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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조선업 황금기 속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과제는

전 세계 조선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군산조선소의 선박 신조를 통한 완전 재가동이 다시금 지역 산업 재건의 중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부활은 단순히 조선소 가동 재개를 넘어,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선행 조건의 충족과 전략 수립이 선결돼야 한다.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의 선결 조건으로는 무엇보다 인력 확보가 꼽힌다. 조선업의 특성상 대규모 고숙련 인력의 집중 투입이 불가피한데, 군산조선소에서 연간 10척 이상의 선박을 안정적으로 건조하려면 약 3,0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과거 전성기 시절 군산조선소에서 약 4,000명이 근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수치다. 용접·도장·배관·전장 등 다양한 직군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인재 유입 및 양성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따라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및 전문대와 연계한 교육훈련 체계, 지역 정착형 고용 모델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사외 협력업체의 복원도 시급하다. 선박 제작을 맡는 사외 협력사들이 조선소 생산의 핵심인데, 군산 지역 내 업체 상당수가 이미 폐업하거나 타지로 이전했다. 최소 10개 이상(블럭·의장 등)의 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지원과 기업 유인 정책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수주 물량 확보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연 10~15척 수준의 수주 확보가 안정적인 조업 유지의 기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공공 선박 발주 시 군산조선소 우선 배정, 국책 사업 선박의 지역 건조 의무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같은 과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려면 전북자치도 주도의 ‘조선산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교육기관, 기업, 지자체, 정부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을 위한 공무원 인사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조선업 관련 전북자치도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은 장기 과제 추진에 큰 걸림돌임에 따라 중장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의 장기 배치가 요구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6 09:44

전북이 해냈다⋯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한국 축구가 섭씨 44도에 달하는 이라크 '지옥 원정'을 딛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전북현대모터스FC 김진규의 선제골, 전진우의 추가 골 어시스트가 승리를 이끌면서 K리그 전북현대의 힘을 입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 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로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2위 요르단(승점 16)과의 격차는 승점 3이다. 마지막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며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이날 홍 감독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발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을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신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주장 완장은 이재성(마인츠)이 찼다. 전반 23분 이라크의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한국 조유민의 얼굴 위치까지 발을 높이 들어 올리면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에서 하마디의 발이 조유민(샤르자)의 얼굴에 닿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이때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튼)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노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35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 옐로카드를 받은 박용우(알아인)를 빼고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김진규(전북)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진규는 투입되자마자 골대 앞에서 이재성에게 크로스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8분 김진규의 발이 빛났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을 거쳐 골대 정면에 있는 김진규의 발에 닿았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3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른 김진규의 1232일 만의 A매치 3호 골이었다. 이라크의 공세에 홍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전진우(전북)를 투입했다. 후반 37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턴, 전진우의 마무리 패스가 빛나면서 오현규(헹크)의 쐐기 골이 터졌다. 오현규는 오른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린 전진우의 공을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A매치 3호 골을,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라고 판단했지만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모든 것을 월드컵에 맞출 것이다. 월드컵 본선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선제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진규는 "어려운 원정에 와서 팀이 원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6.06 08:41

남원 달빛어린이병원 개원…‘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 신호탄

전북특별자치도 동부권을 비롯한 지리산 권역의 야간 소아진료 공백을 메울 어린이 병원이 문을 열었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난 2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남원의료원 대강당에서 개소식을 열고, 지역 보건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보건복지부와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인근 지자체 보건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달빛어린이병원의 개원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개소식은 단순한 병원 개원을 넘어, 남원시가 지향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남원시가 추진 중인 통합형 보건 의료 시스템의 일환으로, 분만-소아진료-산후조리까지 연결될 지역 내 필수의료 서비스의 한 축이다. 이번에 개소한 병원은 평일 야간(오후 6~11시) 시간대 소아청소년과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지역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연쇄 폐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보고있다. 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시점에 맞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추가 확보, 주말 및 공휴일까지 진료를 확대해 ‘전일 운영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와 연계해 남원백제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이로써 야간 진료 후 처방 약 수령까지 가능한 원스톱 공공의료체계를 완성, 시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최경식 시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달빛어린이병원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한밤중에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진료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 만큼, 남원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까지 아우르는 소아진료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05 18:46

