리를 측정하는 자동차의 후방 감시용 레이더 센서 장치는 저렴한 가격에 이미 시판하고 있다. 이보다 먼 거리인 20~200미터 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전방 충돌 방지를 위한 레이다 센서는 일부 고급 사양의 차량에 탑재되어있으며 보다 폭넓은 보급을 위해 연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향후 자동 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선 아주 중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지난 달 우리 학교에서 수행하고 있는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를 공모했다. 나는 그 대표님과 상의하여 레이더 센서가 부착된 소방용 랜턴 아이디어를 담은 계획서를 제출했고,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감지거리도 20미터 이상되고 가격도 적절한 레이더 센서 모듈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 쇼핑몰을 서핑하고 있는 중이다.최근 사드배치 문제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의미하는 사드는 요격용 미사일과 함께 레이더 센서가 핵심 장치로 구성된다. 사드가 경북 성주에 배치된다고 하자 요격용 미사일로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다. 그런데, 이보다 국내외적으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레이더 센서다. 성주 군민들은 레이더 센서에서 방사될 자동차용 센서의 백만배 정도나 높은 출력의 전자기파가 끼칠 피해를 걱정하며 연일 시위 중이다. 외국 열강들은 그 전자기파가 도달할 거리, 즉, 레이더 감지 거리에 대한 판단을 놓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에서는 사드 레이더 센서 감지 거리가 600킬로미터 정도로 한반도에 국한된다고 말하는데 다른 한편에선 2,000킬로미터나 되어 중국 전체나 러시아 동부까지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진실은 전략적 모호성이란 가면을 쓴 채 이들 주장의 중간 어디쯤인가에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불화 위기상황 조장하는 도구되기도동일한 기술이 평화와 안전 지킴이로 쓰이기도 하지만 불화와 위기상황을 조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나 같은 과학기술자들을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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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3 23:02

물을 '물로 보면' 재난을 부른다

장마와 폭우로 인한 적지 않은 자연 재해(災害)를 겪을 때마다 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에 대해 뼛속 깊이 생각하다가도 그 상황이 종료되고 계절이 바뀌기라도 하면 모두 새까맣게 잊고 또다시 물을 물로 보며 우습게 여긴다.한동안 심한 가뭄에 의한 강·하천의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다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곧바로 장마철로 접어들어 비 피해를 우려하고 게다가 폭염과 곧이어 닥치게 될 태풍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본격 무더위와 장마철, 태풍철로 접어들어도 정작 안전시설이나 재난 대비책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못해 정작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연 법칙 어기면 반드시 응보 이어져도덕경(道德經)을 통해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훌륭한 삶의 행태는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이다’라고 강조한 노자(老子)의 이야기처럼 물은 인간 생활 뿐 아니라 세상 만물에 두루 이로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물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놓은, 가장 자연스러운 ‘물의 길’을 인위적으로 막거나 바꾸면 어느 시기에 반드시 그에 따른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즉 물을 물로 보거나 자연의 이치를 거스른 대가를, 물은 반드시 치르게 한다는 이야기이다.나라에는 국법이 존재하고 세계적으로는 국제법이 존재하며 자연계에는 자연 법칙이 존재하므로 법을 어긴 죄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거나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법(法)은 다름 아닌 ‘물(水)이 가는(去) 흐름과 질서’라는 의미(法)에서 유래된 말로서 질서에 따르지 않고 흐름을 거스르거나 흐름에서 이탈하는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한 제재를 받음을 뜻하는 것이다.도로교통법을 위시해 음주운전 처벌에 관한 법 등 많은 법령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법을 위반하면 위반정도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사실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서나 학습을 통해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데 반하여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거나 위반할 때에는 “설마 무슨 대가를 받으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별 거리낌 없이 무심코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을 어길 경우 자신이 감지를 하든 못하든, 반드시 자연계의 응보(應報)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 법칙에 따른, 이치에 부합하는 삶에 대해 무지(無知) 또는 무관심하거나, 외면하거나 등진 대가로 자연 교도소의 죄수복이라 할 수 있는 환자복을 입고 병마의 고통에 신음하며 괴로운 치료와 입에 쓴 약을 쓰며 투병생활을 하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더러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명(非命)에 생애를 마감하는 예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스스로 자초하는 불행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빚어지고 있는 광경이라는 점에서 다 같이 깊이 생각해볼 인류공동의 중차대한 해결과제라 하겠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 살아야현대 암, 난치병, 괴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많은 의학자들이 환경 파괴에 따른 공해(公害)의 증가와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온갖 스트레스를 중요 원인으로 파악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자연법칙에 순응하고 이치에 부합하는, 다시 말해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삶으로 회귀하는 일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나 세상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번 여름을 계기로 깊이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윤세 대표는 한국고전번역연구원 연구부를 졸업했으며 광주대 교수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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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7 23:02

