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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꾸며

부활은 새봄과 함께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는 단어 중 하나이다. 사전에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쇠퇴하거나 폐지한 것이 다시 성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으로 정의하고 있다.또한 부활은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가 지은 장편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살인죄로 고소당한 창녀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나가게 된 공작은 그녀가 과거에 자신이 범했던 하녀임을 알고 괴로워하다가 그녀를 시베리아까지 따라가서 그녀의 무죄를 밝히고 자신도 종교적인 사랑에 의하여 부활한다는 내용이다.불가능할 듯한 일을 이루는 것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난 일을 말한다. 매년 춘분이 지나고 음력 보름이 지나고 첫 주일을 부활절로 지키고 있다.부활절이 되면 달걀을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는데 그 유래는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가고 집에 홀로 남은 로자린드 부인은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가서 살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 그는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면서 예쁘게 색칠한 달걀에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가훈을 적어 하나씩 나눠주곤 하였다.어느 해 부활절 날, 부인은 어린 소년에게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었는데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던 중에 병든 군인을 만나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다. 그것을 받아 든 군인은 그 달걀에 자기 집안의 가훈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게 되었고 그 군인은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이것이 오늘 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달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부활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듯싶은 일이지만 소망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우리의 정치 상황과 경제 여건, 그리고 북한 문제 등 돌파구가 없을듯 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소망을 가지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꺼져가던 민족혼이 31 독립 만세로 기지개를 켜게 되었고 꿈에 그리던 독립을 맞이하였으며, 419와 518이 민주화의 물결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진행된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촛불문화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며 새로운 아이콘을 말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철도를 건설하던 일제강점기에 한밭이 변하여 지금의 대전이 되었고 솜리가 변하여 이리가 되어 지금의 익산시가 되었다. 반면 전주는 전국 7대도시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나 그야말로 변방의 도시로 전락하였다.전주가 새만금 품어 전북의 부활로전주를 비롯한 전북이 우리 몫을 찾아야 할 절실함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모든 것이 원인에 의한 결과로 다가오는 현상인 것이다.요즈음 KTX 역사의 위치라든지 김제공항의 무산, 전주완주의 통합무산 등에 대하여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들이 많아 후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운 마음이다.동북아의 경제 중심을 지향하는 새만금의 시작은 새만금 신항에서 전주로 연결하는 동서 2축 도로가 본궤도에 올라 있고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제 전주가 새만금을 품어야 한다. 물고기가 모이려면 큰 저수지를 파야 한다. 전주와 전라북도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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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9 23:02

생각의 크기와 그 '힘'

얼마 전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글을 보았다. 일본에서 관상어로 기르는 고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밖에 자라지 않지만, 연못이나 수족관에 넣어두면 15~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무려 120㎝까지 큰다고 한다.물고기는 스스로 자라는 환경을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고이는 대형잉어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살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떠한가. 사람은 물고기와 달리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이란 바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생각의 크기를 어떻게 품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빌 게이츠 1년에 2번씩 '생각 주간'이러한 생각의 크기와 그 힘에 주목한 사람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이다. 그는 1년에 두 차례씩 생각주간을 갖는다고 한다. 이 기간에 그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회사의 미래를 구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는데 골몰한다. 이렇게 탄생한 신규 사업 아이디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성장시켰다.생각은 무한한 힘을 가졌다. 생각은 하나의 에너지로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끌어내는 유인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실에 순응하며 살든지, 아니면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앞서 말한 고이잉어의 사례처럼 자기 생각의 크기가 작은 어항 정도인지, 아니면 연못, 또는 강물 정도의 크기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러면 자신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필자는 한 조직의 리더로서 직원 각자가 지닌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직원들의 생각 키우기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조직 내 토론 문화 활성화이다. 토론은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각자의 생각이 섞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더해져 생각을 발전하는 과정이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매주 목요일에 하는 회의를 간부직원 위주 단순보고방식에서 벗어나, 직급별로 모둠을 이뤄 토론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론시간은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아이디어는 다양한 생각이 서로 부대끼면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전북병무청에서는 예비군 홈페이지 개선 등 다수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토론하고 책읽는 조직문화 조성다음은 책 읽는 조직문화 조성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인 1책 읽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 직원이 매월 읽고 싶은 책 1권을 선정해 개인별로 자율적으로 독서를 함으로써, 생각덩어리를 키우기 위함이다. 직원들이 책 속에 담겨있는 무한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뇌에 생각의 씨앗을 심고 아이디어 싹을 틔웠으면 한다. 더불어 각자 맡은 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업무를 개선하기를 바라본다.이렇듯 토론과 독서를 바탕으로 확장된 새로운 생각들이 물밀 듯이 팡팡 터진다면, 개인의 성장과 함께 으뜸 조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창의력과 생각의 발전이 더 중요시될 것이다. 생각의 크기에 따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 모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도록 생각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그럼 우리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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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2 23:02

봄,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살짝 언 듯 움츠리고 있던 개울이 녹아 투명하게 돌돌거리며 바쁘게 봄꽃들의 잠을 깨우면서 흐르고 여기 저기서 기지개를 켜며 수줍은 듯 얼굴 내미는 모양들이 약간은 싸늘한 기운을 뒤로하고 따뜻함을 안아 올리듯 다소곳하다. 그사이로 개울물이 아래로 아래로 서둘러 흐르더니 조그만 웅덩이를 만들고 그 투명한 안쪽에 파랗고 동그란 하늘을 담고 하얀 구름도 몇점 초대해본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벌써 나무향기와 더불어 꽃내음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채워본다.온세상이 노란색분홍빛으로봄은 병아리처럼 노란색과 함께 찾아 온다고 했던가. 제일먼저 산기슭 양지쪽에 쌓인 낙엽을 들추고 쏘옥 고개를 내밀듯이 노란색 귀염둥이 복수초가 올라 올 것이다. 그리고는 매일 봉오리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때 이른 봄을 맞이하며 변덕스런 늦추위를 기특하게 잘 버티면서 미소 지을 즈음에 나뭇가지에 작은 종들을 매단 듯 봄바람에 딸랑거리며 꽃이 하늘거릴 것이고 이때쯤 봄은 제법 볼만해 질 것이다. 뒤질 새라 산비탈 생강나무도 노란꽃을 피울 것이고 산수유 노란꽃이 봄의 축제를 이어갈 것이고 그 축제의 절정에 개나리꽃이 만발할 것이다.노란색꽃의 뒤를 이어 온 세상은 다시 분홍빛으로 옷을 갈아입을 것이다. 이제 핑크빛 축제로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와 함께 매화꽃 필 것이고 그 절정에서는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필 것이다.아~~~!? 봄은 왔는데나는. 눈만 감아도 그저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행복한 봄날이다. 태양은 자신을 다 드러 내놓기가 수줍다는 듯 아직은 완전한 따사로움 보다는 적당한 온기를 주고 있는 듯.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가슴 설레는 연초록은 왜 이리도 마음과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지.나는 잠시도 머무를 수 없는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라는 나무람으로 속삭이는 연초록 새순의 소리는 더 이상 참을 수도 없고 도대체 다른 일들이 손에 잡히지도 않게 나를 부추기고 지금 느끼지 못하면 내 생애 어느 한순간의 봄을 영원히 놓쳐 버릴 것 같은 초초함으로 설레게 하는 이 마음을.어디선가 나비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흐드러진 벚꽃 속에서 아름다운 자태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때쯤의 봄은 자연은 고목이 되어가는 마음에 새순을 돋게 하듯.색으로 생명력을 부추기고 또한 소리로 그 따뜻한 숨결을 느끼게 해 준다. 보티첼리는 진정 그 손끝의 움직임으로 이런 봄을 그렸을까?멘델스존도 그 순수한 감성으로 이런 봄을 느꼈던 걸까? 베토벤은 이런 봄을 노래하며 인생의 봄날을 기원했을까?고독이 되어가는 마음에 새순을박재삼 시인은 사방에 봄빛이 깔리는 건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엄청난 비밀이라 했는데.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내 인생의 연초록 설레임은 언제부터 였을까?떠들썩한 언어 대신 나뭇잎들의 침묵을 배우며,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의 지난 겨울의 고통을 헤아리고 인생과 인간과 사랑에 대한 지혜로움을 위하여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지금일까?찔레꽃, 아카시아꽃등 온통 흰색 꽃들이 지천으로 순백의 청순함을 드러내며 연초록 잎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랑살랑 나부끼며 어린잎이 손 흔들 때일까?아니면 볕이 좀 더 밝아지고 눈부신 초록이 더 투명해질때 쯤이면 더 분명해 질 것인지.나는 잠시도 머무를 수 없는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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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5 23:02