이 대통령 "막을 수 있는데 부주의로 사고나면 엄정히 책임 물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예측되는 사고,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앞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등에 대한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특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조금 신경 쓰면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재해, 사고도 꽤 많다"면서 과거 성남시장 시절 재난 재해 관리 업무를 한 경험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관내 지도에 색깔을 달리해 올해와 작년, 그 전의 수해 지역 스티커를 붙여보니 조준 사격의 탄착 지점처럼 한 군데 몰렸다"라며 "같은 지점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계속 발생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형별로 분석해보니 막힌 우수관로를 방치했거나 장마 때 가랑잎 등에 배수시설이 막히거나 구조적으로 우수 처리가 안 되거나 대개 원인이 파악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인이 있으면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안 사고와 관련해서도 "고의적인 범죄행위를 막기 쉽지 않지만, 교통사고는 발생하는 지역에 많이 발생하고, 우범 지역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시간과 영역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인허가 (관련 부서) 이런 데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안전 부서에는 반대로 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지 않나 싶다"며 "가급적 이권이 관계되는 영역보다는 국민의 생명·안전이 관계되는 영역에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을 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우리나라 자살률이 참 말하기 그럴 정도로 높은데, 그것도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점도 살펴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대신 일하는 것인데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지금부터는 국가 또는 관련 공무원의 무관심, 부주의 이런 것들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집단 참사를 겪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전국 주요 시도지사들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5 18:36

통일부 정동영, 국방 안규백 입각 유력…김종훈 농림 장관 하마평

이재명 정부가 지난 4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 이어 본격적인 내각 개편 작업에 나섰다. 5일 여권과 국회에서 나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전북 출신 중에서 입각 대상자는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통일과 평화에 대한 경륜과 국정 경험으로 단절된 대화채널을 빠르게 복구해줄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물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내면서 대북관계는 물론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통솔해왔다. 고창 출신 안규백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통으로 헌정 사상 최초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의 국방부 장관 입각설은 지난 정부의 군부 인사들이 육사 인맥을 동원해 '12·3 비상계엄'을 실행했다는 점에서 그 근거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계엄 사태의 재발을 막고 군에 대한 문민 출신의 통제를 강화하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으로 군 내부자가 아니면서도 국방에 해박한 안 의원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하마평에는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에 속도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를 개시한 데다, 빠르게 국정을 안정화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국무위원의 교체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 입장에선 문재인 정부와 달리 압도적인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인 만큼, 인사청문회 유불리를 따지며 속도를 늦춰야 할 리스크도 없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5 18:14

익산시청 펜싱 권영준·최지영, 국가대표 향해 ‘성큼’

익산시청 펜싱팀 권영준·최지영 선수가 국가대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일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익산시실내체육관과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펜싱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 펜싱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권영준 선수는 지난 2일 열린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남연호 선수(한국체육대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남자 에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앞서 최지영 선수는 5월 31일 여자 사브르 종목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펜싱 국가대표는 총 4번의 선발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해 최종 선발되며, 이번 대회 성과는 대표팀 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수근 익산시청 펜싱팀 감독은 “익산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 정말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하고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5 16:03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 저수조·목간 등 출토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 저수조와 목간 등 산성의 축조와 운영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다. 5일 익산시는 (재)전북문화유산연구원(이사장 최완규)과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익산 미륵산성 정상부(장군봉) 아래 평탄지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준성(箕準城)으로도 불리는 익산 미륵산성은 해발 430m 미륵산 정상을 중심으로 사면과 계곡을 감싼 포곡식 산성으로 둘레가 약 1822m에 달한다. 1990년부터 이뤄진 3차례 조사에서 통일신라 이후로 판단되는 문지(동문지, 남문지)와 치성(성벽 일부 돌출 부분)을 비롯해 건물지, 집수시설 등이 조사됐으나 백제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륵산 정상부(장군봉) 아래에서 확인된 성토대지층과 이를 파고 조성된 석축저수조에 대해 전면 발굴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석축저수조는 4차례 수·개축됐는데 최초 석축저수조는 원형으로 규모는 직경 6.7m, 잔존높이 1.0m, 9단 정도가 남아 있다. 원형 석축저수조는 위치상 미륵산 정상부에 가까운데, 수원(水原)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중으로 석축, 나뭇잎, 삿자리, 고운 점토 등으로 최대한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축조한 것이 특징이다. 무른 암반을 파고 바닥에 80㎝ 정도 점토를 채운 뒤 나뭇잎과 삿자리, 편평한 바닥돌을 순차적으로 깔았다. 저수조 벽석 외부는 점토를 다져 방수했으며 그 폭은 1.6m이다. 외곽에는 깬돌을 사용해 최대 6단의 차수벽을 돌렸는데 현존 높이는 1.5m다. 석축저수조 내부에서는 삼족토기·개배·병형토기·단경호 등 백제토기를 비롯해 가야계심발형토기, 고구려계 장동호(長胴壺)·암문토기·옹형토기 등의 토기류가 출토됐다. 또 목간, 가공목, 건축 부재 등 다량의 목재 유물도 발견됐다. 특히 백제 사비기로 추정할 수 있는 간지(干支)명이 적힌 ‘병신년정월기...(丙申年正月其...)’ 묵서명 목간이 출토돼 미륵산성 축조와 운영 시기를 밝힐 수 있는 단서로 주목된다. 아울러 미륵산 정상부 아래에 성토대지 조성 후 석축저수조를 만든 입지적 특성과 아가리를 깬 토기 등이 출토된 점은 제의와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목간 판독, 토기 분석, 연대 측정 등을 통해 시기와 성격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장 공개 설명회는 익산 백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일 오후 6시까지 시 문화유산과(063-859-5708)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익산 미륵산성 정비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익산 백제왕도의 역사 정체성 확보와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5 15:59