바다 이야기

우리는 3면이 바다로 된 한반도에서 살아오면서 어릴 때부터 바다가 우리와 밀접하게 생활 속에 접해있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교육받아 왔다. 바다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우리는 막연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바다의 어떤 면이 중요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다.바다는 우리가 도전해 정복해야할 목표이고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 형편에서는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할 자산이라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바다의 생리를 배우지 못했다. 대자연의 일부인 바다는 무한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에 정복하기보다는 잘 이해하고 순응해야할 대상이다.성장발전만 집중, 사소한 사고 무시바다는 뱃길이 되어 수십만 톤의 화물을 또는 수천 명의 승객을 단번에 세계 어디든 선박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만 갖춘다면 이동 시킬 수 있어 편리하지만 바다는 항상 잔잔하지 만은 않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강풍이 큰 파도를 몰고 올 때는 10만 톤이 넘는 거대한 선박도 선체를 파도나 너울에 맡기고 안전한 각도를 잡고 지나치길 기다려야 한다. 대자연의 힘에 비하면 하잘 것 없는 동력으로 성급히 헤쳐 갈 요량으로 강제한다면 선박은 파산하거나 침몰을 맞아야 할 것이다.두해 남짓 전 있었던 세월호 사고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고 그 상처에서 아직은 완전히 헤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쉽게 믿고 잘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사용설명서를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박을 운용함에 있어 매뉴얼에 따른다면 선박은 어떤 경우에도 안전하다. 선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 왔고 지금은 운송 및 교통수단 중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연안에서 상상을 초월한 사고가 발생했고 우리 모두는 너무나 미숙했다.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성장과 발전에만 집중해 왔다. 그리고 우린 배고픔을 해결했고, 이젠 행복한 삶이 무었이냐에 대한 화두로 각자간의 대화를 시작한다. 이러한 성장과정은 급한 우리 성격 탓에 단기간에 이루어 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성장의 이면에 숨은 안전의 실체를 놓치고 있었던 결과로 보인다. 성장을 위해서는 사소한 사고를 무시하고 살아온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바다에서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고 각 분야에서 상상을 초월한 사고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이젠 우리 모두는 과거를 되돌아 봐야 할 때다.과거의 사건 사고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과연 미래에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지를 살필 때라 믿는다. 과거의 사고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을 징벌해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는 미래의 교훈으로 삼아 미래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안전행복 위해 시간노력 투자해야우리 모두는 각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어린 시절부터 각종 안전 의식과 위기 시의 개인의 생존법을 교육하고, 성인들은 사용설명서와 같은 매뉴얼들을 숙지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일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 모두 지금까지의 과거와 달리 변해야한다.△김상겸 대표는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항해사선장으로 10여년동안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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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0 23:02