인륜지대사 후기

영원할 것 같았던 인연들이 자동차의 행렬이 회전교차로를 빠져 나가듯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저마다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언제까지나 품고 있어야 할 줄 알았던 자식이 서서히 부모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작년 이맘 때 서른을 앞둔 아들이 여자 친구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가까워 보였고, 헬쓰 트레이너인 아들과 필라테스 강사라는 조합도 괜찮은 인연이다 싶었다. 한 달 뒤 양가 부모가 상견례를 가졌고, 다음 해 3월에 혼사를 치르기로 했다.아들 결혼 계기로 의미있는 변화혼사는 검소하게 최소한의 예를 갖추는 선에서 준비했다. 예식은 주례 없이 하기로 했고, 결혼축하는 가까운 이웃이나 지인들이 서로 마음과 성의를 주고받는 것이지만 일종의 품앗이라고도 생각했다.통상 주례 없이 하는 결혼식은 양가의 어른이 나누어 덕담을 하는 것이 관례지만 대표로 혼자서 했다. 그런데 혼주가 덕담을 한다는 것이 좀 멋 적었다. 그래서 하객들께 감사인사만 하고 하객 중 평소에 존경하는 귀빈 한 분께 부탁을 했다. 즉석에서 한 요청이라 조금은 당황하셨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깜짝 출현하는 카메오와 같은 상황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많은 것을 갖추신 덕망 있는 분답게 기대 이상으로 유익한 덕담과 축하를 해 주셨다. 그 분은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큰 힘이 되어주신 은인이기도 하다.나의 역할을 마무리하면서 하객들 틈에 있는 딸을 단상으로 불렀다. 이어 영문을 모르고 서있는 딸을 소개했다. 저의 딸입니다. 신랑보다 세 살 위 누나인데, 바쁜 직장 일에 치여 데이트할 상대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니, 주변에 인연이 있거든 관심 부탁합니다. 흔치 않은 상황에 잠시 객석에서 한바탕 웃음소리와 웅성거림이 있었다. 아들 결혼식장에서 누나의 짝을 찾는다는 공개 광고라니.단상을 내려오자 사회자가, 결혼식 사회를 많이 했는데 예식을 진행하다 즉석에서 하객에게 덕담을 요청하고, 딸 공개구혼 등 오늘 같은 파격적인 결혼식은 처음이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또 지인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혼례식이 신선하고 괜찮았다고 한마디씩 했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싫지 않았다.예로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치르는 중요한 행사라는 뜻이다. 또 결혼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생활전체를 공동 영위하는 관계성립이 사회적으로 공인되는 것이다. 결혼을 동주공제(同舟共濟)에 비유하기도 한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는 의미로, 고락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아들의 결혼을 계기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하늘의 특별한 뜻으로 좋은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현재 교류하고 있는 사람들의 중요함도 새삼 인식했다. 진정한 지혜는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데 있다고 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주변과 지인들과의 관계를 나름 새로 정립했다.교류하는 지인들의 중요함 인식지인들이 며느리가 예쁘다고 했던 말이, 아들 잘 키웠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좀 지나침이 없지 않았지만 예쁜 딸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 마음 또한 누가 알까. 자식의 일에 관한한 부모의 마음은 늘 이렇다. 누구라도 안 그럴까.인도양 어느 섬의 해변에서 신혼의 정겹고 여유로운 커플사진들을 보내왔다. 세속의 번민 다 내려놓고 지상의 낙원을 알리는 듯 그들의 모습은 바로 아담과 이브였다.얘들아!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단다. 이제 너희들의 이상을 둘이서 함께 만들어 가라! 너희들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과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다워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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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9 23:02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주.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의 봄앞의 노래는 봄이 오면 으로 김동환의 시에 1931년 김동진이 곡을 붙인 가곡으로 봄을 기다리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곡이다.두 번째 노래 동무생각은 이은상이 가사를 쓰고 박태준이 작곡하였다. 이 노래에 등장하는 청라언덕은 대구 도심의 작은 언덕으로 청라는 푸른 담쟁이를 뜻한다고 하는데 봄이 되면 심심치 않게 불러지는 노래이다.봄의 어원은 먼저 불의 옛말 블과 오다의 명사형 옴이 합해져 봄이 된 것으로 따뜻한 불의 온기가 다가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보다라는 말의 명사형 봄에서 온 것으로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의 힘이 솟아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며, 동물들도 활기찬 움직임을 하는 것들을 새로 본다는 뜻인 새봄 의 준말이라고 생각한다.영어 Spring은 돌 틈 사이에서 맑은 물이 솟아 나오는 옹달샘에서 비롯되었고, 한자 春은 뽕나무의 어린 움이 돋아 나오는 모양을 그렸다고 한다. 일본어 はる(하루)는 초목이 뻗다, 논밭을 개간하다, 날씨가 개다에 쓰이던 동사가 명사화됐다는 설이 유력하다.봄, 어느덧 춘분도 지나고 벌써 봄꽃은 앞 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의 봄이 온 것이다.요즈음의 상황이 1980년의 서울의 봄이 떠오르곤 하는데 1026사건을 계기로 암울한 유신체제의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민주사회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넘쳐 났고 전국 곳곳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1968년 체코의 민주화운동을 지칭하는 프라하의 봄에 비유된 말이다.봄에 떠오르는 또 하나는 송나라의 주자가 제시한 주자십회훈이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를 정리한 것으로 그중 여섯 번째인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를 말하고 싶다. 즉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도 거둘 곡식이 없다는 뜻으로 지금 이 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어렵게 맞이한 오늘의 현실에서 내일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신실한 리더가 선출되기를희망의 봄에 세월을 아껴야 한다. 선줄로 생각하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성경구절이 있다. 착실하게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먼저 우리나라는 조기대선으로 지도자를 선출할 때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는 신실한 리더가 선출되기를 희망해 본다.전북도는 전북몫 찾기와 세계태권도 대회, 세계잼버리 대회유치 등 굵직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함께 마음 모아서 준비를 잘 해야 하겠다.전북개발공사는 작년 결산결과 사상 최고의 실적이 나왔는데 이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사업다각화, 새로운 사업의 준비, 서민과 농어촌을 위한 임대주택건설 및 관리 등. 바라봄의 계절 봄의 길목에서 다시 신발 끈을 동여 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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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2 23:02