'채상병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3대 특검법인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특검법안은 모두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의 사고 경위 및 정부 고위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1명을 추천하게 했다. 내란 특검법(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가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 1명,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1명을 추천하게 했다. 수사에 필요한 대통령기록물은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거나 관할 지방법원장의 허가가 있을 경우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원안은 특검보를 4명, 파견검사를 40명까지 임명할 수 있게 했으나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보를 7명, 파견검사를 60명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냈고, 해당 수정안이 가결됐다. 대통령기록물은 애초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 또는 관할 고등법원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특검법은 이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6개의 수사 대상을 적시했다. 특검 후보자는 추천 의뢰를 받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단체가 추천하게 돼 있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할 전망이다. 앞서 채상병 특검법은 세 차례, 내란 특검법은 두 차례, 김건희 특검법은 네 차례 국회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이들 특검법안을 추진해 온 만큼,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곧바로 공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검 후보자 추천 및 임명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국회·정당
  • 연합
  • 2025.06.05 15:34

전주 중앙성당 앞 시내버스 승강장 ‘생태조합형 모델’로 새 단장

전주 중앙성당 앞 시내버스 승강장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조합형 모델’로 새롭게 단장됐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곳은 40개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핵심 환승 지점으로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상가 건물과 노점상 문제로 인해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폭염이나 한파를 피할 곳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성당 대성전 외벽 정비로 인해 상가가 철거되면서 여건이 개선돼 승강장 설치가 가능해졌다. 시는 승강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곳에 뿌리를 내린 30년 된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하에 매설된 통신선과 하수관에 뿌리가 깊이 고착돼 있어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현장 협의를 거쳐 가로수의 수형이 우수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민들에게 그늘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로수를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로 완성된 승강장은 기존보다 2배 큰 규모(길이 9m×폭 1.8m×높이 2.7m)로, 가로수를 그대로 품은 채 폐쇄형과 개방형을 결합한 구조를 갖게 됐다. 이 승강장은 사계절 환경 변화에 따라 바람과 햇빛, 비를 차단하면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나무 생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는 최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자연을 보존하면서 시민 편의를 극대화한 생태조합형 승강장은 전주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의 첫걸음”이라며 “대중교통은 모든 시민의 기본적인 이동 수단인 만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05 15:13

부르면 어디든 가는 장수군 ‘행복 마차’ 전국 공모 3년 연속 선정

장수군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서비스 개선모델’ 공모에 3년 연속 선정되며 다시 지자체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군은 올해 공모한 ‘행복 마차로 사각지대 ZERO, 행복장수 만들기’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2,000만 원을 확보해 총 4,000만 원 규모로 복지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행복 마차’는 냉동탑차를 개조해 운영하는 이동형 복지 차량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필품 구매 대행, 안부 확인, 전기시설 수선 등 생활 중심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 장수읍에만 시행되던 ‘행복 마차’ 사업은 올해부터 7개 읍면 전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군은 장수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장수군사회복지협의회, 자활기업 미성건축 등과의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재난 안전점검과 주거환경 개선까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연재난 대비 취약지역 안전점검 △주거환경 예찰 △생활불편 정비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복지와 안전이 결합된 현장 밀착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더 이상 복지와 안전에서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지역 자원과 행정이 힘을 모아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가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효성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05 14:40