CEO의 역할

우리는 CEO란 말을 일상에서 흔히 사용한다. 이때에 CEO란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일컬으리라. 그러나 필자는 CEO를 위로는 국가운영의 최고책임자로부터 아래로는 시장·군수에 이르기까지, 회사에서는 사장으로부터 팀장에 이르기까지 기타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일정한 지역이나 또는 분야의 운영·관리를 책임지는 모든 지휘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다. 지도자의 역량이 국가 흥망 좌우우리는 좋은 CEO를 가진 조직이나 공동체는 흥하고 그렇지 못한 조직이나 공동체는 쇠하게 됨을 종종 본다. ‘우리가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흥융시킬 수 있는 좋은 CEO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여기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역량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공식 하나를 인용해 보기로 한다. 힘(Power) = 의지(Will)×전략(Strategy)×능력(Capability), 즉 P = W×S×C 의 공식이다. 필자는 CEO의 덕목을 이 공식에 걸맞게 그 조직이나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력으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W는 CEO의 공인성(公人性)과 자기희생정신을, S는 올바른 비전(Vision)과 계획을, C는 그 비전을 실천해 가는데 있어서 주어진 인적 물적 자원과 여건을 효율적으로 배분·이용하는 지혜와 열정으로 풀이 해본다. 예를 들어 어느 가장이나 군수·시장 CEO가 또는 회사 사장이나 정치권의 어떤 지도급 CEO가 또는 학교선생님이나 군대 지휘관 CEO가 공인성을 잃고 아무런 전략도 없이 사리(私利)를 탐하거나 나태하게 운영한다면 그 가정, 그 시·군, 그 회사, 그 학급의 학생, 그 군부대가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대우조선의 경우, 그 회사의 사장인 CEO가 공인성을 망각하고 사리를 추구하다 못해 비전이나 전략은커녕 분식회계 등으로 직원들과 나눠먹기 잔치를 벌였으니 호미를 막을 부실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또 타이타닉호 선장CEO는 공인성을 인식하고 자기희생을 무릅쓴 결과 많은 인명을 구한 반면, 세월호 선장CEO는 공인성을 망각하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수많은 어린 학생들을 희생의 제물로 받쳤다. 시야를 조금 넓혀 국운을 가늠하는 예를 보자. 조선의 고종황제와 일본의 명치천황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나이로 국가경영의 CEO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고종CEO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비전이나 전략도 없이 국권상실의 비운을 맞았고, 명치CEO는 근대화 비전을 제시하여 국운을 융성시켰다. 난국을 통합·조정할 지도자 절실또 남북한을 보자. 남한의 국가CEO들은 갖가지 흠결과 굴곡은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비전을 지켜나감으로서 세계 10위권의 대국을 이루었고, 북한 정치CEO들은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김씨 왕조의 세습이라는 사리를 추구한 나머지 북한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 시켰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모순과 갈등이 연속되고 있는데, 난국을 통합·조정하고 이끌어갈 CEO가 절실히 요망되는 시기이다. 필자세대의 기억에는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 생활, 전쟁의 참상, 그리고 배고팠던 청소년시절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입력되어 있다. 이러한 부끄럽던 세월이 후손들에게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모든 분야의 CEO들은 제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전선기 전 대표이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산업은행 인사과장과 외자과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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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3 23:02