행복한 삶, 휘게 라이프

훈훈한 온기를 머금은 바람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 필자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를 만났다.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중략〉. 바로 이해인 수녀의 행복의 얼굴이다.행복은 소소한 일상에 있어그녀의 시를 읽으며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소소한 일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행복을 신기루처럼 멀리 있다고 보고 정작 아주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산다. 삶에서 행복만큼 중요한 것은 많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이 고민에 대해 응답한 책이 바로 마이크 비킹이 쓴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이다.덴마크 행복연구소 소장인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 비결에는 휘게 라이프(Hygge Life) 스타일에 있다고 했다. 휘게는 웰빙이라는 노르웨이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늑함과 편안함, 화목함을 뜻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어떻게 휘겔리한 삶을 살고 있을까. 저자는 현재를 만끽하고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사는 것, 또 현재로부터 최선을 이끌어내는데 있다고 보았다. 그들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위안을 주는 달콤한 음식을 먹는, 다소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혼자가 아닌 타인과 어울리는 함께의 가치를 통해 행복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고 했다.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는 그야말로 무한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삭막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더구나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 타인이 인정하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보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경향이 많다. 경주마처럼 말이다.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잊고 살기 쉬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마도 그 답은 스스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필자가 몸담고 있는 전북지방병무청에서는 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일과 삶의 조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 남은 시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여 행복이 배가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영화,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그 결과, 전북병무청은 지난해 소속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직원들의 행복감이 고스란히 업무성과로 이어진 결과이리라.직원들 행복감이 업무성과로 이어져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 라이프의 삶처럼, 아주 가까이에 있는 가족, 친구, 이웃 등과 함께 우리의 일상속에 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삶에 편안함, 감사 등 휘겔리한 것으로 촉촉이 채워보자. 더불어 지금 이 순간을 아주 편안하고 따뜻한 행복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자. 끝으로 내안의 행복감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나에게 전해지는 행복이 선순환되는 사회가 이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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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5 23:02

관계는 그리움이다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밤 바다를 바라보았다.밤에도 바닷길은 열려 있는지? 짠 내음을 가득품은 밤바람은 별을 쫓고 쫓지만 소금 젖은 몸이 가볍지만은 않은 듯 무겁게 움직이고 있었고 많은 슬픔의 몫을 감당 해야만 하던 그 복판을 지나면서 바람은 침묵과 외로움으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저렇게 바람이 더딘걸 보니 물밑 파도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바다는 끝내 그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나보다.관계와 그리움들은 모두 다 행복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들이 서로 관련을 맺는 것이 관계이고,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 그리움이라고 우리말 사전에 나온다.허나 내 사전을 열어보면 관계는 그리움이고 그리움은 음악이라 말하고 싶다.바람도 얼어버린 황폐한 들판에서 가뭄에 말라버린 풀 한포기처럼 포기할 수 없는 어두운 꿈을 쥐고서 겨울 들판 어디에선가 무겁게 힘들어했던 때가 있었는데.마치 스산한 밤거리 길 모퉁이에 이리 저리 나 뒹구는 신문지조각처럼 존재의 하찮음으로 처량해져 눈물 흘렸던 때가 있었다.살아가면서 누군들 그러지 않았을까?고통이란 타인에게서 받는 것 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더 아프고 무거운 것이라 했듯이. 그렇게 스스로 만든 고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도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픔 속에서도 지워 버릴 수 없는 흉터처럼 선명한 기억으로 자리 잡은 소중한 관계들 이었고 그것들로 인한 지치지 않는 그리움 이었다. 오늘에 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와 그리움들은 모두가 다 행복이다. 지금의 몸과 마음이 건강함으로 인해서 더 많이 그리워할 수 있고 더 단단해진 소중한 관계이기 때문이다.이래 저래 마음 부대끼며 보이는 것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던 시절에 지상에 방 한칸을 얻기위해 애쓰는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버거워서 모든 미련을 내려놓은 시절에.꽃피는 봄날과 따스한 희망의 꿈으로 여전히 아름다웠던 내가 알았던 그들이 이밤에 그리워 진다지금 만나면 말없이도 아름답게 미소 지을 수 있을 것 같은데.허위는 증발하나 진실은 남는다며 사회적 진실의 현상을 참지 못해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어 여러가지의 고민으로 힘들어했던 때도 있었고, 커피는 이왕이면 손맛이 살아있는 핸드 드립커피가 좋다면서 사뭇 진지한 자세로 커피를 내려주던 친구도 있었다. 핸드 드립 중에서도 추출 시간이 느려 물과 커피가 접촉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 농도가 진하고 깊은 맛을 뽑아주는 커피가 제격이라며 제법 전문가 같은 솜씨로 내려 주었던 친구.지금 만나면 종이컵에 일회용 커피를 마시면서도 진실의 무게를 이야기 할수 있을텐데. 이 늦은 밤 무거운 밤바람 속에서 그 친구의 커피가 그리워진다.음악이 있어 그리움은 더 빛나고지난 시간들을 살아오면서 맺어온 관계가 어디 이 뿐일까?막 중년을 들어서기 전 시절부터 늘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음악을 빼놓을 수는 없다. 지금 내가 생활하는 곳에 가장 풍족한 것이 있다면 관계와 음악이다.나는 관계라는 벽을 만들어 수도 없는 그리움의 액자를 만들어 걸어놓고 살아가고 있다. 바흐,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등. 거기에 그들의 음악이 있어 그리움들은 더욱 빛이나고. 과거로 부터의 모든 관계가 그리움이고 지금의 모든 관계가 그리움이며 앞으로의 모든 관계 또한 그리움이다.나에게 있어 관계는 그리움이고 그리움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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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8 23:02

난세에 답을 찾다

오대산 골짜기 깊숙한 곳 한 작은 연못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한강이 되었다. 17C 영국의 천문학자들이 천문지도(별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리니치천문대 벽에 자오선을 그었는데 당시 아무렇게나 그었을 그 선이 오늘날 지구의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누는 본초자오선의 뿌리가 되었다. 우연한 현상이나 작은 행위가 이처럼 큰 결과에 이르기도 한다.공감감동 많아야 의미있는 삶책에서 마음에 와 닿는 글귀 하나를 보았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살고 있지만, 몇몇은 별을 바라보고 있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었다. 한 줄의 글귀에서 문득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놓치며 살고 있다는 자각이 일었다. 선방에서 졸다가 어깨 위로 내려쳐진 죽비 같았다.그 말을 메모지에 적어 책상 앞에 붙여 놓았다. 이후 공감이 가는 글귀가 있으면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하나 둘 늘더니 어느 덧 200여 개의 메모지들이 사무실 차단막 한 면을 거의 다 메웠다. 그것들을 소재로 해서 글을 써도 인문학에 관한 책 한 권은 거뜬할 것이다. 그 메모들 중에는 읽기 어려울 정도로 글자 색이 바란 것도 있다. 시간의 흔적이다. 그래서 잉크색이 옅어져 백지만 남은 것들은 감각과 머리로 기억한다.그런데 여타의 글들을 모두 아우른다 싶은 작자 미상의 글이 하나 있다. 제목이 인생의 황금률이다. 그 글귀들 하나하나가 다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일종의 공통원리 같았다. 화려하지도 고상하지도 않은 평범한 글 속에 일상의 지혜가 다 망라된 듯했다.그 내용은 이러하다. 네가 열었으면 네가 닫아라. /네가 켰으면 네가 꺼라. /네가 자물쇠를 열었으면 네가 잠가라. /네가 깼으면 그 사실을 인정하라. /네가 그걸 도로 붙일 수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부르라. /네가 빌렸으면 네가 돌려주라. /네가 그 가치를 알면 조심히 다루라. /네가 어질러 놓았으면 네가 치우고 네가 옮겼으면 네가 갖다 놓아라. /다른 사람의 물건은 허락받고 사용하고 작동법을 모르면 그냥 놔두라. /네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라. /깨지지 않았으면 도로 붙여 놓으려고 하지 말라. /누군가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이라면 하라. /누군가의 명성에 해가 되는 말이라면 하지 말라. /천국에 가고 싶으면 천국부터 생각하라.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의 결과를 마음속에서 먼저 보라.단순하고 평이해서 진솔함을 더 한다. 그 잔잔한 울림이 공감의 정도를 넘어 어느덧 일상생활의 지침이 되었다. 인생의 행로에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소중한 것일수록 가치기준은 주관적 경향이 짙다. 그런데 더 의미 있는 삶이 되려면 공감이나 감동하는 일이 많아져야 한다. 우연히 접한 오스카 외일드의 금언이나 인생의 황금률처럼.우리가 만든 공동체에는 존중하고 지켜야 할 질서와 약속이 있다. 밀림의 법칙과 다른 점이다. 누구도 그 질서와 약속을 해하려 해선 안 된다. 거짓을 하고 신뢰가 무너지면 갈등을 부르고 시궁창이 된다.그런데 시절이 하 수상하다. 요즘처럼 의문이 많은 때에는 인생의 황금률이 판단과 행동의 한 기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보편의 일반의지를 통해서 공동체 가운데서 구현해야 한다는 장 쟈크 루소의 말도 상기해 보자.거짓 하고 신뢰 무너지면 갈등 불러눈으로 보는 별 바라기는 캄캄한 밤하늘이라야 한다. 그런데 진정한 별은 우리의 의지와 의식 속에 늘 잠재되어 있다. 잠들어 있지 말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인생의 황금률을 보았더라면, 아마도 그의 고뇌가 덜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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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1 23:02

