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작은 실천 필요
얼마 전 아파트 음식물쓰레기통에 멀쩡한 생선이 버려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감자는 조리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져 있고, 꺼내지도 않은 채 비닐 봉투째 버린 음식물도 있었다. 심지어 쌀까지 버려지기도 했다.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어릴 적 밥을 남기거나 음식물을 함부로 할 경우 어른들의 꾸중이 꼭 이어졌다. 음식물을 귀중하게 여기라는 말씀도 기억난다. 요즘은 음식물을 너무나 허비하는 것 같다. 음식물쓰레기통을 보면 알 수 있다. 너무 많은 음식을 조리해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고, 부모님이 해 준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고, 조리도 하기 전에 썩어서 버리는 등, 식품을 낭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음식물쓰레기는 가정에서, 식당에서 넘치게 버려지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은 맛의 고장, 넉넉한 인심, 푸짐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넉넉한 인심, 푸짐한 상차림으로 인해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농사짓고 수확해서 가공, 유통하며, 판매하고 조리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사용된다. 이러한 섭취 하기 전까지 자원과 에너지 사용은 당연하다. 하지만,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하기 위해서는 연간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80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한다(환경부 2014년 홍보물자료). 이뿐만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에너지 낭비, 온실가스 배출, 수거, 처리 시 악취 발생뿐만 아니라 식량, 곡물 자급률이 낮아져 농축수산물 수입증가로 이어지게 된다.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곳곳에서 생태계 변화와 지구 온난화가 가중된다. 이로 인해 태풍, 가뭄, 홍수, 지진, 화산폭발, 해일, 산사태 등 자연 재해와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하며 수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가져온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자원 순환을 위한 재활용, 재사용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필자가 근무하는 단체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으로 빈그릇 아파트를 선정하는 활동을 한다. 빈그릇 아파트는 공동 주택 중에서 전년도에 비해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아파트를 선정하는 것이다. 주민과 함께 모니터링, 주민 1:1 홍보, 교육 등을 실시한 결과 최고 26%에서 최저 3.5%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주민들이 모두 함께 작은 실천을 하게 되면, 음식물쓰레기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활동이었다.지난 7일 월요일에는 전주시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선포식을 진행했다. 음식물쓰레기가 환경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께 줄이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우리 단체에 그동안 해 왔던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음식물쓰레기 인형극을 공연하기도 했다. 큰 그림의 정책, 시스템은 전문가, 행정에서 진행하고, 작은 실천은 단체, 시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 시민들이 믿고 실천할 수 있는 정책,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한다.식재료 필요한 양만 구입을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식단계획과 유통기한을 고려해 최소한의 식재료만 구입 하고, 냉장고에 식재료를 보관 할 때는 투명용기 이용해 내용물을 식별하고 바로 사용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정리, 자투리 식재료는 따로 모아 보관해 알뜰하게 사용하는 작은 실천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