테슬라와 DC-DC 컨버터

며칠 전 우리 과 대학원 학생의 석사논문 심사를 했다. 그 논문은 ‘DC-DC 컨버터’에 관한 것이었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용어겠지만 나에게도 생소하긴 마찬가지다. 대부분 알고 있듯 발전소에서 만들어내는 전류는 교류(AC)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인 형광등, 냉장고, 세탁기 등은 교류로 작동되지만(냉장고, 세탁기의 모터는 교류로 작동되나 이들을 자동제어하기 위해 내장된 반도체 회로는 직류로 작동된다.) LED등, TV, 그리고, 컴퓨터 등 전자제품은 직류(DC)에서 작동된다. 전자문명 시대에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AC-DC 컨버터’가 필수인 이유다. 그런데, 왜 발전소에서 교류를 만들어 송전하는 것일까?교류 전기 발전·송전 기여한 테슬라발전소에서 교류로 송전하게 된 역사를 살펴보려면 19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테슬라는 에디슨 밑에서 일하면서 교류 전기 발전 및 송전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이미 직류로 발전해 송전하는 시스템 구축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었던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 전기 발상을 좋아하지 않았다. 결국 테슬라는 에디슨의 전기회사에서 나와 교류 시스템에 필요한 발전기, 모터, 그리고 변압기에 대한 특허를 웨스팅하우스의 전기회사에 넘겨준다. 이처럼 발전소에서 높은 전압의 교류를 만들어 송전하는 오늘날의 방식은 테슬라에 의해 그 얼개가 갖추어졌다. 테슬라는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에디슨과 ‘전류 전쟁’을 치루면서 교류 발전의 탁월한 경제성을 강조했다. 직류 발전을 고집했던 에디슨은 교류의 불안정성을 문제 삼았다. 또한 교류가 직류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직류는 매설된 전선을 통해 공급되었으나 교류 계통선은 공중에 노출되어 고압 전류가 흘렀기에 감전사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에디슨은 교류가 치명적이라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교류로 전기의자를 가동하는 아이디어를 주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경제성 측면에서 우월했던 테슬라의 시스템이 인정받아 20세기 초 미국에서의 장거리 송전은 모두 교류로 하게 되었다. 교류로 송전된 전기는 전압이나 전류를 쉽게 변환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직류의 경우 장거리 송전도 불가능했지만, 전기의 특성을 변환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장거리 송전에 있어 교류보다 전력 손실이 적은 고압직류(HVDC) 송전 방식이 등장하면서 전류 전쟁의 승부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DC-DC 컨버터까지 구현된다면 본격적인 직류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직류 전기 자동차 만드는 테슬라몇 달 전 성능이 아주 뛰어난 전기차를 비교적 저가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전기차 제조사 이름이 테슬라였다. 전기차는 직류 전원인 배터리로 가동된다. 그런데, 전기차 안에는 각종 센서장치와 전자제품들이 내장되어있어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직류는 전압과 전류량이 다른 직류로 변환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DC-DC 컨버터라면 아마도 독자들에게 처음엔 낯설었던 이 용어가 상당히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인류 문명에 있어 교류 전기 사용의 장을 활짝 연 선구자 이름인 테슬라가 이제 직류 전기 사용에 있어 또 다른 새로운 문명의 장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 회사 이름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맹성렬 교수는 경실련 중앙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위원회 정책위원이며 저서로는 〈UFO신드롬〉, 〈과학은 없다〉 등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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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6 23:02

미래를 그리는 징검다리

아름다운 세계는 눈앞의 현실보다도 상상을 통해서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희망은 언제나 어둡고 괴로운 언덕 너머 아스라한 곳에서 손짓을 한다. 가녀린 불빛이 어둠을 밀어내듯 우리들도 어쩌면 고달픈 하루의 연속에서 희망이라는 불빛을 바라보며 현실에서의 시련을 힘겹게 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지탱할 힘이 없어 넘어졌다가도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려는 몸부림은 그간의 아쉬움과 못다 이룬 목표 때문이리라.책신문 읽으면 새로운 삶 설계 가능책을 읽고 신문을 보아야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기본을 찾을 수 있으며, 앞선 세대들의 언행에서 힌트와 영감을 되새겨 자기의 삶을 개척해 나아갈 수 있다.독서는 동서고금을 연결해주는 지적(知的) 경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며, 한편으로는 머릿속에 다양한 수채화 같은 꿈을 그려 넣을 수도 있다. 즉, 작가의 지식과 지혜를 빌려 두뇌를 움직임으로써 자신의 길을 훨씬 슬기롭게 모색할 수 있다. 상식이나 지식에 매료되어 책을 읽는 것은 새로운 친구를 얻는 즐거움과 같고,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려 하는 것은 멀리 떠나간 옛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은 심정과도 같은 것이다.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독서시간은 24시간 (1,440분) 중에서 겨우 6분 정도라고 한다. 10분 이상 책을 본다는 사람은 10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양서(良書)를 읽으려 하는 것은 현실에 발을 딛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인 신간서적도 좋지만 고전을 읽는 새콤한 맛은 자신을 더욱 새롭게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 속에는 사랑과 질투, 좌절과 극복, 갈등과 혼란, 성공과 실패 등 삶의 형상이 적나라하게 새겨져 있다.고전 읽기를 고리타분하다는 이유로 꺼려하는 것은 그곳에 쌓인 시간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서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고비를 넘어가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값진 선물을 한아름 가득 담을 수 있다. 과거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를 읽어 내 미래를 찾아가는 지름길이 바로 고전이다. 책 속에는 선인들의 얼과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한국인들이 정보 획득 수단으로 TV와 PC, 스마트폰 등을 선호하면서 신문이나 책을 손에서 멀리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이는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월 미국의 주간지 뉴요커에는 한국인들의 모순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이 노벨 문학상을 탈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한국인들이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 노벨문학상은 욕심내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었다.우수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면 정확한 번역과 함께 그 작가에 대한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책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 그럴 시간이 있으면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거나, 잠을 자 두는 게 이익이라고 계산한다. 아니면 그 단계를 넘어 스마트폰으로 눈의 풍요를 즐기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세태이니, 문학인은 물론 온 국민이 갈망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저 희망사항으로 그칠까 걱정스럽다.상품화된 교육과정 속 독서는 중요젊은이들이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학교 교육과정이 상품화 되어 가는 현실에서 독서는 분명 든든한 우군이다. 학생은 고객, 교사는 서비스업자라는 서글픈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최고 수단이다.정치인들의 얄팍한 잣대로 졸업장이 취업 자격증으로 전락된 지 오래다. 부실한 인성교육과 무지(無知)는 젊은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대한민국이 물질만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인적자원의 혁신과 창의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선진국 진입의 꿈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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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9 23:02