빌바오 효과와 전북투어패스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는 스페인의 북쪽에 위치한 인구 38만여 명의 항구도시인 빌바오에서 생겨난 말이다.빌바오시는 제철소, 조선소로 번창했으나 1980년대 찾아온 불황으로 철강 산업이 쇠퇴하고 또한 테러까지 일어나 실업률이 30%에 달하는 등 급격히 쇠락하게 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산업을 통한 경제 부흥을 계획하게 되었고 그 일환으로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을 유치하게 된다.건축물이 도시 경쟁력 높이는 효과1997년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하여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네르비온 강가에 완공하였는데 개관 이후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한 해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동시에 수십억 달러의 관광수입이 생겨나게 되었다.빌바오 효과는 건축물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과 함께 설계 때마다 이슈를 만들어 내는 프랭크 게리의 명성도 한몫 했다는 평가여서 우리도 이러한 사례를 검토 접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2017년 국내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한 번 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를 뜻하는 욜로(YOLO) 라고 하는데 You Only Live Once. 의 줄임말로 불투명한 미래보다 현재를 충분히 즐기고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성향을 뜻한다. 이러한 소비심리는 여행으로 나타나 2011~2015년 사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증가율이 10.4%로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주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군산시도 2016년 11월말 기준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근대역사박물관은 95만 명으로 전년대비 29%가 증가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한옥마을의 관광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는 매출액도 하루 평균 약 3억 3800만원, 연간 12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통계는 구역내에서 사용된 이동통신기록과 SNS, 카드매출기록 등 공공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객 통계를 집계한 결과로 나름 신뢰성이 있다하겠다.전주 한옥마을이나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등이 국내 대표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그동안 많은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이제 이러한 요소들을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전북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북투어 패스 발매를 시작하였다. 전북개발공사의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도 투어패스 특별할인 가맹점으로 참여하기로 하여 전북투어패스를 활용하면 특별할인의 혜택도 가능하다. 빌바오 효과가 스페인의 경제를 살렸다면 전북투어패스를 통하여 전주와 군산의 관광효과가 전라북도 전체로 확산되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전북투어패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아울러 전북개발공사와 LH가 조성한 전북혁신도시가 이제 기금운용본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이 마지막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금운용본부가 이전을 앞두고 주변의 전세물량이 동나는 등 지역경제에 훈풍을 몰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도 되고 있다. 세계 3대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가 이곳에 연착륙하여 혁신도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손님을 잘 맞이하여 우리 가족으로 함께 할 때 기금운용본부에서 나오는 성과도 우리 지역이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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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2 23:02

침묵의 참 의미

고객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실망했을 때 대부분 침묵한다. 그러나 고객이 항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재한 부정적인 감정은 고객을 경쟁사로 이탈시키고 결국은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시장에서 도태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고객 불만관리의 실패는 기업의 존폐로 이어지는 부메랑이 될 수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이다.항의하지 않는다고 불만 없는 건 아냐고객 불만 사항을 잘 살펴보면 기업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제품의 취약점이나 불편한 점을 찾아낼 수 있고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경우 재구매율이 높아져 수익을 증대시킬 수도 있다. 고객 불만과 고객 충성도의 관계를 설명한 존 구드만의 법칙은 일반적으로 고객의 10%가 재구매율을 보이는 데 비해 불만 고객에 적절하게 대응한 경우 고객의 65%가 다시 이용하러 온다.라고 정의하였다. 즉 고객의 불만을 신속하고 정성껏 처리했을 때 그 불만이 높은 구매율로 전환된다는 것이다.따라서 고객의 침묵을 서비스에 대한 암묵적 수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안에 숨은 참 의미를 발견하는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 고객이 불만 사항을 말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표출된 의견을 반영하는 피드백(feed-back)을 통해야만 진정한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다.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도 공통으로 적용된다. 어쩌면 공공부문의 고객 만족은 민간부문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민간 부문의 고객 만족은 해당 기업의 생존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공공부문의 고객 만족은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병무청에서는 매년 병무행정 전반에 걸쳐 만족도 조사를 하여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병무 서비스를 경험한 의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통해 병무청이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정책수립 시 반영함으로써 수준 높은 병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2014년 이후 병무행정서비스 종합만족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최근 5년 이내 가장 높은 점수인 85.9점을 달성하였다. 민원편의 접근성을 높인 모바일 병역맞춤 서비스나 불만민원 대응체계를 개선한 병무민원 토탈 케어 서비스 등 새롭게 추진한 국민 편익 증진 노력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도 병무청은 국민의 애정 어린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이를 주요 정책제도에 반영함으로써 고객 만족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미국의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은 배송 도중 제품이 파손되어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새 제품을 보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불만을 처리하였다. 이 사례는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마존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발판이 되었다. 고객 불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하여 불만고객을 우호고객으로 전환하였던 아마존의 사례처럼, 병무청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도의 취약점이나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일 것이다.국민 '고객 만족' 행정서비스 펼쳐야끝으로 더 좋은 정부를 소망한다면 침묵하는 국민이 아니라 불만을 말하는 국민 다수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공직자가 불만을 말하는 국민이 고객만족의 해답임을 인식하여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펼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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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5 23:02