[줌] "땅은 정직한 땀방울에 보답하죠"⋯연 매출 8억원, 귀농 성공한 고창 정동표 씨

고창군 무장면 덕림리 칠거리. 이른 새벽, 황토 들녘을 가로지르는 한 농부의 발걸음이 바쁘다. 정동표(54) 씨. 그는 스스로를 “정직한 농부”라고 소개하며, 이름처럼 땅과 사람에게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 삶이 오늘, 억대 수익이라는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정 씨는 흑수박과 고급쌀을 주작목으로 하여 연 매출 7~8억 원을 올리는 성공한 귀농 농부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귀농 성공 사례’로만 보기에는 아깝다. 그의 농사에는 농부로서의 철학, 가족과의 연대, 그리고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이 배어 있다. “좋은 농산물을 만들면 판로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정 씨는 농사의 본질을 품질로 귀결시킨다. 품질에 집중하면 수익은 뒤따른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수박 하우스 50동을 운영하며, 수박 농사만으로도 연매출 4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200마지기 규모의 논에서 생산되는 쌀 판매 수익을 더하면, 연간 총 매출은 7~8억 원, 순수익은 2억 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그의 흑수박은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정 씨 특유의 재배 방식이 더해진다. 고창 황토에서 재배되는 흑수박은 그 맛과 향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쌀도 마찬가지다. 향이 강하고 윤기 나는 품종을 선별해, 저온 저장과 정미 기술로 상품성을 높였다. 이 모든 시작은 귀농이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정 씨는 마흔 초반, 아버지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했다. 그러나 그는 이 결심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로 “아내의 동의”를 꼽는다. “혼자였으면 못했을 겁니다. 아내가 동의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농장도 없었겠죠.” 그는 ‘부부의 합심’을 귀농 성공의 핵심 조건이라 말한다. 최근 혼자 귀농하는 이들이 많지만, 정 씨는 “가족이 함께하지 않으면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고창을 선택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그는 “천혜의 황토 땅과 좋은 물이 있는 곳에서 농사를 지어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고창은 황토 특유의 보습력과 통기성, 깨끗한 수질로 수박과 벼 생육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여기에 농업기술센터의 지원, 선도농가와의 협력 등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작목 선택도 신중했다. 귀농 초기 1~2년은 여러 작물을 실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품종을 찾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흑수박과 향기쌀이라는 ‘투톱 전략’을 확립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판로 개척도 쉽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처음엔 어려웠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나 성실함으로 조금씩 신뢰를 쌓았고, 지금은 농협, 직거래 소비자, 수도권 유통업체들이 먼저 찾는 생산자가 됐다. 정 씨는 지금, 단순히 '돈을 버는 농부'를 넘어 새로운 농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장을 찾는 체험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며, 지역 내 귀농 희망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농사는 사람을 닮습니다. 정성을 들이면 맛이 달라지죠.” 그의 말처럼, 농사란 단지 곡식이나 과일을 길러내는 일이 아니다. 사람과 땅, 자연 사이의 신뢰와 관계가 쌓여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오늘도 고창 무장면 칠거리의 들녘은 초록으로 물든다. 그 한가운데, 정직한 땀으로 황토 땅을 일구는 정동표 씨가 있다. 그리고 그 땅 위에는 ‘성공’이라는 이름보다 더 귀한, ‘진심’이라는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4:30

‘국악 인재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 개막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지난 7일부터 30일까지 전주대사습청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 지역 일원에서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제43회 학생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경연대회로, 국악 인재 등용문이자 전통예술인 등 시민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화자’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대회는 대사습놀이 경연대회와 전야제 축하공연, 기획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경우 판소리명창부를 비롯해 농악부, 무용명인부, 민요명인부, 고법명고부, 가야금병창명인부 등 1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지난 7일 천양정에서 진행된 궁도부 부문 경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일반부 종합 본선은 대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진행된다. 또 ‘제43회 학생 전국대회’는 판소리부를 비롯해 농악부, 관악부, 현악부, 무용부, 고법부, 판소리초등부 등 10개 부문으로 나뉘며, 오는 14일 관악·현악부 경연을 시작으로 경연이 펼쳐진다. 학생대회의 경우 오는 29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판소리부 등 주요 6개 부문 종합본선 경연과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51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대사습놀이를 기념하고, 전국 국악인과 예술단체, 시민, 관광객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화합과 축제의 무대도 펼쳐진다. 대회 참가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063 252 6792)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05 14:28

대통령실 "직원 대부분 업무복귀…일할 수 있는 기반 마련중"

대통령실은 5일 전 정부의 인사 조처로 대통령실을 떠났던 직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복귀 명령 하루 만에 대부분 돌아와 업무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대부분 업무에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는 8일 대통령실 직원 조회를 통해 업무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첫 인선 발표에 앞서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며 전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한 공무원 전원의 복귀를 지시했다. 이후 이날 오전까지 개인적 사유로 복귀하지 못한 소수를 제외한 직원 전원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임 정부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범죄 행위'라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느끼시는 건 대부분 국민의 감정이 아닐까 싶다"며 "국민적 판단이 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5 14:27