취임사와 퇴임사의 차이

지난 달 말, 제주에서는 ‘2016 제주포럼’이 열렸다. 반기문 총장이 기조연설을 맡는 바람에 대선출마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주객이 전도되었지만,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학자들과 기업가들이 제주를 찾았었다. 그중에 독일의 대표기업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도 있었다. 지멘스는 세계 200개 국가에서 35만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169년 된 기업이다. 내년이면 17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데, 이는 실로 엄청난 일이다. 자료를 보더라도 1950년대에 세계 100대기업의 평균수명은 60년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16년에 불과하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기업의 흥망성쇠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하긴 이런 사례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실제로 우리의 고성장시대를 이끌었던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이 기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1970년대에 세계 선박건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을 따라 잡았다. 그렇게 세계제일을 자랑하던 한국의 조선업이 대통령이 국회개원식에서 ‘말뫼의 눈물’을 언급해야 할 만큼 중국에 밀리고 있다. 효자소리 듣던 조선이나 해운산업이 20조원 이상을 쏟아 부어도 앞날을 예단하기 힘든 부실을 안고 불효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170년 동안이나 세계 정상의 지위를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모른다. 하기야! 세상의 모든 일이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의 다툼 아니겠는가. 뺏기지 않으려는 집착과 뺏으려는 몸부림 속에 쌓여진 것이 인간의 역사라는 얘기다. 하지만 때로는 손에 쥔 것을 놓지 않으려는 집착이나 욕심이 사회구성원들의 바람을 구겨버리기도 한다.예를 들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인들의 집착, 나라경제와 회사가 넘어가도 자신들의 유불리만 따지는 노조원들의 이기심,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도 모자라 형제간에 물고 뜯는 재벌형제들의 욕망, 호의도 반복되면 권리가 된다는 식의 무한한 복지욕구, 그런 그릇된 집착이나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금 우리의 경제형편을 봐라.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나라 중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인 20-50클럽에 든 나라는 일곱 나라뿐이다. 한국에 앞서 일본·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여섯 나라가 있지만, 모두가 뒷걸음질 한번 없이 30-50으로 직행했다. 우리만이 11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못 넘어서고 있다. 한국경제만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돈을 떼먹은 기업이나 돈을 떼인 은행, 그리고 빌려주라고 부추긴 정부까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정신 차려야 한다. 20-50클럽 같은 자리는 거저 얻은 게 아니다. 남의 나라 가서 지하갱도 파고, 시체 닦고, 전쟁 치러주면서 피눈물로 올라선 자리다. 그런 자리를 너무 쉽게, 너무 허망하게 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경제성장까지 퇴임해서는 안돼대통령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쓰겠다고 했다.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겠지만, 혹여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4만달러시대의 기반을 다지겠다던 대통령의 약속까지 꿈으로 남게 될까 걱정이다. 부디 마음을 모아 바라 건데, 꿈을 딛고 올라선 우리경제가 3만 달러도 못 찍어본 채 대통령과 함께 퇴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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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2 23:02