조용한 울림

길 위를 달린다는 건 경계가 있는 듯 하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 주어지는 연속성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고 시선이 닿지 못하는 그 너머의 공간의 유혹이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게 뻗어 있는 직선도로의 가로수들이 저 멀리있는 산이 하늘과 맞닿은 풍경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수평과 수직의 미학도 멋이 있지만.사유 대상이 되는 자연의 위대함오늘은 조용하고 한적한 인기척 드문 굽이진 시골길로 내 마음이 와 닿았다. 조용하고 나즈막한 산들 사이로 단절을 느낄 수 없는 곡선의 흐름이 정겹게 잘 다듬어진 아스팔트를 따라 차창을 내리고 지나는 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핸들을 움직이니 열린 문으로 뺨을 스치는 바람이 아련함과 시원함으로 차안을 가득 채워가면서.적당히 구부러진 길의 그 여유로움에 호흡을 천천히 길게 가져가는데 바로 내 앞에 보이는 인공호수는 꽤 넓어 보였고 알 수 없는 마음의 흔들림에 차를 멈추고 순간 눈앞에 보여지는 반짝이는 수면의 그 수많은 굴곡의 무늬에 빠져들어 갔다. 너무도 익숙했던 풍경이 새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한 듯, 아무일 없는 듯 하지만 그 수면위로 무수히 떨어지는 빛과 바람의 흐름으로 물결이 조용히 흔들리며 그물결의 조그만 흔들림으로 만들어지는 그림자가 저리도 생생했었던가? 저리도 윤곽이 선명함으로 살아 움직이고 이었던가? 잊혀 진줄 알고 있던 많은 시간들의 흐름이 풍경속에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었을까?마치 음표와 음표 사이의 아주 짧은 시간이 무수히 많은 것들을 품고서 다음 음표로 넘어가 위대한 음악이 되듯 수면의 움직임 그 사이 사이 짧은 시간들이 저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쌓여져 저리도 놀라운 세상의 음악소리로 울리고 있었는지.그냥 좋은날 태양빛이 수면위로 쏟아져 내리는 현상인데 그 빛이 바람의 흐름으로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위로 내려와 저리도 아름다운 모양의 그림이 되어 있음을.눈에 보이는 것들이 그 자체로 전부가 아닌 것은 알았지만 저렇게 섬세한 명암과 다양함으로 만들어져 마음에 울림을 주리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언뜻 보기에 다 같아 보이는 저 물결의 흔들림이 무수한 감정과 사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건 실로 자연의 위대함 일 것이다. 무심한 출렁임의 풍경이 수많은 외침으로 퍼지면서 보여주는 영원한 유동성의 위대함! 음악이 소리의 파동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가슴의 감동으로 이어 진다면 움직임의 파동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저 물결은 자연의 생명이다. 빛과 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넘실대는 흔들림으로 다름이 같음이요, 같음이 다름이란 말을 던지고 있었다자연은 그것을 읽을 만한 것으로 읽어낼 때 그렇게 읽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것이 된다 라고 한 어느 현자의 글이 생각이 났다.사물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몸을 깨우는 것이고 몸을 깨운다는 것은 정신을 세우는 일이리라.인간과 함께 가며 변하는 자연자연은 일방적으로 인간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일이 없으며 늘 함께 가면서 같이 변화 하자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사는 도리나 이치를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답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을. 언제나 처럼 세상 주위를 돌던 하늘이 저녁으로 저물어 갈 때 그 물빛은 치열 했던 시간들을 저 만큼 밀어내고 거칠고 지루했던 일상들을 보듬으며 나를 토닥여 보았다.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를 경건하게 맞이하고 저녁마다 저무는 해를 공손하게 배웅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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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8 23:02

GCT의 가치와 비전, 그리고 과제

군산항은 수출입 화물을 실은 외항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있는 무역항. 전북도가 바다를 통해 세계와 교역할 수 있는 유일한 해양관문이다. 그 군산항 6부두에 컨테이너터미널 운영회사 GCT(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가 있다. 컨테이너터미널은 화물의 운송통관선적하역검사 등 업무를 한 장소에서 일괄처리가 가능하다. 시간과 비용의 물류전쟁에서 이러한 수출입체계의 일원화가 가능한 경쟁력 때문에 컨테이너터미널을 항만의 꽃이라 부르며, 항만의 컨테이너부두화는 전 세계적 추세이다.항만의 컨테이너 부두화 세계적 추세GCT의 존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선 전북권역 수출입기업의 물류를 지원하는 사회간접자본(SOC)이다. 또 컨테이너터미널의 존재는 군산항이 국제무역항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의미로, 전북도의 위상과 자긍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컨테이너터미널이 없는 항만은 국제적으로는 동네항으로 전락하며, 그 지역의 인지도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2000년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2008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전북도의 주요 경제현안 추진과정에서 GCT가 여러 차례 직간접 역할을 한바 있다.컨테이너선박은 운항스케줄에 따라 정기적으로 국내외 항만 간을 항해한다. 따라서 컨테이너터미널은 화물운송서비스의 정시성체계 유지가 생명이며, 영업전략에 따라 수시 이용이 가능한 운항노선의 수와 빈도가 경쟁력이다. 그런데 군산항은 구조적으로 항로수심이 낮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문제가 자주 제기되고, 운항선박의 크기도 제한을 받고 있다. 이는 신규 항로개설과 물동량 유치에 결정적 장애가 되고 있으며, 특히 인천평택대산광양항 등 인근항만의 성장 추세에 비해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어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GCT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환서해안 중부권역의 컨테이너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때마침 정부는 새만금경협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밸리를 구상했다. GCT엔 희망과 가능한 비전이고 찾아 온 기회이다. 더불어 GCT의 가치와 비전, 당면한 과제는 GCT만의 것이 아니라, 군산항관리청과 전북도의 문제이기도 함을 행정기관에서 간과하지 않았음 한다. 그 이유는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의 건설은 주식회사가 추구하는 시장논리 외에도, 전북도의 물류인프라라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정책적으로 고려했던 배경 때문이다.다행히 근래 들어 군산해수청,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GCT에 갖는 관심과 지원의지가 적극적이고 가시적이다. 그간 어려웠던 GCT의 경영지표들이 개선되는 추세엔 이러한 민과 관의 인식공유에서 창출된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에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기업의 관계자들이 왜 GCT를 방문하는지 관계기관은 그 의미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새만금 투자 의향 기업들 방문 잇따라신년 해맞이의 설렘이 엊그제다 싶은데 벌써 2월이다. 유럽의 평균수명이 35세인 시대에 80세까지 살았던 서양의 한 세계적 철학자는 아름다운 2월은 날도 적어서 그만큼 고민할 시간도 적다고 했다. 평생 허약했던 그가 장수한 비결은 걷기였다. 그 짧음을 찬미한 철학자의 말에 내심 공감한다. 다만 철학은 논리이고 학문이다. 그리고 경영은 책임이고 현실이다. 자나 깨나 GCT와 군산항의 발전이 최상의 가치인 필자에겐 오로지 일할 날이 적다는 이유로 2월이 못내 아쉽다. 아무래도 올 2월은 날이 더 적어서 고민의 깊이도 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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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1 23:02

소통과 책임 리더십의 기회

해마다 1월이 되면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세계각국의 정상급 인사와 기업의 최고경영자, 유명인사등 수천명이 참석하여 세계경제포럼(W.E.F)을 개최한다. 매년 이곳에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드는 까닭은 여기에서 발표된 아젠다가 세계 경제의 주요 흐름을 말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서 이를 정책방향으로 삼고, 많은 기업에서도 경영방침으로 활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다보스 세계경제 포럼 공식 아젠다작년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인류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는데 올해 공식 아젠다는 소통과 책임 리더십(Communication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다. 아울러 연례총회 직전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세계위험보고서는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 환경위험 증대 등 세 가지 리스크가 향후 10년 동안 지구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99%를 위한 경제 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최고의 갑부 8명의 재산은 금융자산 기준으로 4260억 달러로 소득 하위 기준으로 세계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6억명과 맞먹을 정도로 부의 집중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우리나라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6억 달러)을 포함한 16명의 부자가 국가 소득 하위 30%와 비슷한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전라북도는 새해를 절실하게 묻고 실질을 추구하는 절문근사(切問近思)의 자세로 새해를 맞이하였다. 다보스 포럼에서 소통과 책임 리더십을 아제다로 선정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지난해 전북은 사상 최대 국가 예산을 확보해 새해에는 고속도로, 신공항, 신항만, 철도 등 SOC 사업이 속속 결실이 예상되지만 현대조선소 도크 폐쇄 결정이 알려지면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해 세계는 다보스 포럼에서 예상한 것처럼 불평등 양극화 위험등의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고 우리나라는 주변국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격랑이 예상되고 경제 전망도 각 기관에서 하향치로 내다보고 있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게 현실이다.우리 전북개발공사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심기일전해서 전진해야만 어려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되고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도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 부채규모도 과감하게 줄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들 카이로스(Kairos)는 기회의 신으로 그는 앞머리가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발에는 날개가 달려있고 저울을 들고 있다고 한다.동상 앞에는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내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저울을 들고 있는 이유는 저울을 꺼내 정확히 판단하라는 의미이며,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칼같이 결단하라는 의미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준비하는 자만이 기회 잡을 수 있어스스로 한계를 결정짓지 않고, 그것을 뛰어 넘으려 끊임없이 노력하면 분명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으로 기회를 잡으려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가 다가오면 정확한 판단과 결단력으로 민첩하게 대처해야 하며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쇠는 뜨거울 때 때려라는 격언처럼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의 기회를 잡아서 차세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전북개발공사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싶다.△고재찬 사장은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을 지냈으며,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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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5 23:02