첫 국무회의 이 대통령 "국민이 위임한 업무, 국민을 중심에 두면 돼"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전임 정부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회의장을 찾았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석인 만큼 김범석 1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서는 김석우 차관이 회의에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전체 국무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표만 수리했다. 또 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등 전날 임명된 청와대 비서진도 함께 자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임기 첫 전자결재로 이들에 대한 공무직 채용 전자서명을 완료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라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각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도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에도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 저는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여러분이 또 헌법기관으로서 법률에 의해 하실 일들이 또 있지 않나. 여러분이 가진 권한과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이 각 부처 단위로 현 상황을 가장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제가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저도 드릴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각 부처 단위로 현재 현안을 체크하고 싶다. 어색하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취임 후 첫 국무회의인 만큼 회의 시작 전 이 대통령은 사회자에게 "진행은 행정안전부가 하느냐", "시나리오나 주제를 정해놓기도 하는데 그런 것이 특별히 없느냐", "발표를 하라고 시키면 되는데 왜 안하느냐. 진행을 하시라"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의식한 듯 "조금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진 국무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재해 등의 대책을 놓고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국정철학에 대해 현재 내각과 공유하고, 공약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하며 대안을 제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날 회의는 '도시락 회의'로 변경해 진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첫 날인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50분까지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소속 차관 및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미통상 현안 및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최근 경기·민생의 문제점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추경이 가져올 즉각적인 경기부양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적극적인 경기·민생 진작 대응책 마련과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작고 세세한 발상이나 입법 요구사항이 있다면 직급과 무관하게 언제든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전달한 뒤 "개인 소셜미디어나 전화로 직접 (의견을) 알려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참석자들이 모두 이 대통령의 번호를 저장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5 14:26

지리적표시 인증 '고창수박', 공식 출하식 열고 본격 출하 시작

고창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창수박이 올해 본격적인 출하에 돌입했다. 6월 5일,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기육)과 대성농협(조합장 박윤규)에서 열린 '2025년 고창수박 출하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유덕근 고창농협조합장, 김갑선 해리농협조합장, 백영종 흥덕농협조합장 등 농협 관계자와 지역 인사, 수박농가 대표들이 참석해 고창수박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출하식은 고창수박이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표시제 등록(제116호)을 마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행사다. 단순한 수박 출하 일정의 알림을 넘어, 고창수박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창군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대표적인 수박 산지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화산암반층에서 유래한 비옥한 토양은 수박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고창수박은 당도와 과육의 식감, 저장성 등에서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선운산농협과 대성농협은 고창수박 유통의 핵심 주체로, 수박 선별과정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을 도입해 프리미엄 시장에 부합하는 품질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고창수박은 전국 백화점과 프리미엄 매장에서 '명품 수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지리적표시 등록 명품 수박은 현대백화점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등 고급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수박 1통당 5만원에 이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판촉 행사에서는 고창군 무장면 박형남 농가가 생산한 수박이 1통에 무려 500만원에 낙찰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고창수박이 지닌 브랜드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실감케 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군은 고창수박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 연계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생산-가공-유통-관광으로 이어지는 고창형 농산물 산업 모델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날 출하식에서 “고창수박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고창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이자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수박 품질 관리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수박은 현재 약 800여 농가에서 연간 약 2,800ha 규모로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만톤을 상회한다. 이 가운데 약 30%가 고급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며, 고창수박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유통단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고창군은 고창수박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향후 서울 등 수도권 대형마트 및 백화점과 연계한 시식·홍보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박 축제를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고창수박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고창의 자연과 농민의 정성,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고창수박'의 여름이 다시 시작됐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4:24

스포츠로 하나 된 사제의 우정, 고창남초 ‘Sports Day’

고창남초등학교(교장 이용섭)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특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다. 고창남초등학교는 지난달 31일 2025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제동행 Sports Day’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 11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와 울산HD FC의 프로축구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이번 문화체험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스포츠를 즐기며 존중과 배려를 체득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며 공동체 의식을 키웠고, 선생님들과의 거리도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큰 목소리로 응원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고, 선생님과 같이 한 팀을 응원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한 달에 한 번씩 Sports Day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이용섭 교장은 “학생들의 밝은 얼굴을 보며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6월 7일에는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단체 관람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사제 간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넓혀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창남초의 이번 사제동행 문화체험은 학생들에게는 색다른 추억과 정서적 안정의 시간이, 교사들에게는 교육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 이어질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지역사회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5 14:23