현대의학 맹신이 화를 자초한다

오늘의 세계는 급변하는 생활환경에 따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양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각종 암, 난치병, 괴질이 창궐하는 위험천만한 ‘의료 난국(難局)’을 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과학발전에 힘입어 눈부시게 발달했다고 여기는 ‘현대의학’을 가장 이상적인 종교처럼 믿고 질병에 대한 아무런 대비 없이 거의 무방비상태의 삶을 살아간다.질병에 무방비로 사는 현대인마치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이 공중에서 온갖 묘기를 연출하는 ‘곡예사’처럼 위험하기 그지 없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몸이 불편해 찾은 의료기관으로부터 암 진단이라도 받으면 그 순간부터 절망과 자포자기로 자신을 정신적으로 죽게 만드는(自殺) 그래서 현실적 죽음으로 이어지는 그런 비참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현대 난치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빚어낸 ‘현대의학’이라는 새로운 종교는 수많은 병자와 그 가족들에게 맹신되고 있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의학이 요구하는 맹목적 신앙과 그 조치에 아무런 이의 없이 순종하고 있을 따름이다.문제는 암을 위시하여 각종 난치성 질병의 발생 원인이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그렇게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그 방법 이외에는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수술을 비롯한 항암제 투여, 방사선 조사 등의 갖가지 의료 조치가 이뤄진다.그렇게 하면 질병이 치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납득할 만한 과학적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의료계의 권고에 따라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리나 신앙대상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믿으면 된다’는 식의 맹신(盲信)이 자기 생명의 건강유지와 질병 극복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히포크라테스는 죽었다〉의 저자 시바다 지로,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의 저자 곤도 마코토,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의 저자 마쓰모토 미쓰마사 등 일본의 의사들과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의 저자 조엘 월렉, 〈자연치유〉의 저자 앤드류 와일,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의 저자 로버트 멘델존 등 미국의 의료인들에 의해 쓰여진 ‘참 의료’의 양서(良書)들은 현대 서양의학의 한계와 모순, 그리고 문제 해결 대안들을 솔직담백한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로버트 멘델존 박사의 저서는 비단 의료인들뿐 아니라 환자들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는 직언(直言)과 고언(苦言)들로 가득 차있어서 번역 출간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의료란 멋진 것이고 그 기술을 가진 명의에게 치료받으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의료행위의 당사자인 의사들이야말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행하는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효과는커녕 치료받은 뒤에 오히려 위험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현대의학을 구성하고 있는 의사·병원·약·의료기구의 90%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건강은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서양의학 한계와 대안에 관심을우리 의료계가 ‘전범(典範)’처럼 믿고 따르는 ‘현대의학’의 한계와 제반 문제점들은 그대로 우리 의료계의 것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멘델존 박사의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귀감이 아닐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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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5 23:02