병무행정의 중심은 '국민 행복'

화살을 쏜다 한들 이보다 빠를까. 아니면 눈을 깜빡인들 이보다 빠를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일진대 필자에겐 더욱 빠르게 흐르는 시간임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부는 날 이불 속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정든 님 오신 밤이면 굽이굽이 펴리라 하던 황진이 시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을 가두어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병역 의무 부과'라는 고정틀 벗어나시간을 베어내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 누구에게도 그런 능력은 없다. 참으로 공평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이면 사라질 오늘을 천금보다 더 귀하게 여겨 아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공직자의 오늘이 대한민국 국민의 내일이기 때문이다.올해도 어김없이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깨끗하게 비워진 2017년에 전북지방병무청은 무엇을 채워나가야 할까 고민해본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무엇보다 국민 행복을 채워나가고 싶다. 그간 병무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판정검사부터 의무자의 눈높이에 맞춘 현역모집병 제도의 지속적 개선, 사회복무요원의 소요창출 그리고 신속한 병력동원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도적 발전을 거듭해 왔다.나아가,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와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단지 병무행정이 병역의무부과라는 고정된 업무 틀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도입해 왔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입영 전에 기술훈련을 받고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하여 군 복무 시 해당 기술과 관련된 주특기에 복무하고, 전역 후에는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취업까지 연계해 주는 모집병 제도이다. 또한,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병역 자진이행 희망자 무료 치료지원 사업으로 시력교정수술, 체중조절 등을 통해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희망하는 청춘들에게 더 멋진 모습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아울러 새해부터 시행되는 잠복 결핵 검사 실시는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약 34만 3000 명이 이에 대한 검사를 통해 결핵 발병을 예방하고, 검사결과 양성자는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해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를 지원한다. 또한, 귀가 전 재영기간을 군복무기간으로 인정하고, 현역병 입영신청 방법을 일원화하여 민원편익을 도모하게 되었다. 이 밖에도 각 군 모집병 지원자의 헌혈, 봉사실적 가산점 증빙서류 제출을 폐지하는 대신 행정자치부 1365 자원봉사 시스템과 연계하여 병무청에서 직접 처리하는 등, 2017년에도 병무청은 국민을 위한 행복한 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T 환경을 병무행정에 도입하여 한 차원 높은 병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병무청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병역의무자 인생설계 영역도 담당이제 국민에게 향한 병무청의 시선은 단순한 병역설계를 넘어 병역의무자의 인생 설계 영역까지 마주하고 있다. 물은 트는 대로 움직이고 시간은 기록이 되어 쌓여간다. 1970년 8월에 창설한 병무청은 올해 4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병무청에서는 국민 행복을 위해 희망의 물결을 이어나갈 것이며, 오늘 주어진 지금이 내일의 빛나는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김용학 청장은 병무청 민원상담소장운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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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8 23:02

새벽 드림

새벽! 파르스럼한 어둠속에서 불그레한 밝음으로 가는 시간이다. 보이지도 않고 잡힐듯 잡히지도 않는 시원한 새벽바람이 아직은 온전히 눈뜨지 못한 온몸을 약간은 으스스하게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른 새벽의 바람이 이리도 상쾌 했던가?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어슴프레하게 어둠속에서 희미한 윤곽으로 내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저 희미한 너머에는 어떤 실체가 있을까? 아마도 수도 없는 나의 일상들과 엮어져 있을 것이다. 일상의 일들이 잊어지는 건 아니지만 이 새벽의 맑음이 여유로움과 희망으로 다가온다. 옛 조상들이 새벽잠을 깨워 마음을 닦으려함도 이 맑음이었을 것 같다.거울처럼 맑고 물처럼 고요한 이 새벽을 온몸으로 다 끌어안고 싶었을 것이고 지금 나도 그렇다. 정말 변해야할 것 들은 변하지 않고 변하지 말아야할 것 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게 삶의 현실인데 나는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잃어 버렸나?간단하게 생각 할 수 없는 현실 이지만 진정 나를 놓치지는 말아야지. 사소한 것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새벽이다. 가만히 느껴보니 새벽의 진동이 참 고요하고 편함이 고요하고 조용한 진동 속에 온 몸으로 새벽의 힘이 나에게 스며들어온다. 잠시 이 고요함이 지나면 또 어제와 비슷한 일상속일들을 위하여 바쁘게 움직일 것이다.따뜻한 차를 한잔 마셔볼까? 오늘 일들을 천천히 챙겨볼까? 그냥 멍하니 새벽바람 속으로 들어가 볼까? 아니다. 이 새벽의 진동에 힘을 실어 이름을 불러보자. 나에 대한 나의 사랑으로, 나 자신의 가치를 실어 내 이름을 자신있게 큰소리로 불러 보자. 내이름 석자에 대한 대답은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정작 그 이름을 내가 불러 본적이 있었던가? 하고 떠올려 보아도 그런적이 없음이 분명하다.습관적으로 늘 지니고 다니지만 그 소중함을 한번도 떠올려 본적이 없는 이름, 이리 저리 부대끼며 바쁘게 살아오면서 한번도 토닥거려 준적이 없는 이름, 남들은 어느 장소에서나 항상 부르지만 정작 나는 제대로 불러 본적이 없는 이름이다.그래! 이 맑은 새벽에 내 이름을 한번 불러 보는 거다. 새벽기운과 함께 웬지 역동감이 밀려올라오는 느낌이든다. 내가 진심을 다해 불러보는 내 이름이 이리도 어색했던 이름 이었던가? 하고약간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조용하게 한번 더 불러본다. 크게 부르지도 못하고 소리가 나올락 말락 조그맣게 가만히 불러 보았다. 재차 용기를 내어 조금 더 큰소리로 불러보았다. 어색 하기는 매 한가지인거 같다. 밖에 나가서는 늘 또박또박 밝혔던 이름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 부르는 내 이름이 왜 이리 안으로 기어 들어가는지.지난 세월 속에 알게 모르게 나를 둘러싸버린 껍질의 두께가 이리도 단단한가보다. 멀리서 닭 울음의 메아리가 어둠이끝나고 밝음이 시작됨을 예고하듯 들려오는 것 같다.닭 울음의 메아리! 가늘지만 세상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가는 저 메아리! 저것이다. 내가 다시한번 자신있게 내 이름을 불러야 되는 이유는 저렇게 새벽의 메아리가 되어 내 자신의 가치가, 나의 진심어린 사랑이, 세상 구석구석으로 스며드는 그 고요함 속으로 퍼져 어둠이 밝아 옴을 알리는 메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가 부르는 새벽의 메아리가 작지만 조그만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더 큰사랑의 메아리가 되기를. 정유년 새해 새벽의 메아리를 통해 다 같이 공유하고 싶다.△박영자 회장은 (주)성웅종합건설과 유한회사 거진의 대표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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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1 23:02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라

회사사무실 책장 속에는 조그만 액자 다섯 개가 있다. 모두 내가 주례를 한 직원들의 결혼사진이다. 처음 주례부탁을 받았을 땐 선뜻 답을 못하고 더 덕망이 있는 다른 분을 찾아보라고 했다. 하지만 거절만 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대표이사의 보이지 않는 역할 때문이다. 그 후로 어느덧 다섯 명의 직원 결혼식을 주관하게 되었다. 그렇게 인연들을 맺었다.인생은 혼자 가기엔 멀고 불확실새해 첫날에 중요한 연례행사가 있었다. 내가 주례를 했던 그 신혼직원들과의 점심모임으로 세 번째였다. 첫 해엔 두 쌍과 둘째 해엔 세 쌍과 그리고 올핸 다섯 쌍으로 늘었다. 주례는 결혼식장에서 주례사를 하는 것만으로 그 임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의무는 아니더라도 한 동안은 그 신혼들의 사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초에 한자리에 모여 담소와 유대를 나누며 어찌 살고들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고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우리 가족은 모두 서울에 있다. 아내는 나이 들어서 주말부부가 되는 것은 축복이라고 주변에서 말하는 이도 있단다. 그러나 아내도 나도 안다. 이따금 불현듯 찾아오는 그리움이,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적 공간적 공백의 아쉬움이 어떤 의미인지를. 올해는 서울에 있는 가족들 모두 군산에 와서 신년을 맞았다. 아내, 딸, 아들 그리고 3월에 새 가족이 될 예비며느리까지. 그 직원가족들과의 모임으로 내가 서울 집에 못가는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우리가족도 모임에 합석했다. 또 한 쌍이 있다. 주례는 달랐지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한 직원 가족도 올해부턴 모임에 합류토록 했다. 그런데 신혼가족의 수가 늘어나면서 전원이 참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갓 출발한 사람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대로 춤도 출수 있고 노래도 할 수 있고 환호도 할 수 있게 깨어 있는 삶을 살라고 하자. 누군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시행착오를 거듭할 것이다. 나는 그들의 사는 모습을 가능한 때까지 지켜보리라.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위험한 야생의 짐승들과 싸우면서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터득한 생존의 지혜를 말하는 것일 게다. 경험으로 인생의 여정은 대부분 혼자서 가기엔 멀고 불확실하다.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 이전부터 사회적 동물이었다. 특히 현대인은 관계를 떠나 존재하기 어렵다.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상부상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론 헌신적으로 때론 의무적으로 함께 갈 누군가가 필요하다. 내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질 누군가의 어깨도 필요하고 내 손을 원하는 누군가의 손도 잡아야 한다. 그 누군가가 가족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나아가 그 생각과 이상의 동그라미를 좀 더 크고 넓게 그려보자. 나를 넘어 이웃으로, 미래로 말이다.인연 맺은 사람들 모두 행복하길신년에 와인 잔 너머로 함께 외친 구호는 나가자, 야!. 나도 잘되고, 가도 잘되고, 자도 잘되고, 야도 잘되라는 뜻이란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내년의 만남엔 더 건강한, 그리고 더 많이 깨어 있는 그들의 더 성숙한 의식과 모습을 기대한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법정스님의 명을 받아 고한다. 그 여섯 쌍을 포함한 우리 회사의 직원과 그 가족들, 그리고 그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 모두 무엇이든 마음이 원하는 그대로 다 이루어지는 행복한 올 한해가 되시라.△김철성 대표는 해운항만청국토해양부 등에서 근무하고 서기관으로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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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4 23:02

인간의 두 얼굴

연기자들이 그 배역을 충실히 하기 위한 분장 외에도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두 얼굴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본다.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얽힌 일화가 있다. 다빈치는 주인공인 예수의 모델을 찾아나선 끝에 가장 선하고 신성(神聖)마저 느껴지는 한 남자를 발견하였다. 다빈치는 그를 초대해 예수상을 그린 후 그와 대비되는 유다의 모델을 찾아 수년 동안 헤매었다. 그는 마침내 어느 골목길에서 유다의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가장 이기적이고 사악한 얼굴의 한 남자를 발견하고, 역시 그를 모델로 하여 예수의 옆자리에 그려 넣었다. 이것이 그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이다.한 인물에서 나타나는 전혀 다른 모습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남자는 먼저 그려낸 예수의 모델과 동일인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처음에는 그 청년이 청운의 뜻을 품고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소망이 넘치던 시기였을 것이고, 후에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과 분노로 방황하던 중 다빈치를 만났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고지선(至高至善)의 예수 모델과 지고지악(至高至惡)의 유다 모델은 동일한 인물의 두 얼굴이었다. 이 일화에서 우리는 한 사람이 선한 사상과 소망을 가진 시기와 악한 마음과 좌절의 시기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음을 본다. 이런 경우를 소망과 좌절 사이의 두 얼굴 유형이라고 명명해본다.다른 예를 보자. 민주주의는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함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개개인의 어떤 사상이나 주의주장이 용인되면서 조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이나 주장만을 맹신하여 자기만이 선하고 그에 반하는 사상이나 주장은 악으로 규정하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그는 민주주의의 상대성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결국 민주주의의 적(敵)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람은 입으로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두 얼굴이며, 이것을 확신범적 두 얼굴이라 하겠다. 우리는 광복 후 해방정국에서 수많은 이념맹신자들을 보아왔다.또, 요즘 시국에도 어떤 비서실장은 그 막중한 공직자의 책임을 망각한 채 교묘히 실정법망을 피하려고 훤히 보이는 거짓말로 공직자의 양심을 속인다. 또 어떤 고위공직자는 자기의 업무가 공직기강의 감시자인 점은 아예 팽개치고 국정 농단자와 조력하거나 방관하였고, 한발 더 나아가 국법절차에도 불응하며 도피 행각도 불사했다. 그들은 최고 학부의 우등생들이다. 이들을 일러 파렴치형 두 얼굴이라고 하고 싶다.또 어떤 정치지도자는 혼란한 상황을 이용한 권력에의 탐욕을 드러낸다. 주권자인 국민은 민생의 안정과 비정상의 정상화를 원하며 국가안위를 우선시하는데 반하여 그는 속보이는 선동행위를 서슴치 않으며 정상적인 국정마저 흔들려 한다. 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지만, 이는 주권자들의 검증과 선택권까지도 빼앗는 오만하고 불손한 태도로 보여진다. 이를 탐욕형 두 얼굴이라고 볼 수 있으리라.공직자는 공인정신 잃지 말아야위에서 몇 가지 예시한 유형의 두 얼굴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상황들이다. 아마도 우리 모두에게는 이러한 사례에 빠지기 쉬운 속성이 내재되어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맹자는 일찍이 「사단설(四端說)」에서 수오지심(羞惡之心)을 강조하고, 또한 서양의 철인은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 했다. 대부분의 악행은 선해지거나 악해지기로 결심한 적이 결코 없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고.세모를 맞아 우리 모두 차분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며 경계해야할 일이다. 이러한 인간의 속성을 꿰뚫어본 다빈치는 일부러 한 사람을 모델로해 예수와 유다를 그려냈을지도 모른다. 위대한 예술가인 그의 흉중을 우리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철칙은 공직을 맡은 사람은 언제나 공인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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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8 23:02