KTX개통 1년과 우리지역의 과제

KTX개통으로 우리지역과 서울과의 거리가 1시간대로 단축됨으로써 우리지역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지역경제도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은 듯하다. 개통 1년을 맞이하여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익산, 전주, 남원역의 철도 이용승객이 약 50% 증가하였고, 정읍역은 약 30%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도 1300여 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5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에 달한다고 한다. 대단한 수치다. 이러한 효과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전국 꼴찌인 지역경제에도 서광이 돌지 않을까?이용객 몇 명 늘었다고 좋아할 일 아냐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비교하면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 다른 지역의 경우 KTX 개통을 맞아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역세권 개발을 서둘러 진행하여 KTX역을 중심으로 기존의 도시가 새로운 모습으로 몰라보게 변모 해 가는데 비해 우리 지역은 승객만 증가할 뿐 KTX역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스쳐지나가는 정거장의 역할에 머물고 역세권 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허허벌판이던 광명역은 역세권 개발로 인해 2000만명이 이동하는 쇼핑물류의 거점으로 광명시 전체의 위상을 변모시켰고, 2010년 부터 동대구역 역세권을 개발한 대구시는 7000여 억원을 들려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함으로써 기존의 동대구역 부근의 도시기능을 변모시켜가고 있다. 이에 맞춰 대구시는 8㎞ 떨어진 지점에 KTX 서대구역 건설과 역세권 개발로 낙후된 대구시의 면모를 일신시켜가고 있다. 한편 오송시는 오송 KTX역 개통을 맞아 71만㎡의 역세권 개발을 진행하고 추가로 66만㎡의 제2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는 등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몇 만의 도시에서 몇 십만의 인구를 포용한 충청도의 생산, 소비, 물류의 거점도시로의 웅비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지역은 어떤가.우리지역의 중심역은 어디까지나 익산역이다. 익산역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800여억원을 들여 복합환승센타를 지을려고 사업자를 물색했으나 소비수요가 부족하여 채산성이 맞지 않고, 주변 상권의 반발과 높은 지가, 구도심의 접근성 곤란 등으로 사업시행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 거의 포기한 상태다. 그리하여 역세권 개발은 현재 생각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다고 전주역, 남원역, 정읍역의 역세권을 개발하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너무 미세한 수준으로 그 지역에 역세권을 개발한들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너무 미미하다.다른 지역이 KTX개통을 맞아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가체가 면모를 일신해 가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역세권 개발을 꿈도 꾸지 못하고 다만 열차 이용승객 몇 명 늘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면 될 법이나 한 일인가.새로운 역 건설해 역세권 개발해야지금이라도 역세권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접근성이 좋고 지가가 싸며 개발이 쉬운 지점을 선택하여 KTX역을 신설하여 역세권 개발을 통해 KTX개통의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우리 지역 경제를 일신시켜 봄이 어떨까.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보면 앞으로 철도의 운송부담율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류가 움직인다는 말이다.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 역을 건설하여 조속히 역세권을 개발하는 길만이 우리 지역이 더 이상의 낙후지역으로 뒤쳐지지 않고 그나마 활력이 도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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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8 23:02

인생은 여행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을 때 한 번쯤 실행해 봄직한 것이 여행이다. 그러한 고독을 즐기는 시간들이 그 사람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고, 또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 아무런 고통도, 문제도, 변화도 없는 일상은 무료하고 허허로운 삶이 아닐까 한다.여행길에서 얻어내는 성찰은 특히 중년을 맞이하는 남자들이 살아 온 삶을 뒤돌아보고 앞날을 설계하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월 따라 피고 지는 꽃잎처럼 우리들 인생도 철따라 바뀌어가는 자연의 섭리에 동승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일상은 무료하고 허허로운 삶여행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낮출 줄 알도록 지혜를 준다. 세상 속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작고 미미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교과서가 여행인 것이다. 홀로 왔다가 어느 날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게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아니던가?여행은 단순히 눈만 호강하게 하지 않는다. 여행은 육체를 피로하게 만들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생각들을 영글게 한다. 세상 속으로 깊숙이 발을 들여 놓게 만들어 주는 촉매다. 마치 바닷가의 예쁜 조약돌들이 헤아리기 힘들만큼 수많은 날 동안 아픈 신음을 내면서 다듬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 파도의 손길에서 만들어 졌던 것처럼 우리 인생도 집 밖의 풍경들을 자주 접하면서 애환도 맛보고 또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여행의 진미다.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은 생각과 행동을 합리화 하려 하면서 잘못이나 실수를 절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세월에 묻혀 나이가 들더라도 제자리만 맴도는 바보가 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는 자유롭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세상살이는 간단치 않다. 헤아릴 수 없는 가느다란 쇠사슬에 얽매여 살아야 한다. 크고 작은 고통의 터널을 헤어나려고 몸부림치기 일쑤다.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 순간적으로 스치는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행복의 작은 계기를 만드는 데도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들은 고달픈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을 선택한다. 넓게 보면 우리들 인생은 중간지점들을 예측할 수 없을 뿐 최종 목적지가 확실한 여로다. 정신적으로 피로함을 느꼈을 때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것은 삶을 영위하면서 놓쳤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때로는 여유를 부리는 삶 속에서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을 찾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여행은 때로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들어주면서 자신도 모르는 강한 힘을 불어넣는 것이다.철학적인 강론이나 유명 강사의 말에도 자기의 생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던 사람이 우연하게 들었던 트로트 가요의 인연이라는 노랫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일상에서 흔하디 흔한 노랫말이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듯, 한 걸음으로 시작된 여행이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홀로 떠나는 길이 새 삶 열어 줄 수도푸르른 나뭇잎들이 미련 없이 몸을 던지는 가을이 오면 사람들마다 유전자 속에 가득한 역마살이 슬며시 기지개를 켠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를 거닐고, 험한 바위산을 오르고, 박물관을 서성이는 등 수많은 상상의 날개를 펼쳐간다. 우리는 무엇에 의해 생각하고 행동하며 오늘을 살고 있을까? 눈앞의 즐거움과 이익을 좇아 탁한 물결을 넘는데 급급하지는 않았을까? 생각을 달리하면 행동이 변화되면서 오랜 습관도 바꿀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생각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 홀로 떠나는 여행길이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생명수 같은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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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1 23:02