인공지능시대의 도래

최근 한 페이스북 친구(페친)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지난 봄에 내가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어 보았는데 거기에 자신의 견해를 소개한 내용이 조금 잘못되었다는 것이었다. 올해 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있었을 때 나는 몇몇 언론사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다.내친 김에 나는 인터뷰에서 한 발언내용을 정리하고 자료들을 보강해서 인공지능에 관한 글을 한 인터넷 언론매체의 블로그에 올렸었다. 그 때 마침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는 그 페친의 글을 읽게 되었고 내 글에 그의 견해를 소개하고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SNS의 특성상 대화는 간략할 수 밖에 없었고 나는 그런 대화의 한계점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그냥 나름대로 정리해 인터넷 상에 올렸다.인공지능이 초래할 사회당시 그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곧 사람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이 누군가에 의해 개발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그런 시대가 도래하면 인간의 일자리는 고갈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사람이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나름 보람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했었다. 나는 이런 그의 주장을 낙관론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전달된 메시지에서 그는 자신의 견해가 조금 왜곡되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자신은 인공지능 사용으로 인류 미래를 밝게 해야 한다는 당위론자이지 미래가 밝아진다고 보는 낙관론자는 아니라고 밝혔다.최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는가 승리하며 외국으로 간 공장들을 다시 미국 본토로 불러들이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 각종 혜택을 주겠다고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 한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폴 크루그먼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외국의 싼 인건비로 유지되던 공장 설비들이 미국 땅으로 들어오면서 인공지능으로 무장된 첨단 자동화 설비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런데, 현재보다 더 강력한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이런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해진다. 몇몇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사람 대신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자리를 모두 장악해 사회 붕괴에 직면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 하기야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 관련 기술로 떼돈을 번 극소수의 부유층으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 이런 잉여 인력들을 먹여 살려야한다는 게 그들의 해결책이다. 요즘 부쩍 기본소득에 대한 보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실행하려는 국가 또한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탈자본공산주의로 회귀 가능성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일자리 고갈에 따른 공황을 회피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주요 자본에 대한 계획 경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로봇이 자본주의의 마지막 생산수단이 될 거란 얘기다라고 불리는 이유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페친은 본격적인 인공지능시대의 도래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들 것이며 노동없는 분배나 신용없는 화폐처럼 탈자본주의적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불과 30여 년 전 인류는 지구 상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상황을 목도했다. 그리고 이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라는 착각에 빠졌었다. 이제 인류는 인공지능이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 조만간 자본주의를 포기하고 공산주의 체제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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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1 23:02

지동설 의료 핵심은 '自然 치유'

오랜 세월 세상 사람들의 뇌리에 자리 잡은 과학적 논리가 세월이 흐르면서 또 다른 과학적 연구에 의해 잘못된 학설임이 밝혀진 사례들은 적지 않다. 어떤 과학적 논리라 해도 과신하거나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인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그릇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과학, 너무 맹신하지 말 것유사 이래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천동설(天動說), 즉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천체(天體)들이 회전하고 있다는 논리가 1543년,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지구를 포함하여 모든 천체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논리로 뒤집어져 그 지동설(地動說)이 과학적 진리로 밝혀진 것을 위시하여 가까이로는 심장의 펌프질에 의해 전신 모세혈관까지 약 12만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혈관으로 피를 보내 전신으로 돌게 한다는 심장 박동설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식화된 많은 과학 논리들이 사실과 다른, 이치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인류 의학사에 큰 획을 그은 바 있는 항생제가 병의 원인균을 죽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광범위하게 쓰여 오다가 뒷날, 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균 뿐 아니라 체내의 밸런스를 유지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이로운 균조차 가리지 않고 죽인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전 세계 의료진에게 내리게 된 것도 항생제의 양면을 보지 않고 한 면만을 본데서 빚어진 편견(偏見)의 소치라 하겠다.전 세계 과학자들을 위시하여 수많은 지식인들에 의해 소금 또는 염화나트륨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등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과 논리가 세상을 풍미하고 있지만 그러한 논리는 처음부터 과학적 근거도 희박하려니와 이치에 부합하지 않는 단견(短見)의 대표적 사례로 길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이라 하겠다.소금은 소금의 종류와 산지(産地)에 따라 염화나트륨을 비롯한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구리, 인, 유황 등 인체필수 원소들의 함유량이 제각기 다르므로 인체에 미치는 물리화학적 작용이 다르게 나타나고 또 같은 소금,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계절과 운동량에 따라 항시 섭취량이 달라지므로 지난 2014년 11월12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소금심포지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데이비드 맥캐런 교수가 발표한 대로 소금 섭취량은 공공정책이 아니라 각자의 뇌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논리적 타당성을 지닌다 할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소금 유해론을 강조해왔는데 누가 소금을, 자기 건강에 해를 끼칠 만큼 과잉 섭취하여 실제로 문제를 야기하겠는가? 대부분 염화나트륨으로 구성된 소금 아닌 소금을 섭취하거나 질이 떨어지는 소금을 섭취할 경우 적정량을 섭취하더라도 혈압 상승이나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임에도 잘못된 가설에 근거한 잘못된 소금 인식을 근거로 이를 모든 소금의 문제로 침소봉대하여 주장한 것이 소금 문제의 본질이다.자연치유능력은 '불변의 건강 금언'노자께서 도덕경을 통해, 도(道)의 속성은 희미(稀微)하여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지만 태초 이래 만물의 생성과 소멸, 질병과 재액(災厄)이 모두 그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비록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으며 잡을 수도 없지만 우리 인체의 병마(病魔)를 물리치는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은 생명의 자연을 회복함으로써 저절로 얻어지는 도(道)의 힘, 즉 자연치유능력이라는 노자의 가르침은 불변의 건강 금언(金言)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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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4 23:02

살만한 세상

우리나라는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국내 정치적으로는 최순실의 국정논단으로 인한 특검실시, 대통령의 탄핵이냐 하야냐 하는 문제로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거리로 나가 대통령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극도의 국수주의를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은 극우세력이 힘을 더해가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에 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한국과 경제교류가 단절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서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등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일신 영달을 위해 규범 무시하는 인사그런 와중에도 우리가 선택한 정치인들은 당리 당락을 먼저 생각하는듯해 안타깝습니다.경제적으로는 잘나가던 삼성과 현대그룹의 실적이 퇴보하고 있으며 많은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문도 현실로 보입니다.조선업과 해운업의 어려움으로 국가재정을 상당 부분 사용해야 할 위기에 처했고 실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실업이 멀리 있지 않고 내게도 닥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내수 시장도 얼어붙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뉴스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상당 이상의 금액을 권력자들에게 헌납해 오고 있었다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일신의 영달을 위해 국가 이익이나 사회적 약속과 규범은 뒤로하는 인사들의 얘기가 줄을 잇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각자가 해야 할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 가고 있습니다.독자 여러분!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주변을 돌아보고 배려하기 위한 사랑의 온도탑의 실적을 보십시오.해를 거듭할수록 목표를 높여 잡고 달성해 내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국민은 건실한 사고를 갖고 있으며 그들이 주인임은 틀림없습니다.국가가 해내지 못하고 또는 관심을 가질 형편이 안 된다 할지라도 국민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살 만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본격적인 추위가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시다.각자의 앞에 놓인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조금씩이나마 일정금액을 꾸준히 예측 가능하게 이웃을 위해 지출하는 많은 시민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살만한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어려움에 처한 국가 위기를 조속히 처리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작을 갈망하는 국민들이 광화문을 메웁니다.힘의 논리와 폭력으로 대응하던 과거와 달리 질서 정연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평화적인 집회 문화는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자이러한 국가 위기상황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기부 문화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고 살 만한 나라임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독자 여러분나만의 안녕과 영달을 위해 법과 규범을 무시하는 소수의 시민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촛불을 밝히고 힘을 모아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 갑시다.후손들에게 현세를 살아온 무명의 시민이 이룬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선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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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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