휴일경제에 숨은 이야기

우리는 중국의 휴일하면 춘절을 떠올리지만, 그에 더해 5·1절과 10월1일 국경절, 그리고 새해를 맞는 원단과 청명, 단오 등 많은 명절휴일이 있다. 따라서 그런 공휴일만 114일에 달하지만, 주말을 끼고 연휴로 잇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보다 많은 휴일을 갖게 된다. 중국에 이리 휴일이 많아진 이유는 중국정부가 ‘휴일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내수진작을 위해 정책적으로 공휴일을 늘렸기 때문이다. 해서 이를 365일로 계산해 보면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셈이 된다. 굉장히 많이 쉬는 듯 보이지만, 우리도 이에 못지않다. 올해의 경우 토요일이 53일이고, 일요일을 포함한 법정공휴일이 67일이다. 이를 더하면 120일에다 개인 휴가까지 합치면, 1년 중 1/3을 쉬는 것이다.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셈이지만아마 이런 얘기를 들으면 씁쓸해하실 어르신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분들이 한창 일하던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주 40시간 근무’나 ‘주 5일제’ 같은 얘기는 꿈같은 얘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노력은 작금의 현상만은 아니다. 인류역사의 발달이 노동시간단축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해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렵시대나 농경시대에 근로시간이란 게 따로 있었을 리 만무하다. 먹고 자고, 나머지 시간은 생산 활동에 썼을 것이다. 이어서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 1843년에 ‘공장법’이 만들어진다. 그 요지는 미성년자에게는 새벽 5시 반부터 밤 8시 반까지 해서 하루 15시간 이상 일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법에 의미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법 제정 이전에는 미성년자에게도 15시간 이상 일을 시켰고, 일반 노동자들은 법제정 이후에도 15시간 이상씩 일을 했다는 말이 된다.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었던 인류가, 산업시대 개막 이후 300년 만에 일주일에 40시간만 일해도 먹고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통계적인 평균의 얘기로, 업종이나 직종에 따라서 형편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의 현실이기도 하다.결국 이젠 공휴일에도 양극화가 시작된 것이다. 일례로 갑작스레 공휴일로 지정된 5월6일을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자료를 보면 임시공휴일지정으로 쉬는 사람은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못 미쳤다. 중소기업의 39%, 중견기업의 60%만 쉰 것이다. 그러니 공휴일은 공무원과 공공기관만 쉬는 날이라는 조롱을 받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이번 공휴일 지정의 배경에는 중국의 휴일경제처럼 내수진작을 기대하는 바가 컸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내수진작은 소비를 기반으로 한다. 그럼 소비는? 소비는 소득을 기반으로 한다. 공휴일로 지정했다 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쓸 돈이 생겨야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경기침체로 소득기반이 정체된 상태에서 정부가 나서서 소비만 유도한다면, 결국엔 카드빚과 가계부채만 늘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소득 정체된 상태서 소비 유도 한계더 웃기는 것은 공휴일지정과 관련한 경제효과에 대한 정부의 발표다. 당일 소비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대되었다는 것이다. 전년 5월6일은 평일이었고, 메르스 사태로 집밖에도 안 나가던 때였다. 한데 그때와 단순비교해서, 그걸 성과라고 홍보한 것이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는지 한심스러울 뿐이다. 쉬는 것도 좋지만 금수저들과 안정된 직업과 소득을 가진 사람만 바라보는 정책은 지양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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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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